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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허니문 Ⅱ ② Singapore Night Spots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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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 섹시한 저녁노을을 닮은 그 색에 반하다   Singapore Sling


ⓒ트래비

싱가포르 슬링의 탄생지는 앞서 소개된 래플즈 호텔의 ‘롱 바(Long Bar)’. 사실 롱바가 싱가포르 슬링의 원조이긴 하지만 칵테일 자체가 특별하다는 느낌은 크지 않다.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이 싱가포르 슬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걸까. 하지만 이곳, 롱바의 분위기만은 확실히 특별하다. 이곳에서는 라이브 밴드의 감미로운 음악에 취해, 싱가포르 슬링에 취해, 그리고 ‘통땅콩 까는 재미’에 취한다. 테이블마다 바구니 가득 서빙되는 통땅콩을 까서 껍질은 바닥에 휙휙 털어 버린다. 여기저기 테이블마다 그렇게 까서 바닥에 버린 땅콩껍질을 사각사각 밟고 다니는 것이 이곳 롱바의 재미다. 정리정돈 잘하기로 유명한 깔끔 도시 싱가포르에서 바닥에 땅콩껍질을 아무렇게나 버리는 모습은 어쩌면 여행자에게는 어리둥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강력범죄는 물론이고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경범죄까지도 가차없이 벌금을 부과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 하지만 이곳 롱바에서만은 ‘땅콩껍질 무단투척’이 소소한 즐거움이 된다. 저녁 노을의 색을 표현했다는 싱가포르 슬링은 섹시한 핑크 빛의 체리 주스처럼 새콤달콤한 칵테일로 무더운 날씨에 지친 날 마시면 상쾌한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롱바의 싱가포르 슬링은 10종류 가까이 되는 과일로 장식돼, 보는 즐거움까지 있다. 

▒ 찾아가기     래플즈 호텔 2층
▒ 칵테일 주문 가능 시간     일~목 23:00~00:30 , 금,토요일, 공휴일 23:00~01:30 
▒ 추천메뉴     싱가포르 슬링, 가격 (SGD18.2약 1만1,280원)
▒ 문의     (65)64316156 www.raffleshotel.com

★ 고혹의 정원에 발을 딛다   Alley Bar

ⓒ트래비

에머랄드 힐의 페러나칸 플레이스는 그야말로 고혹적인 밤을 만끽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바가 줄지어 있는 곳이다. 예쁜 숍하우스 건물이 밤이 되면 은은한 주황 빛 조명과 잔잔한 음악이 있는 도심 속 색다른 공간으로 거듭난다. 페러나칸 플레이스의 ‘앨리 바’는 커다란 금빛 거울의 각과 황금색의 조명, 거기에 싱가포르에서 가장 길다는 15m나 되는 긴 바 등의 특색 있는 인테리어로 모던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특히 앨리바에서 취급하는 드링크류의 수가 너무 많아 혼란스럽다면 라임, 망고, 딸기, 키위 등 다양한 과일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프로즌 마가리타를 주문해 보자. 새콤함이 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는 라임 프로즌 마가리타를 강력 추천한다. 

▒ 찾아가기     오차드 로드 에머랄드 힐
▒ 영업시간     월~목 17:00~02:00, 금, 토요일 17:00~03:00 
▒ 추천메뉴     벨기에산 맥주, 호가든(Hoegaarden). 2분의 1 파인트 분량은
SGD12.5(약7,700원), 매그넘 사이즈는 SGD20(약1만2,400원), 프로즌 마가리타는 SGD15(약 9,300원).
▒ 문의     (65) 6732 6966 www.rougeclub.com 

★ 바람소리, 물소리의 운치 가득   One Rochester 


숲 속의 밤이란 그런 것 같다. 비가 오건 날씨가 맑건 간에 그 나름의 멋과 운치가 충분하다. 숲의 도시 싱가포르에도 숲 속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 바로 이곳 ‘원 로체스터’. 시내와는 제법 거리가 떨어져 있어 눈을 어지럽히는 각종 볼거리 대신에 울창한 나무와 작은 카페가 있고, 시끄러운 도심의 수많은 소리가 아닌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숲의 바람소리가 귓가를 간질이는 색다른 공간이다. 야외 테라스 자리에 앉아 와인을 홀짝이며 낭만적인 불빛 속 숲의 정기를 가득 품어 보는 것도 행복한 추억이 된다.

▒ 찾아가기     로체스터 파크 안(택시 이용) 
▒ 영업시간     월~금 18:00~01:00, 토요일, 공휴일 전날 18:00~02:00, 일요일09:00~01:00  
▒ 추천메뉴     종류별로 다양한 하우스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보통 글래스는 SGD11~ 15(약 6,800~9,300원), 병은 SGD46~80(약 2만8,000~4만9,000원). 식후에는 레드와인, 식전에는 화이트와인이 좋다 
▒ 문의     (65)6773 0070  www.onerochester.com

★ 저렴하게 즐기는 나이트 라이프   Clark Quay & Boat Quay 

ⓒ트래비

밤의 낭만을 즐기기에 강변만한 곳이 또 있을까. 보트키와 클락키에는 강변을 따라 분위기 있는 노천카페, 고급 레스토랑, 시끌벅적한 라이브 바와 전세계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펍 등이 늘어서 있고 각종 쇼핑몰도 밤늦도록 환하게 불을 켜고 싱가포르를 더욱 반짝반짝 빛나게 만든다. 반짝이는 도시를 바라보며 강가의 낭만을 즐기는 싱가포르의 수많은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산책하기도 좋다. 무더운 낮과는 달리 밤에는 싱그러운 강바람에 운치를 더한다. 보트키나 클락키의 야외 레스토랑에서 타이거 맥주나 칵테일을 곁들이며 물결에 일렁이는 빛에 그윽한 눈빛을 교환하며 밀어를 속삭이는 연인들의 ‘닭살 행각’에 동참해 보자.   

★ 꼬옥 안고 거니는 짜릿한 밤의 사파리 Singapore Night Safari

데이트할 때도 수도 없이 드나들었던 동물원을 싱가포르까지 와서 또 가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든다면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는 확실히 다르다’라고 말해 주고 싶다. 싱가포르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외지 사람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은 나이트 사파리. 세계 최초의 나이트 사파리에는 자그만치 1백여 종, 1천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아프리카 초원, 네팔 계곡, 버마의 정글, 팜파스 평원 등 총 8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진 이곳에 살고 있다. 

원래부터도 맹수를 비롯한 90% 이상의 동물은 야행성이다. 따라서 밤이 돼야 동물들의 ‘야생본능’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되기 때문에 밤이 돼야 더욱 활기찬 동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사파리의 트램을 타고 동물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천천히 전세계로부터 온 신기한 동물들을 가까이 보기 위해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순간은 긴장감마저 감돈다. 약간의 긴장감, 공포심이 커플들을 더욱 끈끈하게 엮어 준다는 것은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은은한 조명 사이로 코뿔소, 무리지어 장관을 이루는 홍학떼, 늑대와 하이에나, 사자와 표범을 숨죽여 바라본다. 동물이 있는 곳에는 희미한 등불을 비추고 그곳에 먹이를 놓아 동물이 어둠 속으로만 숨지 않도록 배려한 센스도 돋보인다. 천천히 트램을 타며 가다 보면 도로 위로 어슬렁어슬렁 걸어 다니는 개미핥기와 조심스러운 희귀 사슴도 만나 볼 수 있다. 

걸어서 동물원을 돌아보면 더욱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박쥐나 날다람쥐가 눈앞에서 날아다니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무엇보다 운이 따라야 한다. 비가 오지 않는 화창한 날에는 나이트 사파리의 동물을 모두 만나 볼 수도 있다. 트램을 타고 진행되는 약 3km의 나이트 사파리 투어는 40분 정도 소요되며 도보로 이동하면 넉넉잡고 두 시간이면 꼼꼼히 둘러볼 수 있다.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가는 전세계의 관광객들의 눈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자.
나이트 사파리에 들렀다면 다양한 동물과 함께하는 나이트쇼도 잊지 말 것. 3m는 족히 넘어 보이는 왕구렁이를 이용한 개그쇼와 신통방통한 수달의 분리수거 하기, 관객 참여 코너 등 재미있고 다양한 동물 쇼가 펼쳐진다. 공연은 밤 8시, 9시, 10시 총 3회 진행되며 나이트 사파리 입장객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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