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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권, 서명 대필하면 큰 코 다친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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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사식 신여권 도입이 한 달을 맞은 지금까지 전국의 여권 접수 창구는 까다로워진 신청서 작성과 신청 처리 시간 지연에 따른 불편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오전에 접수 번호표를 발급받아도 3시간 이상을 기다리기 일쑤이며 그나마 오후에는 대기 번호표 발급 자체가 중단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번호표를 받아놓고 2만원에 판매하는 얌체 상인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여권 발급에 혼선이 발생한 이유는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스캔과 신원조회가 모두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담당자들이 스캐너 등의 새로운 장비와 접수 절차에 아직 충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신청서 작성 과정에서의 오류 정정 발생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신여권 신청서 작성 시 가장 많은 오류가 발생하는 내용은 사진과 서명이다. 특히 서명의 경우 시스템이 전면 바뀌었음에도 여권 발급을 대행하는 과정에서 신청서에 여행객의 서명을 대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분쟁의 소지를 만들고 있다. 신여권은 신청서에 기입한 서명이 여권에 자외선으로 인쇄된다. 때문에 육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출입국 심사과정에서 서명이 문제가 돼 위조여권으로 오인을 받거나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서명은 또 스캔을 받기 때문에 붉은 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진 조건도 까다롭다. 사진의 배경은 흰색이나 옅은 베이지 또는 하늘색이어야 하며 바탕색과 비슷한 색의 옷을 입으면 인식이 불가능하다. 인물도 정면을 응시한 상태에서 귀 부분이 반드시 나와야 하고 치아가 보이거나 안경테가 눈을 가려도 다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이밖에 신청서를 접거나 글씨를 흘려서 써도 오작동으로 발급이 지연될 수 있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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