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영 KRT 김앤류투어 대표이사
김원영 KRT 김앤류투어 대표이사
  • 트래비
  • 승인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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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그려 온 여행업 30년

여행업 30년. 도사 아닌가? 이젠 ‘적당적당’히 할 만도 하다. 그러나 국내 대표적인 패키지여행사로 꼽히는 KRT 김앤류 투어의 김원영 사장에게 ‘적당적당’은 없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 거야. 젊은 나이 때부터 인정받아서 경영하고 영업 책임에 나섰거든.

 젊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 들면서 더욱 어렵다고 느껴지더라고. 그러다 독립하니까 더 어려운 거야. 여행업은 좋은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그게 제일 어렵고 조직 갖추는 데 시간 걸리니 그게 어렵고 이제야 조금, 약 80% 정도 갖춰놓은 거 같아.”

KRT가 문을 연 것은 1999년 10월25일, 영업은 2000년 1월1일부터 시작했다. 그러니까 6년이 다 돼 가는 셈이다. 뭐가 그렇게 어렵냐고 물어 봤다. “경쟁이 너무 심해. 진입장벽이 없으니까, 특허도 없고 그야말로 피 튀기는 싸움만 있지. 내복까지 벗어 버릴 정도로 경쟁이 심해. 브랜드 파워와 인적 자원을 갖춘 업체는 경쟁력이 있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지. 그야말로 무한경쟁시대지. 그 가운데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어떻게 앞서갈까 고민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김원영 사장은 오랜 경력에 비해 여행 경험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한다. 유럽도 지금까지 4번, 10개 도시 정도밖에 못 다녔다. 지금도 제일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성페테르스부르크다. 영업, 기획, 관리 등에 주력하느라 오히려 해외 나갈 기회는 적었다. KRT 오픈 전에는 롯데관광에서 약 20여 년간 근무했고 그중 대부분을 국내와 전세버스 업종에서 일해 왔다.

그래도 가본 곳 중에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제일 좋다고 꼽았다. 1997년 처음 방문했는데 고풍스러운 도시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었고 좋아하는 강익중 화백이 마침 열리고 있었던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았던 것을 지켜본 기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프라하. 고풍스러운 미술작품 같은 도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단다. 앞으로 가보고 싶은 곳도 페테르스부르크와 스페인 구겐하임미술관 등이다.


 그림 얘기가 나오니 자연스럽게 얘기는 그림으로 흘러갔다. KRT 사무실에는 눈썰미 있는 사람이면 알아볼 수 있는 그림들이 걸려 있다. 김원영 사장실에는 스페인이 낳은 대가 후앙 미로의 판화 한점이, 사무실에는 강익중 화백, 강요배 화백 등 한국 중견 화가들이 그린 그림 몇 점이 사무실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원래 독서를 많이 했는데 눈이 나빠지니 책을 못 읽잖아. 그림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지. 관심 가진 지는 8~9년 됐어. 관련 잡지도 구독하고 전시회도 한달에 두세 번 다니고 이제는 쎄미 프로쯤 됐지 않나 싶네. 그림 자체도 좋지만 그림 그린 사람이 좋아지면 그림도 좋아지지.” 그림 얘기가 끝도 없다.

서울 서소문동에 위치한 사무실 부근 반경 1km 내외에 수준 높은 미술관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은 김 사장을 통해서 확인했다. 삼성생명 본관의 로댕 미술관,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 안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조선일보 미술관, 동아일보 일민미술관 등의 주요 전시회만 챙겨 봐도 된다. 이 부근에서 좀더 나아가면 인사동, 사관동 등의 화랑을 다녀도 좋다.

다소 한적해진 오후나 일이 안 풀려 답답해지면 한바퀴 돌아오면 머리도 식히고 마음도 정화된다고. 일이 더 잘 풀리는 건 당연지사다. 한두 점 모은 그림들이 약 50점 정도에 이른다.

여행업의 매력도 여기에 있다. 21세기를 서비스와 문화산업의 시대라고 할 때 여행업이야말로 고도의 서비스산업이자 문화산업이라는 것이다. 특히 직접 다른 문화를 보고 체험하는 여행이야말로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그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는 것이 김원영 사장의 철학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에게는 ‘약속을 지켜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행문화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고객들에게는 다른 것보다도 ‘쉽게 예약하고 취소하는 문화’ 는 바꿔 줬으면 좋겠단다.

KRT는 올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 분위기로는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직원과 고객들에 대해 좀더 나은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면 만족이다.

 *First Class는 여행과 관련된 일을 직업으로 사고 각 분야의 최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의 ´여행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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