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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특집 ① 나는 산, 바다에서 논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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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바야흐로 도시 탈출의 시기가 다가왔다. 일상에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 낼 때이다.
아직 휴가 갈 곳을 정하지 못해 고민이라면 트래비가 준비한 국내 special 시리즈를 주목하시라.
이번 호부터 2회에 걸쳐 여름철 최고 휴가지로 꼽히는‘제주도’와 ‘부산’을 집중 소개한다.
special 1탄에서는 ‘우리들의 영원한 낙원’ 제주도로 떠난다.
자, 부지런히 따라오시라, 그리고 이 여름을 맘껏 즐기시길!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야 더 제 맛이 나는 여름 레포츠. 온몸으로 부딪혀 얻는 즐거움이 어디에 비할 바가 아니다. 올 여름 ‘오감만족’ 제주를 만끽하러 가자. 제주에서 즐기는 특별한 여름휴가, 지금 출발한다!

★ 나는 에서 즐긴다!


ⓒ트래비

비 오는 날이 더 재밌다!   산악 오토바이(ATV)

부릉부릉부릉~~~! 덜컹거리며 덜덜 떨리는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엔진의 소음과 진동을 타고 그 쾌감이 벌써부터 전해져 온다. 드디어 출발! 작은 몸체에 붙은 4개의 큼직한 발통이 마치 성난 황소처럼 거칠 것 없이 굴러간다. 웬만한 물웅덩이나 자갈밭, 언덕쯤은 그저 애교에 지나지 않는다. 가볍게 넘어가 주고~, 외려 울퉁불퉁한 산길을 넘을 때마다 거침없이 헤쳐 나가는 그 괴력에 쾌감은 두 배로 커진다. 

4륜 오토바이, 혹은 산악 오토바이라 불리는 ATV(All Terrain Vehicle)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천후 레저 스포츠로 산과 바다를 모두 아우르고 있는 제주에서 특히 인기 레포츠로 손꼽힌다. 산길은 물론 모래밭길도 문제 없기 때문에 산이나 해변이나 모두 체험 코스로 적당하다. 특별히 운전면허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작동법도 간단해 누구나 5분 정도 안전 교육을 받으면 ATV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도 완만한 산길 정도는 쉽게 다닐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더구나 폭우만 아니라면 비 오는 날도 언제든 체험이 가능하다. 빗물을 튀겨 가며 달리다 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번에 뚫리는 듯한 짜릿함이 최고다. 초보자의 경우는 전문 강사와 함께 코스를 돌며, 중급자나 전문가는 별도 투어 코스를 짜 준다. 체험 시간은 코스에 따라 20분~1시간30분 정도. ATV 체험을 위해서 특별한 준비는 필요 없지만 헬멧이나 장갑, 보호대 등 기본적인 안전 장구는 착용할 것을 권한다. 

※ ATV 제주조이     오전 8시30분~해질녘까지, 기본 코스 2만5,000원, 그외 코스 4만~10만원 선(서바이벌 사격 6,000원~1만원). 성읍 민속마을 부근. 064-787-2040/ www.atvjj.com

어디 영화 한번 찍어 봐?!   승마 체험

ⓒ트래비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고삐를 꽉 잡고 천천히 말을 몰고 나간다. 앞장선 조교를 따라 걷던 말이 멈춰서 딴짓을 한다거나 풀을 뜯느라 자꾸만 뒤쳐지면 플라스틱 막대로 말 엉덩이를 한두 번씩 때려 준다. 말에게 미안할 법도 하지만 교육된 말들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면 세월아, 네월아~ 갈 생각을 않는다. 

일단 한 바퀴 슬슬 돈 후 본격적인 승마 체험이 시작된다. 레이스를 뛰듯 크게 원으로 둘러쳐진 코스를 말들이 조금씩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약간 겁도 나지만 익숙해지면 시원한 바람과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주변 풍광들이 그저 즐겁기만 하다. 

광활한 제주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승마만큼 좋은 건 없다. 너르게 펼쳐진 들판을 말을 타고 달려 나가다 보면 숨통이 확 트이는 것 같은 시원함마저 느껴진다. 바람을 가르며 ‘따그닥’ 거리는 경쾌한 말발굽 소리에 가만히 귀를 귀울여 보라.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마저 든다.  말을 처음 타 본 이라면 지레 겁을 집어먹을 만도 하지만 전혀 위험할 것은 없다. 큰소리를 친다거나, 갑작스럽게 움직이는 등 말을 놀라게 하는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다. 오히려 기본 코스를 한번 돌아 나올 때쯤이면 아쉬움에 내리기가 싫어질 정도다. 

※ 탐라 승마장     일출~일몰까지, 기본 코스 1만1,000원(10분), 더블 코스 2만5,000원(20분), 교습+장거리 코스(30분) 5만원. 064-782-5577

쾌속질주의짜릿함! 카트레이싱

좀더 짜릿한 스릴감을 원하다면 ‘카트 레이싱’은 어떨까. 유명 온라인 게임인‘카트라이더’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제주 중산간 지역에 카트 레이싱 체험장이 들어서 있다.TV에서나 보아 오던 카트를 타고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질주해 보자.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카트가 뿜어내는 속력은 쾌속질주의 짜릿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시속 50~80km로 느껴지는 체감 속도는 일상에서는맛볼 수 없는 스릴과 환희를 느끼게 해준다. 물론 면허가 없어도 카트 체험은 가능하다. 단 자칫하다간 안전 사고가 날수도 있으니 반드시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 수칙을 지키도록 하자. 자신에게 맞는 코스와 적정 속도를 지켜 가며
즐기는 것 또한 잊지 말 것. 동부카트클럽 064-787-5220체험요금은2만5,000원선(약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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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한 휴양을 꿈꾼다면!   요트 투어


ⓒ트래비

새파란 바다 위, 하얀 요트 갑판에 누워 사랑하는 이와 함께 와인 잔을 부딪히며 밝게 웃음을 짓는다. 영화 속 한 장면 같다고? 천만의 말씀. 제주 중문 해변에 가면 수평선 너머 넘실거리는 물결을 따라 여유자작 흐르고 있는 요트 한 척을 볼 수 있다.

퍼시픽랜드에서 운영하는 요트 ‘샹그릴라’호는 좀더 특별한 휴가를 원하는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바다 위를 항해하는 동안 요트에서 선탠을 즐기기도 하고 선상 낚시를 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즐길 수 있다. 바다 가운데서는 고기도 잘 낚인다. 잡은 고기는 즉석에서 회도 쳐 주니 손은 물론 입까지 호강한다. 요트 위에만 있는 것이 심심하다면 직접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가 보자. 요트에는 스노클링 장비가 갖춰져 있어 바다 속 비경을 탐험해 보기에 좋다. 안전요원이 동승하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요트 안 시설은 더욱 훌륭하다. 거실처럼 꾸며진 내부 양쪽으로 샤워실과 침실이 갖춰져 있어 언제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파도가 심한 날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롤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멀미 걱정은 접어 두어도 된다. 약간 흔들거리는 느낌이 요트에 타고 있다는 기분을 더해 준다. 

요트에는 숙련된 선장 2명이 함께 탑승하며 여러 가지 서비스까지 세심하게 챙겨 준다. 와인과 과일 서비스는 물론 미리 주문하면 식사까지 요트에서 직접 해결할 수 있다. 바다 위로 지는 노을을 감상하며 즐기는 저녁 식사는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 퍼시픽랜드     일출~일몰/ 퍼블릭 투어 4만~6만원, 프라이빗 투어는 6만~10만원. 064-738-2111/ 
www.pacificland.co.kr 

※ 포인트     요트 투어는 개별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투어와 임대식으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투어 두 가지가 있다. 각 투어 코스별로 포함된 혜택이 다르며 승선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바다 위를 물찬 제비처럼 날다!   제트보트 체험기

보트에 탑승하기 전에, 모두들 노란 우비 같은 옷들을 챙겨 입는다. 물이 상당히 튄단다. 왠지 모르게 긴장되는 마음. 보트에 오른 후 손잡이를 단단히 잡는다. 드디어 보트가 출발했다. 슬슬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선착장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어느새 해안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나온 보트. 바다가 이런 곳이었나, 망망대해에 떠 있는  기분이 묘하다. 해변가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는 풍경에만 익숙해 있었는데, 외려 거꾸로 바다에서 해안가를 바라보니 무척이나 색다른 느낌이다. 

신선하기만 한 풍광들을 뒤로하고 보트가 달리기 시작한다. 바다 위를 45노트(약 80km)로 달려 나가는 보트는 그 체감 속도가 지상에서보다 더 업(Up)된다. 그야말로 ‘스릴감 만점!’ 사정없이 튀어 대는 물방울들이 바다 위를 달리고 있다는 짜릿함을 더한다. 여기에 사람들의 탄성소리까지. “꺄아~” 하는 비명소리와 “야호~! 더 달려요~” 하는 즐거운 외침들에 마음이 달뜬다.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던 보트가 90°, 180°, 360°로 갑작스레 회전할 때마다 사람들 위로 ‘촤악~’ 물세례가 쏟아진다. 물세례에도 불구하고 “한번 더!”를 저절로 외치게 된다. 물에 젖는 위험보다 짜릿한 스릴감이 훨씬 크다. 

다시 달리기 시작한 보트는 이제 손잡이를 붙잡지 않으면 마치 날아가 버릴 정도로 빠른 속도감을 과시한다. 어찌나 빠른지 마치 보트가 날고 있다는 착각마저 일 정도. 잠잠해진 틈을 타 눈을 살짝 떠 보니 주상절리대 앞이다. 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위치에서만 관람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조금 더 가까이요, 가까이~” 모두들 카메라에 주상절리대를 담기 바쁘다. 위쪽 전망대에서 사람들이 신기한 듯 내려다보며 간간이 손도 흔들어 준다. 뭔가 특별해진 기분에 다들 뿌듯한 웃음을 흘린다.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길, 아쉬운 마음을 달래 주듯 조교가 마지막으로 급회전 한번 틀어 주는 보너스를 선사한다. “와우~! 원더풀!” 이 여름, 제트보트가 있어 더욱 시원하다. 

※ 제주제트     오전 7시~오후 6시30분(사전 예약 필수), 어른 2만5,000원, 어린이 2만원(패러세일링 어른 4만원, 어린이 3만원),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부근. 064-739-3939/ www.jejujet.co.kr 

※ 포인트     보트 탑승 층에 따라 스피드나 난이도를 달리하기 때문에 나이든 분들도 탑승이 가능하다. 중문해수욕장이나 주상절리대 관람 코스로 적합하다. 겨울철에는 투명창 형식으로 만들어진 캐노피를 장착하기 때문에 사계절 이용할 수 있다. 제트보트 외에도 파라세일링 보트도  운영한다.

바람을 타고 자유를 만끽한다   윈드서핑



ⓒ트래비

마치 바람을 타고 넘나들 듯 바다 위로 멋들어진 그림을 만들어 내는 윈드서핑. 무슨 대회 때나 보아 오던 윈드서핑을 제주에서 직접 도전해보자. 

윈드서핑을 즐기는 최적의 장소는 섭지코지 부근에 있는 신양해수욕장. 신양해수욕장은 매년 윈드서핑 선수들이 연습장으로 찾고 있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윈드서핑 체험장이다. 만 형태로 조성된 해수욕장이 윈드서핑 하기에 적당한 바람을 늘 몰고 온다. 

바람과 물살을 가르는 스릴감이 최고인 윈드서핑은 누구나 배워 볼 수 있다. 방학이면 특히 체육학과 학생들이 보름이고 한 달이고 머무르며 윈드서핑이나 각종 수상 레저들을 배워 가기도 한다. 신양 해수욕장은 초보자들이 즐기기에도 적당할 정도의 바람이 늘상 불어 오기 때문에 보통 2~3시간 정도면 기본은 배울 수 있다. 오히려 흐리면서 약간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이 윈드서핑하기에는 더 좋다. 

이 밖에도 신양해수욕장에서는 윈드서핑을 비롯해 스킨스쿠버,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스노우보드의 일종인 웨이크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수욕장 부근에 장비를 대여하는 업체들이 여럿 모여 있어 그때 그때 날씨에 따라 적합한 활동을 골라 즐길 수  있다.  

※ 레포츠클럽 씽     일출~일몰/ 스킨스쿠버를 비롯해 윈드서핑,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땅콩보트, 플라이 피쉬 등 운영. 샤워 및 숙박 가능. 064-782-7522/ www.jejusing.com

파도를 타고 넘나든다   서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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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해수욕장은 1년 365일 사계절 내내 서핑족들이 모여들기로 유명하다. 파도가 크고 센 편이어서 서핑하기에는 그만이다. 여름이면 더더욱 서핑족들이 모여드는데, 멋들어지게 파도 타기 한 판 성공하면 해변가에서는 박수 세례가 쏟아진다.

보기에만 그치지 말고 직접 서핑 타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운동감각이 뛰어난 이라면 2시간 만에도 배울 수 있지만 보통 하루나 이틀 정도 꼬박 연습해야 한다. 서핑 타기에 다른 조건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수영은 할 수 있어야 한다. 중문해수욕장에 있는 웨이브클럽은  12명의 전문 강사가 상주 대기하며 장비 대여부터 강습까지 해준다. 원할 시에는 서핑 수트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강습까지 포함한 경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 웨이브클럽     중문해수욕장 샤워실 건물 2층, 기본 2시간 3만원 010-3600-9835                

하이킹으로 제주 한바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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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만큼 하이킹을 하기 좋은 곳은 없다. 해안도로 곳곳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구비되어 있을 만큼 제주도는 ‘하이킹 천국’이다. 이미 초여름부터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제주 하이킹을 하러 모여들 정도. 이 무렵이면 제주 곳곳에서 하이킹을 하고 있는 무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제주를 일주할 경우 보통 3박4일 정도 일정을 잡는다. 만약 우도를 들어갔다 나올 계획이라면 하루 더 넉넉히 시간을 잡는다. 산악 지대는 굴곡이 심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동쪽이나 서쪽으로 해안가 12번 국도를 따라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며 가장 무난하다. 

하루에 얼마만큼씩 갈 것인지 미리 계획하고 숙소도 사전에 예약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짐은 되도록이면 가볍게 하고 물이나 비상약 등은 꼭 챙겨 가도록 한다. 

자전거는 제주시내나 제주항에 있는 대여 업체에서 빌리면 된다. 여름 시즌에는 하이킹족들이 몰리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전화로 사전에 예약하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하루에 1만원 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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