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쏭끄란 축제 ④ 두 여자의 '맛있는' 이야기
태국 쏭끄란 축제 ④ 두 여자의 '맛있는' 이야기
  • 트래비
  • 승인 2006.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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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그 누가 믿을까? 여행 내내 태국 음식을 너무나 즐기는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란향씨의 시어머니가 유난히 입맛이 까다로우며 태국에 오기 전 음식 때문에 걱정 또 걱정했다는 사실을. 태국 도착 다음 날, 아유타야로 가는 크루즈에서 며느리 란향씨의 간곡한 부탁으로 태국 음식을 처음 맛 본 시어머니는 그 순간부터 태국 음식 마니아가 돼 버렸다. 

여기서 잠깐!   기자들 모두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반응을 보일 만한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란향씨 시어머니와 고추장 이야기다. 란향씨의 시어머니인 이영순 여사는 55년 평생 동안 고추장을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다. 한국 사람으로서 평생 고추장을 입에도 안  대봤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 기자는 “정말로 단 한 번도 안 드셔 보셨어요?”라며 재차 확인 또 확인했다. 고추장을 멀리하는 이유 또한 독특했는데 바로 고추장의 색깔 때문이란다. 고추장 색깔에 심한 거부 반응을 느껴 도무지 먹을 수 없다는 설명. 그래서 한국에서도 본인만의 특별한 고추장을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시어머니가 까다로운 성격은 절대 아니다. 털털하고 성격 좋은 시어머니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런 시어머니가 난생 처음 먹어 보는 태국 음식에 흠뻑 빠지게 되었으니 란향씨는 물론 시어머니 자신도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시어머니는 “무슨 음식이 이리 맛있노?”라며 감탄사를 연발했으며 “태국을 떠나면 이 맛있는 음식을 못 먹어서 어쩌노?”라는 반응까지 보였다. 이런 시어머니를 위한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으니, 바로 태국 음식을 배우는 쿠킹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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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 태국 쿠킹 클래스 입문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국 요리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태국 곳곳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쿠킹 클래스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란향씨와 시어머니가 태국 요리를 배우러 찾아간 곳은 ‘쉐라톤 그랑 수쿰윗(Sheraton Grande Sukhumvit)’ 내 바질(basil) 레스토랑. 한국에 돌아가서 직접 태국 음식을 해먹겠노라는 각오로 쿠킹 클래스에 참가한 시어머니의 눈은 ‘또랑또랑’ 빛나고 있었다. 

드디어 요리사 선생님이 들어오고 즐거운 쿠킹 클래스가 시작된다. 이날 란향씨와 시어머니는 전채, 샐러드, 수프, 주요리, 디저트까지 총 5가지 태국 요리를 배웠다. 제일 먼저 배운 요리는 전채 요리인 태국식 꼬치구이 ‘무사테(돼지고기 꼬치구이)’. 뒤이어 태국 요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또옴얌꿍과 쏨땀을 배웠다. 굳이 비교하자면, 또옴얌꿍은 한국의 된장찌개, 쏨땀은 김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태국에 가면 빠지지 않고 먹게 되는 요리가 바로 또옴얌꿍과 쏨땀. 또옴얌꿍은 새우가 들어간 매콤, 시큼한 국이며, 쏨땀은 덜 익은 파파야를 이용한 매콤 새콤한 샐러드. 그리고 주요리는 태국식 볶음 국수인 팟타이와 코코넛 밀크에 바나나를 넣어 만든 디저트, 끌루에이 부앗 치. 팟타이는 란향씨 시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음식으로 팟타이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는 소식에 시어머니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연륜은 무시하지 못하는 법이라고. 실습 과정에서 시어머니의 솜씨는 빛을 발한다. 시어머니는 아직 서툴기만 한 란향씨를 도와주며 “그래도 우리 란향이가 만든 게 더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즐겁게 쿠킹 클래스를 끝낸 란향씨와 시어머니, “맛있는 태국 요리를 배우고 즐기고 수료증까지 받을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info   쉐라톤그랑쑤쿰윗 바질 쿠킹 클래스에서는 전채 3종류, 샐러드 3종류, 수프 2종류, 주요리 5종류, 디저트 3종류 중 각 항목별로 한 가지씩 총 5가지 메뉴를 선택해서 배울 수 있다. 수업은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서 6시까지 진행되며 배우고 싶은 메뉴를 결정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가격은 1인당 1,950바트이며 음료와 식재료, 조리법, 앞치마, 수료증 등이 제공된다. BTS 아쏙 역 또는 MRT 쑤쿰윗 역 하차. www.sheratongrandesukhumvit.com

태국 요리, 이것만은 알고 먹자!

최근 한국에서 태국 음식점이 속속 등장하면서 태국 음식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태국 음식은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름도 낯설고 종류도 워낙 다양해서 어떤 음식을 골라야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몇 가지 기본 정보만 알아도 훨씬 접근하기가 쉽다. 

★     먼저 태국인들이 거리에서 간단히 즐겨 먹는 음식으로는 ‘카우 팟(볶음밥)’과 ‘꾸어이 띠아우(태국식 쌀국수)’가 있다. 

★     낯선 태국 음식 이름을 보고 그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어를 간단히 익히는 게 좋다. ‘카우’는 밥, ‘무’는 돼지고기, ‘꿍’은 새우, ‘뿌’는 게, ‘까이’는 닭고기, ‘느아’는 소고기, ‘탈레’는 해물을 의미하며, ‘팟’은 볶음, 또옴은 끓이는 요리, ‘파오’는 구이를 의미한다. 

★     태국 음식에는 팍치(고수)가 많이 사용되는데, 한국인들 중에는 이 맛을 즐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를 대비해 꼭 알아 둬야 할 한마디 ‘마이 싸이 팍치(고수는 빼 주세요)’. 하지만 가능하다면 팍치를 넣고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 그대로 즐겨 보는 것도 좋다.

/// How to cook /// 또옴얌꿍, 쏨땀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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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옴얌꿍 (4인분 기준)

재료    
큰 민물 참새우 6마리 정도, 삶은 버섯 200g(반으로 잘라 놓는다), 태국식 고추장, 양강근 5조각, 레몬그래스 2줄기(비스듬하게 잘라 놓는다), 카피르 라임 잎 2~3개(향이 나도록 잎 가운데 부분을 잘라낸다), 고수풀 2줄기(작게 잘라 놓는다), 태국식 생선소스(남쁠라) 3테이블스푼, 라임즙 1/4컵, 또옴얌 국물 3컵

요리법
1. 새우를 깨끗이 씻은 후 머리는 제거하고 꼬리는 남겨 둔다.
2. 또옴얌 국물을 끓인 후 레몬그래스와 양강근을 넣고 향이 날 때까지 몇 분간 끓인다.
3. 새우를 넣고, 버섯을 넣은 후 약 5분 정도 더 끓인다.
4. 라임즙, 태국식 고추장, 생선소스로 간을 한다.
5. 카피르 라임 잎과 고수를 조금 넣은 후 불을 끈다.
6. 그릇에 덜어 내놓는다.

주의할점      또옴얌꿍은 새우가 기본이지만 취향에 따라 다른 해산물이나 육류를 넣어서 요리해도 된다. 하지만 단 소고기만은 사용하지 않는다.

★ 쏨땀(2인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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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껍질을 벗겨 채 썬 덜 익은 파파야 1컵, 말린 새우 갈아서 1/4컵, 말린 고추 1개(물에 담갔다가 뺀 상태), 후추열매 7개, 마늘 6쪽, 잘게 자른 라임 껍질 1/4컵, 종려당 3테이블스푼, 태국식 생선소스 3테이블스푼, 라임즙 1테이블스푼, 타마린드즙 1테이블스푼, 각종 신선한 야채(배추, 양배추, 동부, 당근, 방울토마토 등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 장식용 빨간 고추, 파란 고추

요리법
1. 파파야를 절구에 가볍게 두드린 후 꺼내 놓는다.
2. 마늘, 마른 고추, 후추열매를 빻아서 샐러드 그릇에 옮긴다.
3. 타마린드즙, 생선소스, 설탕을 섞은 후 중간불에 끓인다.      불을 끄고 소스를 식힌다.
4. 소스에 라임즙을 넣고 샐러드 그릇에 담겨 있는 매운 양념에 붓고 잘 섞는다. 만들어진 드레싱을 한쪽에 놓아 둔다.
5. 샐러드 그릇에 파파야, 마른 새우, 라임 껍질을 넣고 잘 버무린다.
6. 배추를 깔고 신선한 야채를 곁들인 후 빨간 고추와 파란 고추로 장식한 후 내놓는다. 이때 그릴에 구운 참새우를 함께 곁들여 내도 좋다.

주의할점     쏨땀에는 취향에 따라 갖가지 채소나 과일을 이용할 수 있으나 바나나는 색이 변질되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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