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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쏭끄란 축제 ② 흐르는 강물 따라 아유타야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5.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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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아유타야 크루즈에 오르다


란향씨와 시어머니는 아유타야왕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 도시 아유타야로 가기 위해 이른 아침 크루즈에 탑승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방콕에서 아유타야로 갈 때는 버스나 차량을 이용하고, 방콕으로 돌아올 때 크루즈를 타기 때문에 아유타야로 떠나는 이른 아침 크루즈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손님이 거의 우리밖에 없네요”라는 시어머니에게 “란향씨와 어머니를 위해 특별히 크루즈를 전세 냈어요”라며 농담을 던졌는데, 의외로 시어머니는 “진짜?”냐며 믿는 눈치다. 농담이라는 기자들의 말에 시어머니는 “농담이면 어떠냐? 그래도 기분만은 진짜 최고”라며 마냥 행복해한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차오프라야 강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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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아유타야까지 버스나 차로 가면 2시간 정도가 걸리고 크루즈로 가면 4시간 내지 4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2배가 넘게 시간이 더 걸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크루즈를 이용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차오프라야 강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답고 독특한 풍경 때문이다. 크루즈를 타면 역사적인 건축물들은 물론 수상 가옥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단편을 엿볼 수 있다. 차오프라야 강은 태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란향씨와 시어머니는 수상 가옥 앞 계단을 내려가 차오프라야 강에서 목욕을 하고 수영을 하는 아이들, 빨래 너는 여인들, 식사하는 가족들의 모습 등 태국 수상 가옥 거주민들의 일상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시어머니, 태국 음식에 ‘첫입’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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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위에서 멋진 점심 뷔페 시간.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시어머니는 ‘내가 과연 태국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잔뜩 겁부터 먹었다. 시어머니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음식은 멀리하고 늘 밥과 된장찌개만 고수해 온 터라 낯선 나라에서 낯선 음식을 먹어 보는 데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다. 이에 씩씩한 란향씨, “어머니, 한 입만 딱 먹어 봐. 딱 한 입만~”이라며 시어머니 설득에 나섰다. 사랑스러운 며느리의 부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국 음식을 입에 넣은 시어머니. 의외로 너무 맛있다는 반응과 함께 두 번, 세 번 더 드시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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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서 살고 싶어라”

“란향아! 여기 너무 아름답다. 저기 저 사원 봐. 저기 수상 가옥에 사는 사람들 봐. 저기 목욕하는 애도 있네!” 크루즈가 차오프라야 강을 떠 가는 내내 시어머니의 감탄사가 이어진다. “란향이랑 둘이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이렇게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도 가득하고…. 그냥 이 배에서 몇 달 살았으면 좋겠다.” 이에 란향씨, “어머니, 아버님은 어쩌구?”라며 걱정하자, 시어머니 “다음에 네 시아버지랑 꼭 다시 와야겠다. 그때 와서 이 배에서 몇 달 살다 갈까?”라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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