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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 열린 바닷길로 함께 걸어 보아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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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8번째인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꽤 유명하다. 매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이 신비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몰려든다. ´꿈과 낭만을 진도에서´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7월2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열린다. 바닷길이 갈라지는 신비한 현상은 고군면 회동리에서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2.8km의 바다에서 이뤄지는데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한 시간 동안 체험이 가능하다. 이것은 조수 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바닷길이 드러나는 현상이다. 40여 미터의 균일한 너비의 길이 바다 속에 펼쳐진다는 것이 신비하기만 한 일이다.

 


이 바닷길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은 1975년에 주한프랑스 대사였던 피에르 랑디가 진돗개 연구차 진도에 왔다가 바닷길이 열리는 현장을 보고,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감탄하며 자국의 신문에 이를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또한 1996년에는 일본에서 이 바닷길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가 히트함으로써 1997년 여름 축제 때 이 노래를 직접 일본어로 불러 일본 전역에 소개되어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꾸준히 관광객들이 방문해서 더욱 유명한 이 축제는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한 체험 이외에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다. 씻김굿을 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진도 명창들의 축하공연, 강강술래, 국악 한마당 등이 진행되고 뽕할머니 전설 관련 행사도 있다. 뽕할머니 상봉과 뽕할머니 씻김굿, 바라춤, 나비춤, 범패 등의 영산제, 창작 창극공연과 남도 들노래, 진도 북놀이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우리 전통 예술을 가까이에서 접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느낌표로 유명한 장경동 목사의 강연과 댄스경연대회, 락페스티벌이 열리고 불꽃놀이와 레이져 쇼가 밤하늘을 아름답게 밝힐 것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바다체험 행사도 마련되어 있는데 개매기 체험 마당과 조개잡이 체험 마당이 그것이다.


개매기란 조류와 정횡이 되도록 그물을 길다랗게 설치하여 만조시에 들어온 대상물의 통로를 막아 간조시에 어획하는 어업으로서, 바닷물이 빠지면 바지락, 맛, 해방고둥, 동죽, 비틀이, 우럭조개, 바다우렁 등 다양한 조개류를 볼 수 있다. 또한 개매기 어구에서는 숭어 등 바다고기를 직접 잡는 체험도 가능하다. 조수 간만의 차에 의해 넓게 펼쳐진 갯벌에서 바지락과 맛, 동죽 등을 직접 캐 보기도 한다. 구멍에 소금을 솔솔 뿌리면 톡 하고 튀어나오는 맛을 잡는 경험은 재미있고 신기하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 ‘뽕할머니’ 전설

이 바닷길에는 옛부터 전설이 하나 내려오고 있다. 호랑이를 피해 모도(茅島)라는 섬으로 도망가던 호동마을 사람들이 뽕할머니만을 놔두고 떠나게 되었다. 뽕할머니는 헤어진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어 매일 용왕님께 기원을 드렸는데 그해 음력 3월초 꿈에 용왕이 나타나 ´내일 무지개를 바다 위에 내릴 테니 바다를 건너가라´고 했다. 뽕할머니가 기도를 하니 호동의 뿔치와 모도의 뿔치에 무지개처럼 바닷길이 나타났다. 바닷길이 열리고 사람들이 뽕할머니를 찾기 위해 징과 꽹과리를 치며 회동으로 들어가니 뽕할머니는 ´너희를 만나 이제 여한이 없다´는 유언을 남긴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래서 다시 돌아온 호동마을 주민들은 마을 이름을 회동(回洞)이라고 고쳐부르게 되었고 해마다 음력 3월이면 이곳에서 기원제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관람정보

열린 바닷길 체험은 축제 기간 중에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한 시간 정도 경험할 수 있다. 그 밖의 행사는 오후에 시작하여 저녁 늦게 끝나므로, 시간 배치를 잘하여 구경하도록 하자. 대부분의 행사 프로그램은 보고 즐기는 프로그램이고 무료다.


주변 볼거리

진돗개로 유명한 진도에는 볼거리도 풍부하다. 육지와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야경은 유명하며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 물살이 장관이다. 또한 용장산성은 몽고와 강화를 맺은 고려의 권부에 불복하여 대몽 항쟁의 결의를 다짐한 삼별초의 근거지이기도 했다. 또한 중앙기상대가 선정한 ´제일의 낙조 전망지´인 세방낙조에서 다도해의 전망을 감상하자. 주위의 파란 하늘을 단풍보다 더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먹거리

행사가 이뤄지는 고군면과 의신면, 임회면을 비롯하여 진도 곳곳에 음식점이 많다. 금갑관광횟집(061-544-4800)과 팽목횟집(061-544-1975) 등에서는 맛있는 회를 맛볼 수 있고, 옥향식당(061-544-2061)에서는 한식을, 사랑방(061-544-4117)에서는 바지락회와 간재미회를 맛볼 수 있다.


숙박

제왕장(061-543-3033), 미도장(061-543-3024), 신라장(061-544-2284) 등의 여관이 있고, 진도 스케치(061-542-2114), 테마파크(061-544-3306), 쉼터민박(061-542-0900) 등의 민박도 있다. 축제 기간 내에 사람이 많아 숙소 구하기가 어려울 경우 목포 등지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http://seaparting.jindo.go.kr/


교통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갈 수 있다. 2번 국도와 49번 지방도, 18번 국도를 통하거나 호남고속도로를 통해 13번 국도와 18번 국도를 이용하여 갈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광주나 목포에 도착해 페리를 이용하면 될 것이다. 대중교통편과 시간표, 페리의 시간표 등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http://tour.jindo.go.kr/)의 관광정보, 교통안내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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