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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골프 - 추운 겨울엔 친절하고 따듯한 필리핀 골프, 어때요? "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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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골퍼들의 화려한 계절인 가을이 끝나 가고 있다.
푸른 페어웨이엔 누런 가을빛이 겨울을 알린다.
이제 슬슬 따뜻한 동남아 골프여행으로 눈길이 가는 길목이다.
바로 그 자리에 필리핀 골프여행이 있다.


따뜻한 나라 필리핀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는 다양한 골프코스가 있다. 순박하고 잘 웃는 사람들, 잊었던 태양과 한차례 시원하게 퍼붓는 소나기는 이국에서의 라운딩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더욱이 필리핀의 겨울은 골프 치기에 최적기인 건기가 아닌가. 한국에 잘 알려져 붐비는 마닐라 근교의 골프장 대신 최근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는 골프클럽들을 둘러봤다.

 

▒ 루이시따 골프클럽

 

ⓒ 트래비

 

왼 : 루이시따 골프클럽의 명물. 엄브렐라 걸
오 : 순박하고 친절한 필리핀 골프 클럽의 캐디들


고풍스런 클럽하우스가 반기는 루이시따 골프클럽은 원래 필리핀 명문가인 아키노 집안의 전용 골프장이었다. 일반에게 공개된 후 세계 100대 골프장 중 78위에 랭크된 명문 골프클럽으로 대통령배 골프대회 등 비중 있는 골프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18홀, 파 72 챔피언십 코스는 웅장하거나 남성적이지는 않다. 유난히 많은 워터 해저드와 숲이 어우러져 꽤 운치 있는 산책로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18홀 중 11개의 홀에 위치한 워터 해저드의 위력은 단지 ‘아름답다’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골퍼를 압박한다. 겉으로는 잔잔한 인상을 주지만 결코 쉽지 않으며 안정된 플레이를 위해서는 공에 더욱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힘과 전략을 모두 동원해야 즐길 수 있는 레이아웃이 아닐 수 없다. 특히 17번 홀은 숏홀이지만 만만치 않은 거리에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워터 해저드가 2개나 있어 심리적인 저항이 상당하다. 그린도 단단한 편이다.


루이시따의 또 다른 묘미는 캐디와 엄브렐라 걸이다. 전동카트가 있지만 걸어 다니는 편이 더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80여 명이 넘는 남자 캐디들은 대부분 핸디가 싱글이며 간혹 언더파를 치는 선수급 실력자들도 있어 수준급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캐디에게 많이 의존하는 플레이에 익숙한 한국 골퍼들이 해외에서 스코어가 잘 안 나오는 이유 중의 하나가 캐디들이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인데 루이시따에서는 캐디의 조언에 귀 기울이면 스코어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 하나의 명물인 엄브렐라 걸은 한마디로 우산 도우미다. 순박하고 친절한 도우미 아가씨들이 우산을 들고 플레이 내내 따라다니며 그늘을 만들어 준다. 처음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 했지만 직사광선으로부터 피부가 타거나 지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선수급 캐디와 엄브렐라 걸을 대동하고 18홀을 돌다 보면 마치 프로선수가 된 듯 대접받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팁은 캐디가 5~10달러, 엄브렐라 걸은 5달러 정도. 그린피는 주중 42달러, 주말 63달러. 캐디피 7달러.


루이시따 골프클럽은 필리핀 북부 딸락 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차로 마닐라에서는 2시간, 클락에서 50분, 수빅에서 2시간 정도로 도로 상황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다. 골프장 이동 중에 피나투보 스파타운에 들러 바비큐 식사와 용암천탕, 머드팩, 마사지 등으로 피로를 풀 수도 있다.

 

▒로열 노스우드 골프클럽


로열 노스우드 골프클럽은 90ha 규모에 자연미를 살려 지어진 골프장으로 오픈된 지 2년여밖에 안 된 신생 골프클럽이다. 유명한 코스설계자인 그레이엄 마슈(Graham Marsh)에 의해 설계된 레이아웃은 전통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주변 조경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마닐라에서 약 1시간20분 거리인 블라칸에 위치해 있어 신생 골프장이지만 점차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동카트는 빌릴 수 있지만 규정상 캐디가 운전을 할 수 없어 항상 직접 카트를 챙겨야 하며 페어웨이 진입도 금지돼 있어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그린피는 주중 29달러, 주말 38달러, 캐디피 7달러.

ⓒ 트래비

 

 

▒레이크우드 골프클럽


ⓒ 트래비

9홀만 개장한 상태며 나머지 9홀은 공사 중이다. 하지만 평평하고 넓은 페어웨이는 장타자들에게 사랑받을 만하다. OB도 거의 없고 워터 해저드도 적어 맘껏 공을 날릴 수 있다. 페어웨이 상태 역시 매우 훌륭해 샷을 할 때 손맛이 좋다. 마닐라에서는 약 3시간으로 거리가 먼 것이 흠이다. 그린피와 캐디피를 합쳐 3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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