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닷 코리아 유승우 사장
투어닷 코리아 유승우 사장
  • 트래비
  • 승인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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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의 친절한 ‘여행선배’

ⓒ 트래비

사람 만나기,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던 유승우 사장이 ‘공대’에 들어간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잘못 선택했구나’ 후회하고 방황하며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니 여행이 시작됐다.

여행 겸 어학연수 겸 떠난 호주에서 ‘여행문화’와 ‘여행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건축회사를 다니다 이 길이 아니다 싶어 그만두고 월급이 4분의 1밖에 안 되는 여행사에 취직했다. 급박하게 닥친 IMF 외환위기, 이것이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여행사를 설립했다. 여행사를 차리며 유사장 자신도 여행마니아로서 내가 여행할 때 경험했던 노하우를 알려 주자는 마음이었다. 단순히 여행상품을 판매만 할 게 아니라 여행의 선배로서 앞으로 여행을 가려는 많은 후배 여행자에게 여행지나 여행방법을 알려 주려던 의도였다.

2000년 여행이야기가 다음여행과 합병하면서 배낭여행 전문여행사로 거듭난 투어닷 코리아의 나이는 이제 6살. 1972년생인 유사장이 8년간 이뤄낸 배낭여행과 자유여행의 노하우가 집약된 젊은 여행사이다.

“여행업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데 작년 여름, 385석짜리 서울-홍콩 전세기를 8대 띄웠는데 그중 첫 번째 비행기가 꽉 채워졌을 때가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에요.” 하지만 유사장이라고 실패 없이 승승장구하지만은 않았다. 유럽을 캠핑카로 여행해 보고 깊은 인상이 남았던 그는 유럽 캠핑카 여행을 기획해 상품으로 판매했다. 하지만 사고의 위험과 사고 처리나 예방 교육의 어려움, 그리고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여행문화 때문에 2년 반 동안 소비자의 만족도는 높았음에도 손해가 더 컸다.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유럽 캠핑카 여행은 보류할 수밖에 없었지만 우리의 여행문화가 좀더 성숙해지고 개인적으로 준비가 되면 다시 사업을 재개할 생각이라고.

거의 10년 동안이나 배낭여행사를 운영했다는 사실 외에도, ´방황이 곧 여행´이라는 모토를 가진 여행마니아로서 전세계 40개국 이상을 돌아다녔다. 오랜 고민 끝에 ‘생애 최고의 여행지 best 3’를 소개해 줬다. 먼저 스페인 남부도시. 유럽문화와 이슬람문화가 동시에 느껴지는 것이 그에게는 매우 색다르고 세간에 많이 알려진 여행지가 아닌 점도 신선했다. 도시의 스케일도 크고 다양한 역사를 만날 수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모두 섭렵할 수 있고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산이 있어 스위스는 올해만도 3번이나 다녀온 여행지다. 스위스의 봉우리는 거의 다 가봤기 때문에 봉우리마다의 차이점까지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다.

“뉴질랜드 남섬도 빼놓을 수 없어요. 허니문을 뉴질랜드로 1달 동안 배낭여행으로 다녀왔어요. 현지인들과 버스 타고 돌아다니며 고생도 많았지만 보람 있고 즐거웠어요. 무엇보다 뉴질랜드는 여름에도 쌀쌀해서 아내랑 떨어지지 않고 꼭 붙어 있을 수 있어서 사랑이 싹텄던 허니문이었어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느 지역을 여행해 보고 싶냐고 묻자 유사장은 호주를 렌터카로 여행하던 때 차에 태워 줬던 히치하이킹하던 20살의 아일랜드 학생이 떠오른단다. 18살부터 각 나라를 여행하며 그 나라의 유명한 새만 보고 다녔다는데 하고 싶은 것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가끔 부럽다. 유사장 역시 그때 만났던 그 소년처럼 전세계의 아름다운 산을 보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시도해 보고 싶다고.

여행선배로서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팁은 이것저것 많다. 첫째는 욕심을 버리라는 것. 너무 많은 것을 하고, 보고, 배우고,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욕심을 부리면서 ‘많이많이’만 생각하면 여행의 질이 떨어진다. 둘째는 자신이 좋아하는 테마에 대해 깊이 있게 준비해서 여행을 조직하면 여행이 훨씬 더 재미있다. 배낭 여행자의 준비란 일정에 대해서 연구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 것 보다는 관심분야나 여행의 테마에 대해 깊이 있게 ‘예습’하는 편이 더 좋다는 것.

세 번째, ‘싸게싸게’에 연연하지 말자. 가격을 무턱대고 낮추려 하지 말고 금액을 정해 놓고 차라리 기간을 줄여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편이 더 낫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 준비하는 여행이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라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이다. 인생의 수많은 여행 중 하나이고 언제든 여행갈 수 있다는 마음이면 이번 여행에서 모든 것을 다 경험하고 보고 오려는 욕심보다는 여행 자체를 충실히 즐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앞으로 투어닷 코리아의 계획 중 하나는 ‘다양한 테마투어’ 상품과 더불어 12월 둘째 주쯤부터 다음 까페 ‘넘버원 여행 매니아’와 함께 유럽에서 와인 마시기, 유럽에서 맥주 즐기기, 박물관 뒤집어보기 등 다양한 주제로 소규모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편하고 친절한 태도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여행의 선배’로서 배낭여행을 계획하거나 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의 길잡이가 되어 줄 유사장의 포부가 믿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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