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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고쿠 미각여행 - 왜 그들은 그런 음식을 먹어 왔을까?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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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일본은 크게 4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섬이 혼슈이다. 혼슈는 여러 지역으로 나뉘는데 제일 가운데 있다는 뜻의 주고쿠(中國) 지방이 바로 이번에 주목해 볼 곳이다. 한문이 중국과 같아서 처음 일본을 가는 사람들은 헷갈리기도 하는 지역이다. 일본은 섬나라인 만큼 전국 어디를 가도 해산물이 음식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주고쿠 지방은 한국과 가까운 지역인 만큼 한국과 같은 재료들을 사용하는 비슷한 음식들이 많다. 

글 사진 = 박정배 (음식 칼럼니스트) whitesudal@naver.com

ⓒ 트래비

주고쿠에서도 가장 큰 히로시마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지이기도 한 미야지마는 물속에 잠기는 붉은 신사로 유명한 곳이다. 신사와 절이 동시에 있는 보기 드문 풍경이다. 저녁 노을보다 더 고운 신사와 회랑,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슴들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옛날식 상점거리도 이방인의 눈을 자극한다. 

볼거리 못지않게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우는 특산품이 바로 굴이다. 히로시마 지역은 일본 제일의 굴 산지이다. 곳곳에 굴 전문점들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특히 겨울이 제철인 굴인 만큼 3월초의 히로시마 방문은 굴에 대한 강한 유혹을 선사한다. 코를 자극하는 냄새를 따라 시선이 머문 곳은 굴을 굽는 가게. 커다란 굴이 석쇠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지고 있었다. 맛은 인간의 기억을 되살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와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는 같이 붙어 있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또렷하게 기억하는 것이다. 

통영에서 먹던 우유 빛 나는 달콤한 굴 찜 생각이 자연스럽게 가게 안으로 일행을 이끈다. 몇몇의 가게 중에서 '하야무'를 고른 건 일본 여행의 베테랑 이창수(한국청소년 연맹)의 추천 때문이었다. 굴 구이와 굴 튀김을 시켰다. 가게는 평범하고 음식은 맛있는 곳이다. 커다란 굴은 적당하게 익혀져 담백하고 좋은 굴 맛이 난다. 굴 특유의 약간 비린 맛은 구워지면서 사라진다. 알만을 덴뿌라처럼 튀긴 튀김도 좋긴 하지만 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굴 구이가 역시 일행을 열광시켰다. 온도 관리와 탄산 관리, 위생 관리가 철저한 아사히 생맥주의 상큼하고 톡쏘는 맛 또한 굴의 달콤함을 배가시킨다. 여행의 즐거움 중에 이런 잠깐의 휴식 같은 음식도 손가락에 꼽힌다. 퍼져 먹는 저녁 술자리보다도 임팩트가 강하기 때문이다. 미야지마의 멋진 경치와 굴과 맥주 그리고 멋진 일행들과의 동행으로 인해 오랫동안 기억될 추억이 뇌에 각인되는 순간이다.


따스한 빛 아래서 맛보는 '히로시마 명물 굴'

미야지마는 히로시마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히로시마는 17세기부터 굴을 양식해 온 곳이다. 그래서 일본 전국의 미식가들은 10월에서 3월초면 이곳에 들러 굴을 먹는다. 그중에서 미야지마의 굴 구이집처럼 서민적으로 먹는 것도 있지만 본격적인 요리 형태로 즐기기도 한다. 삼각주에 세워진 히로시마는 수많은 강이 흐르고 있고 그리고 그 강 위에 호화스러운 굴집들이 선상에 자리잡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카나와(082-241-7416)'라는 굴 전문점이다. 히로시마 평화공원 앞에 있는 모토야스가와 강 위에 떠 있는 배 위에 자리잡고 있는 집이다. 자그마한 방들로 나뉘어져 있고 그 방마다 이름이 붙어 있다. 

일행이 들어간 방 이름이 가키(굴). 이 가게에서 가장 좋은 방이란 생각이 든다. 2년 이상을 길러낸 커다란 굴이 요리 형식으로 나오는데 단번에 굴을 전문으로 하는 요리 집임을 알 수 있다. 다른 곳보다 휠씬 큰 생굴이 이 집의 자랑이다. 굴이 가진 약간의 비릿한 맛은 굴 전용 레몬을 뿌리면 금세 바다 내음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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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이 올라 두툼한 굴은 구워 먹으면 제격이다.
2. 미야지마에는 굴 구이 집들이 여럿있다. 종업원들도 관광객에 익숙한 듯 사진을 찍으면 포즈까지 취해준다. 
3. 매화분재에 꽃이 피었다. 봄이 오는 향기가 난다.


상아색의 탱탱한 굴은 첫 맛은 담백하고 끝 맛은 달다. 신선한 생굴을 공급하기 위해 노미지마에서 직영하는 양식장에서 가져온 것만을 사용한다고. 생굴 이외에도 여러 가지 굴 요리가 나온다. 그중에 이 집의 유명세를 상승시킨 것은 세 가지 된장을 섞어서 냄비에 굴과 함께 끓여 먹는 굴나베 요리다. 찰진 굴이 소스와 어우러져 내는 복잡하고 단 맛이 일품이다. 강 위에 반사된 빛이 창을 통해 들어오고, 그 걸러진 따스한 빛 아래 먹는 굴 맛은 일본적이다. 프랑스 음식은 향으로, 중국음식은 맛으로, 일본 음식은 눈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다. 요리를 잘 꾸미는 것도 눈으로 먹는 것이지만 분위기와 날씨, 그리고 음식에 맞는 공간의 배치까지도 포함된다는 것을 카나와에서 느낄 수 있었다. 가격이 너무 비싼 게 흠이라면 흠일까.

부침개와 닮은 꼴 '히로시마 오꼬노미야끼'

저렴한 가격의 별미를 원한다면 오꼬노미야끼를 추천한다. 오꼬노미야끼를 한국 말로 하면 '좋아하는 것 구워먹기'쯤 된다. 가쓰오부시 국물과 계란, 밀가루를 섞어 만든 밀가루 반죽에 고기와 각종 야채를 얹어서 달콤한 소스를 쳐서 먹는 음식이다. 

히로시마 시내에는 오꼬노미야끼 집들이 널려 있다. 그중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원조집이 '헨쿠츠야(082-242-8918)'이다. 60년의 역사를 지닌 이 집은 포장마차로 시작해서 3대를 이어오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가게에 들어서면 커다란 철판이 이 집의 성격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보조인 듯한 종업원이 엄청난 양의 양배추를 썰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차분한 인상에 장인의 풍모가 느껴지는 헨쿠츠야의 오키나카 사츠오상은 양배추 같은 야채가 달수록 맛있는 오꼬노미야끼가 만들어진다고 귀뜸한다. 

오꼬노미야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 보인다. 달궈진 철판 위에 밀가루 반죽을 깔고 양배추, 야끼면을 차례로 얹은 후 마지막에 계란으로 덮는다. 여기에 달달한 오꼬노미야끼 소스를 치면 준비 끝! 완성된 음식을 피자처럼 잘라서 먹으면 된다. 맛은, 달콤 그 자체다. 이 집은 전통의 맛을 기본으로 하는 탓에 물릴 만큼 강한 단맛은 아니다. 오꼬노미야끼는 크게 오사카 식과 히로시마 식으로 나뉘는데, 오사카는 재료를 섞어서 먹고 히로시마는 재료를 차례대로 얹어 먹는 게 조금 다르다. 


ⓒ 트래비

1. 달궈진 철판 위로 날렵한 장인의 손길로 오꼬노미야키가 익어간다.
2. 오므라이스 같기도 하고 피자 같기도 한 오꼬노미야키
3. 츠께면의 소스는 1배에서 30배까지 있다.


이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오꼬노미무라라는 건물은 빌딩 전체가 오꼬노미야끼만을 파는 식당들로 들어차 있는 히로시마의 명물이다. 맛이 다양하고 자극적인 탓에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꼬노미야끼를 먹다 보면 한국음식 부침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본에서도 한국의 부침개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열정과 냉정 사이를 오가는 '츠께면'

달달한 굴과 달콤한 오꼬노미야끼를 먹다 보니 매운 음식이 생각난다. 히로시마에는 요즘 떠오르는 음식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츠께면이다. 면을 소스에 찍어 먹는데 그 소스 맛이 맵다. 츠께면은 차가운 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래는 냉면이라고 불렸단다. 원조는 히로시마 역 근처에 있는 '하야리야(流行屋 082-261-6196)'이지만 아쉽게도 이번 여행길에는 방문하지 못했다. 대신에 요즘 뜨고 있다는 츠께면 집인 '카라베(매운집이란 뜻)'에서 히로시마 츠케면을 먹을 수 있었다. 

얼음물에 담궈 놓은 둥글게 말려진 면은 차가우면서도 찰지고 매끄럽다. 이 면 위에 각종 챠슈와 야채가 얹어 나온다. 고추와 마늘, 깨, 참기름이 섞여 있는 소스가 따로 그릇에 담겨 나온다. 소스는 매운 맛의 강도에 따라서 1배에서 30배까지 나뉘어져 있다. 한국인답게 30배 매운 맛을 시켜 봤다. 30배 매운 맛이라지만, 참기름의 고소한 맛에 싸여 은근히 매운 맛이다. 차가운 면을 매운 소스에 찍어 먹다 보니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느낌이다. 일본인들에게는 매운 맛이겠지만 한국인에게는 ‘매콤 달콤한’맛이라는 표현이 더욱 어울릴 듯하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역시 '조선산' 고추를 사용한단다. 한국의 고추는 매운 맛만 나는 것이 아니라 끝 맛이 단 게 특징이다. 고추는 남미에서 들어온 재료이지만 동북아에서는 김치와 더불어 한국을 상징하는 음식 코드가 되어 버렸다는 것을 히로시마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온천에서 먹어야 제 맛인 '가이세키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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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이세키요리는 전채로 시작해서 3~4번 나온다. 다양한 음식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2. 일본의 국민가수였던 미소라히바리가 1988년 묵었던 다마이 별관온천
 


주고쿠 지방은 히로시마 쪽을 산요(山陽) 지방이라 부르고 그 위쪽을 산인(山陰) 지방이라고 부른다. 산인 지방은 온천과 일본식 정원들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일본은 가히 온천의 나라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나라다. 온천지가 2,300여 개에 이른단다. 중국의 2,000개보다도 많다. 인구나 면적 비례로 따지면 일본인들이 얼마나 온천을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다. 

온천이야 당연히 물이 좋아야 하지만 온천의 여관이나 호텔 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다. 특히 일본 정통요리의 대명사인 '가이세키' 요리는 온천에서 먹는 것이 제격이다. 여러가지 음식이 아주 조금씩 몇 가지 형태로 나뉘어서 나오는데 식전주라고 불리는 매실주가 먼저 나오고 전채에서 시작해서 생선회, 구이, 나베, 쯔께모노, 밥 등과 후식이 차례로 나온다. 계절이나 가격마다 구성들은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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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이세키 요리는 종업원들의 서비스도 중요한 요소다.
2. 그 지방의 특산물을 사용하는 것도 가이세키요리의 특징이다. 돗토리 현은 게가 특산물이다. 
3. 배에 떡을 넣고 만들어 낸 생선 요리. 일본인들은 생선도 좋아하고 떡도 좋아한다.



다마쓰쿠리(玉造溫泉)의 '다마이 별관(0852-62-0524)', 미사사(三朝溫泉) '사이키별관(0858-43-0331)', 가이케의 '가이케쓰루야(0859-22-6181)' 등의 온천에서는 같은 패턴의 음식이 나온다. 먼저 '오까미'라는 '얼굴마담'이 나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종업원들이 음식을 설명하고 먹는 것을 거들어 준다. 시마네 현의 다아미 별관에서는 한국의 제첩 미소와 기수지역에서 자생하는 자그만 어패류 음식들이 인상적이었는데 한국처럼 역시 은어가 이곳의 별미라고 한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마쓰바가니'

돗토리의 사카이마나토는 요괴만화의 왕 미즈키시게루의 요괴박물관 거리로 유명해진 곳이다. 그리고 겨울이면 '마쓰바가니(수컷 대게)'로 유명하다. 마쓰바가니는 한국의 대게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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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케쓰루야'의 가이세키는 역시 게를 중심으로 한 요리를 선보인다. 음식에 곁들여지는 와사비 또한 게 모양으로 담아낼 정도로 세심함의 극치를 보여 준다. 일본인들의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자왕무시(계란 찜의 일종) 역시 이 집만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게 껍데기에 있는 내장을 그대로 둔 채 그 위에 계란과 게살로 만든 자왕무시를 얹는다. 계란과 게 내장을 비벼먹는 맛은 '쌉싸르한 달콤함' 그 자체다. 미소국 역시 게로 맛을 냈다. 

또한 이 집만의 매력 중 하나는 직접 만든 '하우스 청주'이다. 그것도 상위 등급에 속하는 준마이긴죠급의 청주다. 요리에 곁들여지는 청주 한잔은 저녁 만찬의 기분을 한층 풍만하게 만들어 준다. 따뜻한 온천물, 정갈한 가이세키 요리, 시원하고 상큼한 청주는 사람의 현실을, 일상을 마비시킨다. 그래서 휴식의 풀어짐, 익명성의 편안함, 타국에의 이국적 느낌은 더욱 극대화된다. 

음식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기본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음식과 일본의 음식은 그 문화적 원형처럼 '가깝고 멀다'. 일본의 하이쿠의 성인 바쇼는 '음식은 사계절의 친구'라고 했다. 그만큼 일본인들은 계절 음식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당연히 재료를 중요시하고 재료의 맛을 내는 데 큰 비중을 둔다. 음식의 외관을 중요시하는 것은 그래서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음식의 모양에서 순서, 그것을 담아 내는 식기에서 먹는 방과 정원까지 음식을 먹기 위한 시각적이고 외형적인 것들이 중요해진다. 도쿄 같은 대도시는 덜하지만 주고쿠 지방 같은 곳에 가면 금방 느낄 수 있다. 

만약 일본적인 그 무엇을 알고 싶다면 일본의 지방도시를 여행해 보라. 음식을 알면 사람이 보이고 문화가 보이기 때문이다.


+++++주고쿠 지방 관광지+++++

*시마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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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들의 고향 시마네의 상징 이즈모타이샤 
2. 포겔파크에서는 먹을 것을 주면 새들이 날아든다.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사실 새들이 더 무섭다.
3. 마쓰에성



연분을 빌어 보세요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

신의 고향 시마네에서도 중심이 되는 곳. 연분을 맺어 주는 오쿠니누시노미코토를 모신 곳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건축 양식인 다이샤즈쿠리 양식으로 지어진 일본의 국보이다. 최근에 헤이안 후기쯤으로 추정되는 40m 길이의 기둥이 발견되기도 했다.

꽃과 새들의 파라다이스 '마쓰에 포겔파크'

꽃과 새의 정원, 꽃 전시관은 세계 최대의 규모로서 1,500종의 베고니아와 1,000여 종의 푸쿠시아등이 향기를 뿜는다. 올빼미 쇼도 볼 수 있고 조류나, 펭귄 등의 다양한 동물들과 식물들을 산책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

도쿠가와 막부 시대를 가다 '마쓰에 성'

마쓰에 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마쓰에 성은 도쿠가와 막부에 은을 바치던 호리에 요시하루가 건축한 성이다. 조잔 공원 내에 있다. 성 안은 무사들의 생활을 알 수 있는 박물관과 전망대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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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다치 미술관 
2. 창틀을 액자로 이용한 일본 정원 유지엔. 일본 정원의 인공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3. 설국 일본답게 자주 눈이 내린다. 봄을 시샘하는 눈꽃들이 꽃들 위에 피어났다.

미술관 옆 정원 '아다치미술관(足立美術館)'

미국의 일본 정원 전문지 <Journal of Japanese Gardening>에 의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일본 최고의 정원으로 뽑힌 미술관 겸 정원이다. 창문 자체가 '살아 있는 액자' 역할을 한다. 창에서 바라보는 정원이 가장 아름답다. 근대 일본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정원을 거닐면서 그림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정원을 감상하며 정통 요리를 맛본다 '유지엔'

한국이 자연을 그대로 두고 즐긴다면 일본은 자연을 인공적인 것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일본의 정원이다. 시마네현의 '유지엔(0852-76-2255)'은 독특한 곳이다. 일본식 정원을 감상하면서 일본의 정통요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는 온천의 여관에서 나오는 가이세키와 같다.

*돗토리현

ⓒ 트래비 

요괴 만화의 배경지 '미즈키 시게루 로드'

요괴 만화의 왕 미즈키 시게루 박물관과 미즈키 시게루에 등장하는 요괴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길거리에 나가면 시민들이 기부한 브론즈 요괴상들이 100여 점 늘어서 있다. 앙증맞은 요괴신사도 있고 기념품점도 있다. 조그만 항구 사카이미나토를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곳이다.

 

일본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구라요시'

하얀 회벽이 인상적인 일본의 전통적인 거리이다. 다마가와 강변에 세워졌던 양조장과 간장공장을 지금은 상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술도가 같은 곳도 남아 있고 일본의 전통 상품을 파는 가게들도 많은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곳이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사구 '돗토리 사구'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사구이다. 동서 16km, 남북 2km에 이르는 사구는 사막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바닷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사구의 멋진 풍문(風紋) 등이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히로시마현

일본 3대 절경 '미야지마'

교토의 아마노하시다테와 센다이의 마쓰시마와 더불어 일본 3대 절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바다 위에 세워진 이쓰쿠시마 신사와 주홍 색의 오오토리이가 유명하다.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이 되어 있다. 그 밖에도 많은 문화재와 자연경관 등으로 볼거리가 넘쳐 나는 곳이다.

원폭의 참상을 보여 주는 '평화공원'

원폭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 동시에 평화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염원을 나타내는 원폭 돔과 평화 기념관 등이 들어서 있다. 종이학 등으로 만든 소망탑이나 한국인들 진혼탑 등이 사람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주고쿠 지방 및 일본 관광 문의는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 서울사무소로 하면 된다. 02-777-8601~2/ www.welcometojapa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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