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노랑풍선 대표이사 고재경 - “자기 색을 잘 살려야 성공할 수 있죠”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3.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트래비

○○투어나 △△여행사도 아닌 생소한 듯하면서도 정겨운 이름 '노랑풍선'. 이름만 들어선 과연 여행사일까 싶지만 올해로 6년차에 접어든 중견 여행사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노랑풍선은 ‘중저가’라는 명확한 색깔로 시장을 공략한 여행사로 꼽힌다. 

여행사마다 비수기와 같은 특정 시기에, 특정 상품에 한해 중저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기는 해도 노랑풍선처럼 연중 대부분의 상품에 대해 남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는 여행사는 드물다. 더군다나 앞선 몇몇 여행사가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가 실패한 이력이 있는 데 반해 노랑풍선은 만 5년 가까이 자기 색깔을 살리며 더불어 명성까지 얻어 오고 있다. 30명으로 시작한 여행사가 지금은 80명에 이르는 중견업체가 됐다. 그 선봉에는 바로 고재경 사장이 있다. 

고 사장을 만나자마자 ‘잘 나가는’ 비결부터 물어봤다.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지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쏟고 직원들과 더불어 해결해 나갑니다. 시대가 바뀌는 만큼 여행사와 사람도 변해야지요”라고 말한다. 

고재경 사장은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될 무렵인 1989년 여행업에 입문했다. 그리고 비자, 여권 업무 등 기초부터 닦았다. 비즈니스 여행객들을 주로 다루는 일부터 시작했지만 점차 패키지 업무로 발을 넓혔고 2001년 노랑풍선을 설립했다. “밝고 맑고 두둥실 떠 가는 느낌이 좋아” 이름도 독특하게 ‘노랑풍선’이라고 정했단다. “후발주자로서 우리의 색깔을 제대로 살리자는 것이 기본 모토”란다. 

중저가 여행사지만 고객 서비스 관리에는 최선을 다한는 것이 고 사장의 기본 마인드다. “초창기에는 실수도 많았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을 반성하고 최선을 다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인다”고 고 사장은 밝힌다. 

이제는 제2의 도약 단계로 들어섰다. 고 사장은 “온라인을 더욱 강화하고 직원들이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내실을 다지는 한 해’를 다짐한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여행가에 몸을 담근 그에게 재미있는 여행 에피소드를 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바로 인도란다. 왜? 너무 고생을 한 것이 그 이유. “30일 일정의 인도 성지순례에 고객들을 인솔하고 갔었죠. 90년대 초니까 우리나라 사람 거의 인도를 가지 않을 때였어요. 그러니 한국 식당이나 그런 게 전무했죠. 제가 그때 30일 이후 몸무게가 12kg 빠졌지요. 처음엔 카레를 먹었는데 며칠 지나니 도저히 못 먹겠더라구요. 지금까지도 카레는 안 먹어요. 카레 먹기 싫어 굶다가 먹을 걸 찾아야겠길래 삶은 계란을 먹기 시작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30개를 먹었어요. 그러고서는 지금까지 계란은 후라이도 안 먹어요.”(일동 웃음~~) 

즐거운 이미지로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유럽이다. 여행다운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란 것이 이유. 도시별로 특징도 다르고 갈수록 정이 든단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곳(다른 사람들은 인정을 안한다지만)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이거스를 육로로 이동할 때 통과하는 모하비 사막이다. “내리쬐는 태양열을 받아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이 좋다”고. 

직업으로서 여행업이 갖는 매력에 대해 고 사장은 “업종 자체의 전망이 희망적이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우리 일할 때와는 환경과 분위기가 다르다. 변화가 눈부시다. 자기 개발을 열심히 하면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을 갖추고 자기 자신의 개발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