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탐험 13탄 마닐라 Ⅱ ⑦ 유진's Paradise Islands
도시탐험 13탄 마닐라 Ⅱ ⑦ 유진's Paradise Islands
  • 트래비
  • 승인 2006.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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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해변으로 꼽히는 ‘화이트 비치(White Beach)’를 품고 있는 보라카이 섬은 필리핀 내에서도 손꼽히는 휴양 섬 가운데 하나이다. 에머랄드 빛 바다는 시시각각 그 빛을 달리하고, 끝없이 펼쳐진 순백색 비치는 환상 속 세계를 펼쳐 내보인다. 비치 주변에 우거져 있는 야자수와 새파란 돛을 달고 바다 위를 떠 가는 배, 끊임없이 밀려드는 맑은 파도가 이곳이 파라다이스임을 말해 주는 듯하다.  

info     마닐라에서 1시간 가량 경비행기를 타고 까띠끌란 공항에서 내린다. 선착장까지 이동한 후, 방카를 타고 보라카이 섬으로 갈 수 있다. 화이트 비치를 따라 스테이션 1, 2, 3을 이용할 수 있다. 우기(5월~11월)에는 화이트 비치가 있는 앞바다가 아닌 뒷바다 선착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보라카이 섬에서는 트라이시클을 주로 이용한다. 약 4km에 걸쳐 펼쳐진 새하얀 비치를 따라 리조트들과 레스토랑, 노천 카페, 각종 편의시설들이 늘어서 있다.


Exciting Boracay

보라카이에서는 하루 해가 짧다. 낮이면 보라카이의 해변은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어우러져 활기찬 풍경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해변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 보라카이를 즐겼다고 하면 뭔가 조금 아쉽다. 푸른 바닷속을 직접 들여다보고 싶은 요량이면 스노클링과 스킨스쿠버를, 좀더 액티비티한 활동을 원한다면 바나나 보트, 제트스키, 패러 세일링 등 원하는 대로 고르면 된다. 보라카이에서는 무궁무진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보라카이의 밤은 낮보다도 화려하다. 화이트 비치를 중심으로 레스토랑이며 클럽, 바, 쇼핑 숍들이 환히 불을 밝힌다. 비치를 따라 늘어선 노천 카페에서는 흥겨운 라이브 음악이 끊이지 않고 들이키는 맥주 한잔에 보라카이의 낭만이 깃든다. 밤의 열기를 내뿜는 라이브 바나 클럽들, 한나절만큼이나 북적북적한 분위기가 기분을 절로 들뜨게 한다. 보라카이의 밤에 흠뻑 젖어 보자. 

ⓒ트래비

디몰  D’ Mall          해변가에 위치해 있는 쇼핑 숍 밀집 지역. 보라카이 모래가 담긴 예쁜 유리병이나 다양한 마그네틱, 직접 그림을 그려 주는 기념 티셔츠 등 기념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태국, 발리 등 수입 장식품들을 파는 ‘Lonely Plan e t’이나 비치 용품, 독특한 소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디몰 안에는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들도 들어서 있다. 한가운데 있는 작고 아담한 관람차가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한다. 손님이 많으면 밤 10시가 넘어서까지도 문을 연다.

만다라 스파  Mandala Spa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만다라 스파를 보라카이에서도 받을 수 있다. 화이트 비치 남쪽 스테이션 3 부근 언덕에 자리한 만다라 스파는 웰빙 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진수의 공간’이라는 뜻을 지닌 만다라 스파는 이름 그대로 스파의 진수를 선사한다. 스파 전용 숙소도 마련해 놓고 있어 숙박하면서 스파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스파 홀리데이 패키지도 판매한다. 가격은 코스나 숙박 일수에 따라 다르다. 2박3일 기본 300달러부터 시작된다. www.mandalaspa.com

Club          밤을 잊을 그대에게, 보라카이의 클럽은 열정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코코망가스’는 필리핀식 폭탄주를 15잔 원샷하는 게임으로 유명한 클럽. 15잔을 한번에 이어서 마신 이에게는 바 중앙에 걸린 국가별 순위 게시판에 이름을 넣어 준다. 순위 안에는 한국인도 있다. 무대 가운데 댄스 홀이 있어 춤추며 놀기에도 좋다. ‘클럽 파라오’나 ‘찰스 바’도 음악 선정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얏트보라카이호텔 바로 앞 비치에서 노천 바 형태로 운영되는 찰스 바는 특히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밤의 운치를 즐기기에 좋다. 


ⓒ트래비

푸카 비치  Puka Beach 보라카이 하면 으레 화이트 비치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보라카이 섬에는 화이트 비치 외에도 비치라고 이름 붙여진 곳들이 여럿 있다. 남쪽으로 록키 비치, 카반 비치가 있으며, 동쪽과 서쪽 화이트 비치 위쪽으로는 라푸라푸 비치 등 서너 개의 비치가 자리하고 있다. 

이 중에서 화이트 비치 다음으로 꼽히는 곳이 북쪽에 넓게 펼쳐진 ‘푸카 비치(Puka Beach)’이다. 화이트 비치만큼이나 푸른 바다 빛과 새하얀 백사장을 갖추고 있는 푸카 비치는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만이 누리는 특별한 곳이다. 가수 이효리가 망고 음료 CF를 찍었던 곳으로 국내에는 ‘망고 비치’라고도 알려져 있다. 

푸카 비치 주변은 온통 야자수 숲이다. 편의시설 하나 들어서 있지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아름다운 모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 발자국이 하나도 찍히지 않는 해변을 걷는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황홀하기만 하다. 어디서든 그대로 드러눕기만 하면 나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해변이 된다. 동쪽에 있는 화이트 비치와 달리 푸카 비치는 북쪽에 위치해 있어 우기 때에도 바람이 적고 파도가 잔잔한 편이어서 언제든 가도 좋다. 조개 껍질과 같은 갑각류가 부서져 만들어진 해변이어서 화이트 비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info      메인 로드를 따라 트라이시클을 타고 가면 된다. 미리 가격을 정하고 가는 것이 좋다. 하얏트보라카이호텔에서 출발하면 100~150페소(약 2,000원) 정도면 적당하다. 메인 로드를 따라가는 동안 보라카이 시내 풍경도 구경할 수 있다. 푸카 비치 입구에 조개 껍질 목걸이를 파는 노상점들과 시푸드 레스토랑이 하나 있다. 쥬스나 산미구엘 맥주, 셰이크 같은 음료도 판다. 30~50페소(약 800원).

블루라군          화이트 비치에는 프라이데이스를 비롯해 하얏트보라카이, 쉐라피 등 대규모 특급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번잡스러움을 피해 조용히 혼자, 혹은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오히려 작고 아담한 리조트들이 제격이다. 독일인이 운영하는 블루라군은 단독 빌라 4개로만 이루어진 소규모 고급 리조트이다. 복층 구조로 객실을 좀더 넓게 쓸 수 있으며 개인 자쿠지와 간단한 요리를 위한 부엌 시설까지 마련되어 있다. 장기 숙박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빌라 가운데 있는 공용 풀장이 마치 호수 같은 느낌을 준다. www.thebluelagoonvillas.com

마닐라에 이어 필리핀 제2의 도시인 세부는 특급 리조트들이 많아 좀더 편리하게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현대적인 시설들과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한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휴양이 가능하다. 보라카이만큼 예쁜 해변과 바다 빛은 아니지만 해양 스포츠를 만끽하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포르투갈 항해사인 마젤란이 처음 발견한 곳이기도 한 세부는 시내 곳곳에 역사적인 유적지들도 많아 한나절 정도 시티투어에 나서 볼 만하다.  

info      인천에서 세부까지 대한항공, 필리핀항공, 아시아나항공과 세부퍼시픽 등에서 직항편을 띄우고 있으며, 마닐라에서도 국내선을 타고 1시간30분 정도면 세부 막탄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보라카이에서 경비행기를 타면 1시간 정도 걸린다. 세부는 본 섬과 막탄 섬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대부분 고급 리조트들이 막탄 섬에 들어서 있다. 시티투어는 호텔 프론트에 문의하면 안내해 준다.


ⓒ트래비

Exciting Cebu

치 스파  Chi Spa          막탄 섬 샹그릴라 리조트에 문을 연 ‘치 스파’는 오리엔탈 요법에 바탕을 둔 럭셔리한 공간이다. 전문 테라피스트가 자신에게 맞는 아로마 오일과 요법들로 스파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음·양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트리트먼트가 오히려 동양인에게 더 잘 맞는다. 

치 스파 라운지로 들어서면 먼저 설문지를 통해 개개인의 신체적인 특성들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트리트먼트 코스를 권해 준다. 티벳 풍으로 지어진 치 스파 빌라는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든다. 야외 자쿠지에서 먼저 몸을 이완시키고 난 후 본격적인 스파 코스로 들어가게 된다. 트리트먼트 내내 은은히 깔리는 음악이 마음을 한결 안정시켜 준다. 스파를 다 받은 후에는 과일이나 음료로 에너지를 보충시켜 준다. 

치 스파 빌리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코스는 얼굴과 바디 마사지를 비롯해 워터 테라피와 스페셜 스파 패키지 등 수십여 가지에 이른다. 이 밖에도 워터시아츠나 히말라얀 힐링스톤 마사지 등 독특한 코스들도 있다. 스파는 코스에 따라 가격이 모두 다르다. 일반적인 아로마테라피 코스가 6,000페소(약 11만원) 정도 한다. www.shangri-la.com

해양 스포츠 & 호핑투어          세부는 해양 스포츠 천국이다. 바나나 보트와 제트 스키, 패러 세일링, 스킨스쿠버 등 바다에서 하지 못하는 스포츠는 없다. 스킨스쿠버도 몇 시간만 배우면 초보들도 쉽게 바닷속에 들어가 볼 수 있다. 대부분 리조트마다 스포츠 센터들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보통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50~70달러 선. 주변 부근 섬까지 배를 타고 나가 스노클링이나 낚시, 시푸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보통 100달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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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bu City Tour

마젤란 기념비 & 라푸라푸 상          1521년 처음으로 세부를 발견한 마젤란은 선교 활동을 하던 중 막탄 섬 추장인 라푸라푸와의 전쟁에서 죽음을 당한다. 이후 스페인은 병력을 보내 필리핀을 지배하게 되지만 라푸라푸는 필리핀 최초의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서양과 필리핀을 연결해 준 마젤란 또한 선구자로 추앙받고 있다. 마젤란 기념비와 라푸라푸상이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세워져 있다. 막탄 섬 안에 있다.

마젤란 십자가          필리핀 최초의 가톨릭 신자가 된 라자후마본 추장과 그 부락민들이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해 마젤란이 세운 십자가. 마젤란 십자가는 마젤라스 거리에 팔각정을 세워 그 안에 보관했다. 팔각정 지붕 천정에 화려하게 새겨 넣은 그림이 눈에 띈다. 라자후마본 추장과 일족들이 세례를 받을 당시 모습을 그림으로 재현해 놓은 것. 현재 팔각정 안에 전시되고 있는 나무 십자가는 모조품이다.  

산토니뇨 교회          450여 년 전 건축된 필리핀의 오래된 교회이다. 산토니뇨 교회가 유명한 이유는 오랜 역사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젤란이 선교 당시 왕비에게 선물로 주었다는 어린 예수상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예수상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교회 내부에 별도 접견실을 만들어 유리 상자 안에 어린 예수상을 전시하고 있다. 문 밖으로 늘 줄이 이어져 있으며 필리핀인들은 성상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드린다. 아기 예수상은 몇 번의 화재에도 전혀 손실이 없어 더욱 신비하게 여겨지고 있다. 산토니뇨 교회는 특히 일요일이면 신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산 페드로 요새           스페인 군대가 쌓은 오래된 요새이다. 예전 이슬람 해적을 막기 위해 만들었으나, 미국 식민 시대에는 미군들의 막사로 이용됐었고 일제 시기에는 포로 수용소로 이용된, 필리핀의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품고 있는 보홀은 숨겨진 보석 같은 섬 속의 섬이다. 보라카이나 세부에 비해 아직 덜 알려지긴 했지만 차세대 휴양지로 손꼽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깨끗한 자연 환경 덕에 세계적인 스킨스쿠버 포인트들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국내에는 몇년 전 김지호, 김호진 부부가 허니문을 다녀오면서 신혼 여행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보홀이 좀더 특별한 이유는 오직 ‘보홀’에서만 할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원시림을 따라가는 낭만적인 크루즈 파티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야생 원숭이, 신기하기만 한 초콜릿 동산들이 보홀을 한층 흥미로운 곳으로 만들어 준다.  

info  마닐라에서 국내선을 타면 보홀의 주도인 탁빌라란시(Tagbilaran City) 공항까지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공항에는 ‘알루아’나 ‘보홀 트로픽스’ 등 유명 리조트들 차량이 늘 대기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세부를 통해서도 갈 수 있는데, 세부 항에서 탁빌라란 항까지 고속 크루즈를 타고 1시간30여 분 가량 가면 된다. www.bohol.gov.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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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iting Bohol


로복강 크루즈 & 타르시어 원숭이          동남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로복강.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동안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 속에서 선상 런치를 즐길 수 있는 투어이다. 

대나무를 덧대어 만든 갑판 위에 올라서면 천천히 배가 출발하기 시작한다. 강물을 거슬러 가는 터라 뒤에 엔진이 달린 방카가 유람선을 밀고 올라간다. 잔잔한 파고를 만들며 배가 올라가는 동안 갑판 위에는 낭만적인 선상 파티가 열린다. 뷔페식으로 푸짐히 차려진 필리핀 전통 음식들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나뭇잎을 깔아 만든 접시마다 코코넛 떡이며, 필리핀식 잡채며, 꼬치 요리들이 수북히 담겨 있다. 필리핀 악사는 연신 경쾌하고도 흥겨운 연주와 노래를 뽑아 내고 어느새 흥에 겨운 이들은 한데 어우러져 작은 무대를 만든다. 

‘첨벙’ 하는 소리에 놀라 바깥으로 눈을 돌리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꼬마 소년들이 강물 속으로 멋지게 다이빙해 들어간다. 심지어 나무 줄기에 매달려 타잔 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 진짜 원시림을 탐험하고 있는 기분이다. 크루즈는 강 상류에 있는 푸사이 폭포를 기점으로 다시 선착장으로 되돌아가는 왕복 코스다.

선착장에는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다는 타르시어(Tarsier) 원숭이와 대면할 수 있다. 사진으로 보아 온 타르시어 원숭이를 직접 본다니, 가슴이 두근두근. 낮이면 죽은 듯이 나무에 꼼짝 않고 매달려 있는 타르시어는 코알라를 아주 작게 축소해 놓은 것만 같다. 손 안에 넣으면 쏘옥 들어갈 것만 같은 크기. 커다란 눈망울이 어찌나 앙증맞은지 돌아서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info  로복강 크루즈 800~900페소(약 1만5,000~1만7,000원). 보트 렌탈 500페소(약 9,500원). 타르시어는 야행성 야생 동물이다. 낮에는 수면하기 때문에 절대 만지거나 깨워서는 안 된다. 세계에 몇 안 되는 희귀종인 만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자.

초콜릿힐  Chocolate Hills          보홀에서 빼놓지 않고 들러 봐야 할 코스가 바로 초코릿 힐이다. 마호가니 나무들이 빽빽이 숲을 이룬 길을 지나면 여기저기 땅 위로 봉긋 솟아오른 봉우리들이 나타난다. 이른바 초콜릿힐이라 불리는 석회질 구릉들. 얼핏 보면 어릴 적 봤던 경주의 천마총과도 흡사하게 생겼다. 다른 것이 있다면 크기가 더 크고, 그 숫자가 무려 1,200여 개에 이른다는 것. 신기하게도 이 구릉들은 모두 자연적인 현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바다 속에 퇴적되어 있던 산호섬들이 융기된 것들이라 하니, 실은 이곳이 예전에는 바다라는 이야기이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과학적인 추측들이 난무하지만, 옛날 한 거인이 사랑하던 여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흘린 눈물 방울들이 이같은 봉우리로 변했다는 전설들이 더 실감나게 들린다.

초콜릿힐이 가장 빛을 발할 때는 건기 시기인 4~6월 사이이다. 구릉을 덮고 있는 풀들이 갈색으로 물드는 즈음, 저녁 노을 빛에 비추인 천여 개의 봉우리들은 진짜 ‘초콜릿’으로 변한다. 종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한 구리 빛의 봉우리들이 한눈에도 ‘키세스’ 초콜릿을 떠올리게 한다. 마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의 향내가 진동하는 듯 진한 여운이 남는 곳이다.  

★ 유진’s tip ★

214개의 돌계단으로 이뤄진 전망대에 오르면 발 아래 광대하게 펼쳐진 수많은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전망대 꼭대기에는 소원을 이뤄 준다는 ‘소원의 종(wishing bell)’이 있는데 동전을 던져 넣고 소원을 빈 후 종을 치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초콜릿힐 위로 맑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들으면 마구 희망이 솟는 것만 같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소원의 종을 울려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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