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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해외여행상품 - 트래비, 추석연휴를 이제야 말하다! "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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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추석 연휴를 이제야 말하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석 연휴가 다가온다. 직장인이면 누구나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오히려 여.름.휴.가.보다도 더욱 절실히. 개천절(10월3일 화요일)과 추석 연휴(10월5~7일 목~토요일), 주말이 합쳐져 징검다리 연휴이자 연차 2일만 붙이면 일주일 이상을 맘 편히 푹 쉴 수 있는 그날(편의상 추석 연휴라 칭하겠다)이 앞으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올 초 새 달력을 넘기며 이날이 과연 오기는 오는 거야? 했던 독자들도 아마 한 달 후면 맞닥트릴 황금 연휴를 떠올리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머금어질 것이다. 

비단, 그날을 기다려온 것은 나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동안 트래비가 본격적으론 거론하진 않았어도 market 등을 통해 여행 계획들 미리 잡으시라고 누누이 강조하며 우려했던 그 사태가 이미 벌어졌던 거였다. 

추석 연휴 해외여행상품 기획 기사를 준비하기 위해 여행가를 부지런히 돌았던 트래비 기자들은 예상보다도 더 극심하게 몰린 여행자들로 초만원을 이루며 이미 출시된 상품의 반 이상은 ‘매진’ 사태를 기록하고 있는 초유의 사태와 접해야 했다. 일부 지역에 한해서는 그러리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여행지의 상품까지도 “판매 끝났다”는 얘기를 들을 때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야 휴가 일정을 세우는 이들은 아주 적은 선택의 여지를 가늠하며 고민하거나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트래비 편집팀 또한 고민에 빠졌다. 추석 연휴 해외여행상품 총 모음이라는 기획 아이템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추석연휴 매진 안 된 해외여행상품 모음’ 정도의 제목으로 기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자칭, 타칭 전문가입네 하는 트래비 기자들 또한 패닉에 빠질 지경이다. 그러나 어찌한단 말인가.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렇게 여행에 굶주려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그런 이유로 앞으로는 좀더 재빠르고 흡족하게 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만의 정보를 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수밖에. 

그래도 트래비 기획 기사를 잘 보시라. 숨은 정보는 항상 존재한다. 생각만 해도 즐거운 추석 연휴 여행 준비, 이제라도 같이 해보자고 트래비가 제안한다.



매년 추석 연휴 때마다 가장 각광받던 단거리 여행. 올해는 휴가 기간이 거의 10일 가까이다 보니 단기간의 여행 계획이 장기간의 여행보다 휴가 작전을 짜기가 상대적으로 누워서 떡먹기다. 하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에 빨리 예약해야만 한다는 사실~! 

1박2일, 2박3일, 3박4일 동안 여행하기 좋은 여행지로는 가장 가까워 제일 만만한 일본, 천 가지의 표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다양한 주제의 즐거움이 가득한 홍콩, 야시장의 천국, 미식 웰빙 투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권할 만한 타이완과 얼마 전 <궁> 촬영지로 각광받았던 공존의 도시, 마카오. 비교할 수 없는 역사와 문화를 가진, 그래서 볼거리가 더 풍성한 중국 등이 비교적 단거리 여행에 적합하다. 

민족의 최대 명절인 만큼 추석 하루만이라도 조상을 기리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보내고 추석을 전후하여 여행을 떠나는 경우, 10월3일부터 10월8일까지는 공통 휴가라고 가정하고 나머지 날은 개인의 재량에 맞춰 휴가를 내면 추석인 10월6일을 제외하고 1박2일에서부터 3박4일의 여행상품을 다양하게 골라서 떠날 수 있다. 

특히 지금은 유럽과 미주 지역 등 장거리 여행이 거의 매진에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투어 등에서는 대만과 홍콩 등에 추석 특별 전세기를 운항하고 있고 일본 여행 예약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단거리로의 여행이 비교적 수월한 시점이다. 하나투어의 대만과 홍콩 전세기의 경우(2박4일) 아직까지는 각 출발일별로 예약이 가능하지만 홍콩의 경우 특히 10월3일 출발 상품이, 또 대만의 경우에는 10월5일 출발 상품에 대한 예약이 몰리고 있어 연차나 월차 없이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가깝고 할 것과 볼 것이 많은 홍콩, 대만 지역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아직까지는 도쿄와 오사카, 북해도 여행상품의 경우 상당수의 여행사에서 대부분의 날짜별 출발 예약이 가능하다. 대부분 3박4일 정도의 일정인 중국과 일본은 연, 월차를 이용해 추석 당일에 앞서 여행을 다녀오려는 예약자가 10월1일에 특히 많이 분포하고 있다. 

‘직장인이 가질 수 있는 최장기의 휴가’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긴 휴가 여행은 그림의 떡일 수도 있다. 모쪼록 단거리 여행지라도 아직 좌석이 여유로운 때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원하는 기간에, 가보고 싶었던 지역으로, 꿀맛 같은 연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단숨에 돌아보는 오사카 1박2일’

이도 저도 다 놓친 여행자들에게는 희소식. 1박2일 동안 일본 오사카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그것도 추석의 막바지인 10월7일 출발이라 기나긴 휴가가 호히려 지루한, 액티브하고 호기심 많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코스다. 새벽 4시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저녁 11시3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코스. 가격은 29만9,000원. 롯데관광(1577-3000/ www.lottetour.com)과 여행박사(02-730-6166/ www.tourbaksa.com)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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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닷코리아 ‘오감만족’‘야심만만’ 홍콩

투어닷코리아(02-723-0094/ www.tour.co.kr)의 두 가지 여행 브랜드로 홍콩을 여행할 수 있다. 10월5일(3박4일) 출발하는 ‘야심만만’ 상품은 8월29일 현재 70%가량 예약이 마감됐다. 가격은 69만9,000원. 그에 비해 9월30일(2박4일)과 10월3일(2박3일) 출발하는 ‘오감만족’ 상품은 야심만만에 비해 아직은 여유 좌석이 많은 편. 가격은 59만9,000원. 이번 추석상품에 투어닷코리아는 MTR 1day PASS와 공항 무료 픽업 서비스, 선착순 벤츠리무진 서비스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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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고르는 재미, 내일여행 ‘금까기’
 
자유여행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내일여행(02-777-3900/ www.naeil tour.co.kr)의 금까기 상품. 베이징, 도쿄, 싱가포르, 홍콩, 타이베이, 마닐라, 사이판에 유럽과 호주 지역까지도 금까기 상품으로 여행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추석 연휴를 겨냥해 솔로여행 금까기가 나와 시선을 끈다. 10월2일(3박5일)과 10월4일(2박4일) 출발하는 홍콩 금까기는 64만9,000원에, 10월3일 출발해 4박6일 동안 홍콩과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상품이 75만3,000원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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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해도’로 환상여행을!

범한여행(02-2001-4500/ www.redcaptour.com)의 대한항공 전세기로 떠나는 북해도 여행. 전 일정 특급호텔을 이용하며 온천과 다양한 특식 등으로 진정한 웰빙 고품격 여행을 즐길 수 있다. 139만9,000원이고 10월2일(3박4일) 출발해 5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추석을 집에서 보낼 수 있다. <러브레터>의 촬영지이자 눈의 고장, 북해도에서 따뜻한 털게찜과 노보리베츠 온천욕을 즐기며 보내는 특별한 추석이 부모님과 자녀들에게 큰 명절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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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을 피해 화끈하게 친구들과의 친목을 도모할 여행지?

Question

추석 연휴란 남의 이야기이지 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추석에는 반드시 가족과 함께해야 한다는 부모님과 연, 월차라고는 얄짤 없는 저희 회사. 추석 연휴 여행을 꿈꾸기에는 방해 요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휴를 이용해 꼭 해외여행 한번 같이 가보자는 친구들의 압박마저도 거세다는. 이 박복한 독자를 위해 추석 당일을 피해 화끈하게 친구들과의 친목을 도모할 여행지와 예약 방법을 안내해 주세요~ 전문가님!!  여의도동 오유진

Answer

여행사 직원인 저에게도 황금연휴와 명절이 늘 남의 이야기인 것 같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독자님 이야기를 들으니 같은 처지라 그런지 마음에 와 닿네요. 짧게라도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싶으면 10월6~8일까지 막바지 연휴를 쪼개 알뜰히 사용하는 수밖에 없죠. 그런 의미에서 주말여행인 도시락(타이베이)상품을 소개해 드려 볼까 합니다. 추석 당일(6일) 저녁(금요일 밤 10시15분)에 출발해서 일요일(8일) 오후(현지 출발 오후 5시50분)에 귀국하는 2박3일의 일정이며 항공과 호텔만 제공되는 에어텔 상품이라 친구들과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2시간30분이면 도착하는 대만은 세계 4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국립 고궁 박물관의 문화유산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타이베이 101빌딩이 있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이자 중국 대륙의 문화와 대만 전통의 섬 문화, 여기에 일본 식민지 문화까지 더해진 다면성의 도시입니다. 야시장의 다채로운 음식과 피로를 말끔히 풀어 주는 온천 그리고 환상적인 자연경관과 화려한 보물은 여자끼리 여행을 떠나서 만족할 만한 모든 것을 제공해 줄 것 같네요. 2박3일 동안 이 모든 혜택을 다 누려 보긴 어렵겠지만 마음 맞는 친구들과의 여행이라니 꼼꼼히 체크하여 일정을 계획해 본다면 기억에 남을 즐거운 여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타임투어 우혜승 과장

4박5일부터 6박7일이라. 마음만 단단히 먹으면 웬만한 여행지는 다 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합리적 사고의 동물이다. 나이 들어 마냥 비행기를 몇 번이나 갈아타고 생고생을 사서 할 수 없으며 기내에서 온몸에 경련을 일으켜 가며 선잠을 잘 수는 없다. 똑똑하게 비교하고 고르고 따져 보자. 

4박5일 정도면 비행시간 6시간 이상의 여행지를 여유롭게 여행하기에 적합하다. 또 여러 나라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6일인 추석에 차례를 지내야 한다면 6일 이전에 여행을 마치는 것이 좋다. 9월30일 출발하면 4박5일에서 5박6일까지 망중한을 즐기거나 세계 유수의 문화를 즐기고 6일에는 추석을 한국에서 지낼 수가 있다. 10월2일 단 하루 연차를 내고 9월29일 밤 인천을 출발해 4박5일간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추석과 상관없이 ‘귀향’보다는 ‘여행’을 선택할 작정이라면 4일 하루 연, 월차를 내고 10월2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7일 정도의 여행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하나투어, 롯데관광, 모두투어 3사의 8월29일 현재, 추석 때 여행할 수 있는 푸껫 상품은 대부분 예약 마감이고 3사에서 현재 예약이 가능한 5일(3박5일), 6일(4박6일) 상품으로는 베트남과 방콕, 파타야 상품이 있다.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명절이니만큼 가족여행으로 좋은 여행지로 손꼽히는 남태평양도 각 여행사마다 마감이 임박해 있다. 남태평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괌, 사이판. 3박4일, 4박5일 상품이 대부분이고 괌, 사이판 모두 저녁 비행기를 이용해 인천 도착 시간이 새벽이므로 10월4일 저녁부터 10월8일 사이를 이용하면 연, 월차 없이도 가족들과의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좀더 멀리로 떠날 계획이 있었다면 조금 더 서두르자. 유럽과 호주를 비롯해 미주까지도 대부분이 마감이지만 하나투어 단독 상품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해 라스베이거스를 여행하는 라스베이거스 6일(3박6일)과 7일(4박7일) 상품은 10월1일 예약이 가능한 상태. 

여행사만을 놓고 보면 ‘여행대란’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추석 연휴를 겨냥한 여행 상품이 대 호황이다. 하지만 원하는 여행상품이 모두 매진이라고 발을 동동 구를 필요가 없다. 여행사의 실무자들은 상품 공급이 많다 보니 의외로 비는 상품들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9월10일 경을 전후로 모객이 저조한 상품들은 특가 상품으로 나올 수 있으니 지역보다는 가격을 중요시하는 알뜰 여행자라면 한번쯤 그 기회를 이용하라고 귀띔한다.

가족여행의 천국, 괌 사이판

실상 괌이나 사이판 대부분의 예약이 마감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잘 뒤져 보면 예약이 가능한 상품들이 속속 있으니 ‘손품’을 팔아 인터넷의 이곳저곳을 잘 돌아다녀 보자. 성도여행사(1588-1422/ www.sungdotour.co.kr)에서도 추석 연휴 기간 중 여행 가능한 괌과 사이판의 여행상품 예약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가격은 두 여행지 모두 호텔에 따라 다르며 사이판은 59만9,000원부터, 괌은 69만9,000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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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과 관광, 모두 즐기자

푸껫 상품의 대안으로 선택하는 방콕 파타야 여행 상품은 보통 각 여행사마다 아직은 여유 좌석이 있는 편이다. 모두투어(02-752-9494/ www.modetour.co.kr)의 추석 특선 방콕 파타야 5일 상품은 64만9,000원부터. 9월28일부터 10월6일까지 출발이 가능하다. 방콕의 왕궁과 수상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도 체험하고 산호섬에서의 꿈 같은 휴식까지 두루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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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6박7일 동안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

Question

안녕하세요. 저는 올 1월부터 이번 추석만을 오매불망 기다려 왔던 회사원입니다. 이번 추석 때는 꿈에 그리던 유럽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제게 허락된 휴가 기간은 10월3일부터 10월7일까지입니다. 징검다리 연휴를 모두 활용하지는 못할 것 같고. 여기에 하루 정도의 연차는 가능할 것 같아요. 그렇게 제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여행 기간이 총 6박7일 정도인데요. 그 기간에 유럽은 정녕 불가능한 걸까요. 유럽이 아니라면 예약 가능한 여행을 추천해 주세요. 송파동 김정은

Answer

2006년 추석 연휴는 장거리해외여행을 계획하셨던 직장인들이 소원성취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연휴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연휴 동안에 유럽 여행을 계획하셨던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추석기간 동안의 유럽 여행상품은 이미 5월에 마감된 상태이며, 개별항공권은 4월에 이미 예약이 종료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은가 합니다. 대신 유럽이 아니더라도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대신하는 건 어떨까요? 10월3일 출발하는 홍콩, 마카오 2박3일 상품이 있습니다. 추석기간 동안 전세기로 운행하는 일정입니다. 마카오는 과거 포르투갈 식민통치를 442년 동안 받아 오면서 동양과 유럽의 문화가 잘 융화된 독특한 곳입니다. MBC 인기드라마였던 <궁>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유럽을 대신할 순 없지만, 가능한 유럽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이라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   

하나투어 유럽 배낭팀장 황지원 과장



오래간만에 장기간의 휴가를 받아 이제야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됐다면 미안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아 있는 상품이 거의 없다. 8일 이상의 일정으로 아시아 지역이 아닌 유럽이나 호주, 미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적어도 9월29일이나 30일, 10월1일에는 한국을 출발해야 하는데 29일은커녕 28일부터 10월3일 사이 출발하는 일정의 상품은 98%가 매진이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27일 이전에 출발하거나 10월4일 이후에 출발하는 것으로 여행 일정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 극히 일부 남아 있는 상품이나 항공 좌석도 정기편이 아닌 전세기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범한여행의 터키와 9월 중순 취항하는 유럽 비엔나 직항편을 이용한 상품들이다. 그마저도 “추석 연휴 기간엔 남아 있는 좌석이 얼마 안 된다”는 것이 여행사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추석 연휴 기간 중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그리스, 터키, 이집트 등 지중해 지역. 터키 전세기를 띄우는 것도 터키 등 지중해를 찾는 여행객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동유럽 일주, 스페인-포르투갈 등도 인기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동서양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범한여행(02-2001-4500/ www.redcaptour.com)이 터키 단독 전세기를 띄우며 특별 상품을 선보였다. 디럭스 터키 항공 완전일주 10일은 이스탄불과 쿠사다시, 에페소, 수린제, 달라만, 달얀, 파묵깔레, 콘야, 카파도키아 등을 항공으로 돌아본다. 9월22일(199만원)과 10월7일(209만원) 단, 2회만 출발하는 상품. 9월30일에 출발하는 9일 상품은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콘야, 파묵깔레, 달얀, 달라만, 에페소, 쿠사다시를 돌아본다. 가격은 추석 성수기인 만큼 33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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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한진관광(02-726-5748/ www.kaltour.com)은 비엔나 취항편을 활용한 비엔나와 동유럽 9일 상품을 선보였다. 비엔나까지 직항편으로 이동한 후 부다페스트, 발라톤 호수와 그라쯔, 잘츠캄머굿과 잘츠부르크, 퓌센, 뉘른베르그, 프라하 등을 돌아본다. 가격은 9월15, 18, 20일 출발시 179만원. 비슷한 동유럽 상품이 추석 연휴 기간을 전후해서는 300만원대로 올라가는 것과 비교하면 여행사의 설명대로 ‘할인 불가, 초특가’ 상품인 셈이다.

이런 사람에게 좋아요! 가을의 정취에 푹 빠지고 싶은 음악학도들과 음악 애호가들. 낭만적인 동유럽의 가을 정취를 느끼며 소원했던 관계를 회복하고픈 오래된 연인이나 부부들.


“목적지나 출발일 변경을 고려하세요”

Question

늦게라도 회사에서 2, 4일은 징검다리 휴가로, 그리고 추석 연휴 기간 앞뒤로 2일 정도의 연차를 붙여 쓸 수 있도록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저희 회사는 4일 이상의 휴가를 한꺼번에 붙여 쓰도록 한 적이 없거든요. 나이 든 솔로라 명절 상관 없이 긴 여행 한번 떠나 보고 싶은데 어떻게 안 될까요? 진짜 여행가고 싶어요! 수유리 오미희

Answer

첫째, 아시아의 여행지를 장기간 돌아볼 수 있는 일정으로 계획하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유럽이나 호주 여행 등은 다음 기회로 미루시고 평소 가보고 싶었던 아시아의 한두 국가를 골라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일반 패키지 여행객들처럼 2박3일만에 후다닥 보고 나오거나,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을 두세 시간 만에 보고 나오는 것은 달리 생각하면 그 멀리까지 가 놓고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하루, 이틀 더 머물며 꼼꼼히 들여다보거나 리조트나 휴양지에 머물며 쉬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재충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중국도 실크로드 8, 9일 상품 등은 아직 모객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동남아 대부분의 지역은 27, 28일 출발하는 항공 좌석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지역도 있습니다. 단, 돌아오는 날짜 또한 항공기가 만석일 확률이 크니 일정을 잘 체크하셔야 할 것입니다. 

둘째, 그래도 유럽이나 호주 등을 가고 싶다면 27일 이전에 출발하거나 4일 이후에 출발해 뒤로 휴가를 2~3일 더 붙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세요. 한두 여행사만 문의하지 마시고 발품, 손품 팔아 여러 군데 여행사와 접촉하다 보면 혼자 출발일 경우엔 비는 날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교적 대기자가 덜 몰린 날짜가 있다면 대기자 명단에 일단 이름부터 올려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트래비 김남경 기자



“매진, 매진~”이라고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약 10일을 제외하고는 여행가는 오히려 ‘파리 날릴’ 위기에 처할 것이 더 걱정스럽다. 실제로 9월10일부터 20일 사이, 10월10일 이후엔 여행 문의며 예약이 뜸하다고 한다. 여행 전문가들은 “곧, 특가 상품들이 신문 지면을 가득 메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보다는 이 이후의 판매에 대해 여행가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눈치다. 이미 9월10일 전후 출발하는 동남아 특가 상품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상품가만 단순 비교하면 추석 연휴 기간과 그렇지 않는 기간 사이에는 같은 상품이라도 반 이상의 요금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물론 호텔 등의 조건이 다르기도 하지만 동남아 푸껫만 보더라도 20만~30만원대에 판매되는 상품이 추석 연휴 기간엔 60만원대를 훌쩍 넘긴다. 

10월 이후 어떤 여행지가 주목받을까. 연휴와 상관없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추석 연휴 이후를 고려해 보자. 
동남아 지역에서는 단연 푸껫이다. 푸껫이야 사철 여행지이지만 10월 중순 이후 많은 항공사들이 대거 전세기를 띄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 때문이다. 물론 주말의 허니문 수요를 노리는 것이지만 허니문을 태우고 가고 오려면 주중 수, 목요일에도 한 편 띄워야 하기 때문에 주중 출발 요금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질 수밖에 없다. 

단풍 상품 역시 가을에 주목받는다. 대표적인 곳은 바로 캐나다 로키. 캐나다관광청과 여행사들이 로키 트레킹 상품을 개발하고 산을 좋아하는 가을 여행객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의 도야마-고마츠 상품도 눈길을 끈다.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한 단풍 지역인 알펜루트의 본고장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위한 효도 여행을 생각한다면 일본 홋카이도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곳 역시 가을 단풍이 좋은 데다 온천을 강조한 상품이 다수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 올해 증편을 많이 했던 곳이라 상대적으로 비수기에는 요금이 저렴해질 확률도 높다. 

미주지역에서는 라스베이거스 상품이 눈길을 끈다. 9월22일부터 주 3회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는 이곳은 도박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즐길 수 있는 테마 도시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있다. 괌, 사이판, 피지 등 남태평양의 휴양 섬들도 10월 이후 주중 출발시에는 저렴한 가격대로 여행을 갈 수 있다. 

중국은 저렴한 개별여행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중국을 잇는 항공 좌석 공급은 늘어나고 중국을 찾는 여행 수요가 다소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요는 줄어들지만 일부 지역과는 오픈 스카이 정책 등으로 항공 좌석은 늘어나고 있다. 40만~50만원대 하는 베이징 항공 요금이 30만원대로 떨어진 것만 봐도 그 추세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베이징, 상하이 등에 이어 상공업의 도시 칭다오, 실크로드의 거점 서안까지 에어텔 개별여행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유럽은 아무래도 9월15일부터 예정된 비엔나 직항편 취항으로 동유럽에 대한 관심이 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이한 해라 오스트리아로서는 더욱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비엔나 이전 프라하를 취항하고 있어 양 도시를 연계한 상품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행사의 유럽 상품 코너엔 비엔나와 프라하를 연계한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터키를 비롯한 그리스, 이집트, 스페인 등 지중해 도시들은 오히려 한국의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욱 붐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유럽 재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여러 도시를 연계해서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한두 지역을 집중적으로 보는 상품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배낭여행 또한 계절과 상관없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단기간의 직장인 배낭과 휴학생들의 배낭여행 또한 늘어나고 있다. 

아프리카 또한 8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요 도시와 빅토리아폭포를 돌아보는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대중화되고 있다. 봄이 시작되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와 이과수 폭포 등 남미일주 상품 또한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스테디셀러다.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들며 여행하기 좋은호주도 11월부터 멜버른 전세기편 운항이 예정돼 있는 등 가을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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