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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그 곳으로 떠나는 여행 2 - 파리/ 발리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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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 파리의 연인


  ‘파리의 연인´ 혹은 ´파리와 연인´ 되기

 

‘로맨스’니, ´사랑´이니 하는 말과 궁합이 잘 맞기로 어디 ´파리´만한 곳이 또 있을까? 파리에 가면 왠지 꿈 같은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여성들의 묘한 심리를 파리라는 낭만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낸 파리의 러브스토리가 바로 <파리의 연인>이다. 어둠이 깔리면서 도심 가로등이 하나 둘씩 켜지고 에펠탑과 라 데팡스 개선문에서 은은한 조명 빛이 흐르는 아름다운 파리 야경을 상상해보라. 이 아름다운 야경이 배경이 되어 준다면 그 누구라도 생애 최고 로맨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멋진 연인을 못 만나고 로맨스의 주인공 못 되면 어떠하리, 바로 파리가 당신의 연인이자 로맨스가 되어 줄 것이거늘.

 

▒ 큐피드의 화살 같은 도시, 파리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몸짓 하나, 눈빛 하나, 말 한마디에 모두 ´사랑´이란 느낌이 배어 들게 만든 그 배경에는 큐피드의 화살 같은 ´파리´가 있었다. 파리는 그 자체가 바로 ´사랑´이고 ´낭만´이다. 파리의 연인인 한기주(박신양)와 윤태영(김정은)은 파리를 배경으로 더욱 멋있게 돋보였고 파리의 명소인 에펠탑과 샹제리제 거리, 라 데팡스 신 개선문(Grande Arche de la Defense) 등은 <파리의 연인>을 통해 더욱 낭만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로맨틱한 배경으로서 파리는 이제 한물갔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았던 <파리의 연인>과 세계 유수의 명소들을 제쳐두고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청혼을 한 헐리우드 유명배우 톰 크루즈가 증명하지 않았는가? 파리는 여전히 ´큐피드의 화살´처럼 낭만적인 사랑의 도시임을.


<파리의 연인>의 첫 회와 마지막 회에 등장한 ´알렉상드르 3세 다리(Le Pont Alexandre III)´는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이어 주고 또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인연을 이어준다. 첫 회에서 태영과 수혁(이동건)도 이 다리 위에서 처음 만나고 마지막 회에서 기주는 이 다리 위에서 홀로 쓸쓸히 빵을 먹는다. 화려한 금장 장식을 자랑하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19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조각과 장식으로 유명하며 다리 양쪽 끝에 있는 아르누보 양식의 가로등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과 페가수스 상이 그 멋을 더해 준다. 이제 파리에 가면 알렉상드르 다리 위에서 석양이 물드는 세느강을 바라보며 바게트 빵이라도 뜯어 먹어 봐야 할 것 같다.

 

 ⓒ 트래비

 

▒ 입가에 묻은 카푸치노 거품까지 사랑스럽다

 

멋진 남자 한기주가 귀여운 여자 윤태영에게 니스 파티에 가자는 제안을 한다. 바로 아름다운 파리의 전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테라스 카페 ´뚜파리(toupary)´에서. 파리의 그림 같은 전경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에 담을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파리 최고의 낭만적인 테라스 카페다. 푸르른 햇살이 비치는 야외 테라스에서 눈빛처럼 하얀 거품이 소복이 쌓여 있는 카푸치노 한잔을 마셔 보자. 이곳에서라면, 어디 태영이 입가에 묻어 있는 카푸치노 거품만 사랑스러울까. 그 누구의 입가에 묻은 카푸치노 거품이라도 그저 사랑스럽게만 보일 것이다.


그리고 이 최고의 로맨스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멋진 주인공들의 춤. 한기주의 중요한 비즈니스 상대인 보디에의 집에서 멋진 파티가 열리고 신데렐라처럼 재투성이 아가씨에서 아름다운 공주로 변신한 윤태영과 한기주는 분위기 있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한다. 동화 같은 장면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건 바로 로맨틱한 중세풍 고성의 멋을 그대로 간직한 ´샤또 드 몽빌라젠느(Chateau de Montvillargenne)´ 때문이다. <파리의 연인>으로 우리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 장소가 바로 파리 북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 ´샹띠이´. 숲으로 둘러싸인 샹띠이는 아름다운 고성들이 모여 있어 숲과 고성이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감동을 주는 곳이다.


자, 이제 아무 걱정 말고 파리로 가서 한껏 로맨스를 즐겨 보자. 파리가 당신에게 멋진 ´연인´을 만들어 줄 수도 있고 아니면 멋진 ´연인´이 되어 줄 수도 있다. 당신은 어쨌든 사랑할 준비만 하면 된다.


+ 발리에서 생긴 일

 

▒  ‘발리에서 생긴 일’을 추억하고,

‘발리에서 생길 일’을 꿈꾸며

 

"지상 최후의 파라다이스, 발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발리의 인기를 높여 줬던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이 막을 내린 지 꽤 지났지만 발리에서 대규모 테러가 발생한 지는 아직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사람들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발리에 대한 잔상은 ´발리에서 생긴 테러´뿐일까? 그러기에 발리는 너무나 신비로운 섬이며 <발리에서 생긴 일>은 너무나 강한 여운을 남긴 드라마였다.


발리의 가이드 이수정(하지원)은 발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발리 섬은 제주도 3배 정도 되는 크기에 인구는 약 300만 명 정도 되고요. 인도네시아 국민의 약 90% 이상이 이슬람교도이지만 발리는 주민의 약 93% 이상이 힌두교를 신봉하기 때문에 발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창조의 신, 믿음의 신 등 다양한 신들을 섬기는 발리 사람들만의 신앙생활 때문에 울루와뚜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는데요…"

 

▒ <발리에서 생긴 일> 그 시작과 끝에 발리가 있었다

 

어딜 가나 곳곳에 개인 사원이 마련돼 있어 ´신들의 섬´이라고 불리는 발리에서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수정이 정재민(조인성)과 강인욱(소지섭), 최영주(박예진)를 처음으로 안내한 곳이 바로 울루와뚜(Ulu Watu) 절벽사원이다. 곳곳에 원숭이들이 자생하고 있어 일명 ´원숭이 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서는 원숭이들을 조심해야 한다. 순간 방심하면 장난기 심한 원숭이한테 선글라스나 모자, 가방을 뺏기기 십상이다. 바다의 여신 데위 다누(Dewi Danu)의 배가 변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는 울루와뚜 절벽은 영화 <빠삐용>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울루와뚜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인도양의 절경은 그야말로 보는 이의 숨을 멈추게 할 정도로 장관이다. 울루와뚜 절벽사원에서는 반바지나 짧은 치마 차림이 허용되질 않기 때문에 ´샤롱´이라 불리는 발리 전통 의상을 두르고 허리에는 반드시 노란 끈을 매야 한다.


이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중요한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발리 꾸따 해변이다. 파도가 몰아치는 밤바다를 배경으로 수정과 재민과 인욱은 맥주를 마신다. 결국 재민과 인욱은 영주 때문에 주먹다짐을 하고 수정과 발리의 밤바다가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세찬 밤바다의 파도만큼 이들의 억센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고, 마지막에 재민은 이곳에 다시 찾아와서 자살한다. 꾸따 해변의 아름다운 일몰은 재민이 자살하는 장면에서는 슬픈 모습으로 다가온다. 꾸따 해변은 해수욕장보다는 서핑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해가 바다 위에 있는 동안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서퍼들이 하얗게 이는 파도를 타고 해가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숨어 들 시간이 다가오면 하늘도, 바다도 아름다운 석양으로 붉게 물든다. 
 

ⓒ 트래비


▒ <발리에서 생긴 일> 속에서 빛났던 호텔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영주와 그로 인해 질투심을 느끼는 재민. 어둠이 짙게 깔린 밤, 혼자서 유유히 수영을 즐기고 있는 영주 곁으로 재민이 뛰어든다. 술을 마신 재민은 수영장 안에서 영주에게 키스한다. 달빛이 비치는 밤하늘 아래, 조명 빛이 비치는 수영장 안에서 이루어진 이 키스신의 배경이 됐던 곳은 바로 ‘발리 힐튼호텔’ 수영장. 누사두아 해변에 발리 전통풍으로 지어진 발리 힐튼호텔은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신비로운 돌 장식들이 곳곳에 있어 발리의 멋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다.


특히나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비극적 사랑을 반어적으로 더욱 강조했던 것이 바로 눈부시게 푸르른 바다와 하늘을 담은 리조트 풍경이었다. 마지막 회에서 수정과 인욱이 함께 시간을 보내던 리조트의 황홀한 풍경은 그들의 비극적 결말을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바닷가 절벽 정상에 자리한 ´블루포인트 베이 리조트´는 인도양을 품 안에 안고 있어 인도양의 하늘과 수평선을 자연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영장과 바다가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장관은 블루포인트 베이 리조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다.


´한 번 발리를 찾은 사람들은 꼭 다시 찾는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비록 발리가 테러의 상처로 얼룩져 있지만 발리의 신비감과 매력은 다시 사람들을 끌어들일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발리에서 생겼던 일´을 추억하며 ´발리에서 생길 일´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발리를 다시 찾는 날, 발리는 또 우리에게 이렇게 인사하리라. "지상 최후의 파라다이스, 발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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