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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보고 여행간다 - 테마대로 떠나는 국내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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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정은주 기자 / 김숙현 여행작가  eunjury@traveltimes.co.kr

▒ 테마대로 떠나는 국내여행
-수고하고 누리는 달콤한 휴식

 

트래비가 수험생 여러분의 휴식을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아직 면접이나 논술 등의 과정이 남아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동안 수험 공부하느라 쌓였던 피로도 풀고 소원했던 가족, 친구관계도 회복할 겸 여행을 떠나 보는 게 어떨까요?


여유가 있으면 해외도 좋고 당일치기 국내여행도 좋을 듯합니다. 일상을 떠나 있다 보면 시험보다도 더욱 소중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거에요.


트래비가 추천하는 ‘수능 보고 가볼 만한 곳’은 국내편과 해외편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각각 휴식 여행, 체험 여행, 역사 여행 등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여행의 장점과 추천포인트, 예상 경비 등의 내용으로 담았습니다. 국내편은 당일여행 또는 1박2일 정도에 적합한 여행코스고 해외편은 짧게는 2박3일에서 길게는 2~3주에 이르는 코스를 다양하게 소개합니다.


휴식 여행은 말 그대로 그동안 쌓인 피로를 바깥 바람 쐬면서 한적하고 여유롭게 풀 수 있는 방식이고 체험 여행은 이색적이고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함께 경험하거나 배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역사 여행은 교과서에서 글과 사진으로 봤던 곳을 직접 찾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아무쪼록 트래비와 떠나는 여행이 즐겁기를, 늘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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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rture  목차

1...수능 보고 여행간다-국내   

2...수능 보고 여행간다-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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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I 휴양 여행 : 몸도 마음도 한 박자 쉬어 간다

 

-겨울 숲의 매력, 휴양림 여행

 

ⓒ 트래비

한 그루의 나무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기울여 본 적이 있는지? 봄날 파릇한 새순의 희망, 한 여름 무성한 이파리의 환희, 가을날 노랗게 물들어 가는 단풍잎의 노래, 겨울날 잎을 모두 떨어뜨린 앙상한 나뭇가지의 고독….


한 해, 아니 고등학교 3년의 힘을 모두 토해 낸 수험생들을 보노라면 마치 모든 잎들을 떨어뜨리고 고즈넉이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같다는 느낌이 든다. 울창한 숲 속에 서서 그동안의 일들을 정리하고 다가올 날들을 그려 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발이 푹푹 빠지는 숲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구수한 낙엽 내음, 상쾌한 나무 내음에 몸속까지 개운해진다.


숲이 아름다운 곳을 보려면 휴양림이 제격이다.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어 원하는 지역만 선택하면 된다. 모든 휴양림이 보기 좋은 숲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곳들이 있다. 늘씬한 적송이 빽빽하게 들어찬 안면도 자연휴양림,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시원한 향기를 내뿜는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 잘 생긴 삼나무 숲이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 울창한 솔숲과 맑은 계곡이 조화로운 대관령 자연휴양림 등이 손꼽을 만하다. 특히 절물 자연휴양림은 요즘 같은 시기에도 푸르름을 느낄 수 있고, 대관령 자연휴양림은 다른 곳보다 앞서서 겨울을 만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절물 자연휴양림은 제주 시내에서 97번 동부산업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명도암 입구에서 우회전 한 뒤 10여 분 정도 더 가면 된다.

064-721-4075/ 대관령 자연휴양림은 평창에서 강릉 방면으로 옛 영동고속도로를 따라가다가 대관령을 넘어 어흘리 입구에 이르면 휴양림이 나온다. 033-644-8327  

 

*자연휴양림 예약: 자연휴양림 예약서비스(www.huyang.go.kr)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요금은 1박에 4만원~9만원까지 다양하다. 이용자가 많으므로 한두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포인트: 식물도감을 가져 가면 휴양림에서 자라는 나무 이름을 알 수 있으니 꼭 챙길 것. 한밤중에 두툼한 모포를 챙겨들고 숲속의 집 앞으로 나가 보면 선명하게 보이는 별자리도 감상할 수 있다.


-낭만 가득한 펜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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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에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코드는 펜션일 것이다. 지난 몇 년 사이 전국적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펜션들이 생겨났다. 동화책에 나올 법한 건물과 쾌적한 시설, 아름다운 자연 조건 덕분에 여러모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매력적인 여행지에는 펜션들도 무리를 지어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 허브나라와 아름다운 흥정계곡이 있는 평창과 곳곳에 그림 같은 해변이 펼쳐지는 안면도에 특히 펜션이 많다. 그만큼 찾는 이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평창은 흥정계곡과 휘닉스파크 주변에 특히 펜션들이 집중해 있는데 봄부터 가을까지는 흥정계곡 쪽이 인기 있고, 스키시즌이 시작되면 휘닉스파크 주변 펜션들은 평일에도 객실을 구하기 힘들 정도다. 평창은 맑은 자연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데다가 허브나라, 흥정계곡, 오대산, 월정사, 대관령목장, 이효석 생가 및 문학관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펜션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묵사발, 메밀부침개 등 메밀로 만든 특산 먹을거리도 놓칠 수 없다.


안면도는 바람아래, 꽃지, 방포, 안면, 백사장 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끝없이 이어지고 그 해변마다 여러 개의 펜션이 들어서 있다. 특히 꽃지와 방포 주변에 많이 몰려 있는데 이곳이 안면도에서 가장 아름답기 때문. 시원하게 탁 트인 해변과 곧게 뻗은 적송이 보기 좋은 안면도 자연휴양림, 일몰 포인트로 유명한 할미*할아비 바위, 활어회는 물론 갖은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백사장 포구 등 안면도 역시 여행자의 발길을 잡아끄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면온IC로 나가면 휘닉스파크가 가깝고, 장평IC로 나가면 흥정계곡이 가깝다. 안면도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로 나간 뒤 천수만 방조제를 지나 원청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된다. 태안군 문화관광과 041-670-2544

 

*펜션 예약 및 이용: 펜션 이용 요금은 시설이나 기간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주말의 경우 1박에 보통 10만원 안팎이다.

 

*포인트: 대부분의 펜션에는 바비큐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 먹는 것보다 조금 두꺼운 고기와 버섯, 양파, 야채를 준비해 가면 풍성한 야외 바비큐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가족여행지로 최적 코스다.


- 마음의 피로까지 녹이는 온천 여행

 

ⓒ 트래비

초겨울의 스산한 추위에 절로 어깨가 움츠러드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온천여행이 딱이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라면 온양, 수안보 등 고전적인 온천여행지보다는 설악 워터피아나 아산 스파비스, 단양 아쿠아월드 등 온천을 이용한 워터테마파크가 제격이다. 워터테마파크는 개운한 온천욕과 함께 재미있는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때문에 아이들이나 어른 모두 좋아해 가족 단위로 찾기에 좋다.


설악 워터피아는 설악산이라는 빼어난 자연을 배경으로 대규모의 물놀이 시설과 다양한 종류의 온천탕까지 갖춰 가장 인기 있다. 온천 사우나, 물놀이 시설, 옥외 레저스파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이들은 물놀이 시설을 좋아하고, 어르신들은 온천 사우나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특히 설악산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기는 노천탕은 꼭 체험해 봐야 한다.


단양 아쿠아월드는 2003년에 개장해 시설이 깔끔하고 새롭다. 웰빙을 염두에 둔 다양한 스파시설이 특히 눈길을 끈다. 유황소금탕, 탄산수탕, 히노키탕, 이벤트탕 등 여러 종류의 탕이 마련돼 있고, 시원한 바깥 공기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노천탕도 명물이다.


단 온천욕이 몸에 좋다고 해서 무조건 오래 탕 속에 머무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입욕시간은 10~15분 정도가 적당하며 또, 온천욕 후 수건으로 물을 닦아내기보다 저절로 마르게 두면 좋은 성분이 피부에 남는다.  

 

*찾아가는 길: 설악 워터피아는 미시령을 넘어 원암온천지구를 지나면 설악 한화리조트 내에 있다. 033-635-7711/ 단양 아쿠아월드는 중앙고속도로 북단양IC로 나간 뒤 단양 시내로 들어가면 단양 대명콘도 내에 자리해 있다. 043-420-8311

 

*이용 안내: 요금은 1만5,000원~28만5,000원(주중, 주말 요금).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 안팎. 수영복 및 수영모 착용은 필수다.

 

*포인트: 할머니, 할아버지 등 대가족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설악 워터피아를 추천할 만하다.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효험 좋은 온천탕이 함께 구비되어 가족끼리 각자 취향에 맞게 즐겁게 다녀올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테마 II 역사 여행 ㅣ 살아 있는 이 땅의 숨결을 느낀다


- 살아있는 역사학습 공간 ㅣ 국립중앙박물관

 

ⓒ 트래비

한 민족의 지나온 역사를 알려면 박물관에 가보라 했다. 지난 10월28일 오랜 경복궁 시대를 접고 새로이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은 학생들이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필수 코스다. 세계 6대 박물관이라 해도 좋을 만큼 규모나 시설, 내용 면에서 빼어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박물관 앞에 서면 엄청난 규모에 놀라 어디에서부터 봐야 할지 막막해진다. 하지만 겁먹지 말 것. 알찬 관람을 위한 길 안내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다. 가족 관람객을 위한 코스, 수학여행 학생단 코스, 시간이 없는 관광객 코스 등 입맛에 따라 골라잡을 수 있는 코스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영상 안내기와 음성 안내기를 이용하면 각 전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실은 고고관, 미술관, 역사관, 동양관, 기증관 등 5개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역사 유물을 비롯해 다양한 미술품, 중국*일본*인도네시아 등 주변국 관련 물품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역사문화 학습 공간으로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다. 박물관에 옛 유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관에 자리한 공연장 ‘용’에서는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눈과 귀를 두루 즐겁게 만들어 준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1?4호선 이촌역 2번 출구. 국립중앙박물관 02-2077-9000/ www.museum.go.kr


*개관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휴관은 매주 월요일, 1월1일.


*포인트: 방대한 전시품과 넓은 규모를 갖춘 곳이므로 한 번에 모두 둘러보려는 욕심을 버리고 여러 차례 나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전시실 관람과 야외박물관, 호수 산책, 공연 감상 등을 곁들이는 게 지혜. 2005년 말까지 무료입장이다.

 

- 남도답사의 일번지ㅣ강진

 

전라남도 강진은 이 땅의 아름다움을 몸과 마음으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고장이다. 오죽하면 ‘남도 답사의 일번지’라는 애칭까지 얻었을까. 살아 있는 역사와 문화, 사람들이 주는 정겨움으로 답사 여행의 묘미를 알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역사나 문학쪽으로 전공을 잡은 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다녀올 만한 추천 여행지이다.


강진 답사의 시작은 다산초당이 제격이다. 조선시대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선생이 유배생활을 하며 집필하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으로 울창한 숲 속에 단아하게 자리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초당 가는 입구에는 선생이 집필한 책이나 기중기 등을 모아 다산 유물관을 꾸며 놓았다.


또한 강진 읍내에 자리한 영랑생가는 영랑 선생이 태어난 곳이자 작고하기 2년 전까지 머물던 곳으로 그의 작품 80여 편 가운데 60여 편이 여기서 탄생했다. 생가 안에서는 선생 작품의 소재가 되었던 모란, 샘, 동백나무, 돌담, 감나무 등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밖에 비취 빛의 신비로운 청자를 구워냈던 청자 도요지, 큰 동백나무가 뒤덮고 있는 백련사, 월출산 자락에 터를 닦은 고즈넉한 산사, 무위사 등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그림 같은 명소들이 강진 땅 곳곳에 산재해 있다.

 

*찾아가는 길: 강진 읍내에서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에 다산 유물관이 있다. 유물관에서 초당까지 도보로 5분 거리. 강진군 문화관광과 061-430-3223
*입장료: 강진의 명소들은 대부분 입장료가 없다. 단, 강진 청자자료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 어린이 400원.


*포인트: 강진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이다. 특히 남도의 맛을 총집합시켜 놓은 한정식이 최고다. 명동식당(061-434-2147), 둥지식당(061-433-2080), 청자골 종가집(061-433-1100) 등이 유명하다.   

 

-고구려 역사를 따라가는 여행길

 

ⓒ 트래비

한때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왜곡한 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킨 적이 있다. 백제나 신라, 고려, 조선의 유적은 많은 데 반해 우리 땅에 고구려의 유적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고구려는 한반도 북부와 중국에 걸쳐 큰 영토를 차지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에 많은 유적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고구려 유적인 광개토대왕비와 주요 왕들의 무덤들이 대부분 중국 땅에 자리해 있다.


하지만 우리 땅에도 고구려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유적이 일부 존재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충주에 있는 중원고구려비. 국내에서 발견된 유일한 고구려비로 장수왕이 한강 이남까지 진출한 것을 기념해 세운 것이다.


먼 곳까지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고구려 역사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석촌동에 있는 적석총은 고구려 무덤 형식인 기단식 적석총 형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크고 긴 돌로 밑 테두리를 두르고 자연석으로 단을 쌓아 올린 것으로 만주 지역에 자리한 장군총에 버금가는 큰 규모이다. 이것은 고구려 사람들이 한강 유역으로 내려와 백제를 세웠던 초기 무렵의 고구려 권력자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의 아차산성에도 고구려의 흔적이 있다. 한강을 굽어보고 있는 아차산은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꼽혔던 곳. 아차산성은 백제 초기, 고구려의 남진(南進)에 대비해 쌓은 성으로 풍납토성, 몽촌토성과 함께 한성 백제의 유적지다. 475년 장수왕의 대군에 의해 아차산성이 함락되었을 때 백제의 개로왕이 이곳에 끌려와 참수당했다고 한다.

 

*찾아가는 길: 중원고구려비는 충주 시내에서 차량으로 15분 정도 떨어져 있다. 충주에서 탄금대 앞을 지나 남한강변을 따라 이어진 599번 지방도로변에 자리해 있다. 충주시 관광이용정보센터 043-850-5853/ 석촌동 적석총은 지하철 8호선 석촌역 하차, 아차산성은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하차.

 

*포인트: 입장료는 모두 무료. 반면 중원고구려비를 제외하고는 유적지에서 볼 수 있는 유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유적지 방문과 박물관 관람을 함께 계획하는 게 좋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고고관에 자리한 고구려실이 제격이다. 석촌동이나 아차산성은 서울 시내에 위치해 있어 친구들끼리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테마 III체험 여행 - 색다른 전통문화를 가슴에 담는다

 

-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템플스테이

 

ⓒ 트래비

시험에서 막 해방된 아이들은 자칫하면 무절제하고 해이한 생활에 빠져 논술고사와 같은 마지막 남은 관문을 그대로 넘길 수가 있다. 남은 관문이 없다 하더라도 갑작스럽게 긴장이 풀어지다 보면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자신을 컨트롤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는 법. 시험을 끝낸 아이들과 함께 하루, 이틀 정도 가까운 나들이를 떠나 보자.


템플스테이는 말 그대로 절에 머물면서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일상에서와는 다른 또 다른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찰에서 하루, 이틀 정도를 숙박하며 스님들의 생활을 경험하고 또한 절제된 생활을 배울 수 있다. 조계종에 속한 40여 개 사찰에서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쉽게 사찰문화와 생활을 습득하고 차분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선과 발우공양, 다도 등 기본적인 프로그램들 외에도 경주 골굴사에서는 선무도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바른 자세에서 복식호흡을 하며 사고를 고르게 정리하도록 하는 참선과 쌀 한톨도 남기지 않고 밥을 먹는 발우공양 등은 아이들에게 색다르면서도 깨달음을 주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하다. 더군다나 사찰 체험은 그간 책에서만 보아 오던 한국의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가 함께 참가해 같은 시간을 공유하다 보면 그간 소홀했던 가족간의 정도 쌓을 수 있다. 

 

*템플스테이 참가방법: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 사찰에서 체험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할 경우 템플스테이 사업팀이나 각 해당 사찰로 직접 전화문의하면 된다. 사찰에 따라 인터넷 예약 접수도 가능하며 비용은 3만~5만원 선이다. 단, 사찰까지 교통편은 제공되지 않는다. 템플스테이 사업팀 02-732-9925~27/ www.templestay.com

 

*포인트: 사찰 체험이라고 해서 종교적인 측면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또한 수행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청소년 극기훈련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가족간에 다같이 참가해도 좋고, 스승과 제자가 함께 참가해도 좋다. 반 단위의 단체 참가도 미리 문의하면 가능하다.

 


- 3대가 함께 가면 좋은 곳-전주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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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은 우리 전통 주거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다. 마을 골목골목 어귀마다 숨어 있는 문화재와 박물관이 자녀들과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간 수능시험을 앞둔 자녀들과 함께 변변한 여행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따면 이번 기회에 전주 한옥마을로 숙박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괜찮은 코스가 될 듯하다.


한옥마을에는 하룻밤 묵어 가며 다양한 전통문화와 주거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와 안마당 등을 갖춘 한옥생활관은 매주 토요일이면 사랑마당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누룩 빚기, 다례, 한지공예 등 직접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승광재는 조선의 마지막 황손인 이석씨가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승광재 기념관에서는 조선역사의 황실다례, 예법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전주의 소리 공연을 듣고 따라하는 소리 공연과 경기전을 돌아보는 역사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향교의 부속 건물이었던 양사재는 서당 공부를 마친 재능있는 이들이 모여 생원, 진자시를 준비하던 곳. 양사재에서는 오목대에서 자라나는 야생 녹차를 재료로 한 차를 무료로 내온다.

 

*찾아가는 길: 호남 고속도로 전주IC에서 남원 방면. 전주 시청을 지나 리베라호텔이 보이면 우회전 한다. 한옥마을은 리베라호텔 뒤쪽으로 크게 형성되어 있다.

 

*이용요금: 한옥생활체험관 6만~12만원/ 063-287-6300, 승광재 생활체험관 8만원/ 063-284-2323, 양사재 2만5,000원~5만원/ 063-282-4959

 

*포인트: 한옥마을 대부분 집들이 전통 구들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에 여행을 떠나면 딱이다. 자녀들은 물론 3대가 함께 떠나도 좋은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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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rture  목차

1...수능 보고 여행간다-국내   

2...수능 보고 여행간다-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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