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① 타슈켄트 - 정복의 역사 속에도 빛나는 미소
우즈베키스탄 ① 타슈켄트 - 정복의 역사 속에도 빛나는 미소
  • 트래비
  • 승인 2006.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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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시간이 멈춰 서다

주위 사람들의 많은 부러움을 뒤로하고 떠났던 우즈베키스탄.
짧게만 느껴졌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에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좋았겠다며 질시의 눈길을 보낸다.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을 풀어 내려는 지금
‘좋다’는 말 한마디로 그곳을 말할 수 있을까?
과연 어떤 말로 그곳을 설명할 수 있을까?


ⓒ 트래비

비행기는 티벳 고원과 고비 사막의 경계를 날아 7시간30분의 비행 끝에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가 오히려 부담 없어 편안하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항 앞에서는 많은 택시 기사들이 마지막 손님을 유치하려 한창이었다. 

타슈켄트는 우즈베키스탄의 행정수도로서 유적지보다는 행정 기능 역할이 강한 곳이다. 구 소비에트 연방(소련) 시절, 4번째로 큰 도시로 25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도시이다. 

알렉산더, 아랍 세력에 이어 13세기에는 칭키스칸에 의해 점령됐으며 이후 14세기에 아미르 티무르에 의해 통합된 이 땅은 19세기까지 번성을 거듭하다 19세기 말에 제정 러시아의 땅으로 거듭나게 된다. 1966년 대지진에 의해 도시의 3분의 2가 파괴된 후, 도시계획에 의해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계속된 정복과 지진의 고통이 스며들어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곳 타슈켄트의 사람들은 밝은 얼굴로 여행자를 반겨 주고 있었다. 


ⓒ 트래비

(左) 아미르티무르 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현지 관광객들의 모습
(右) 타슈켄트 시내에는 도로 한가운데로 전차가 다니고 있어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이곳 타슈켄트에

13세기 칭키스칸에 의해 정복되었던 이 땅은 14세기 아미르 티무르에 의해 다시 재건됐다.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아미르 티무르 공원에는 그의 동상이 서 있는데 이 공원은 타슈켄트의 중심으로 사랑받고 있다. 가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현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랜 세월, 침략과 정복의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탓일까. 이곳 타슈켄트에서는 아름다운 금발의 아가씨부터 우리네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촌로의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 더불어 이슬람과 그리스 정교, 거기에 러시아 문화까지 혼합된 다양한 모습의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이슬람식 음식에 보드카를 곁들이는 이들의 식사 풍경은 이채롭기만 하다. 

주말 벼룩시장에서는 입던 속옷도 구한다

이곳에서는 집에서 키우던 벼룩마저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새 제품은 거의 보이지 않고 각자의 집에서 사용하던 생필품과 취미로 모으던 것부터 자신이 아끼던 애장품까지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곤 다 있다. 이곳에는 애완경, 골동품, 먹거리 등 다양한 물품이 나와 있어 주변을 기웃기웃거리다 보면 어느새 한두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신중하게 이곳을 거닐다 보면 어쩌면 값진 보물을 먼지 속에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간혹 서툰 우리말로 “한국 사람이에요?”라며 물어보는 이도 꽤 있다. 한국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이들도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우즈베키스탄이다. 


ⓒ 트래비

(左) 침간산의 아찔한 리프트 위에서 짜릿한 키스를 나누는 연인
(右) 인파가 가득한 주말 벼룩시장


침간산의 짜릿한 리프트


침간산은 천산 산맥(텐샨 산맥)의 한 지류로 거대한 모습을 자랑한다. 차를 타고 고도를 높여 가자 눈이 보이기 시작하고 거대한 산의 모습이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이곳에는 관광을 위한 리프트가 설치돼 있는데 리프트 비용만 내고 올라가면 스키는 공짜로 탈 수 있다. 스키장 시설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고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주로 리프트를 이용하고 있다. 그야말로 자연과 함께하는 스키이니 보기만 해도 상쾌하다. 이곳에서 눈썰매나 말도 타고, 가족 여행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활용된다. 

글 사진 : 류한상 기자 han@traveltimes.co.kr
취재협조 : 우즈베키스탄 항공 02-754-1041 / 중앙아시아전문 칸투어 031902-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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