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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 체험단, 방콕을 가다 ④ 우리가 반한 태국 음식들/Tip "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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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내로라하는 음식 선진국 태국. 우리나라에서는 거금을 들여 맛봐야 하는 태국의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현지에서는 놀랍게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음식을 먹고 또 먹으며 드는 생각은 어쩜 이렇게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느냐는 거지. 한국에 돌아가면 5kg은 쪄 있을 것 같아~”

두 여자의 행복한 불평. 중국 남부지역 사람들이 태국으로 들어오면서 음식 문화도 함께 들어왔다. 열대지방의 기후와 이곳의 특산물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과 향신료가 발달했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젓갈류(남플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향취는 다소 강하지만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음식들이 많다. 특히 2045에서는 MK 수키만이 기본 식사로 포함됐고 나머지 요리들은 원하는 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또 당연히 그 지역의 유명한 메뉴나 유명한 식당은 가이드의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다.

미녀는 망고스틴을 좋아해~

두 여자가 노래를 부르던 '과일의 여왕' 망고스틴! 자주색 껍질을 꾹 눌러 벗겨 내면 마늘처럼 생긴 보들보들 새콤달콤한 속살이 나온다. 즙이 많고 달아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뒤 디저트로 먹기 좋다. 껍질에서 흐르는 물은 옷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으므로 조심할 것. 태국은 수많은 과일을 일년 내내 맘껏 즐길 수 있는 과일의 천국이다. 1~4월에는 포도, 잭프룻, 수박, 석류 열매가 맛있고 5~6월에는 망고, 리치, 파인애플, 두리안, 망고스틴이 제철이다. 7월에는 롱안, 랑삿, 대추, 패션 프루트, 포맬로, 사탕사과 외에 귤, 포도, 수박 등이 제철이며, 바나나, 코코넛, 구아바, 파파야 등은 연중 내내 맛볼 수 있는 과일이다.

파인애플 볶음밥과 수박주스

한국에서도 열광했던 파인애플 볶음밥.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파인애플 밥은 더 특별했다! 파인애플 통 하나에 가득 차 있는 맛있는 새우 볶음밥과 파인애플의 달콤한 내음이 자꾸 또 자꾸 생각나게 만드는 파인애플 볶음밥. 일반적인 식당에서 60~100바트 정도, 한화로 약 1,800~3,000원.

동남아의 수박을 맛보며 ‘왜 우리나라의 수박보다 단맛이 적을까’ 생각했다면 태국에서 수박주스를 주문해 보자. 사각사각 얼음과 수박과육이 씹히고 달콤 시원함이 열대지방의 더위를 싹 가시게 해준다. 일반적인 식당에서 25~50바트 정도, 한화로 약 700~1,500원.

오! 나의 사랑~ 팟타이 



은선의 직장 동료가 추천하고 정은이 뒤적인 카페의 강추 리스트에도 빠지지 않았던 팟타이. 가이드마저도 고급 레스토랑의 팟타이가 카오산 로드 길거리에서 사먹는 팟타이 맛을 따르지 못한다며 귀띔해 준다. 카오산 로드에 도착하자마자 사먹은 20바트(약 600원)짜리 팟타이 한 접시. 장소는 비록 누추한 길바닥이지만 그 만족도만큼은 최고급 레스토랑 못지않다. 왜 태국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팟타이, 팟타이!”하는지 이제 알겠다.

길거리 간식,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짜뚜짝 주말 시장, 카오산 로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점의 다양한 간식거리들. 과즙이 풍부한 얼음 위에 가지런히 올려진 망고와 수박, 파인애플을 비롯한 여러 가지 과일(종류와 무게에 따라 10~100바트까지, 한화로 약 300~3,000원)과 즉석에서 짜 주는 신선한 과일주스(오렌지 주스의 경우 0.5l 통에 든 것의 가격이 30바트, 한화로 약 900원) 그리고 즉석 원두커피(20~40바트, 한화로 600~1,200원). 봉지에 든 콜라와 메추리알 간식. 여러 가지 꼬치와 심지어는 풍뎅이, 메뚜기, 애벌레 등의 벌레 튀김까지! 그들의 간식에 대한 집착은 계속됐다.

게, 카레 요리 추천!!

신선한 해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태국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특히 랍스타와 커다란 게 요리도 더 싸고 맛있다. 가이드가 이것만은 꼭 먹어 보라고 권한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받은 성대한 해산물 만찬. 그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게 카레 요리인 ‘뿌 팟 뽕 까리’. 게에 카레를 넣어 볶은 음식이라는 뜻. 레스토랑마다 천차만별의 가격이지만 태국의 일반 서민들이 찾는 레스토랑에서 랍스타를 포함해 먹는 시푸드 정찬은 1인당 800~1,000바트 정도(2만4,000~3만원).

시원한 국물이 생각날 땐, 수키

우리나라의 전골이나 샤브샤브와 비슷한 음식으로 맑은 육수에 고기, 해산물, 여러 가지 모양의 어묵과 야채를 넣어 끓인 후 라임을 섞은 매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원하는 재료를 작은 접시에 시켜, 익혀 먹는데 종료에 따라 한 접시당 가격이 20~60바트 정도(약 600~1,800원). 다 먹고 난 후에는 국물에 참기름과 밥을 넣어 죽을 만들어 먹으니 정말 한국에서 밥을 먹는 기분이 들 정도로 친숙하다. 'MK', 'Coca' 등 여러 가지 수키 전문 식당이 있다. 

태국 식당에서 당당하게 주문하자!

꿰이 띠아오(쌀국수)나 팟 타이(볶음 국수)처럼 한 가지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상은 상대적으로 메뉴가 단순하지만 전혀 추측 불가능한 태국 문자와 많게는 40여 페이지에 이르는 종류의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을 만나면 선택은커녕 당황하기 일쑤다. 태국 식당에서 주문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재료를 칭하는 태국어 

꿍(Kung)-새우, 까이(Kai)-닭, 뿌(Poo)-게, 무(Moo)-돼지

밥을 시킬 때는?: 

카오 쑤어이(Khao Suei)-우리나라와는 달리 끈기가 없는 쌀밥, 카오 니아오(Khao Niao)-찹쌀밥으로 대나무 통이나 바나나 잎에 담아서 나온다. 한입 크기만큼을 손으로 조물조물 뭉쳐서 먹는다.

반찬을 시키자!:

쏨땀(Somtam)-젓갈이 들어간 매운 파파야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어 준다. 채 썬 파파야와 생선젓국, 레몬, 고추, 땅콩가루 등을 넣고 돌절구에 찧어 버무린다. 

껭 펫(Kaeng Phed)-카레 요리로 '껭 펫 뿌 님(Kaeng Phed Poo Nim)'이란 게 속살이 들어간  붉은 색 카레. '껭 키아우 완 꿍 낭(Kaeng Khiew Wan Kung Nang)'은 새우가 들어간 녹색 카레. 

팟(Phad)-볶음요리로 '팟 타이 꿍(Phad Thai Kung)'이란 새우가 들어간 볶음 국수. 널찍한 쌀국수 면에 마르내우, 달걀, 숙주나물, 땅콩가루를 넣고 양념장에 볶아 맛있다.  

똠 얌(Tom Yam)-매콤한 태국식 수프로 '똠 얌 꿍(Tom Yam Kung)'이란 새우가 들어간 수프를 말한다. 레몬 그라스와 라임, 고추를 많이 넣기 때문에 신맛과 매운맛이 강하다.

*2명을 기준으로 음식을 주문한다면 태국식 매운 샐러드인 쏨 땀, 태국식 수프인 똠 얌, 팟(볶음 요리) 또는 카레와 밥(또는 볶음밥) 정도가 적당하다. 일반적인 레스토랑에서의 가격은 1인당 150~400바트(약 4,500~1만2,000원) 정도. 

*태국 요리 특유의 향과 맛을 내는 고수. 태국에서는 팍치로 통한다. 만약 고수가 싫다면 주문할 때 ‘마이 첩 팍치(고수를 싫어해요)’ 혹은 ‘마이 싸이 팍치(고수는 넣지 마세요)’라고 말하면 된다.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절묘한 조화!

몸소 체험한 2045. 한마디로 패키지는 싫은데 그렇다고 이것저것 여행에 대해서 준비하자니 골치 아프고 부담 가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여행 상품일 듯하다. 그 동안 자유여행만을 선호하고 고집했던 내게 자유여행과 패키지가 적절히 혼합된 하나투어의 2045 상품은 패키지여행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됐다. 더욱이 직장인의 신분으로서 학생 때와는 달리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진 지금에는 여행에 대한 사전 정보 수집에서부터 숙박 및 기타 여행 계획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았다. 그 동안 자유 여행만을 선호하고 고집해 왔지만 더 알찬 내용의 여행을 위해서는 오랜 기간 현지에 거주하며 익힌 경험과 정보를 토대로 한 현지 가이드의 안내가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번 계기로 여행자뿐 아니라 여행사의 여행정보와 현지 가이드의 도움을 통해 보다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간 가져 왔던 편견에서 벗어나 패키지의 긍정적인 역할을 체험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기본적인 패키지의 테두리 안에서 자유여행이 가능한 2045 상품. 잘 차려진 밥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반찬만 쏙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 하지만 아쉬운 점은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앞으로 보완되어야 할 점도 있겠지만 일단은 선진형 여행 프로그램으로서 그리고 선발주자로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에서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이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트래비와 하나투어에 감사드린다.





나를 더 자유롭게 만들어 준 여행

이번 여행에서는 가방 하나만 덩그러니 들고 시작했기 때문일까. 비행기를 타기까지 아니 공항에 도착해서도 여행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은선 언니와 가이드 그리고 트래비팀과 함께 일정을 짜면서 그제서야 ‘아, 내가 지금 태국에 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 싸매고 계획하지 않아도 내 대신 고민해 주는 가이드가 있다는 게 얼마나 편하던지. 일정 중 원치 않는 부분을 빼고 우리가 원하는 짜뚜짝 시장과 자유시간을 늘리면서, 앞으로의 여행이 생각보다 더욱 자유로울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됐다. 또 기본 일정이라고 정해져 있어도 모든 일정에 참여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사실은 우릴 더 자유롭게 만들어 주었다. 

또 출발하기 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함께 진심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특히나 RCA에서 은선언니와 난 쾌재를 부르며 어쩜 우리 이렇게 잘 만났냐고 일부러 맘 맞는 친구끼리 여행을 와도 이렇게 잘 맞진 않을 거라며 즐거워했다. 기본적으로 투어에 함께 참가하며 우리 둘의 취향에 맞춘 동일한 일정을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마지막 날, 왜 벌써 떠나는 거냐며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했던 우리. 하나투어와 트래비 덕분에 즐거운 여행의 추억뿐만 아니라 정말 좋은 길동무를 만난 것 같아서 너무 기뻤다. 특히 키 작은 나에게 모델의 경험을 만들어 준 이번 여행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Plus +++

정은의 태국 교통수단 완전 정복

마지막 날. 우리는 오늘 맘먹고 태국의 교통수단을 정복해 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지도를 받아 로비에 앉아 한참을 공부한 끝에 ‘일반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에 도착해 지상철로 갈아탄 다음 도심지에 내려서 운하 버스와 툭툭이를 타고 카오산에 도착한다’라는 화려한 계획을 세우고 출발했다.

라차다 거리에서 버스를 타는 곳까지는 멀지 않아 경찰 아저씨에게 방향을 물어보고 걸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야 지하철역으로 가는 버스 번호를 모른다는 게 생각났다. 주변에 있던 아주머니에게 최대한 아는 태국어를 다 동원하여 “썹웨이 유티나이카(어떻게 가나요?)~빠스~빠스 넘버~?” (실제로 봤으면 정말 웃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을 거다) 다행히 아주머니가 알아들어 버스 번호를 알려주셨다. 다행히 ‘1 2 3 4’가 태국어로 ‘능썽쌈씨하혹쨋팻’임을 알아 버스 번호를 알아 챌 수 있었다. 

버스 번호를 알아내고 편히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타려는 의사를 강력히 보여 줘야만 버스가 선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아 버렸다. 태국 버스에는 차장이 있어서 길쭉하고 동그란 통에서 티켓과 잔돈을 꺼내 준다. 차장 언니는 내가 사진을 찍자고 하니 그렇게나 싫다고 해놓고는 내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옆에서 브이를 그려 준다. 

드디어 지하철역. Thailand cultural centre역에 들어가서 BTS(지상철)로 갈아탈 수 있는 곳을 찾으니 수쿰빗이라는 역이 나왔다. 지하철은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깨끗했다.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시설이며 환경이 좋았다. 수쿰빗에 가는 전자 코인을 사서 입구에 찍고 나왔다. 수쿰빗에서는 BTS로 갈아타는 곳에서 다시 카드를 사야 하는데, 씨암 가는 역을 찾아 그 번호를 누르고 돈을 넣으면 된다. 

평일이라 그런지 차가 너무 막혀서 차 안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긴 했지만 무사히 계획대로 카오산에 도착했다. 여행의 묘미는 아무래도 ‘길 잃기’인 것 같다. 그래야 새로운 친구도 만들 수 있고 이런저런 계획들로 빡빡했던 머릿속이 실수와 예상치 못한 매력들의 발견으로 잠시라도 즐거워질 테니까.

은선과 정은이의 실제 여행 루트

1일: 오후 3시, 방콕 도착-가이드와 함께 나이트 투어(실롬 게이 바-팟퐁 거리-RCA)
2일: 태국 현지 가이드와 사원과 왕궁 투어-점심 자유 식사-짜뚜짝 주말 시장에서 자유 시간-저녁 자유 식사-RCA 자유 시간
3일: 칸차나부리 하루 투어-저녁 해산물 레스토랑
4일: 호텔 수영장 이용-점심 자유 식사-카오산 로드 곳곳 다니기-저녁 디너크루즈-RCA 자유 시간
5일: 시암 스퀘어 및 시암 파라곤 백화점, 그리고 카오산 로드에서 못 다한 쇼핑하기, 방콕 교통수단 마음껏 이용해 보기 


2045 옵션 프로그램 소개 

태국 문화 즐기기 1

씰롬 코카 스키(석식)-팟퐁 야시장-아고고(A GO GO) 바에서 맥주 1병-야식으로 태국 쌀국수
1인 40달러, 소요 시간: 4시간 30분

태국 문화 즐기기 2

지상철(BTS) 시승-메리엇 씨푸드 디너-카오산 로드-전통지압 체험
1인 70달러, 소요 시간: 5시간 30분 

태국 문화 즐기기 3

정통 씨푸드 식사(랍스터, 새우 바베큐 등 포함)-발 마사지-RCA거리에서 맥주 1병
1인 65달러, 소요 시간: 5시간

태국 문화 즐기기 4

전통 지압-짜오프라야 선상 디너 크르즈-룸피니 야시장
1인 50달러, 소요 시간: 5시간

DAY 프로그램(최소 출발인원: 4명, 중식 포함)

아유타야-방파인 별궁 리버크루즈(60달러)
칸차나부리-코끼리 트레킹(80달러)
파타야, 산호섬(60달러)

그밖의 선택관광

전통안마 2시간(20달러)
아로마 스파 패키지 2시간 30분(120달러)
칼립소쇼(30달러)
니라밋쇼와 타이식 디너 뷔페(60달러)
운하투어(20달러)
디너크루즈-일반(35달러), 샹그릴라 디너크루즈(6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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