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거대한 사탕수수 농장이었던 카우아이섬 남부 콜로아에서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콜로아 플랜테이션 데이’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제 19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에서는 콜로아 볼 파크에서 개최되는 퍼레이드(30일)와 공예전시회, 로데오, 역사탐방에 참여할 수 있다.
콜로아 지역은 1835년에 설립된 하와이 최초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플랜테이션은 분명 아픈 역사이다. 이른바 서구열강의 대규모 단일농장 경영방식인 플랜테이션이 하와이에서는 사탕수수 농장의 형태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한국인의 하와이 이민사는 사탕수수 농장과 관련이 크다.
하지만 오늘에 이르러 하와이 사람들은 식민지 출신의 이주민들과 하와이 원주민들의 애환이었던 플랜테이션을 통해 소중한 가족애와 특유의 문화전통 등의 미덕을 재발견하고 있다. 매년 조직위원회는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만들어내는 따스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재현하는 테마를 선정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