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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제9탄 도쿄 Ⅰ ④ 도쿄, 이것만은 알고 떠나자!"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4.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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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지하철만 정복하면 도쿄가 내 손안에

ⓒ 트래비 
도쿄 시민들에게 지하철은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교통 수단이다. 도쿄를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가장 편리한 교통 수단은 바로 지하철이다. 물론 버스도 많긴 하지만 대다수 노선이 일본어로만 표기되어 이용하기 어렵다. 물가 비싼 도쿄에서 택시를 타고 다닌다는 건 한푼이 아쉬운 여행자에겐 그림의 떡 같은 이야기. 도쿄 지하철은 시내 구석구석 편리하게 연결되어 있는 데다 영어로 된 노선도와 지도는 기본이고 주요 역사에서는 한국어도 표기된 안내 표시판도 찾을 수 있다. 도쿄 지하철만 정복하면 혼자서라도 시내 투어는 걱정 없다.

도쿄 지하철, 이것만은 알아 두자

1.  도쿄에는 시내 순환노선인 JR 야마노테선을 포함해 12개의 지하철 노선(도쿄 메트로 노선 8개, 도에이 노선 4개)이 있다. JR 야마노테선은 우리로 치면 2호선쯤 된다. 일단 이 노선만 따라가면 신주쿠를 비롯, 하라주쿠, 시부야, 에비스, 우에노 등 시내 주요 지역들을 섭렵할 수 있다. 단 지하철 노선으로 환승하려면 표를 다시 끊어야 한다. 또한 승차권 구입 발매기도 다르다. 

2.  지하철 요금은 거리와 노선에 따라 모두 다르다. 일단 가고자 하는 목적지와 금액을 확인한 후 자동발매기에서 표를 끊는다.



3.  도쿄 지하철은 노선마다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만 기억해 두면 지하철 이용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JR 야마노테선은 회색 얼룩띠로 가장 찾기 쉬우며 또한 많이 이용되는 긴자선은 노란색, 오에도선은 자주색, 치요다선은 녹색 등 구분이 쉽다. 가고자 하는 지역에 어떤 노선이 지나는지 확인하고 현재 위치한 곳에까지 환승이 적고 빠른 노선을 선택한다. 

4.  도쿄 지하철 환승 구조는 우리와 다르다.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고자 할 때 역사에 따라서는 개찰구를 빠져 나왔다 다시 다른 쪽 개찰구를 통해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간혹 개찰구에 넣은 표를 다시 뽑지 않고 잊어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표는 꼬옥 가지고 있어야 한다. 

5.  지하철 내에서 휴대폰 통화는 매너가 아니다. 진동이나 매너 모드로 설정해 놓는 것은 기본 수칙. 하지만 휴대폰을 꺼내 놓고 문자를 보내거나 게임, 음악을 듣는 일은 예외다.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열심히 독서하는 사람들을 많았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휴대폰을 꺼내 든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좀더 알뜰하게, 좀더 편리하게


도쿄 컴비네이션 티켓     하루 동안 도쿄 메트로와 도에이 지하철, 버스, JR선까지 모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게 된다면 이 티켓은 필수다. 무엇보다 JR선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1,580엔. 이외에 도쿄 메트로선만 혹은 도쿄 메트로와 도에이 지하철만 이용할 수 있는 티켓도 있다. 각각 710엔, 1,000엔.

패스넷     일종의 정액권이다. 구입한 금액 이내에서 몇 번이고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며 잔액이 부족한 경우에도 새로 구입한 다른 카드와 함께 개찰구에 동시 투입하면 사용 가능하다. 1,000엔, 3,000엔, 5,000엔 권이 있다. 보통 2박3일 코스에 조금 적게 움직이면 1,000엔 권, 여러 곳을 다닌다면 3,000엔 권이 적당하다. 단 JR 야마노테선을 비롯한 JR 노선에서는 이용하지 못한다.

찬이와 훈이가 이용한 지하철 노선과 요금

1일   신주쿠~에비스     JR 야마노테선 이용 150엔
2일   신주쿠~아사쿠사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우에노 역까지 190엔+긴자선 환승 후 아사쿠사까지 160엔

아사쿠사~우에노     긴자선 이용 160엔
우에노~록본기    히비야선 이용 190엔
록본기~신주쿠     오에도선 이용 210엔

ⓒ 트래비

도쿄 지하철 안은 간혹 다국적 인종의 장이 된다. 훈이 우스꽝 스럽게 생긴 가면을 뒤집어 쓰자 곁에 앉은 외국인들이 흥미롭게 쳐다본다. “웨얼 아유 프롬(Where are you from)?” 우리가 “코리아”라고 답하자 자신들은 코스타리카에서 왔단다. 코스타리카?! 갸우뚱 갸우뚱. 그래도 예의바르게 “아하!”하며 아는 척해 주었다. 과연 인터내셔널 시티란 수식어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도시다.

도쿄, 남들은 이렇게 논다


도쿄는 팔색조처럼 무척이나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도시이다. 하라주쿠, 시부야, 오모테산도 등 패션, 문화 거리들을 무작정 도보 투어로 다녀도 좋고, 관심 있는 분야별로 테마여행을 짜는 것도 괜찮다. 특히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다면 지브리 박물관이나 최근 문을 연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들러 볼 것을 추천한다. 비즈니스 출장자라면 도요타나 소니 등 유명 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쇼룸을 둘러봐야 한다.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도쿄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곳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세계적인 테마파크 ‘디즈니랜드’가 도쿄 시내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데다, 바로 곁에 붙어 있는 ‘디즈니씨’는 도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보너스이다. 헬로 키티 등 산리오 캐릭터들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산리오 퓨로 랜드’도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한다.

ⓒ 트래비
만약 커플이라면 ‘오다이바’는 꼭 가봐야 한다. 바다 위를 떠 가는 모노레일을 타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로맨틱하게 빛나는 ‘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을 놓친다면 두고두고 아쉽다. 도쿄에서도 인기 높은 데이트 코스로 통한다고. 한바퀴 도는 데만 십여 분이 걸리는 대관람차는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기에 좋다. 여자 친구를 위해서는 ‘비너스 포트’를 관람하고 남자친구를 위해서는 ‘메가 웹’을 관람하는 센스를 잊지 말도록. 

시간 여유가 있다면 도쿄 부근 여행에도 나서 보자. 요코하마가 젊은이들 취향이라면 하코네는 자연과 온천을 만끽하려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도쿄 시내에서 요코하마는 1시간 이내, 하코네는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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