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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쥬얼리 - 쥬얼리의 반짝반짝 빛나는 여행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3.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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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비

누구라고 꼭 집어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쥬얼리’를 인터뷰 한다는 예고에 주변 남자들의 술렁거림은 마치 ‘군대’를 방불케 했다. 심지어는 쥬얼리의 사진을 트래비의 표지로 쓰자는 둥 대한민국 뭇 남성들의 쥬얼리에 대한 사랑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쥬얼리를 만난 후 여자인 기자조차 저마다의 매력을 아름답게 발산하는 보석 같은 그녀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쥬얼리’라는 이름은 그녀들의 특징과 개성을 함축하기에 정확했다. 그들은 따로 떨어져 있어도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빛내지만 함께할 때 그 아름다움은 시너지 효과를 내며 반짝반짝 빛을 더한다. 하지만 그녀들과 단 5분만 있어 봐도 이들이 얌전 떠는 ‘공주과’는 아니라는 것을 실감케 된다. 동년배의 매니저들과 쉬는 시간 장난을 칠 때도 좀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터프하기 그지없다. “간식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라는 매니저의 장난 섞인 볼멘소리에서도 알 수 있듯 군것질 대마왕들이기도 하다. 이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꼭 온 힘을 다해 장난치며 즐거워했던 여고시절이 떠오른다. 

가을께에 출시될 음반 준비에 각자의 개별 활동, 각종 공연 준비, 그리고 최근에는 일본, 대만을 이어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쥬얼리 열풍’으로 더욱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녀들. 짬 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도 멤버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지 해외 스케줄은 곧 여행이라고 받아들여 해외 출장을 무척 반기는 편이다. 일도 하면서 낯설고 흥미로운 외국 문화와 이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이국의 풍광을 접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며 입을 모은다.  CF촬영과 각종 공연 및 방송 스케줄로 ‘여행’ 복이 가득한 이들과 시끌벅적 즐거운 여행 이야기를 나눴다.

박정아, 등산으로 다져진 강한 체력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털털하고 씩씩한 쥬얼리의 맏언니 박정아. 멤버 중 가장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다 보니 전국 방방곡곡과 다른 여러 나라 곳곳을 다녀 봤다. 그녀만의 여행 노하우를 공개했다.

“쇼핑을 즐기지는 않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을 사려고 해요. 그것을 볼 때마다 여행의 감흥이 되살아나거든요. 또 외지에 가서는 신기하고 새로운 음식 먹는 재미도 있으니까 소량으로 최대한 많은 종류의 음식을 맛보죠!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야 얼굴이 알려져서 함부로(?) 하고는 못 다니지만 여행을 가서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맨얼굴로 다녀요.”
특히 그녀가 둘째가라면 서러운 ‘등산 마니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산 사나이’인 그녀의 아버지를 따라 대한민국의 산이란 산은 다 훑었다.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에도 튼튼할 수 있었던 비결로 단연 ‘등산’을 꼽는다. 

“중 3 추석 때 아버지와 함께 설악산 장군봉을 오르는데 예상 밖으로 너무 일찍 해가 져서 바위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얼어 죽을 뻔했어요. 그 위에서 별별 생각이 다 드는데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래를 연이어 100여 곡이나 불러 댔죠. 그때 득음을 했어야 하는데…(웃음).” 

산을 타다 무릎이 까지고 몸의 이곳저곳도 다쳐 가면서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강인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었다. 

그녀의 기억에 남는 여행지 둘. CF촬영차 다녀온 호주는 정말 살기 좋은 나라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가수 활동을 접고 이 아름다운 곳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을 정도다. 또 미국은 나름대로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여행지였다고.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애정 표현이 너무 과격(?)하다 보니 좀 민망하더라고요.”


 ⓒ 트래비


서인영, 된장찌개가 세계에서 최고!

쥬얼리의 히트곡 <Super Star> 속 ‘털기댄스’는 온 대한민국 남성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각종 댄스대회나 나이트클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눈빛 하나 몸짓 하나까지 그녀 특유의 정열적인 섹시함이 돋보이는 파워풀한 춤은 서인영뿐 아니라 쥬얼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녀는 개인 활동으로 얼마 전에는 그의 건강하고 섹시한 매력을 담은 모바일 화보집 촬영차 태국 푸껫을 다녀왔다. 

“태국에서 나름대로 고생 좀 하면서 촬영을 했는데 시작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소식이 들려 너무 기뻐요. 다른 모습의 저를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작업인 것 같아요.”

여행을 가면 음식 때문에 고생이 많다는 그녀는 어딜 가도 한국 음식만한 게 없다며 “된장찌개 없인 정말 못 살아”라고 말한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도 입맛에 가장 맞는 음식이 있는 일본이다. 

“일본 음식은 제 입맛에 꼭 맞아요. 진정한 쇼핑의 천국이기도 하고. 제 취미가 모자 모으기인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이나 액세서리나 음반이 지천이라 구경만 해도 너무너무 좋아요.”

조민아, 세계일주를 꿈꾸며

최근 개그맨 서경석과 연극 <안녕하십니까 수녀님>으로 성공적인 연기자로서의 변신에 성공한 조민아. 작년 '광복 60주년 한독음악제'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 이후 그녀의 베스트 여행지는 단연 독일이다. 4박5일의 짧다면 짧은 여행이었다. 비행시간 23시간을 빼면 독일에서 온전히 여행을 하며 보냈던 시간은 2일이 채 안 됐지만 독일 여행으로 여행의 의미를 다잡게 됐다. 

“항상 여행은 전환의 계기를 주지만 특히 독일 여행을 하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자고 마음먹었어요.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쳇바퀴 속에서 달콤한 휴식은 어쩌면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게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인 것 같아요.” 
밤이 없으면 아침도 오지 않듯이 동전도 앞면과 뒷면이 함께 공존하듯이 일과 휴식은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함께여야 한다는 것이다. 

쇼핑이면 쇼핑, 풍물기행이면 풍물기행, 다양한 나라의 흥미로운 문화를 알아 가는 재미를 세계일주를 통해 더욱 넓고 깊게 체험해 보는 게 그녀의 여행 목표다.

‘여성 가수’, 특히나 ‘여성 그룹’의 기반이 취약한 한국 가요계에서 그 핵심에 서 있는 쥬얼리. 지난 2월부터는 6년간 동고동락했던 이지현이 아쉽게도 쥬얼리를 떠나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올 4월에는 박정아의 솔로앨범이, 7월에는 서인영의 솔로앨범이 발매되고 가을에는 새로운 멤버로 더욱 막강해진 쥬얼리의 두 번째 도약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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