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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12탄 파리 Ⅱ ④ 유람선 타고 파리 즐기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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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두둥실 유람선을 타고 파리를 둘러보자. 지금까지 밖에서 세느강을 바라봤다면 한번쯤은 세느강으로 들어가 강에서 바깥 세상을 둘러보자. 걸어서, 버스를 타고서 봤던 노트르담 성당과 에펠탑도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어떤 각도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파리는 참 다르게 다가온다. 샹송이 흘러나오는 유람선을 타고 파리의 모습을 가슴에 고이 간직해 본다.

★ 파리 유람선 이모저모

세느강 유람선을 대표하는 ‘바토 파리지앵(Bateaux Parisiens)’은 에펠탑 앞 선착장을 출발, 앵발리드 기념관, 오르세 미술관,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트로카데로를 거쳐 다시 에펠탑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3월24일에서 11월5일까지는 노트르담 성당 앞 선착장에서도 탑승이 가능하다. 1시간 동안 운행하며 요금은 성인 10유로. 4월에서 9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30분마다 운행하며 10월에서 3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항한다. 불어, 영어, 한국어 등 총 13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단, 한국어 서비스는 최근에 도입돼 아직 일부 선박에는 제대로 한국어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 밖에도 런치 크루즈, 디너 크루즈도 이용 가능하다. www.bateauxparisiens.com 

이와 함께 에펠탑, 오르세 미술관, 생 제르맹 데 프레 등 세느강변 8개 선착장에서 언제든 승하차가 가능한 ‘바토버스(www.batobus.com)’도 있어 1일권, 2일권, 3일권 등을 끊어 이용할 수 있다.

★ 유람선 타고 세느강 다리 탐방

세느강변의 아름다운 정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외 유람선이 가진 큰 매력이 있으니, 그건 바로 세느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을 좀더 가까이에서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 무심코 지나가면서 보기에야 다리마다 그리 큰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강 아래에서 다리를 바라보면 왜 저마다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지 그 이유가 이해가 된다. 각 다리마다 이름이 다르듯 생김새와 나이도 천차만별이다. 세느강 유람선을 타고 한번쯤은 여유롭게 파리의 그 다리들이 어떤 이름을 갖고 무슨 사연을 갖고 그 자리에 있는지 애정을 갖고 살펴보자. 


ⓒ트래비


1. 퐁 디에나   Pont d’Iena

바토 파리지앵 승선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이 다리는 에콜 밀리테르, 샹 드 마르, 에펠탑과 일직선에 놓여 있으며, 이전에는 ‘샹 드 마르 다리(Pont du Champ de Mars)’ 또는 ‘에콜 밀리테르 다리(Pont de I’Ecole Militaire)’라고 불리었다. 1808년에서 1814년 사이 건설됐으며 1937년 19m에서 35m로 폭이 확장됐다. 다리 기둥에는 독수리 문장이 그려져 있다.

2. 퐁 데 쟁발리드   Pont des Invalides

앵발리드에서의 전망을 유지하고자 하는 요청에 의해 정부는 앵발리드 다리의 위치를 초기 계획보다 서쪽으로 이동했다. 다리의 상류쪽은 ‘빅토리 온 랜드(Victory on land)’로, 하류쪽은 ‘빅토리 앳 시(Victory at sea)’로 장식돼 있다. 옆의 잔교에는 왕실 문장이 든 군 전승품 문양으로 장식돼 있다. 다리의 총 길이는 152m, 폭은 18m. 1854년에서 1856년에 건설됐으며 1956년 폭이 확장됐다. 

3. 퐁 뇌프   Pont Neuf

‘새로운 다리’라는 이름을 가진 퐁 뇌프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가장 유명한 다리이다. 앙리 2세 때 퐁 뇌프 건설은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쳤고 그의 아들인 앙리 3세 때 드디어 퐁 뇌프가 착공됐으나 다시 중단됐다. 결국 앙리 4세 때 다시 공사가 시작됐고 1603년 6월20일 다리를 개통하고 그로부터 4년 후 퐁 뇌프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현재도 퐁 뇌프 다리 위에는 말을 타고 있는 앙리 4세의 조각상을 볼 수 있다. 퐁 뇌프 다리가 개통된 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그 이유는 다리 폭뿐만이 아니라 당시로서는 세느강의 풍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1578년에서 1603년에 건축됐으며 길이 238m, 폭 20m에 달한다. 앙리 4세 동상이 있는 지점에서 두 개 섹션으로 분리된다.

4. 퐁 마리   Pont Marie

생 루이 섬(Ile Saint Louis)을 잇는 퐁 마리는 교각의 텅 빈 벽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원래 무엇이 있었으며 어떤 이유에서 텅 빈 벽감을 갖게 됐을까 궁금해지는데 재미있는 것은 다리가 만들어진 17세기부터 벽감은 존재했지만 단 한 번도 그곳에 어떤 조각상도 들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마리가 1605년 이 다리의 건설을 제안했고 1614년 왕의 승인을 얻어 첫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불행히도 노트르담 성당 성직자들의 반대로 수년이 흐른 후에야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고 결국 1635년에 다리가 개통됐다. 이후 1850년에서 1851년 재건 공사가 진행됐다. 다리 건설을 제안한 크리스토퍼 마리의 이름을 따 퐁 마리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트래비

1.퐁 데 자르   Pont des Arts


1804년 나폴레옹은  파리에도 철교가 생기길 원했다. 우리말로 ‘예술의 다리’를 뜻하는 퐁 데 자르의 이름은 루브르궁전의 옛 이름인 예술의 궁전(Palais des Arts)에서 유래했다. 보행자들을 위한 인도교인 예술의 다리는 처음에는 1페니 통행료를 받고 유료로 운영됐다. 안전상의 이유로 1970년 폐쇄됐다가 10년 후 재건 계획이 공식화됐으나 일부에서 이 다리가 루브르의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재건에 반대했다. 새 교각은 1985년 완성됐으며 9개의 아치 대신 7개의 아치로 구성됐다. 현재는 그 이름처럼 예술가들의 만남의 장이자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2. 퐁 루와얄   Pont Royal

퐁 뇌프와 함께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3대 다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처음에는 보행자와 마차꾼들이 이용하는 나무 다리였으나 화재로 완전히 손실된 후 1685년에서 1689년에 돌다리로 교체됐다. 18세기에는  대규모 축제와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으며 19세기에 다리 외관이 다소 달라졌다.

3. 파세렐르 드빌   Passerelle Debilly

1900년 만국박람회 참가자들의 이동을 위해 건설됐으며 1900년 4월13일 개통됐다. 1991년 다시 페인트칠을 했으며 길이는 120m에 달한다.

4. 퐁 두 카루셀   Pont du Carrousel

한쪽이 루브르궁과 이어져 있어 때때로 ‘루브르 다리(Pont du Louvre)’라고 불리기도 한다. 초기 다리 공사는 1831년 시작됐다. 이후 증가하는 교통량에 비해 다리 폭이 너무 좁다는 이유로 1930년 재건 결정이 확정됐으며 새 교각 공사는 1935년 7월 시작돼 1939년 7월 마무리됐다.


파세렐르 솔페리노   Passerelle Solferino

초기의 솔페리노 다리는 1861년 나폴레옹 3세가 개통했다가 1960년 해체된 후 1961년 임시 인도교로 재건돼 사용되다 1992년 다시 해체됐다. 1997년에서 1999년 다시 세워진 솔페리노 다리는 오르세 박물관과 튈르리 정원을 잇는 세느강의 대표적인 인도교이다.




+++   요긴 몰랐지?    +++


ⓒ트래비

파리 번화가에 위치한 쁘렝땅(Printemps) 백화점. 쇼핑에 관심 없는 그대들일지라도 이곳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백화점 옥상 때문이다.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쁘렝땅 백화점 옥상에 올라가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카페가 나타난다. 모래사장과 캠핑카(시기별로 이런 테마는 바뀌기도 한다)로 꾸며진 야외에서 차 한 잔 마시며 파리 시내 전경을 360도로 감상하는 기분이란,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곳은 파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숨은 보물이다.

+++ 재즈가 있는 풍경 ‘르 메르디앙 에투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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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고급 호텔 중 하나인 ‘르 메르디앙 에투알(Le Meridien Etoile)은 팔레 데 콩그레(Palais des Congres)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파리의 명소인 샹젤리제 거리와도 비교적 가깝다. 스위트를 포함 총 1,025개 객실을 확보하고 있어 파리 최대 규모의 호텔로 손꼽히고 있다. 편안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르 메르디앙은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파리 어느 호텔에 뒤지지 않으나 무엇보다 이곳의 자랑은 재즈 클럽이다.

파리 최고의 재즈 명소

르 메르디앙 에투알은 호텔 자체의 명성과 함께 파리 최고의 재즈 클럽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저녁 무렵 호텔 로비에 들어선다면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1976년 문을 연 ‘재즈 클럽 라이오넬 햄튼(Jazz Club Lionel Hampton)’에서는 BB 킹, 캡 캘로웨이, 패츠 도미노 등 수많은 유명 연주가들이 공연을 했다. 

르 메르디앙 에투알은 곳곳에 재즈 관련 그림으로 장식돼 있어 호텔 전체에서 재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매일 밤 이곳 재즈클럽에서는 다양한 재즈 공연이 펼쳐지며 매주 월요일에는 특별 공연이 열린다. 그래서 매일 밤이면 재즈 공연을 보러 이곳을 찾는 파리지앵들도 많다. 

이와 함께, ‘라 테라스 두 재즈(La Terrasse du Jazz)’에서는 매주 일요일, 뷔페와 함께 재즈 트리오의 공연을 들을 수 있는 ‘재즈 브런치(Jazzy Brunch)’를 선보이고 있다.

퓨전 레스토랑

호텔 내 ‘로레녹(L’Orenoc)’에서는 퓨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향신료와 허브 활용에 전문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주방장 덕분에 프랑스 음식과 세계 각국 향신료가 가미된 최고의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독특한 퓨전 음식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예약 및 문의 33-1-4068-3434/ www.etoile.lemeridien.com 

★ 파리를 즐기는 4가지 방법, 이런 순서로 활용하세요!

1. 첫날은 오픈투어로 파리 전역을 돌아보면서 파리의 대략적 그림을 그린다.
2. 전체 스케치가 그려졌다면 이제부터는 구석구석을 파헤친다. 이때는 지하철과 도보 여행을 병행하면서 움직이는 게 좋다.
3. 마지막에는 세느강 유람선을 타고 파리의 풍경을 재감상하며 여행을 정리한다. 유람선에서는 샹송까지 흘러나오므로 분위기 있게 파리 여행을 정리하기에 그만이다.

론리플래닛 파리’가 추천하는 도보 관광 코스

며칠씩 바삐 돌아다녔다면 하루쯤은 세느강변에서 평온한 산책을 즐겨 보자. 론리플래닛이 추천하는 ‘평온한 세느강변 산책’ 코스는 퐁 마리를 건너→생 루이 섬으로 가서 부티크들을 구경한 후 섬 동쪽 끝까지 간다→강제 수용소 희생자 기념관을 둘러본 후→요한 23세 광장을 거닐고→노트르담 성당을 가까이에서 구경한다→꽃 시장을 지나 시계 탑과 콩씨에르쥬리까지 걸어간다→오르페브르 강변을 따라 한적한 도핀느 광장까지 간다→베르 갈랑 광장에서 피크닉을 즐기고→퐁 데 자르를 지나 카루젤의 개선문을 통과해 튈르리 정원으로 들어선다→콩코르드 광장을 빠져나와 알렉산드르 3세 다리, 다이애나 기념관을 지난다→마지막으로 에펠탑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며 산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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