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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이후 런던, 평온 되찾고 일상으로 빠르게 회복 중 "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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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빈자리 찾기 어려워

세계를 경악시킨 ‘77 런던 테러’가 터진 지 3일 후인 7월10일. 뮤지컬 <라이온 킹> 공연장인 라이세움 극장에는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라이온 킹>뿐만 아니라 <메리 포핀스>와 <맘마미아>, <우먼 인 화이트> 등 유명 뮤지컬들은 표가 남아 있지 않았다.


유럽 여행의 시작점인 영국은 테러의 충격을 뒤로한 채 그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런던의 중심, 피카딜리 서커스의 에로스 상 주변에는 수많은 관광객과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코벤트 가든도 테러 당일 스산했던 분위기를 떨치고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연장과 박물관 입구에서는 철저하게 배낭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전세계에서 날아온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테러 이후 첫 주말이었던 9일과 10일은 오랜만에 햇살도 비춰, 런던이 테러의 충격에서 빠져 나오는 것을 돕고 있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들은 평온을 되찾아 가고 있으나, 여전히 앰뷸런스,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와 하늘을 떠도는 헬리콥터 소리는 도시 전체에 울려 퍼지고 있다. 7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런던 폭발 테러. 한국인 사상자와 부상자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에 사는 한국인 교민 김동민 씨는 “테러가 출근 시간에 터져 관광객들보다는 런던 현지인들의 피해가 컸기 때문일 것”이라며 “한국 여행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쇄 폭발이 있던 7일 런던 시내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았으며 웨스트엔드도 막을 올리지 않았다. 런던 시내는 ‘길 폐쇄(Road Closed)’라는 간판이 곳곳에서 길을 막고 있었으며, 여행자들의 발인 지하철과 버스 운행도 중지돼 길거리는 한산했다. 대신 런던 시민들과 여행자들은 낮부터 펍에 모여 폭발 테러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눴다.


7월7일 프랑스로 이동하려고 했던 배낭여행자 김민아 씨는 “조금만 일찍 움직였다면 희생자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며 “런던에서 며칠 더 있으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이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런던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장수덕 씨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며 “폭탄 테러로 예약이 몇 건 취소되기는 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런던이 불안하다는 이미지를 빨리 벗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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