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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휴양지 4 태국 크라비*코란타 ① 크라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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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 paradise!

"Do you know Krabi & Koh Lanta?" 

몇 해 전, 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만난 외국인이 던진 질문 한마디. ‘태국에 이런 곳이 있었나’란 생각을 하며 흘려 버리려는데, 그의 크라비&코란타 예찬이 이어진다. ‘크라비와 코란타가 어떤 곳이길래 그토록 꼭 가봐야 한다고 말하는 걸까?’라는 생각에 빠져있는 순간 그가 던진 한 마디. “It's a paradise!”



아담한 국제공항을 떠나 15분쯤 달렸을까. 차가 멈춘 곳에 작은 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다시 배를 타고 10여 분을 달리자 기암괴석이 나타나고 거기서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배가 멈추고 드디어 발을 내딛은 땅. 마중 나온 직원들이 향기로운 꽃을 전해 주며 “라야바디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한다.

라야바디 리조트는 단순한 리조트가 아니라 크라비의 진미를 가장 잘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크라비에서 다른 곳을 제쳐두고 맨 먼저 라야바디를 찾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지는 장면은 어느 휴양지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하지만 크라비는 다르다. 신비로운 형태의 석회암 절벽과 함께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 다른 곳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절경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크라비는 특별하고, 크라비 최고의 멋을 자랑하는 라야바디는 더욱 특별하다.


ⓒ트래비

섬 아닌 섬…

라야바디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뱃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라야바디가 섬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라야바디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라이레이 반도에 위치해 있다. 육지와 이어지는 한 면이 거대한 산으로 막혀 있어 라야바디로 가기 위해서는 바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론상으로 라야바디는 섬이 아니지만 느낌상으로 라야바디는 분명한 섬이다. 배를 타고 라야바디에 내리는 순간, 다른 세상과 단절된 특별한 공간에 들어선 느낌을 갖게 된다. 남마오, 라이레이, 프라낭 등 아름다운 국립공원 3개 해변으로 둘러싸인 너른 땅에 야자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그 사이사이로 버섯 모양의 파빌리온들이 자리하고 있고 바다와 맞닿은 곳에 바다 빛을 닮은 풀장(라군)이 있는데, 그 어느 것 하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느낌이 아니라 원래부터 그 자연 속에 그대로 있었던 느낌이다.

▶  원숭이가 당신의 식사를 노린다?

라야바디는 크라비 해양국립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자연 보호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객실 내는 물론 전체 리조트 내에서 자연 친화적인 물품들을 사용하고 있다. 라야바디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잘 보존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원숭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가끔 리조트 내를 걷다 보면 원숭이들이 야자수 위에서 장난치다가 툭 떨어지는 재미난 광경을 목격할 수도 있다. 원숭이가 가장 많이 출몰하는 곳은 아침식사 장소. 아침식사 뷔페가 제공되는 야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다 보면 원숭이가 쏜살같이 빵을 갖고 달아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여유로운 아침식사 시간이 귀여운 원숭이의 출현으로 웃음바다가 되기도 한다. 잠시 한눈 파는 사이 빵이나 바나나가 없어지더라도 앞자리에 있는 사람을 의심하지는 말지어다. 지붕 위를 보면 빵을 들고 ‘좋아라~’ 하는 원숭이를 발견하게 될 것이니….  

라야바디를 즐겨라 


ⓒ트래비

‘라야바디=진정한 휴(休)’. 라야바디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등식에 공감할 것이다. 라야바디에서 ‘꼭 해야 할 일’이란 없다. 그저 진정한 휴식을 취하면 될 뿐…. 바다와 이어지는 듯한 풀장에서 기암절벽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즐기고 선베드에 누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한다. 

문도 담장도 없는 라야바디에는 외부인이란 없다. 오로지 라야바디 직원들과 투숙객들만 있을 뿐. 그래서 밤이면 파도치는 소리, 벌레 우는 소리, 야자수 잎 흔들리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시계 또한 필요치가 않다. 눈을 뜨는 시간이 아침이고 석양이 붉게 물드는 시간이 저녁이며 눈을 감는 시간이 밤이다. 시간이 멈춰 버린 라야바디에서 바쁜 일상은 모두 잊고 지상낙원의 생활을 만끽해 보시라.
 


ⓒ트래비

라야바디가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크라비 타이 빌리지 리조트는 태국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태국식 붉은색 지붕의 단아한 건물들이 푸른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풍경이 태국 한가운데 서 있음을 실감나게 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크라비 타이 빌리지 리조트의 자랑 중 하나는 그림 같은 로비. 대리석과 목재로 장식된 로비가 특별한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크라비 최고의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라 낭 해변까지도 걸어서 갈 수 있다.

푸르른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 산 속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리조트 가운데 위치한 대형 수영장이 바다의 느낌을 살려 준다. 인공폭포와 분수는 물론 붉은색 지붕의 풀 바(Pool bar)까지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준다. 짙푸른 숲과 태국 전통식 건물로 둘러싸인 수영장에서 유유히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신선놀음’이란 네 글자가 절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Nightlife in Krabi

크라비의 매력은 아름다운 바다가 전부가 아니다. 방콕의 밤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크라비 밤의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번화가도 갖추고 있다. 바다의 밤공기와 휴양지 밤의 열기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크라비 타운으로 나가보자.


ⓒ트래비

① 분위기 있는 노천카페들


낮 동안 바다에서 신나게 놀았다면 저녁에는 아오낭 해변을 따라 늘어 서 있는 노천카페에서 밤거리를 구경하며 여유 있게 저녁식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태국 전통 음식부터 이태리 음식, 중국 음식 등 선택의 폭도 넓다. 저렴한 가격에 해산물을 포함한 뷔페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다양한 가격대, 다양한 분위기의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한 곳을 선택하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노천카페에 앉아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거리의 사람들도 구경하고 크라비의 밤공기를 느껴보자.

② 열대의 맛을 살린 태국식 팬케이크

간단한 간식이 생각난다면, 태국식 팬케이크를 권한다. 거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태국식 팬케이크는 현지인 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어서 간식거리로 그만이다. 열대 지역인 만큼 바나나, 파인애플, 코코넛 등 열대과일을 이용한 팬케이크도 많다. 가격은 15바트(한화 약 원, 8월7일 기준 1바트≒26원)부터.

③ 과감한 헤어스타일 변신 헤어비즈

크라비의 해변, 리조트, 거리에서 헤어비즈(hair beads) 스타일을 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보게 된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까지도 헤어비즈 스타일을 하고 있다. 헤어비즈 숍에 가면 부모님과 함께 와서 머리를 한 올 한 올 땋고 있는 유럽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한 독일인은 “우리나라와 달리 크라비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이런 특별한 스타일을 해 볼 수 있어서 아이에게 해주려고 한다”고 말한다. 머리숱이나 길이에 따라 가격에 차이는 있지만 머리 길이나 숱이 보통일 경우 시간은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가격은 1,000바트부터.


ⓒ트래비

① 오토바이 타고 부릉부릉~

대중교통 수단이 많지 않은 크라비에서 오토바이는 현지인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교통수단이다. 오토바이 대여점은 크라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외국인들도 쉽게 대여가 가능하다. 오토바이를 탄 한 외국인 여성 “운전하기도 쉽고 타운 규모도 크지 않아 오토바이 한 대만 있으면 정말 편해요”라고 말한다.

② ‘피로, 안녕~~’ 태국 마사지

태국에 와서 태국 마사지 한 번 안 받고 갈 수야 없지. 호텔, 리조트 등지에서 고급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지만 크라비 타운에서 저렴한 가격에 마사지를 즐길 수도 있다. 밤이 되면 환하게 불을 밝힌 마사지숍에 사람들이 가득한데, 낮 동안 해수욕, 수상 스포츠 등으로 지친 피로를 풀려는 여행자들이다. 타운 내 마사지숍에서 1시간동안 전신 태국 마사지를 받는 가격은 보통 250바트. 저렴한 가격 때문에 여행 기간 내내 매일같이 마사지숍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허브 오일 마사지, 발 마사지 등 다양한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③ 크라비 젊음의 열기를 즐기고 싶다면 펍

방콕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크라비에도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펍들이 있다. 술 한 잔과 함께 음악을 즐기며 크라비의 또 다른 면을 즐겨볼 수 있다. 크라비 타운에 위치한 ‘크레이지 펍(Crazy Pub)’은 크라비 현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물 좋은 곳’으로 꼽히는 곳으로 라이브밴드의 연주가 훌륭하다. 신나는 태국 음악부터 일부 팝송까지…. 현지인들과 어울려 함께 얘기하고 노래도 흥얼거리고 춤도 추다 보면 크라비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크라비 현지 젊은이들의 일면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트래비

①,② 해변을 누빈다 패션 문신

날씨가 더워 노출이 많은 해변에서는 문신이 하나의 패션이다. 그렇다보니 문신 전문점도 많고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 역시 많다. 문신을 받고 있던 한 외국인 관광객. “아프지 않아요?” 물어보니 “전혀~”라며 여유 있는 미소까지 지어 보인다. 간단한 문신부터 아주 복잡한 문신까지 그 종류에 따라 소요시간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가게 직원은 열심히 문신 책자를 보여주며 “우리 가게에서는 이런 복잡한 문신도 가능해요”라며 뿌듯해 한다.

③ 게살 볶음밥에 흰 게살이 듬뿍~

태국 음식이야 태국 어디에서든 맛있겠지만 바닷가인 크라비에서는 해산물이 들어 간 태국 요리들이 일품이다. 크라비에서 맛보는 똠얌꿍(매콤하고 시큼한 맛이 나는 태국식 전통 새우 수프)에는 큼지막한 새우들이 많이 들어있다. 그리고 꼭 추천하고 싶은 요리가 바로 게살 볶음밥이나 해물 볶음밥. 한국에서 먹던 해물 볶음밥을 상상하고 있었다면 큰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태국의 해물 볶음밥은 잘게 분해된 오징어나 맛살류로 대충 요리된 게 아니라 진짜 해산물들이 듬뿍듬뿍 들어 있기 때문. 게살 볶음밥 역시 맛살이 아니라 새하얀 실제 게살들이 듬뿍 들어 있다. 물론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특히 아오낭 해변가에 있는 해산물 전문 식당들을 이용하면 값싸게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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