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제주환타지투어 우숙 대표이사 - “제주로 혼저옵서예~!”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8.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래비
 
제주도에서 우숙 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 옅은 감색 갈옷을 차려입은 모습이 참 인상 깊었었다. 1박2일간 팸투어를 함께 다니면서 그 갈옷이 그와 그처럼 잘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짐작한 대로 역시 그는 제주 토박이 출신이었다. 몇 번 외도(?)의 시절이 있기는 했지만 제주에서 나고 자라 지금까지 제주에 튼실히 발붙이며 살아가는 그를 보면, 천생 ‘제주 사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우숙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제주 여행업의 산증인’이다. 제주도에 여행사가 단 하나 있었던 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도록 ‘여행’이라는 한 우물을 파 왔으니 그 연륜과 노하우가 오죽할까 싶다. 중간에 잠시 ‘여행업’ 밖으로 외도를 하긴 했지만, 그간 그가 ‘여행업’에 쏟아 부은 열의와 열정은 그 시간을 덮고도 남는다. 천생 ‘제주 사람’이라는 인식 뒤에 ‘여행인’이라는 수식어가 하나 더 따라붙는다.

첫 만남 때도 얼핏 느끼긴 했지만, 우 사장을 보면 ‘여장부’의 기질이 다분해 보인다. 여려 보이는 외모와 달리 시원시원한 성격에 화통한 면까지, 사실 업계에서는 이미 ‘제주 여장부’로 통하고 있다. “어릴 때 태권도를 배워서 그러나? 아버지가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좀 강하게 키우시기는 했죠.” 스스럼 없이 이런저런 어린시절 이야기를 풀어 내는 우 사장에게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묘한 친밀감이 느껴진다.

제주도가 화제에 오르면 우 사장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제주도 어느 풍경이 아름답고 사랑스럽지 않겠는가마는, 그중에서도 우 사장이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곳은 신양해수욕장이다. 만 형태로 빚어져 있는 탓에 잔잔하면서도 때론 역동적인 바다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마음이 힘들 때면 신양해수욕장이나 해안도로를 따라 난 해변가를 자주 찾는다고. 


ⓒ트래비


“세계 어느 곳을 가도 제주만큼 아름다운 곳이 없다”고 말하는 우 사장은 기존에 알려진 곳 말고도 제주도에는 아직도 가봐야 할 곳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상품 하나를 만들더라도 직접 발품을 팔아 가며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 가는 열의와 열정이 지금의 우 사장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제주도 진짜 멋진 곳이죠. 전세계를 봐도 제주도만큼 독특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곳이 없는 것 같아요. 헌데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의 겉 모습만 훑고 정작 알맹이는 놓치고 가는 것 같아서 아쉽고, 중구난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는 모습들도 안타깝고….” 이미 알려진 유명 관광지들 외에도 한라산 삼나무길이나 휴양 산책로, 제주 재래시장 등 제주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들이 많다고. 제주도를 생각하는 우 사장의 마음이 가득 배어 나온다. 

제주환타지투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은 이처럼 하나같이 우 사장의 땀과 노력이 담긴 것들이다. ‘많은 수익’이 아니라 ‘질적 우수함’을 추구하는 우 사장인 만큼 상품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누구 못지않다. 이를 방증하듯, 기존 영주 10경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 한 ‘신탐라 10경’ 상품의 경우 지난해 문화관광부 우수여행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예전처럼 눈도장 찍듯이 그저 보고만 가는 여행은 이제 아니잖아요. 직접 타 보고, 만져 보고, 먹어 봐야 제 맛이거든요. 그래서 나온 게 신탐라 10경이에요. 산림욕도 하고 제트보트나 승마 체험들도 하고, 제주 특산품들도 먹어 보고 제주를 골고루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죠. 그간 몰랐던 제주도의 새로운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우 사장이 자신하듯, 팸투어 당시 반응도 꽤 좋았었다. ‘신탐라 10경’을 한번 둘러보면 제주가 새롭게 보인다.

우 사장의 다음 계획은 제주 관광 발전을 위한 ‘차세대 관광 지도자’를 키워 내는 것이다. 지금껏 자신의 세대가 일궈 온 토대 위에 한 단계 더 발전된 제주 관광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인재들을 가르치고 독려하는 것이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믿는다. 인터뷰를 마치며 우 사장에게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했다. 

“고랑몰라. 왕봐야압쥬!” 제주도 말로 “얘기해도 모릅니다. 와서 봐야 압니다!”란 뜻이다. 돌아서는 그의 모습에서 제주의 새파란 하늘과 바다와 바람 내음이 물씬 배어난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