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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방항운 사장 홍찬호 - 봄날 햇살처럼 따뜻하고, 여름날 태양처럼 강하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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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햇살처럼 따뜻하고, 여름날 태양처럼 강하다

ⓒ 트래비

덕수궁 대한문이 환히 내려다보이는 사무실 안으로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고, 그곳에는 봄 햇살처럼 따뜻한 미소를 가진 한 남자가 앉아 있다. 예상보다 훨씬 젊고 화사한 분위기의 사장님을 보며 잠시 놀라는 순간, “안녕하세요”라며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홍찬호 미방항운 사장.

일반인들에게는 미방항운이란 이름이 낯설지도 모르겠으나, 미방항운은 남미를 대표하는 칠레 국영항공사인 란항공사를 비롯해, 하와이언항공사, 아메리카웨스트항공사, 초이스호텔 체인 및 미국 그랜드 캐년 전문 여행사인 어드벤처 포토 투어스의 한국총판매대리점을 맡고 있는 견실한 회사다. 

1994년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홍찬호 사장은 그때 이미 여행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여행사를 첫 직장으로 삼은 뒤, 터키항공을 거쳐 1999년 미방항운에 입사했으며, 쾌속 승진을 통해 2005년 1월 사장 자리에 올랐다. 홍 사장이 짧은 시간 내에 일반 직원에서 부장, 이사를 거쳐 사장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여러 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사장은 본인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 보라고 그런 중책을 맡겨 준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이다. 

젊은 사장이 갖는 장점과 단점을 묻자, 그는 “젊은 감각을 통해 소비자와 시장의 흐름을 읽어 내고, 직원들과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면, 아직 연륜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데 일찍 이렇게 높은 자리에 오르다 보니, 배움의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쉬운 면도 있지만 부족한 면을 채우기 위해 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다. 

홍 사장은 봄날 햇살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여름날 태양처럼 강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다. 일할 때, 일에 대해 얘기할 때 그의 모습이 여름날 태양 같다면, 사람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의 모습은 봄날 햇살 같다. 일과 관련해서는 엄격하고 꼼꼼한 성격의 홍 사장은 이제는 한발 물러서서 기다릴 줄 아는 자세를 배우는 중이라고 한다. “내가 모든 걸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 내가 없이도 직원들이 모든 걸 해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라는 홍 사장의 말에서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느껴진다.  

대학 때 60일간 자동차로 미국을 여행한 경험을 갖고 있는 홍 사장은 당시 느꼈던 두려움과 새로운 문화에 대한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며, 그때의 경험이 지금까지 중요한 인생의 교훈으로, 삶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 여행은 새로운 삶의 원동력이다. 여행을 통해 연속된 일상의 고리를 끊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여행의 매력이다. 


ⓒ 트래비


그에게 기억에 남는 여행은 아내와 함께했던 미국 여행이다. 대학 때 혼자 여행했던 그곳을 아내와 함께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단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지붕 개폐가 가능한 컨버터블 카를 빌려 미 동부 연안을 드라이브 했는데, 차 지붕을 잘 열지 못해 애를 먹고 차를 타고 달리다 비가 와서 고생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했던 여행이라 정말 좋았다고. 홍 사장이 트래비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는 때묻지 않은 자연 환경과 에메랄드 빛 호수가 인상적인 칠레 남단 파이네 국립공원이다. 홍 사장은 ‘이런 곳에서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 정도로 파이네 국립공원에 홀딱 반해 버렸다고. 

남미 여행 대중화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홍찬호 사장은 내실을 다지고 기반을 확충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히며, ‘착하다’는 말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요즈음, “착한 사장이 되고 싶다”고 당당히 얘기한다. ‘마음이 착하고 올바른 회사가 오래간다’는 그의 지론이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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