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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배낭 여행지 서호주와 퍼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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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호주의 진면목을 만나는 곳
 
호주 대륙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서호주(Western Australia)는 호주에서 가장 큰 주로서 호주 서부 지역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양, 남양, 티모르 해 그리고 레드 센터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서호주는 남한의 약 33배에 달하는 면적 대부분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의 경이로 가득한가 하면, 현대적인 건물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 퍼스 등이 있어, 모험과 생태 관광 그리고 도시 생활 모두를 경험하고 싶은 배낭 여행자들에게 꿈과 같은 곳이다.

하나. 배낭여행하기 가장 좋은 도시 퍼스 

서호주 배낭 여행의 출발지는 단연코 퍼스이다.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거니와 배낭 여행자들의 예산에 맞는 다양한 숙박 시설이 있고, 서호주 전역에 대한 여행 안내 자료를 편리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심을 운행하는 버스가 무료라서 처음 도착한 여행자들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퍼스에 며칠 체류하면서 여행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고 자료를 모으면서 다음 여행지를 준비하면 된다. 

퍼스에서 머문다면,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프리맨틀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이다.  이곳에 있는 150 개 이상의 건물들이 문화재 관리국에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프리맨틀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우스 테라스에 있는  ‘카푸치노 거리’의 한 카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그런 후에, 죄수들이 지은 경찰서와 재판소, 감옥 등을 둘러보면 된다.  이곳은 예술품 및 공예품 전시관, 아름다운 박물관과 독특한 시장과 선술집 등이 있다.  

둘. 청정 섬 로트니스트로 자전거 여행 

색다르게 가볼만한 곳으로는 해변에서 페리로 잠깐이면 갈 수 있는 로트니스트 섬(Rottnest Island)이 있다.  현지인들은 흔히 애칭으로 ‘로토(Rotto)’라고 부르는  이곳의 해변은 수정처럼 맑으며, 공기 또한 깨끗하다. 무엇보다도 자동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이곳에서는 모두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이 섬의 이름인 로트니스트는 ‘쥐가 사는 곳’이라는 의미로, 이 섬을 탐험했던 초기의 네덜란드 사람들이 섬에 살던 쿼카를 쥐로 오해하고 붙인데서 유래한다.  사실, 쿼카는 약 50 센티미터 가량의 작고 단단한 왈라비의 일종이다. 

이밖에 퍼스에서 가깝게 가볼만한 관광 명소로는 선셋 코스트, 스완 계곡, 달링 산맥 등이 있다.  선셋 코스트는 퍼스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퍼스의 북부 외곽지역인 수비아코(Subiaco)와 크롤리에 있는 서호주 대학(올해 노벨 의학상의 받은 마샬 박사도 이 대학에 있다!)이 이 지역에 있다.  여가 활동으로는 소렌토에 있는 힐라리스 보트 하버(Hillary’s Boat Harbour)에서 배를 타고 고래 관광을 하거나 얀찹 국립 공원(Yanchap National Park)에서의 휴식 등이 있다. 

진정한 호주를 보고 싶다면  ‘Go To Perth’

도시를 벗어나면1,500만 헥타르에 달하는 1,200개 이상의 국립공원이 서호주에 자리 잡고 있다. 단단한 재목의 산림과 자연 그대로의 해변이 있어 서늘한 서남지역은 퍼스에서 자동차로도 손쉽게 갈 수 있다. 

셋. 세계적인 서핑 지역 마가렛 리버 

마가렛 강에서는 11월에 서핑 대회(Surf Classic)가 열릴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서핑 지역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또한 마가렛 강은 서호주 최고의 와인 생산지이자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지역의 중심부에 있다. 특별 요리로는 브리(brie: 희고 말랑말랑한 치즈), 신선한 딸기류, 민물조개 등이 있다. 숙박시설로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부터 특급 호텔까지 다양하며, 별을 보며 야영할 수 있는 캠핑장도 있다.

퍼스 서부 그레이트 서던(Great Southern) 지역은 자라, 마리, 카리 및 팅글(Jarrah, Marri, Karri and Tingle)과 같이 키가 큰 나무들이 장엄한 산림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서 유일한 희귀종인 유칼립 네 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넷. 피너클스와 웨이브 락, 이색 자연 속으로 

서호주의 골든 하트랜드(Golden Heartland) 지역은 봄이면 야생화로 뒤덮힌다. 이 지역에는 기상천외한 모양의 석회암 기둥인 피너클스(The Pinnacles)를 비롯하여 파도가 밀려와서 한 순간에 정지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웨이브 록(Wave Rock) 등이 있다.

피너클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뉴 노르시아(New Norcia)는 애보리진들에게 선교 활동을 하기 위해 도착했던 스페인의 성베네딕도 수사들이 세운 곳으로 올리브 나무, 스페인 교회종 그리고 17-18세기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림들이 어우러져 아직도 깊은 스페인 분위기를 간직한 곳이다.

한 때 지구상에서 일확 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모여 들었던 칼굴리(Kalgoorlie) 금광 마을은, 전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금의 매장량이 가장 높다.
 

다섯. 킴벌리, 생생한 아웃백의 현장 

훨씬 북쪽으로 가면 4륜구동 차량 이용자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 나타난다. 이 차량을 이용한 선택 관광이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푸른 바다와 아시아의 영향 그리고 놀라운 매력을 지닌 케이블 비치(Cable Beach)로 유명한 브룸(Broome)은 아웃백으로 유명한 킴벌리(Kimberley)지역으로 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브룸은 한 때 전세계 자개 껍질의 80%를 공급했던 진주 항구였다.  19 세기 말에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온 전문 다이버들을 실은 진주캐는 소형 범선이 400대에 달했다.

서호주 북단에 위치한 킴벌리는 폭포, 뇌우, 계절에 따른 메마른 열기와 폭우 등 다양한 자연현상을 나타내는 극적이면서도 웅대하고 장엄한 지역이다.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 또는 그러하기 때문에 - 킴벌리의 인기는 계속 높아가고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피츠로이 강변의 깊은 골짜기, 벙글벙글 국립공원 그리고 거대하고 섬뜩한 느낌마저 주는 울페 크릭(Wolfe Creek) 운석 크레이터가 있다.  

여섯. 닝갈루 리프,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 

코랄 해안(Coral Coast)에서 떨어진 서호주의 260 킬로에 달하는 닝갈루 리프(Ningaloo Reef)는 세계 최고의 잠수 지역이다. 호주 동부의 유명한 대보초 지역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서 맛볼 수 있는 경험과 유사하나, 그곳까지 가려면 배를 타고 2시간 가야하는 것과는 달리 닝갈루 리프는 육지에서 불과 100 미터 정도 떨어져 있을 뿐이다.

다이버들은 고래,  듀공(dugong), 만타 레이스(manta rays), 거대한 대구 또는 상어와 함께 바닷속을 다닌다.  3월 중순부터 6월 까지 방문객들은 길이가 20 미터, 무게가 11톤 이상인 세계에서 제일 큰 어류인 바다 상어와 함께 잠수할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과 다시 오는 곳, 서호주 

이처럼 서호주는 도시와 아웃백, 산호초와 순백색의 해변, 거대한 숲과 평화로운 농장 등이 서로 어우러져서 어떤 주제를 원하더라도 그에 맞는 지역을 찾을 수 있다. 서호주를 배낭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전설이 있다. 혼자 이곳에 와서 여행한 사람은 반드시 나중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돌아온다는 것이다.  자신이 보았던 아름다웠던 풍경과 친근했던 사람들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서호주, 진정한 호주를 경험하세요”
서호주정부관광청 존 보웬(John Bowen) 한국담당국장 

지난 10월 한국사무소를 오픈하고 서호주 관광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호주정부관광청(TWA)은 ‘광대한 자연의 경이’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서호주정부관광청 존 보웬(John Bowen) 한국담당국장은 “서호주는 친절한 사람들과 온화한 기후, 거친 아웃백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서호주정부관광청은 여행상품 다양화를 위해 항공사 및 여행사와 긴밀한 공동 작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계획의 일환으로 홍콩, 싱가포르에서 서호주 주도인 퍼스로 직항편을 운항중인 캐세이패시픽항공, 싱가포르항공과 공동상품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장기적으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직항편을 띄울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 11월 중으로 한국어 홈페이지를 오픈, 보다 풍부한 서호주 지역의 관광정보를 제공할 계획이기도 하다.

보웬 국장은 “퍼스에서는 교통비도 안들고 학비나 생활비, 여행비용 등도 저렴해 어학연수와 배낭여행 등 젊은 층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곳”이라며 “와보면 더욱 좋아져 재방문객이 많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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