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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국내여행특집 ① 늦어서 더욱 꿀맛 같은 휴가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8.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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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농원-죽주산성-건강나라-안성 남사당전수관 ┃

짧은 하루, 제대로 놀기에 안성만한 곳도 없다. 1일 여행 코스로 안성은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우선 중부고속도로 일죽IC로 나가 서일농원(031-673-3171, www.seoilfarm.com)으로 향한다. 서일농원은 된장, 고추장, 청국장, 간장 등 각종 장류와 장아찌를 만드는 곳이다. 한마디로 ‘장 공장’. 1,500여 개의 장독에서 정성스레 장을 만들어 선보인다. 농원 안에 자리한 음식점 ‘솔리’에서는 이곳의 장으로 음식을 차려 낸다. 된장찌개와 청국장 찌개 정식을 주문하면 장아찌 등 10여 가지 반찬이 함께 나온다. 

서일농원과 가까운 곳에는 죽주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통일신라 때 축성, 고려시대에 중수했다는 산성은 석축만 남아 있는 상태다. 숲길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한 바퀴 휘돌아본 후 건강나라(031-674-8255, www.nara24.co.kr)로 간다. 건강나라는 흔히 말하는 찜질방이다. 그렇다고 도심의 멋 없는 건물에 몇 층을 차지하는 찜질방을 상상하면 오산이다. 넓은 정원과 유럽풍의 건물, 직접 팬 장작을 사용하는 한증막까지, 건강나라는 색다르다. 

노곤해진 몸은 안성 남사당전수관(031-675-3925, www.baudeogi.com)에서 푼다. 남사당전수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분에 남사당놀이를 공연한다. 최근 인기몰이를 한 영화 <왕의 남자> 덕분에 공연장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빈다. 공연 시간은 2시간 가량. 고사굿, 살판, 덜미, 덧뵈기, 버나놀이 등으로 재미를 돋운 후에 풍물놀이와 어름(줄타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남사당놀이는 매주 토요일에만 공연한다. 주중에 안성을 여행한다면 용인 한택식물원(031-333-3558, www.hantaek.com)을 대신 찾으면 된다. 그 밖에 안성에서는 오는 10월28일까지 안성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안성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보령약국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안성맞춤박물관, 안성 3·1운동기념관, 미리내성지, 태평무전수관, 안성 남사당전수관을 방문한다. 이용 요금은 1,000원. 시외버스비와 식사비 등을 고려해도 2만원이 채 들지 않는다. 

가는 법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좌회전. 국도변 일죽휴게소 맞은편에서 서일농원 이정표 참고. 남사당전수관은 안성시내 방면으로 3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2배 더 즐겁게       안성은 한우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서울에서도 안성 한우를 맛볼 수 있지만 1++ 등급의 한우는 국도변 일죽휴게소의 판매장에서만 판매한다. 국도변 일죽휴게소는 서일농원, 죽주산성과 가깝다.
문의  안성시청 031-673-8200, tour.anseong.go.kr


┃1일     보문사-민머루 해수욕장       
    2일     석모도 일주 드라이브-강화 전등사 ┃

석모도는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섬의 고요한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석모도 석포선착장에 도착하면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길은 크게 섬 한 바퀴를 돌아 연결돼 있지만 보문사로 가려면 왼쪽 길을 선택하는 게 빠르다. 보문사는 남해 금산 보리암, 양양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이 땅 3대 관음도량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대웅전과 석굴 등 보문사 경내도 좋지만 보문사의 핵심은 마애석불. 경내 오른편에 나 있는 420여 개의 계단을 오르면 마애석불에 닿게 된다. 

마애석불만큼 이곳에서 보는 낙조도 유명하다. 변산반도 채석강,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더불어 3대 낙조로 꼽힐 정도다. 하지만 숲이 우거진 지금 같은 시기에는 민머루해수욕장에서 낙조를 보는 게 낫다. 민머루해수욕장 입구에는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삼량염전(032-932-3111)이 자리하고 있다. 시간 때가 맞으면 소금을 채취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물이 차면 모래사장에서, 물이 빠지면 갯벌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면 된다. 

숙소는 석모도 곳곳에 많다. 그중 민머루해수욕장이 바라보이는 곳에 자리한 나무와 숲(032-933-9290)은 석모도에서도 손꼽을 만한 숙소다. 

날이 밝으면 석모도를 한 바퀴 돌아본다. 석모도의 도로를 일주하면 바다 한가운데 자리한 섬이면서도 전혀 섬 같지 않은 석모도의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석모도에서 나오는 길에는 전등사에 들러 본다. 외포선착장에서 나와 84번 지방도로 우회전하면 전등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전등사 경내에는 보물 제179호인 약사전과 보물 393호인 범종 등 이름난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가는 법       48번 국도 김포, 강화 방면. 강화대교를 건너 84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외포선착장 이정표가 보이면 우회전한다. 외포선착장에서는 평일에는 30분, 주말에는 수시로 석모도 석포선착장 행 배를 운항한다. 배에 차량을 실을 경우에는 운전자 포함 왕복 1만4,000원이다. 그 밖에 어른 1,200원, 어린이 600원. 삼보해운 032-932-6007
2배 더 즐겁게       밴댕이 회나 무침은 석모도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이다. 밴댕이 회는 처음 먹는 이들에게는 조금 낯설다. 비위가 상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밴댕이 무침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밴댕이회와 함께 강화 인삼 막걸리를 걸치면 더욱 좋다.
문의       삼산면사무소 032-932-3001


┃1일     단양 도담삼봉-선암계곡-충주 유람선-송계계곡-미륵사지-수안보
   2일     수안보 온천-탄금대-중앙탑-중원고구려비┃

길이 좋아진 요즘, 단양이나 충주는 각각 1일 여행 코스로도 충분할 만큼 서울과 가까워졌다. 여행 기간을 2일로 잡는다면 단양과 충주의 핵심 볼거리를 모두 섭렵할 수 있다. 단양에서는 예로부터 단양의 8가지 절경을 일러 단양팔경이라 했다. 첫 번째 코스인 도담삼봉(043-422-5593)은 제6경. 도담삼봉은 세 봉우리와 정자가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한가운데에서 이뤄 낸 절경이다. 

단양팔경의 제1, 2, 3경인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잇는 계곡은 선암계곡이라 불린다. 월악산국립공원 선암분소에서 4km 떨어진 곳에는 제8경인 사인암을 끼고 흐르는 계곡이 있다. 사람들은 이를 운선구곡이라고 한다. 모두 늦여름의 더위를 날려 버릴 만한 곳이다. 

충주호는 그림 같은 130리 뱃길을 따라 제4, 5경인 구담봉, 옥순봉 등 비경을 펼쳐 놓았다. 신단양나루, 장회나루, 청풍나루, 월악나루, 충주나루 등 모두 5곳의 나루에서 각 나루를 왕복하거나 순회하는 유람선이 있지만 장회나루(043-423-8615~6)가 유람선 운항 횟수가 가장 많고 경치도 가장 빼어나다. 

장회나루에서 36번 내륙순환관광도로를 타고 다시 597번 지방도를 타면 수안보로 갈 수 있다. 597번 지방도는 월악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길. 송계계곡을 옆에 둔 이 길은 충주호 드라이브 길인 36번 내륙순환관광도로만큼 아름답다. 길 중간에는 미륵사지가 자리했다.  조금 늦게 수안보에 도착했다면 온천은 내일로 미룬다. 호텔급 숙소는 대부분 온천을 지녔다. 가장 유명한 온천 호텔은 수안보 파크 호텔(043-846-2331, www.suanbopark.co.kr). 노천탕도 있다. 저녁식사는 산채정식으로 유명한 영화식당(043-846-4500)이 좋을 듯하다. 산채가 담긴 그릇에 일일이 이름을 적어 놓아 먹는 재미를 더한다. 

충주 일대에서는 탄금대, 중앙탑, 중원고구려비 등을 돌아볼 수 있다.

가는 법       중앙고속도로 단양IC에서 나와 이정표 참고.
2배 더 즐겁게       월악산을 관통하는 597번 지방도 입구의 월악산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받지만 수안보로 간다고 하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문의       단양군청 043-420-3541, http://
www.danyang.chungbuk.kr/ 충주시청 043-850-5165, http://www.cj100.net

┃1일     자생식물원 벌개미취 군락 감상-오대산 월정사-방아다리 약수-봉평 
   2일     봉평 메밀꽃-금당계곡     
   3일     금당계곡┃
 



9월 초에 찾아야 할 여행지의 순위를 매긴다면 평창이 단연 1등이다. 그 이유로 우선 벌개미취를 들 수 있다. 벌개미취는 가을에 피는 국화과의 식물. 이른 가을을 맞이하는 오대산 입구 자생식물원(033-332-7069, www.kbotanic.co.kr)에는 8월 말부터 벌개미취가 앞다투어 피어난다. 고속도로나 국도변에서 한 무더기씩 피어나는 벌개미취와는 차원이 다르다. 시야에 한꺼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언덕 위에 보라색 벌개미취가 군락을 이뤄 피어난다. 

자생식물원은 전나무 숲으로 유명한 오대산 월정사와 가까이에 있다. 월정사에서 봉평으로 가는 길에 방아다리 약수에 들러도 좋다. 탄산과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약수 맛도 보고 전나무 숲도 산책한다. 

다음날도 평창의 일정은 꽃으로 시작한다.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피어난 메밀꽃을 보노라면 숨이 막힐 듯하다. 메밀 음식을 맛보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봉평읍 현대막국수(033-335-0314)의 순메밀국수는 메밀국수 중 가히 지존이라 할 만하다. 상큼한 국물과 고소한 면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내친김에 막걸리의 일종인 메밀꽃술을 한잔 들이키면 기분이 배가된다. 효석문화마을 입구의 메밀먹거리(033-335-0203)에서는 국수, 전병, 묵, 만두 등 여러 종류의 메밀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금당계곡은 한낮의 늦더위를 날려 버리기에 그만인 곳이다. 계곡 주변에 자리한 숙소에 짐을 풀고 계곡에 발을 담근다. 견지낚시 채비를 하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는 법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456번 지방도, 6번 국도 강릉 방면으로 4km를 가면 월정 삼거리다. 여기에서 좌회전해 6번 국도를 타고 5km를 더 가면 오대산 국립공원이다. 자생식물원은 오대산 국립공원 못 미처 자리하고 있다. 봉평은 영동고속도로 장평IC에서 횡성 방면 6번 국도를 타고 7km 정도 가면 된다. 금당계곡은 장평IC에서 이정표 참고.
2배 더 즐겁게       오는 9월8일부터 9월17일까지 효석문화마을에서는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가 열리는 기간은 메밀꽃이 만개하는 시기. 메밀꽃밭은 조금만 앞서 찾으면 꽃이 피지 않고, 조금만 늦게 찾으면 줄기가 빨갛게 물들기 때문에 시기를 잘 맞춰 찾아야 한다.
문의       평창군청 033-330-2542,
www.yes-pc.net

 ┃1일     남해대교-가천 다랭이 마을      
    2일     금산 보리암-상주해수욕장
    3일     미조, 물미 해안도로 드라이브-죽방렴┃

남해대교는 남해를 섬 아닌 섬으로 탄생시킨 다리다. 남해대교의 가로등이 점점이 불을 밝히는 시간, 남해대교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가천 다랭이 마을에 조금 늦게 가더라도 남해대교의 야경은 놓치지 않는 게 좋다. 남해대교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하동에서 남해대교를 넘어 300m를 지나 좌회전한 곳에 자리한 노량포구다. 

가천 다랭이 마을은 바다가 바라보이는 산자락에 위태롭게 매달린 계단식 논 마을. 마을에는 모롱이펜션(055-863-5772, www.daraengi.co.kr) 등 깨끗한 숙소와 민박이 많다.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으며 다랭이 마을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껴 볼 수 있다. 

금산 보리암은 남해의 으뜸 볼거리다. 해발 681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펼쳐진다. 등산로는 복곡저수지 코스와 상주면 쌍홍문 코스가 대표적이다. 쌍홍문 코스는 상주면 금산매표소에서 시작해 정상까지 오르는 1시간20분짜리 코스다. 복곡저수지 코스는 정상까지 800m 떨어져 있는 제2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가거나 셔틀버스로 오를 수 있다. 

보리암에서 15분 가량 거리인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고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망대에는 봉수대가 마련돼 있다.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모습은 과연 장관이다. 여름날 희뿌연 안개 속에서 드러나는 망망대해에 점점이 박혀 있는 섬들. 안개는 착시를 일으켜 아침에 피어 오르는 운무처럼 보인다. 봉수대 옆 바위에서 남쪽으로 내려다보면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알려진 보리암이 절묘하게 남해를 안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미조리는 남해에서 자랑하는 물미 해안도로가 시작되는 동네다. 물미 해안도로는 물건리와 미조리를 잇는 도로. 물미라는 도로의 이름도 마을 이름에서 하나씩 빌려왔다. 번호로 매기자면 3번 국도다. 도로와 함께 달리는 바다는 쪽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푸르다. 

물미 해안도로와 남면 해안도로가 만나 사천으로 뻗어 가는 창선대교 위에서는 죽방렴을 보게 된다. 죽방렴은 썰물 때 문짝이 저절로 열렸다가 밀물 때는 저절로 닫혀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식이다. 통발에 잡히는 고기는 도다리, 도미, 숭어 등도 있지만 역시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잡히는 멸치를 최고로 친다.

가는 법       경부고속도로, 대진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진교IC, 하동IC로 진입하면 남해대교다.
2배 더 즐겁게       다랭이 마을에서는 연중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다랭이 마을 홈페이지(http://darangyi.go2vil.org)에서 신청할 수 있다. 죽방 멸치는 시중 멸치 가격의 3~4배 이상 값이 나간다. 죽방 멸치의 특징이라면 일반 멸치에 비해 민물로 쪄서 덜 짜 양념을 해도 고유의 맛이 산다는 것. 멸치는 크기 등을 고려해 10월에 잡은 것을 최고로 친다.
문의       남해군청 055-860-3801,
www.tournamhae.net

 ┃1일     백담사-미시령     
    2일     권금성-낙산-하조대-주문진항-정동진 혹은 망상해수욕장 
    3일     정동진 혹은 망상해수욕장-무릉계곡-새천년도로 드라이브-덕구온천 
    4일     영덕 해돋이 공원-풍력 발전소-주왕산┃



진부하다는 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7번 국도는 여행자들의 로망이다. 7번 국도를 제대로 이으려면 강원도 최북단인 고성에서 시작해 부산까지 훑는 게 옳지만 이 코스는 7번 국도의 가운데를 잘라 산과 더불어 구성했다. 

첫 번째 코스는 인제 백담사. 한용운의 얼이 깃든 백담사는 사실 절보다는 계곡이 아름다운 곳이다. 매표소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4km 구간과 걸어서 가는 3km 구간에서는 그래서 계곡에서 눈을 뗄 수 없다. 눈처럼 하얀 바위 위로 굽이치는 계곡의 물줄기는 설악에서만 볼 수 있는 투명한 초록빛이다. 

백담사에서 내려와 미시령을 넘어 속초로 향한다. 숙소는 설악산 소공원 입구나 동명항 근처에 잡으면 된다. 소공원 입구는 다음날 일정을 소화하기에 편리하고, 동명항 근처는 신선한 회와 함께 속초의 밤을 보내기에 좋다. 동명항 난전에서는 2만원에 2~3명이 먹기에 충분한 회를 구입할 수 있다. 숙소로는 모아모텔(033-636-1846~7) 등이 있다. 

권금성은 설악산을 가장 손쉽게 볼 수 있는 코스다. 케이블카를 타고 7분여. 케이블카에서 내려 다시 15분 정도를 걸으면 중청봉을 비롯 장쾌한 공룡능선과 마등령, 저항령, 황철봉에 이르는 백두대간 능선과 속초 시내, 속초 앞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양양으로 길을 이으면 낙산과 하조대, 주문진항이 줄이어 나타난다. 

망상해수욕장에 숙소를 잡는다면 해수욕장 내 자동차 캠핑장이나 캐러밴, 캐빈 하우스, 아메리칸 코티지가 좋다. 묵호항에서 오징어 회를 구입해 먹어도 좋고, 묵호항 입구 부흥횟집(033-531-5209)에서 물회를 먹어도 좋다. 무릉계곡은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코스다. 더위가 가시지 않은 날이라면 계곡 초입인 무릉반석에서 탁족을 즐긴다. 날이 조금 시원해진다면 무릉계곡 트레킹에 나선다.

정갈한 해돋이 공원과 풍력발전소로 여태껏 봐 온 동해와는 또 다른 멋을 지닌 영덕도 지나칠 수 없다. 영덕에서 서울로 가려면 어차피 청송을 지나야 하므로 주왕산도 들러 보면 좋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왕산 산행을, 그렇지 않다면 사진작가들에게 더욱 유명한 주산지만 다녀온다.

가는 법       양평 방면 6번 국도로 가다가 홍천, 인제 방면 44번 국도를 타면 인제다. 백담사는 인제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민예단지 삼거리에서 좌회전. 46번 국도 십이선녀탕 입구, 만해마을 입구를 지나 외가평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매표소가 나온다.
영덕에서 주왕산으로 가려면 34번 국도를 이용, 청송 방면 914번 지방도로 갈아타면 된다. 길 중간에 주산지가 있으며, 주산지에서 조금 더 가면 주왕산 국립공원 대전사 방면 매표소가 나온다.
2배 더 즐겁게       삼척이나 울진도 코스에 넣을 수 있다. 삼척의 용화, 장호해수욕장 등은 작지만 바닷가의 정취가 가득한 곳들. 근처에 남근상이 많기로 유명한 해신당도 가볼 만하다. 울진은 성류굴이 좋다.
문의       각 군청이나 시청 홈페이지 등을 참조한다.



┃1일 부안-변산해수욕장-일몰 
   2일 채석강-모항-내소사-곰소-영광
   3일 불갑사꽃무릇-법성포-함평 
   4일 함평돌머리해수욕장-해수찜질┃


변산반도는 사시사철 언제나 아름다운 곳이다. 채석강, 내소사, 모항, 곰소 등 모두 놓쳐서는 안될 볼거리다. 한곳에서오래 지체하지 않아 시간이 여유롭다면 코스를 벗어나 직소폭포나 개암사 등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점심시간 무렵에 변산반도에 도착했다면 변산온천식당(063-581-0162)에서 바지락죽을 먹거나 계화회관(063-584-0075)에서 백합죽을 먹는다. 변산 해수욕장의 일몰을 감상하려면 변산온천식당이 가깝다.

변산반도의 일몰은 채석강이 가장 유명하지만 채석강에 물이 찼을 때라면 사정은 다르다.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지는변산해수욕장의 일몰은 이럴 때 빛을 발한다. 변산해수욕장에서라면 언제나 단아한 모습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영광 불갑사의 꽃무릇은 일주문이 자리한 입구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사찰을따라흐르는계곡 주변에 피어 오른 꽃무릇은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허약해 보이는 줄기는 잎 하나 없이 꼿꼿이 몸을 세워 빨간 꽃봉우리를 덩그러니 피운다. 불갑사를 지나 등산로를 따르면 무리를 이룬 꽃무릇이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법성포는 불갑사와 더불어 영광의 자랑거리다. 영광굴비라 불리는 조기는 모두 법성포에서 말릴 정도. 이를 증명하듯 법성포에는 수 십여 곳의 굴비가게가 자리했다.

돌머리 해수욕장은 함평IC와 가까운 석두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해수욕장 한 켠에 송림이 우거진 곳에는예쁜 원두막이 자리해 여름 시즌이 아니더라도 찾기에 그만이다. 해수욕장 북쪽으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수찜을 하는 집이 몇 군데 있어 피로를 풀기에도 좋다.

가는법 변산반도는 서해안 고속도로 부안IC에서 30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불갑사는 서해안 고속도로 영광IC에서 나와 23번 국도 이용. 영광시내를 지나 함평 방면으로 8km 정도 가면 불갑면이다. 불갑초등학교에서 좌회전해 불갑사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2배 더 즐겁게 변산반도와 영광, 함평을 잇는 4일 코스는 불갑사 꽃무릇이 만개하는 9월 중순 이후에 찾는 게 좋다. 9월 초라면 코스대로 움직이지 않고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지역을 연계하면 된다. 변산반도가 축이라면 서해안 고속도로를타고 내려오는 코스나 고창, 담양, 순창, 정읍 등지를 선택해 함께 돌아보는 코스가 적당하다. 불갑사에는 언덕을 가득 메울 정도로 집단적으로 핀 꽃무릇은없다. 꽃이 더 많이 핀 곳을 찾아 헤매기보다는 적당한 곳에 머물며 꽃무릇을 감상하면 된다.
문의 각 군청 홈페이지등을 참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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