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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제9탄 도쿄Ⅱ theme1 - 타임머신 타고 떠난 도쿄탐험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5.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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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걸어서 도쿄 한 바퀴

만약 당신이 호기심 많거나 혹은 상상력이 풍부한 여행자라면,
도쿄는 반드시 거쳐 가야 할 필수 코스이다. 그곳에는 욕심 많고 열정 가득한
당신의 욕구를 채워 줄 아이콘들이 도처에 가득 널려 있다.
또한 도쿄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시간의 터널이기도 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가는 국제적인 도시의 이면에는 전통과 현대,
미래의 이상향까지 혼재된 독특한 상상력들이 번뜩인다.
 



ⓒ트래비

● 過去                                                                                                                             

theme 1 타임머신 타고 떠난 도쿄 탐험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도쿄 탐험은 튼튼한 두 발만 있으면 충분하다.
뚜벅뚜벅 걷는 사이 어느새 시간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몇 백년 전 과거 속으로 Go!-아사쿠사

아사쿠사 지하 역사를 올라오면 전통 복장을 한 인력거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잠시 눈을 비비고 다시 주위를 둘러본다. 지하철로 겨우 몇 십분 거리를 지나왔을 뿐인데 마치 백여 년 전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온 듯 예스런 멋이 가득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의 인사동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역사 건너편에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센소지가 자리해 있다. 센소지 입구 격인 가미나리몬에 걸린 커다란 빨간 등 아래는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기념 사진 포인트이다.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눈살 찌푸리는 일 하나 없이 차례로 사진을 찍고 돌아서는 사람들이 무척 인상적이다.

눈 돌리는 곳마다 볼거리가 풍성한 나카미세 도오리

하지만 이곳보다 더욱 붐비는 곳은 바로 나카미세 도오리이다. 가미나리몬에서 센소지 내부로 이어진 백여 미터에 걸쳐진 거리는 양 옆으로 각종 물품들을 파는 크고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이곳부터 사찰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첫째는 사람이 많아서, 둘째는 구경거리들이 많아서이다. 빽빽하게 들어찬 사람들 사이를 뚫고 들어가는 것도 힘들지만, 여기저기 가게들을 기웃거리다 보면 어느새 걸음을 멈추고 선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어찌나 볼거리들이 많은지 한 발자국 옮기기가 힘들다. 값 비싸 보이는 에도 시대 공예품들부터 부채나 게다, 기모노, 자질구레한 기념품들까지 없는 게 없다. 처음 보는 길거리 먹거리들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센소지


수많은 인파와 유혹을 뚫고 무사히 사찰까지 도착했다면 일단 사원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향로 앞에서 건강을 빌며 자욱한 향 연기를 온몸에 쏘인다. 향 내음은 그렇게 독하지도 맵지도 않아 적당히 참을 만하다. 한 바퀴  휘익 둘러보며 사찰 주변을 훑어본다. 센소지는 서기 628년 세워진 무척 오래된 절이지만 관리를 잘 했거나, 아니면 후대에 보수를 한 듯 무척이나 깔끔하고 세련되어 보인다. 

사찰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네의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사찰 안은 어떻게 보면 활기 넘치는 새벽 시장 같기도 하다. 신도들과 관광객들은 대웅전 앞에 서서 동전을 던지고 손뼉을 치며 참배하거나 소원을 빈 종이를 태우면서 마음을 정돈한다. 또는 한켠에 졸졸 흐르는 물을 마시며 목마름을 달래기도 한다. 어느 사원을 가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몇 백년 동안 한자리에서 사람들과 동고동락해 온 센소지에서는 몸과 마음이 깨끗이 정화되는 느낌도 맛볼 수 있고 더불어 도쿄의 옛 문화도 살짝 엿볼 수 있다. 

info 아사쿠사 가는 법     긴자선이나 도에이 아사쿠사선을 타고 아사쿠사 역에서 내린다. 센소지로 바로 나오려면 각각 6번, 2번 출구로 나온다. 센소지 관람은 무료이다.



●  現在                                                                                                

도쿄 거리

최신 유행의 진원지이자 끊임없는 자기 변화를 시도하는
도쿄 거리는 현재의 모습을 반추하는 거울과도 같다.
기이한 복장을 한 젊은이들과 정장을 입은 채 종종걸음을 치며
사라져 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도쿄의 현재 모습이 읽힌다.
시부야와 하라주쿠, 오모테산도로 이어진 거리를 걸으며
도쿄의 문화와 패션, 젊음을 눈여겨보자.


ⓒ트래비

1.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로 이어지는 거리.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2.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백화점과 쇼핑샵,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삿포로 맥주 회사에서 운영하는 에비스 맥주 박물관에 들러 잠시 목을 축이고 가자

시부야   패션, 문화의 거리

시부야 역에서 시부야 109빌딩 방향으로 나오면 순식간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광장 한가운데 서게 된다. 마치 정지된 필름처럼 우두커니 서 있던 사람들은 신호등이 켜지기가 무섭게 모두 횡단보도로 쏟아져 나온다. 높게 솟은 빌딩 벽에서는 끊임없이 눈을 자극하는 영상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마치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그렇게 잠시 몇 분간 길을 잃은 방랑자마냥 멍하게 서 있는다.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화려하게 치장된 건물들, 줄곧 이어진 찬란한 상점가들로 뒤엉킨 시부야 역전은 처음 발을 디딘 여행자에게는 마치 딴 세계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시부야 109          여고생들과 젊은 여성들에게 무척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쇼핑몰. 역 앞에서 바로 건너다보인다. 학생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저렴한 가격에 개성 가득한 옷과 신발, 잡다한 소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취향에 따라 각자가 골라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도 있다.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타워 레코드          도쿄에서 가장 큰 음반 매장이다. 건물 전체가 음반 매장으로 이루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규모가 큰 만큼 희귀한 음반들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비록 한국에 정착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도쿄에서는 여전한 명성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류를 타고 한국 음악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지만 비중은 작은 편이다. 역시 대중문화가 발달한 일본다운 공간이다. 꼭 한번 들어가서 일본 대중문화의 위치와 저력을 느껴 보길 바란다.


ⓒ트래비


하라주쿠
   개성만점인 일본 청춘들



하라주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코스프레다. 하라주쿠 역 주변부터 시작해 요오기 공원 안에는 늘 코스프레를 한 일본 젊은이들이 상주해 있다. 썩 잘 어울리는 예쁜 친구들도 있지만, 그다지 보기에 좋아 보이지 않는 코스프레를 한 이들도 적지 않다. 어찌됐든 여행자들 눈에는 모두가 신기해 보인다. 사진찍는 데도 다소 호의적이어서 기념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재밌는 추억이 된다.

●다이소          100엔 숍 위에 1,000엔 숍? 꼭 1,000엔짜리 물건만 있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1,000엔 안팎이어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 100엔 숍의 업그레이드 판이라고나 할까. 가방이나 화장품, 신발을 비롯해서 각종 생활물품들을 물가 비싸다는 도쿄에서 꽤 값싸게 살 수 있는 곳이다. 품질도 가격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잘만 고르면 진짜 ‘알뜰한’ 쇼핑을 할 수 있다. 하라주쿠 다케시타 도오리로 가는 부근에 자리해 있다.

● 다케시타 도오리          하라주쿠 역 다케시타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맞은편으로 이어진 거리. 학생들이나 젊은 층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명동쯤 되려나. 거리 밖으로 가판을 낸 상점가들이 400m 정도 줄을 이어 있다. 저렴하고 개성이 넘치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형식을 깬 파격적인 패션감각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거리. 가게에 따라 간간이 영어가 통용된다.

●메이지 신궁 & 요오기 공원          하라주쿠 역 뒤편에 메이지 신궁과 요오기 공원으로 이어지는 입구가 있다. 메이지 천황과 소현 황태후를 모시고 있다. 사실 신궁 자체보다 넓은 부지에 펼쳐진 수목들과 아름다운 정원들이 더욱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요오기 공원은 넓은 잔디밭과 중앙 광장, 분수들이 시원하게 펼쳐진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주말이면 코스프레나 거리 악사들의 공연들이 이뤄진다.

● 콘도마니아          하라주쿠 역이나 메이지진구마에 역에서 오모테산도로로 이어지는 길목으로 나와 5분 정도 걷다 보면 간판에 ‘콘도마니아’라고 쓰여진 자그마한 가게를 볼 수 있다.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쉬울 정도로 작다. 몇 평 남짓한 가게 안에는 동방예의지국에서 날아온 여행자들이 보면 기절초풍(?) 할 만한 각종 다양한 콘돔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다. 사탕처럼 예쁘게 포장된 것들이 있는가 하면 특정 신체 부위를 흉내낸 기발한 콘돔들도 많다.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하지만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남들 눈치보다는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콘돔 하나에 보통 500엔 이상 한다. 

ⓒ트래비



오모테산도
     고급 브랜드샵이 가득


하라주쿠와 시부야로 이어지는 오모테산도 거리는 이 둘과 비교하면 무척 고급스럽다. 오모테산도 힐즈를 비롯해 거리는 쉽게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만드는 소위 ‘명품’ 브랜드들로 가득하다. 구경만 하다 오기 십상이지만 눈요기 거리는 충분하다. 거리 분위기가 깔끔하고 멋스러운 편이다.

★ 에비스 맥주 박물관   시부야 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는 에비스 맥주 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삿포로 맥주가 탄생된 시점부터 시작해 지금까지의 모든 스토리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관람의 백미는 시음 라운지이다. 갓 뽑아 낸 신선한 맥주와 함께 삿포로에서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맥주와 와인들을 맛볼 수 있다.  

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은 5시까지(월요일과 신정 연휴기간 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날 휴무) 입장료는 무료

★ 론리 플래닛이 추천하는 ‘도쿄 무료 투어’   <론리 플래닛 베스트 도쿄>편을 이용하면 각자 취향이나 테마에 맞춰 코스를 짜기가 좋다. 볼거리나 할거리, 엔터테인먼트, 쇼핑, 먹거리, 숙박 등 원하는 정보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도쿄이지만 론리 플래닛이 추천하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도쿄 명소들’편을 보면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시내 탐험을 나설 수 있다. 

무엇보다 공원과 미술관은 정원과 달리 요금을 내지 않고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며 대부분 민영 미술관들이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둘러보기 좋다. 긴자 지역에 이  같은 미술관들이 밀집해 있으며 백화점 갤러리들도 괜찮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기업들의 쇼룸을 둘러보는 것도 재밌다. 세계에서 제일 큰 어시장인 츠키지 도매 어시장이나 벼룩시장은 호기심 천국인 곳이다. 밤이면 고층 빌딩에 올라 공짜 전망대에서 야경을 감상하자. 도쿄 정부 청사나 도쿄 빅 사이트는 무료로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벚꽃 비 내리는  우에노 공원 

매년 4월이면 연분홍 꽃비를 내리는 우에노 공원은 수많은 인파로 붐빈다. 일본 만화를 보면 ‘하나미’라고 벚꽃 나무 아래 도시락을 싸들고 야유회를 즐기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종종 묘사되는데,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하나미 장소가 바로 우에노 공원이다. 길가로 아치를 이룬 벚꽃 나무 아래 빼곡히 늘어선 돗자리 수만큼 도쿄 시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하나미를 즐긴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한 템포 쉬어 가는 여유가 그저 부럽기만 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만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있을 법하지만 정돈된 시설들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질서정연한 모습은 ‘역시 일본답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나무 아래 사랑하는 가족, 연인, 동료들과 맥주 한잔씩 부딪히다 보면 도쿄의 봄날은 절로 간다. 

벚꽃이 진 다음에도 우에노 공원은 여전히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이끈다. 넓은 공원 부지에 사찰과 신사가 각각 한켠씩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아이들을 위한 동물원과 뱃놀이를 즐기기 좋은 호수가, 각종 박물관들이 듬성듬성 자리해 있다. 공원은 어떻게 보면 마치 덜 세련된 유원지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아마도 우에노 공원이 갖고 있는 다양한 매력에 흠뻑 빠질 법하다. 특히나 도쿄 국립박물관을 비롯해 국립과학박물관, 국립서양미술관, 동경도 미술박물관 등 각종 다양한 박물관들이 모여 있어 도쿄의 역사와 문화를 엿보기에 좋다. 

호수가에서는 커플이나 가족, 친구들끼리 보트를 타거나 노를 젓는 쪽배를 탈 수 있다. 여유만 있다면 오붓하게 뱃놀이 한번 즐겨 봄 직하다.

info우에노 공원 가는 법: 긴자선이나 야마노테선 우에노 역 고오엔 구치 출구로 나온다. 우에노 공원 관람은 무료이다.


● 未來                                                                                                     


ⓒ트래비

1. 비너스 포트에 잇는 카지노 체험장은 실제와 똑같지만 진짜 카지노는 아니다.
2. 비너스 포트 안에 있는 분수대. 실내이지만 마치 야외에 있는 듯한 분위기가 난다.

만화적 상상력이 현실로 나타나다


아사쿠사가 도쿄의 전통적인 멋을 보여주고 있다면,
오다이바는 반대로 미래 사회의 모습을 보여 주는 듯하다.
만화적 상상력을 현실 속으로 고스란히 재연한 느낌이다.
도심을 벗어난 곳에 미래 도쿄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트래비




유리카모메선 타고 가는 오다이바  

오다이바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노레일인 유리카모메선을 타고 가야 한다.  유리카모메선은 운전자가 없는 무인 전차이다. 이 또한 오다이바와 너무 어울리지 않는가. 시간에 맞춰 정차 역에 도착하면 승객들을 태우고 다음 정거장으로 향한다. 유리카모메선은 고공 노선으로 이어져 마치 공중에 떠 가는 기분이다. 신바시 역에서 출발하며 표를 구입하면 하루 동안 무인 전차를 마음껏 탈 수 있다. 지하철 정액권 패스도 통용된다. 역 주변 주요 관광 포인트마다 정차한다.

오다이바카이힌 교엔

신바시에서 출발한 전차는 히노데와 시바우라 부두를 거쳐 오다이바로 들어온다. 부두를 지나 큰 원으로 이어진 노선을 따라 한 바퀴 돈 후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게 되는데, 밤에 탄다면 마치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은하철도 999를 탄 기분이다. 오다이바 첫 정착지는 카이힌 교엔이다. 다리에서부터 보이는 해변과 백사장이 휴양지 같은 느낌을 준다. 한가로운 한낮의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다이바
 
후지 TV 본사 빌딩          다이바 역에 내리면 무척이나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 눈에 띈다. 규모가 큰 네모 반듯한 건물 위에 동그란 원형 구조물이 얹혀져 있다. 아래에서 보면 무슨 로봇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건물의 실체는 엉뚱하게도 후지 TV 본사이다. 일본의 대표 건축가인 단게 켄죠가 디자인했다는데 오다이바와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원형 구조물은 전망실이다. 입장료를 내면 전망실과 시어터몰, 스타지오 프롬나드 등 일반 전시 스페이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www.fujitv.co.jp

전망실     오전 10시~오후 8시/ 어른 500엔

아쿠아시티          후지 TV 본사 앞에 있는 복합 쇼핑몰. 다양한 브랜드 상점들과 레스토랑들이 입점해 있다. 도쿄만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야경을 감상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아쿠아시티 씨뷰에서는 레인보우 브짓지를 비롯해 자유여신상과 그 너머 도쿄 시내 전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 커플이라면 아쿠아시티 앞 야외 전망 데크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딱 좋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레이보우 브릿지 전망이 최고다.

가보면 알겠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은 열에 아홉이 커플이다. 도쿄에서도 이름난 데이트 코스인 만큼 솔로 방문객은 거의 없다는 말씀. 재밌게도 어떻게 알고 오는지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대부분이 커플이다. 하지만 연인만 오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이 멋진 경관을 커플에게만 양보하기는 아깝다는 이야기다.

후네노 과학관

전차를 타고 가다 보면 커다란 선박이 정박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다와 배의 문화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다. 선박 안을 구석구석 누비는 사이 남극도 다녀오고 아오모리 뱃길에도 해박해진다. 초대 남극 관측선인 ‘소야’와 선박 안에서 당시 아오모리 여정을 맛볼 수 있는 옛 세이칸 연락선 ‘요테이마루’를 관람한다. 전망탑 등 의외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www.funenokagakukan.or.jp

과학관     오전 10시~오후 5시(토, 일요일, 경축일 휴무)/ 어른 1,000엔 


ⓒ트래비

(왼) 메가웹에서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차를 탑승해보자. 갖가지 독특한 디자인의 자동차들도 많다.
(오)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레인보우 브릿지 야경. 다리를 건너는 산책길도 있다.

텔레컴 센터

오에도 온천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원천수를 이용한 온천 테마파크이다. 료칸 같은 고급 온천시설이 아닌 대중시설이기 때문에 고급 온천을 기대하고 온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대신 다양한 풀들이 갖춰져 있고, 우리의 찜질방과 비슷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에도 시대의 서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간간이 열려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밤새 운영을 하기 때문에 늦게까지 오다이바에서 지낼 계획이라면 아예 여기서 1박(?) 하는 것도 괜찮다. www.ooedoonsen.jp

운영시간   오전 11시~다음날 오전 9시(마지막 접수 심야 2시, 연중무휴)/ 어른 2,827엔(이용 시간에 따라 다름)/ 9월말까지 김포-하네다 노선 전일본항공 오후 출발편을 이용하는 승객에 한해 특별요금을 준다.

아오미 

파레트 타운          오다이바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다. 오다이바의 아이콘인 거대한 관람차를 꼭 타보고 싶었다면 파레트 타운은 필수 방문지이다. 파레트 타운 안에 관람차 탑승 입구가 있다. 관람차뿐일까. 알록달록 색깔들이 덧입혀진 건물별로 개성 만점 테마 공간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비너스 포트와 메가웹. 비너스 포트가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메가웹은 남성들을 위한 공간이다. 굳이 성별을 지어 가야 하는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그만큼 남녀 모두 만족할 만한 곳이라는 뜻이다. 함께 있어도 즐겁고, 따로여도 흥미로운 파레트 타운은 오다이바에서 꼭 가봐야 할 추천 포인트다.

비너스 포트          예쁘거나 귀엽거나, 아름답거나…. 각종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다. 거리 패션들과는 다른 스타일리시하고 조금은 고급스러워 보이는 브랜드 의류 숍들이 늘어서 있다. 숍만 있다면 지루할 수 있겠지만 이를 배려한 아이템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중 하나가 카지노 체험장이다. 카지노와 똑같이 꾸며 놓아 감쪽같지만 진짜 카지노장은 아니다. 카지노를 배워 볼 수 있는 체험장으로 30분~1시간 정도면 금세 배울 수 있다. 물론 재미를 위한 것이니 너무 집착하지는 마시길. 비너스 포트 안에는 다채로운 먹거리도 많다. 한국식 불고기집도 있다. 시원하게 내뿜는 분수와 천장이 하늘처럼 꾸며진 인테리어가 참 인상적이다.

메가웹          도요타 회사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전시 및 체험 공간이다.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도 흥미로워할 요소들이 가득하다. 전시되어 있는 자동차들은 자유롭게 관람하고 내부 탑승도 할 수 있다. ‘못 먹는감 찔러나 보자’고 맘에 드는 자동차에 올라 타 사진이나 실컷 찍어 보자. 한 대에 8,000만원 한다는 렉서스도 있고, 모터 스포츠카들도 전시되어 있다. 전시된 차들 중 골라 직접 시승도 할 수 있다. 시승 요금은 한 대당 300엔 정도 한다. 단 국제운전면허증을 제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시승 대신 전기차 탑승은 어떨까.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차를 타고 3~7분 코스를 둘러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직접 운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커브길도 있고 굴곡도 져 있어 한 번쯤 이용해 볼 만하다. 1인당 200엔. 이 밖에도 자동차 소품이나 엔진시설, 장애인 차량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시품들이 관심을 끈다.

오다이바로 가는 또 다른 방법 수상버스

아사쿠사 아즈마바시 앞에서 수상버스를 타면 오다이바로 바로 통한다. 스미다가와 강을 따라 마치 과거에서 바로 미래로 넘어오는 듯 하다. 오다이바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린다.

유유히 물길을 타고 내려오다보면 서로 다른 색깔이 칠해진 12개의 다리를 지나게 된다. 어둠이 깔리면 다리마다 불을 밝히는데, 어느 야경 못지않은 훌륭한 볼거리가 된다. 

다리가 낮은 탓에 수상버스는 모두 납작한 모습을 하고 있다. 보기와 달리 안에 들어서면 꽤 넓은 내부에 감탄하게 된다. 편안한 좌석에 앉아 맥주 한잔 넘기며 여유롭게 바깥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떠나는 자유인이 된 느낌이다. 

오다이바행 수상버스는 진짜 미래로 가는 수단처럼 보인다. 외관부터 심상치 않다했더니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은하철도 999>를 만든 원작자가 직접 구상하고 설계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름은 ‘히미코’. 첫 눈에도 마치 미래의 배처럼 느껴지는 독특한 디자인이다. 특히 아이들이라면 무척이나 타고 싶어 할 듯 하다. 다른 수상버스와 달리 40명 정도 소수 정원만 탈 수 있으며 모두 좌석이 있다. 히미코와 오다이바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단 오다이바로 가는 히미코는 오후 3시 25분에 항구를 떠난다. 

히미코외에도 12종류의 모두 다른 수상버스들이 스미다와강을 따라 흐른다. 각각 모두 개성적이고 특징들이 다르기 때문에 골라타는 재미가 있다. 운항 시간과 가격은 수상버스마다 모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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