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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기획특집 제4탄 - 제주도 섬 속의 섬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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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 형제 섬, 우리도 근사해요!
제주 주변 섬 ‘4도(島) 4색(色)’을 만나다

제주도는 본섬 외에도 8개의 유인도와 53개의 무인도를 거느린 대가족이다. 어느 섬인들 보배롭지 않은 곳이 있으랴만 특히 우도와 비양도, 마라도, 추자도 등은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들이다. 메인코스에 들어가기 전 전채격으로 4개 섬을 먼저 둘러보자. 



‘소가 길게 누워 있어’ 우도

우도는 4개 섬들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또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소가 머리를 내밀고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소섬, 우도(牛島)라고 불린다. 성산포항에서 배를 타고 약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우도는 갖가지 비경을 품고 있는 우도 8경으로도 유명하다. 바다에 비친 해가 수중동굴의 천정에 반사돼 마치 둥근 달이 떠오른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주간명월(晝間明月)과 여름철 멸치잡이 배들이 빚어내는 한밤의 불빛쇼 야항어범(夜航漁帆) 등 놓치면 아까운 절경들이 가득하다. 우도봉에 오르면 섬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우도 등대박물관도 꼭 한번 방문해 봐야 할 명소. 우도 서쪽 바닷가는 국내 유일의 홍조단괴로 이뤄진 해수욕장이 있는데, 하얗다 못해 푸른 빛이 도는 백사장이 으뜸이다. 이 부근에는 민박과 펜션 같은 숙박시설들도 많이 들어서 있다. 산호사 해수욕장은 꽤 알려진 탓에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 빈방이 없을 정도로 꽉꽉 들어찬다. 다만 모래가 곱지 않고 맨발로 오래 다니면 발바닥이 조금 아플 정도로 알갱이가 큰 게 흠이다.

ATV(All Terrain Vehicle)를 타고 우도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재밌다. 약 1시간 정도 걸리는데 해안을 따라 난 도로 위를 신나게 질주하다 보면 묵은 스트레스까지 다 날아가는 듯하다. ‘크르렁 크르렁’ 하는 엔진 소리와 온몸으로 전해져 오는 진동이 또 다른 쾌감을 준다.  

도항선 시간: 5월~8월
성산항 출발: 오전 7시30분~오후 7시30분간 간격
우도항 출발: 오전 7시~오후 6시30분 30분간 간격.
이용요금: 어른 2,000원/ 어린이 700원(편도 기준) 064-782-5671
ATV 이용문의: 소섬바라기 064-783-0516

 ‘날아온 섬’이란 뜻의 비양도

협재 해수욕장에서 가까이 바라다보이는 비양도는 제주 부속섬 가운데 가장 막내섬이다. 50여 가구만이 살고 있는 이 작은 섬이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올 초 방영된 드라마 <봄날> 촬영지로 널리 알려지면서부터. 드라마 속에서 보건소로 나왔던 곳은 사실 비양 분교인데, 학교 건물 2층에 촬영 세트장을 세우고 드라마를 찍었다. 지금은 세트장이 완전 철거돼 드라마 속 정경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작은 분교만의 정겨운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비양 분교는 선착장에서 오른쪽 해안을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최근 지어진 생태습지공원까지 관람할 수 있다. 목조다리로 연결된 통로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연 그 자체로 보존되고 있다. 제주 특유의 생태습지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곳. 이 못지 않게 주변 경관도 아주 일품이다. 비양도를 둘러보는 데는 자전거로 약 30분 정도 걸린다. 섬을 한 바퀴 돌아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기암, 괴석이 전시된 수석거리나 돌 소공원, 자갈밭 해수욕장 등을 볼 수 있다. 비양도는 제주도 360여 개 기생 화산 중 유일하게 정상에 쌍분화구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오름에 올라가면 비양도 전체가 다 내려다보인다. 한나절이면 비양도 관광을 모두 마칠 수 있지만 섬이 조용하고 한적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픈 이들이라면 하루쯤 묵어갈 만하다. 선착장 부근에 민박집들이 모여 있다. 

도항선 시간: 7월~8월
한림항 출발: 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 5시
비양항 출발: 오전 9시15분, 오후 1시15분, 오후 5시15분
이용요금: 어른 1,500원/ 어린이 900원 064-796-7522

 때묻지 않은 천혜의 추자도

추자도는 아직 일반에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다. 한반도와 제주 본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이 섬은 심지어 제주도에 속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일 정도. 단지 낚시꾼들에 의해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들이 가끔 있을 뿐이다. 추자도는 무인도 38개와 유인도 4개로 이뤄진 군도이다. 섬들이 많아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들이 독특한 풍경을 이룬다. 사람들 손때가 덜 묻은 탓에 섬은 순수 그 자체이다. 천연 기념물 333호인 사수도 흑비둘기와 슴새 번식지, 문화재로 최영장군 사당과 박씨 처 사각이 있으며 추자 10경이라 불리는 절경이 유명하다. 특히 부근이 모두 청정해역으로 감성돔, 황돔, 돌돔 등 각종 어종들을 사시사철 낚을 수 있다. 064-721-2171 

정기 여객선: 1일 2회 왕복
제주항여객선터미널: 추자도, 완도, 목포
이용요금: 2~3만원

 모든 존재가 의미있는 곳, 마라도

국토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남다른 의미를 가진 곳. 동, 서 500m, 남, 북으로도 1,300m에 불과한 이 작은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사실 120년 정도밖에 안 된다. 자전거로 30분, 천천히 걸어도 한시간이면 섬 한바퀴를 모두 돈다. 이 한바퀴를 도는 동안 ‘애기업개당’과 ‘남대문’이라 불리는 해식터널, 최남단비 뒤편의 장군바위, 등대 윗편의 백년초 군락지 등을 만날 수 있다. 최남단이란 꼬리표를 늘상 달고 다니는 마라도. 그래서 이곳의 모든 존재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기도 한다.  

도항선 시간: 1일 2회 왕복운항
모슬포-마라도: 오전 10시~10시50분, 오후 2시~2시50분
마라도-모슬포: 오전 10시~11시50분, 오후 2시40분~3시10분
이용요금 : 4,800원(편도 기준) 064-79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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