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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켄싱턴스타 호텔 - 스타와 함께 머무는 설악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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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함께 머무는 설악

‘웰빙’뿐만 아니라 ‘웰인조이(well-enjoy)’하는 호텔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설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켄싱턴호텔에서는 스타의 이름이 붙여진 호텔 방에 머물면서 액자에 들어 있는 스타의 사진과 그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체 109개의 객실 중 4개층 34개의 객실을 국내 문화, 스포츠계 인사들의 방으로 지정했다. 해당 객실에는 객실번호와 더불어 스타들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이 함께 붙어 있다. 객실에는 해당 인사의 사진들이 걸려 있고 각층 복도는 각 스타들과 각국 대사들의 기증품으로 장식이 돼 있다. 5층부터 8층까지 층별로 영화인, 방송연예인, 스포츠 스타, 각국 대사들이 기증한 애장품과 기증품들이 다채롭게 전시돼 있다.

이들은 이 호텔에 명예회원(Honors Member)으로 등록돼 있어 무료로 투숙이 가능하다고 한다. 스타의 방에서는 출연한 영화나 음반을 즐길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열성팬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또한 일반인이 스타들의 방에 투숙할 경우에는 해당 스타의 이름으로 수익금의 일부가 유니세프에 기증된다. 호텔이 곧 또 하나의 전시장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이 바로 설악켄싱턴스타호텔이다.

 
뜻깊은 날을 위해-스타커플 객실

스타커플 객실은 채시라-김태욱,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등 실제 스타커플들이 머물고 애장품을 기증한 방으로 더블침대가 놓여진 아늑한 공간을 자랑한다. 가족호텔을 표방하는 이 호텔에는 대부분의 방에 트윈침대가 놓여 있으나 이 방에는 더블침대가 놓여져 있어 신혼부부나 결혼기념일을 뜻 깊게 보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더욱 어울린다. 이 객실에 머물게 되면 기념사진을 찍어 액자에 끼워 기념품으로 증정해 주고 과일, 와인이 룸서비스로 제공되며 축하노래도 들을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스타 컨셉 호텔

켄싱턴스타호텔의 이러한 이미지화는 세계 최초로 호텔에서 시도된 것이어서 더욱 뜻 깊은 일이다. 호텔측은 계속해서 저명인사들을 회원으로 유치하는 데 노력하고 있어 앞으로 스타들의 방과 그 애장품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8,000m급 고봉에 오를 때 신었던 낡은 등산화는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현재의 그가 있기까지 얼마나 험난한 과정이었는지를 단적으로 이야기해 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용룸

호텔이 세워지기 전 설악산을 찾았던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악산에 들렸다가 “이곳에 호텔 하나 있으면 좋겠다” 하여 바로 이 자리에 호텔이 생기게 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래서인지 이 호텔에는 대통령 룸이 별도로 있다. 1979년 5월 처음 문을 연 이 호텔의 대통령룸(presidential suite)의 가격은 1박에 199만원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생전에 단 한번 머물고 갔다는 이 방은 아직도 예전 그대로의 소품과 실내장식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물론 일반인들도 이 방에서 숙박할 수 있으며 객실이 비었을 경우에는 호텔에 숙박하지 않더라도 구경을 할 수 있다. 혹시라도 설악산 등반이나 속초를 여행할 일이 있다면 한번 찾아볼 만한다. 침실과 개인사우나가 있는 욕실, 응접실과 회의실 등의 소품 하나하나가 당시의 것 그대로라고 한다. 박대통령은 이 호텔이 지어지고 나서 1년이 채 안 돼 10.26을 맞았다고 한다.

몇 가지 특이한 것은 이 방에 있는 침대는 박정희 대통령의 키가 작았던 점을 고려해 그 길이가 일반 침대보다 짧다. 또한 외부와 연결되는 창문은 두꺼운 방탄유리로 만들어졌으며 들어가는 입구에는 대통령의 상징인 봉황이 장식돼 있다. 우리의 근현대사가 아직 시대의 아픔 속에서 치유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스친다.

그 밖에 켄싱턴호텔은 다양한 종류의 객실과 부대시설, 설악산으로의 접근성, 설악이 눈앞에 펼쳐지는 전망 등 많은 장점을 부각시키며 여행자들을 설악으로 유혹하고 있다. 올 여름 설악산이나 속초를 여행할 예정이라면 아내가 좋아하는 영화인이나 딸이 보고 싶어하는 가수의 방에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 보자. 이제는 웰빙을 넘어서서 웰인조이의 시대다. 
02-323-7781/ www.kensingt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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