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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특집 ④ 사진으로 보는 부산의 야경 명소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7.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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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이면 낮보다는 아무래도 밤에 움직이는 것이 낫다.
바닷바람 부는 부산도 낮보다는 밤이 시원하다. 낮에는 저마다 해수욕을 하거나
선탠을 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지라도 밤에는 움직이고 싶어진다. 부산에 왔으니
부산 구경에 나서야지. 화려한 조명 빛 어우러진 밤의 부산은 낮보다 더 눈부시다.
바다와 땅, 도시가 어우러져 거대한 아우라를 뿜어 낸다.
부산에서 야경 보기 좋은 명소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부산 데이트 족들의 명당   황령산 드라이브 코스   



부산 토박이, 부산에서 오래 살았던 지인들에게 물어봤다. 최근 부산에서 야경 보기 최고로 꼽는 곳은 어디냐고. 둘 중 하나는 황령산 드라이브 코스를 꼽는다. 부산 시민들이 다 아는 곳인데 관광객들은 전혀 모르는 곳, 웬만한 가이드북에도 소개되어 있지 않는 곳이란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자 사진기자와 함께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금련산 역 부근에서 내륙으로 향한 산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사실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대중교통도 없고 자가용이나 택시를 타야만 가능하다. 부산에서 몇 년째 살고 있는 대학 후배는 ‘대충 금련산 역 부근에서 바닷가 반대 방향의 주택가로 들어서서 언덕배기로 자꾸 오르다 보면 이 코스를 만난다’고 설명한다. 

이 코스의 정확한 명칭은 황령산 유원지(부산시가 만든 지도에 그렇게 써 있다), 황령산 봉수대로 향하는 길이다. 그리 높지 않은 코스로 봉수대 아래까지는 10여 분 내외면 차로 닿을 수 있다. 

산 중턱에서부터 부산 시내와 주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동쪽으로는 광안리 해수욕장과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고층 빌딩과 아파트 등이 들어선 시내가 들어온다. 제일 인기 많은 야경 포인트는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코스다. 알록달록 여러 가지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광안대교는 야경 포인트로 부산에서 제일 유명하다. 산이라 바람도 제법 시원하다. 이곳으로 오르는 곳곳에 숨어 있는 카 데이트 족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후미진 곳이면 어김없이 차들이 코를 박고 있다. 길가에서 보이는 것은 차의 뒷 부분뿐. 

아마 부산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는 젊은 청춘들에게는 황령산 야경 드라이브 코스에서 데이트를 해본 경험이 한 번 이상은 있으리라. 그래서 부산 시민들은 이 코스가 관광객들에게까지 오픈되는 게 싫었나 보다고 기자 멋대로 상상해 버렸다. 데이트족과 야경 관람족들에게 호응이라도 하듯 테이크 아웃 커피점이나 포장마차도 있다.

부산항의 고전적인 풍경이 그립다면   영도대교와 자갈치 시장, 용두산 공원


고깃배들이 늘어선 항구의 야경이 그립다면 영도대교와 자갈치 시장을 찾아가자. 부산시 영도구와 동구를 잇는 영도대교는 오래 전부터 부산을 상징하는 부산항의 상징처럼 알려진 다리다. 지금은 밋밋하고 볼품없는 다리지만 항구 특유의 분위기와 촌스러움으로 영화 <친구>를 비롯해 많은 영화의 촬영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영도대교에 올라서면 고깃배 가득한 부산항의 끈적끈적한 야경을 볼 수 있다. 고깃배가 많은 날이면 그 불빛은 휘황찬란하고 고깃배가 적거나 비마저 내리는 날이면 왠지 모를 처연함이 항구 주변을 감싼다. 자갈치 시장의 왁자지껄함도 그때만큼은 어둠과 차 소리에 묻히고 만다. 용두산의 부산타워도 보이고 고전적인 부산항 풍경이야말로 영도대교에서 바라보는 것이 제격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국제시장 넘어 위치한 용두산 공원은 부산의 남산과 같은 곳이다. 남산에 비해 턱없이 낮아 시내 야경을 만끽하기에는 다소 모자람이 있지만 촌스러운 분위기가 사랑스럽다. 조명으로 장식된 부산타워와 팔각정 등을 바라보며 산책 할 수 있다.

언제 보아도 낭만이 가득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

부산 제1의 관광지답게 야경도 뛰어나다. 아니 밤이면 더 불야성이다. 유흥가에서 뿜어 내는 아우라가 바다와 어우러져 더욱 분위기 넘친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밤이면 조명으로 장식해 밤 분위기를 만끽하고픈 관광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무채색의 해변은 노랑과 초록 조명으로 한껏 치장을 한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야경은 어디에서 바라봐도 분위기가 좋지만 크게 두 개의 포인트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해변 서쪽 끝인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서 바라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해변 동쪽 끝인 연안 크루즈가 오가는 선착장 부근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밤이면 해변 끝에서 끝까지 손을 꼭 잡고 걷는 연인들이 즐비하다. 

야경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분위기 넘치는 바로는 웨스틴조선호텔의 오킴스(O’Kims)를 추천한다. 조선호텔의 많은 식음료 업장이 이 멋진 해변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오킴스는 시원한 맥주 또는 칵테일 한잔과 더불어 밤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오킴스의 2층에는 노천으로 향한 테라스가 있어 야경 촬영에도 좋다. 

광안리는 원래 젊은 층들을 위한 다양한 위락시설로 유명했지만 광안대교가 바로 광안리 앞 바다를 통과한 후로는 야경 명소로 더 유명하다. 민락수변공원에는 광안대교의 불빛 아래 회 한 접시, 소주 한잔을 기울이는 알뜰 야경파로 왁자지껄하다. 광안리해수욕장에는 광안대교의 불빛을 바라보며 이 밤이 짧도록 시간을 보내는 젊은이들이 넘친다.

떠오르는 야경의 명소   동백섬 누리마루와 달맞이 고개

최근 떠오르는 야경 명소로 동백섬의 누리마루를 빼놓을 수 없다. 누리마루는 2005년 APEC 정상회담이 열린 곳으로 부산의 새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다. 웨스틴조선비치호텔 뒤편과 옆으로 산책 코스를 개발해 동백섬을 한 바퀴 돌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와 바다, 해운대 해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단장해 놨다. 부산 시민들의 조깅, 산책 코스로도 사랑받는 곳이다. 저녁이면 조깅에 나서는 시민들의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누리마루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는 하얀 등대가 자리하고 있고 전망대에서는 누리마루 APEC 하우스와 멀리 광안대교까지 바라볼 수 있다. 조명이 들어오는 저녁이면 더욱 분위기가 빛난다. 



해운대해수욕장 넘어 언덕 위에 위치한 곳이 바로 달맞이 고개다. 초저녁이면 달이 바로 코앞에 떠 있는 양 가깝게 볼 수 있다고 해서 달맞이 고개라 불리운다.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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