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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 남국의 여왕이 우리를 부른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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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자연과 빵빵한 리조트 - 필리핀 세부

 파아란 하늘, 하얀 뭉게구름, 아스라이 수평선이 맞닿은 곳에 그보다 더 파란 바다가 있다. 투명한 물 아래 무지개 빛 오묘한 산호와 바다생물이 살아 숨쉬는 곳. 필리핀의 바다는 그 투명함만으로도 세계 최고라 칭송받기에 충분하다.

필리핀은 하늘과 바다, 열대의 이국적 풍경과 자연 아래 온전한 자유와 평온이 가능한 곳이다. 거기에 용기와 의지만 있다면 초보자라도 쉽고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해양스포츠가 있다.

세부는 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도 한국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구가하는 여행지이다. 유난히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남국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빼어난 자연미와 완벽한 휴식이 가능한 리조트들이 지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직항으로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그래서 특히 허니무너들에겐 결혼식 후 서울에서 1박 할 필요 없이 주말 저녁 바로 떠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유독 인기 있는 곳이다.

마젤란이 1521년 첫발을 디딘 이래 개방된 세부는 마젤란의 십자가와 성페트로 요새 등 필리핀의 역사를 가늠케 해줄 만한 스페인 통치시대의 문화 유물이 도처에 많이 남아 있어 휴양뿐 아니라 관광할 거리 또한 풍성한 곳이다. 

필리핀 세부 본섬에 현지인 마을과 백화점, 역사 유적지 등이 있다면 세부 시티와 다리로 연결된 막탄 섬에는 샹그릴라, 플랜테이션베이, 마리바고, 코스타벨라 등 유명한 리조트들이 밀집해 있다.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수많은 리조트가 여행자를 끊임없이 유혹하지만 선뜻 어느 리조트를 택해야 할지 적지 않게 고민되는 게 사실이다.


세부 최고의 리조트 막탄 샹그릴라(Shangrila Island Resort) 

세부의 고급 리조트 중에서도 막탄 샹그릴라 아일랜드 리조트는 현대적인 시설과 물빛 고운 바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리조트. 여느 리조트와 달리 540개가 넘는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상그릴라는 규모에 걸맞게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을 갖추고 완벽한 휴식을 보장한다. 매일 80여 가지의 다양한 뷔페식사를 제공하는 메인 식당 외에도 중국과 이탈리아, 아시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전문 레스토랑과 바닷바람 맞으며 이국의 밤을 즐길 수 있는 씨푸드 레스토랑까지 먹거리도 풍성하다.

리조트에서의 시간 보내기는 따로 정해진 틀이 없다.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원 없이 늦잠을 자도 좋고 로비 라운지에서 열대음료 하나 들고 어슬렁어슬렁 게으름도 실컷 피울 수 있다. 리조트 군데군데 걸려 있는 해먹 위에 누워 광고 속 한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다. 막탄 샹그릴라의 또 하나 장점은 어느 곳을 가도 붐비지 않는다는 것. 

리조트에서 열 발자국만 걸어 나가면 만날 수 있는 새파란 바다와 한적한 전용비치도 인상적이다. 물안경 하나 끼고 발 닿는 곳까지만 나가도 다이빙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많은 열대어를 볼 수 있다.

해가 뜨겁다 싶으면 풀장 그늘가에서 빈둥거려도 되고 여독이 풀리지 않았다면 맛사지도 좋다. 한 시간에 3만원 정도면 받을 수 있다.

한 곳에만 머무는 것이 체질에 안 맞거나 기왕 떠나온 해외여행인데 시내라도 한번 나가 봐야겠다 싶은 사람은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세부 시내까지 다녀올 수 있다. 무료로 운행되는 샹그릴라의 셔틀버스는 이른 아침부터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운행하며 세부의 주요 쇼핑센터들을 연결한다. 리조트의 셔틀버스는 출발 시간을 정확히 지키므로 미리 버스 시간표와 정거장을 확인해 둬야 한다.

한국에 소개된 샹그릴라 상품은 대부분 리조트 일정 내 모든 식사가 포함돼 있어 식사 부담이 없지만 한번쯤 둘만의 근사한 식사를 원한다면 씨푸드 전문점인 코리코브(Cowrie Cove)에서 둘만의 저녁 만찬을 즐겨 보는 것도 좋다. 코리코브는 칠리소스를 얹은 호주산 킹크랩을 비롯해 랍스타와 새우, 생선류 등을 양껏 먹을 수 있는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으로 예약은 필수. 저녁에만 운영하며 바다와 붙어 있는 야외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저녁 식사를 하며 열대의 밤하늘까지 볼 수 있어 분위기도 그만이다.

 
고요한 호숫가의 플랜테이션 베이 앤 스파

(Plantation Bay & Spa) 

플랜테이션 베이 앤 스파에 들어서자 마치 꿈결 속에서나 보아 온 고요한 호숫가 마을을 방문한 듯한 느낌이 든다. 넓게 펼쳐진 거대한 호수 주변을 단아하고 정갈한 빌라들이 여유롭게 둘러싸고 있다. 새파랗게 펼쳐진 깨끗한 하늘과 맞닿은 호수, 그 주변에 늘어선 빌라들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마음까지 달래 주는 휴식과 둘만의 한적한 시간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플랜테이션 베이는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준다.

리조트 중심에 위치한 호수는 세부의 깊은 바닷물로 조성한 인공 바다 풀이다. 인공미와 자연미가 적절히 조화된 이 바다풀장은 플랜테이션 베이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풀장 자체가 워낙 넓기 때문에 수영을 하거나 뱃놀이를 하거나 바다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플랜테이션 베이는 바다풀장 이외에도 여러 개의 수영장이 있는데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진 수영장에는 슬라이드 시설이나 시원한 폭포, 작은 바 등 여러 가지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

플랜테이션 베이의 객실에 들어선 첫 느낌은 시원함이다. 허니무너들을 위한 킹 사이즈의 침대와 하얗게 드리워진 커튼, 바다풀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색다른 전망, 아담한 크기의 자쿠지가 갖춰진 샤워룸 또한 넉넉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한 객실의 테라스는 바로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연결돼 있어 리조트 내 이용시설들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바다풀장과 연결된 객실은 테라스 밖으로 하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실제 해변에 들어앉아 있는 느낌이다. 마치 은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고운 모래는 직접 세부의 해변에서 공수해 온 것.

객실 외곽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플랜테이션 베이 앤 스파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코코넛 나무들이 길게 늘어선 시원한 숲의 정경을 넉넉히 맛볼 수 있다. 리조트는 부지가 꽤 넓어 식사 후 산책길로도 그만이다.

플랜테이션 베이는 3개의 노천 스파와 마사지룸을 구비하고 있으며 아담한 크기의 사우나 룸도 있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솟아나오는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그 동안 찌든 피로가 말끔히 가신다. 게다가 아로마 향 가득한 마사지룸에서 능숙한 마사지사의 손놀림을 따라 시원한 마사지를 받노라면 그 무엇이 부러우랴.

 
숨겨진 숲속의 마을 마리바고 워터블루

(Maribago Water Blue) 

마리바고 워터블루 리조트에 처음 들어서게 되면 일단 탁 트인 전경에 시원하다. 환영 음료로 손님들을 맞는 직원들의 해맑은 웃음도 정겹다.

마리바고 리조트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두 가지 명물이 있으니 그중 하나가 휴양 리조트의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어. 왠지 무시무시해 보일 것 같지만 앙증맞은 크기의 이 작은 상어는 오히려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이곳의 귀염둥이다. 또 다른 하나는 돌고래 상. 마치 금방 물에서 뛰쳐나온 듯한 모습의 돌고래 조각상이 시원스레 관광객들을 맞는다.

타 리조트와 비교해 봤을 때 마리바고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특징이다. 겹겹이 숨겨진 숲속의 마을처럼 야자수 우거진 곳을 따라 리조트 내 시설들이 늘어서 있다. 이곳의 객실은 크게 비치 윙과 그랜드 윙으로 나뉘어져 있다. 돌고래상이 서 있는 입구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해변가 쪽으로는 8개의 로얄 방갈로와 26개의 디럭스 룸이 있으며 가든 윙에는 4개의 가든 패밀리 룸과 40개의 디럭스 룸이 마련돼 있다.

야자수가 빽빽이 심어진 가든 윙의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순간 눈앞이 환해지면서 수정처럼 맑은 물이 가득 담긴 아담한 크기의 수영장이 나타난다. 야자수 나무숲에 둘러싸인 수영장은 마치 숨겨진 비밀의 공간처럼 느껴진다.

수영장을 중심으로는 2층 높이의 빌라들이 늘어서 있다. 빌라 한 채당 계단 양쪽으로 각각 1개씩의 객실을 갖추고 있어 계단을 함께 사용하는 것 말고는 독립적인 생활이 보장된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원목을 사용해 룸에 들어서자마자 상쾌함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발코니쪽의 탁 트인 전경과 자그마한 창문 너머로 보이는 키 큰 야자수의 무성한 이파리는 마치 방 안에 그림 한 폭을 걸어 놓은 기분이다.

리조트 한편에 위치한 마사지룸은 도시의 피로를 풀어 주는 아늑한 공간. 마치 연못 위에 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운치를 더한다. 야자수 나뭇잎으로 엮은 지붕 아래 놓인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마사지를 받는다.
하얀 백사장에는 저녁마다 야외 뷔페 파티가 열리는데 바다 너머로 떨어지는 세부의 석양을 감상하며 푸짐한 음식들을 음미하다 보면 마치 신들의 디너파티에라도 초대된 느낌이다.  

 그 외 세부섬 주변의 리조트들

국제공항이 있는 막탄섬이 아닌 세부섬 주변 바디안섬이나 보홀섬에도 수준급의 리조트가 있다. 다소 먼 거리를 가야 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인정 가득한 기분 좋은 서비스와 주변의 눈부신 아름다움이 먼 여행길의 피로를 잊게 한다.  

바디안 리조트(Badian Resort)

당신을 바디안 섬의 왕으로 모십니다


필리핀 세부의 막탄섬에서 자동차로 3시간여를 이동한 후 다시 모터보트로 5분가량을 달려야 닿는 바디안. 섬의 고즈넉함과 휴양지의 자유로움이 함께 묻어나는 바디안 리조트는 이동시간의 지루함과 번거로움을 참아낸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휴식을 보장한다.

바디안 리조트는 ‘일대일 서비스’로 정평이 나 있다. 투숙객보다 많은 직원들은 손님의 편안한 일정을 위해 항시 대기 중이며, 리조트 내 모든 일정은 투숙객을 중심으로 짜여진다. 일단 막탄섬을 오가는 보트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목청 좋은 필리피 사람들의 환영공연이 손님을 반긴다. 음악과 함께 직원들이 손수 만든 꽃목걸이와 시원한 물수건, 열대과일로 만든 환영 음료까지 마시고 나면 직원이 열쇠를 가지고 방까지 안내한다. 이 직원은 투숙객의 담당자로 일정의 마지막까지 손님들을 챙긴다.

바디안 리조트는 자체적으로 해변과 코랄가든 비치를 소유하고 있다. ‘산호정원’이라고 이름 붙여질 만큼 깨끗한 코랄가든에서는 스노클링과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라면이 특별 간식으로 제공된다.

다이빙이나 스파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곳에서는 팁 외에 지불할 비용이 없다. 식당을 비롯해 두 개의 바에서는 열대 생과일 음료와 맥주 등이 무제한 제공된다. 수입음료와 객실 내 미니바만 유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필리핀 산 맥주, ‘ 산 미구엘’도 질릴 때까지 맛볼 수 있다.

하늘과 바다를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일몰’도 놓치지 말 것. 바디안의 석양은 필리핀에서도 최고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일몰이 끝나면 수영장 주변으로 저녁만찬이 차려진다. 은은한 촛불과 공연, 시원한 바닷바람이 열대의 저녁을 보다 특별하게 만들고 이 기분은 마지막날 저녁 ‘굿바이 만찬’이 되면 절정에 달한다. 굿바이 만찬 때는 조개 목걸이를 걸어 주는데, 자신의 이름과 날짜가 또박또박 적혀 있어 훌륭한 추억의 선물이 된다. 
 

팡라오 네이처 리조트(Panglao Island Nature Resort)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휴식
 


보홀섬으로 가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마닐라에서 국내선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보홀의 탁빌라란시(Tagbilaran City)공항으로 간다. 혹은 세부에서 고속 크루즈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탁빌라란 항구로 갈 수도 있다. 둘 다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비행기가 낮게 날 때 창문 밑으로 수천 개 섬들이 펼쳐 보이는 장관을 보고 싶다면 국내선을 타는 것을 추천한다.

61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보홀답게 많은 리조트들이 각 섬에 흩어져 있지만, 대부분 다리로 연결돼 있어 편안하게 차량으로 이동 가능하다. 팡라오 네이처 리조트는 완벽한 휴양을 보장하는 쉼터이다. 총 48개의 객실 중 18개에 불과한 방갈로는 사생활을 완벽히 보장하는 독립빌라 형태로 제작되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통유리 벽면을 통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까지 겸비해 허니무너들이 애용한다고 한다. 팡라오 리조트의 방갈로 외부는 옛날 필리핀식 지붕인 니파(Nipa)를 얹은 전형적 시골집 외양에 현대적 인테리어와 실용적 설비를 겸비해 불편함이 없다.

방갈로 밖으로 나서면 야외 수영장과 인접한 바다의 ‘스몰 아일랜드’가 여행자를 유혹한다. 허리 정도의 깊이까지 차는 바다를 걸어가면 스몰 아일랜드에 도착는데 상주하는 안전요원이 짐을 지켜 주기도 하고, 특이한 해양생물이 있는 곳을 찾아 간단한 설명도 해준다.

팡라오 리조트의 전 객실에는 시계가 없다. 시간, 현실을 잊고 그저 쉬기를 원한다면 이곳 팡라오 리조트는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리조트 밖에서는 ‘관광과 쇼핑’

‘정복자’ 마젤란 vs 그에 대항한 ‘라푸라푸’

세부섬은 필리핀 최고의 관광지다. 관광명소는 세부시와 막탄섬 양쪽에 흩어져 있는데 세부시에는 ‘마젤란의 십자가’가 있다. 마젤란의 십자가는 모험가 마젤란이 세계일주 도중 세부에서 종교문화의 닻을 내린 후 필리핀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나무십자가다. 1521년 십자가가 세부시에 만들어진 후 이곳은 필리핀 기독교의 중심지가 됐다. 400년이 훨씬 지난 오늘날까지 이 마젤란의 십자가는 세부시를 대표하는 관광유적으로 유명하다.

필리핀 사람은 이 마젤란의 십자가가 영험한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십자가를 갈아먹으면 몹쓸 병에 걸린 사람은 병이 낫고 자식이 없는 사람은 자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지금의 십자가는 복제품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이곳에서 양초를 켜고 기도를 드린다. 십자가가 있는 팔각당 내부의 천정엔 당시의 세례 광경을 묘사한 벽화가 남아 있다.

오래 전 마젤란에 대항해 침략자들을 응징했던 막탄섬의 왕 라푸라푸 기념비는 마젤란 기념비와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규모가 작은 마젤란 기념비와는 달리 황금빛의 힘찬 용사의 모습을 한 라푸라푸상은 바다를 향해 침략자를 응징하듯 서있다. 밤에는 조명까지 더해져 보다 화려하다. 세부 사람들은 라푸라푸상 앞에서 조상의 용감함에 숙연함을 느낀다.

또 마젤란이 라자 후마본의 부인인 파나에게 건넸던 산 토니뇨상(어린 예수 그리스도상)이 있는 성 어거스틴 교회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다. 산 토니뇨상은 수차례의 전쟁을 거치고도 그 형태가 온전히 보존돼 세부 사람들에게는 기적의 수호신으로 숭배 받고 있다.

그 밖에 성 페드로 요새는 스페인 식민지 이후 미군이 점령할 당시에는 미군 막사로, 일본이 점령할 당시에는 포로수용소로 쓰이기도 했다. 내부에는 관광 안내소와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는 독립광장이 있다. 산 카를로스 대학 박물관에서는 필리핀 역사와 문화를 구경할 수 있고 베버리힐즈에서는 부호들의 저택과 아름다운 정원도 볼 수 있다.


맛있는 필리핀 망고 꼭 사오세요!



세부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무역 중심지로 쇼핑이 발달됐다. 저렴한 생활용품에서부터 최고급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필리핀의 수공예품은 아기자기한 멋이 있어 선물로도 좋다. 세부에서 쇼핑할 만한 대표적인 물품이라면 진주조개를 이용해 만든 수공예품이 유명하다. 이러한 물건은 직접 수공예품을 만드는 공장이나 백화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세부섬은 망고 생산지로 유명하다. 재래시장은 물론 길거리에서도 망고를 잔뜩 쌓아놓고 판다. 육류나 과일류 등은 반입이 안 되지만 망고 말린 것은 가능하다. 말린 망고는 일반 상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공항 면세점 기념품 코너에도 있다. 저렴한 가격에 필리핀을 맛볼 수 있는 물건이다. 한편 재래시장에서 구입한다면 물건 값을 깎는 것은 필수이다.

*시차: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환전: 6월 23일 현재 1페소당 19원 정도. 환전은 공항환전소, 은행, 사설환전소에서 가능하며, 사설환전소의 환율이 가장 좋다. 보통 100달러짜리가 20달러나 그 이하의 지폐보다 환율이 높은 편이므로 출국시 달러를 바꿀 때에는 일단 고액권으로 바꿔 가는 것이 유리하다.

*기후: 열대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은 26~27℃. 보통 우기는 6~11월, 건기는 12~5월이며 3~5월에는 30℃를 넘어 가장 덥다. 여행에 적합한 시기는 1~3월경.

*교통수단: 세부 시내 이동 수단은 군용 지프차를 개조해 만든 지프니, 트라이시클, L.P.T(전철), 택시, 버스 등이 있다. 이중 필리핀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지프니. 지프니는 15명 정도가 탈 수 있는 합승 지프다. 지프니의 요금은 1.5∼2.5페소 정도.

또 택시를 탈 때에는 반드시 미터기가 켜져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외국인들이 탈 경우 미터기를 꺼 놓는 경우가 많다. 요금은 시내 어디를 가든 100페소를 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이드 없이 움직일 때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으나 여건이 된다면 지프니나 트라이시클 등 필리핀 현지의 교통수단을 타고 시내를 누비고 다니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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