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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든버러 ① 축제와 바람의 도시, 영국 에든버러 "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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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광활한 초록의 대지, 여기저기 솟아 있는 뾰족한 언덕들, 먹구름 몰려오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깃발,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스코틀랜드의 전설적인 기사 윌리엄 월리스(멜 깁슨 분)는 이곳을 배경으로 잉글랜드와 대 전투를 펼쳤다. 

영화가 아니더라도 스코틀랜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광활한 초록의 대지와 체크무늬 치마 타탄을 두른 남자들이 백파이프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Edinburgh)에 다녀온 다음부터는 시시각각 달라지던 하늘과 5월로 들어서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귓불을 아리던 바람이 떠오른다. 에든버러 중앙역에 막 도착했을 때 무엇보다도 이방인을 먼저 맞이했던 것이 바로 그 바람이었다. 런던에서 입고 왔던 옷 위에 무언가를 더 겹쳐 입어야 했고 모자며, 스카프를 꺼내 온몸을 꽁꽁 감싸야 했다. 투숙할 호텔을 찾아가느라 위치를 확인하기도 전에 먼저 거센 바람에 맞서 제 정신을 차리느라 애써야 했다.  

하지만 이 바람의 도시도 8월엔 축제의 도시로 탈바꿈한다. 오히려 에든버러를 가보지 않은 이들은 세계적인 공연 예술 축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먼저 상기한다. 프린지(Fringe) 페스티벌과 타투 퍼레이드 등으로 대표되는 이 축제는 한달 내내 열리며 뜨거운 공연 예술의 열기를 전세계에 전파한다.  


ⓒ트래비

영국이면서 영국이 아닌 땅 ‘스코틀랜드’

런던을 중심으로 한 잉글랜드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국의 모습이라면 백파이프 연주와 고원의 광활한 대지로 대표되는 스코틀랜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영국을 대표한다. 영국인들조차도 스코틀랜드는 영국이면서도 영국이 아닌 곳이라 부른다. 스코틀랜드 출신들 또한 “너 어느 나라 사람이니?”라고 물어 보면 “난 스코틀랜드 사람(I am a Scotish)”이라고 답하지 영국인(British)이라고 절대 하지 않는다. 

영국이라는 국가명은 ‘잉글랜드’의 한자어 표기다. 영국의 진짜 이름은 ‘대 브리튼 섬과 북아일랜드의 연합 왕국’이다. 브리튼 섬은 다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세 지방으로 나뉜다. 영국의 TV 아나운서들은 ‘영국’을 지칭할 때 반드시 ‘브리튼(Britain)’이나 ’유나이티드 킹덤(United Kingdom)’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잉글랜드’라는 표현은 자칫하면 ‘영국식 지역감정’을 조장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일랜드 지방과의 안 좋은 감정은 제쳐놓고서라도 스코틀랜드나 웨일스의 지역 감정 또한 만만치 않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언어가 달라 잉글랜드에서 배운 영어로는 스코틀랜드에서 사용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하니 이건 한 국가라고 보기에도 민망하다. 그만큼 다른 문화와 전통,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 스코틀랜드라고 이해하면 된다. 


ⓒ트래비

변화무쌍한 날씨에 먼저 취하다

에든버러는 바로 그 스코틀랜드의 수도다. 영화 <해리포터>의 무대이기도 했던 런던 북부의 킹스 크로스(King’s Cross) 역에서 기차를 타고 피터버러, 요크, 뉴캐슬 등을 지나 4시간 넘게 북쪽으로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다. 차창 밖으로 드넓은 잔디밭과 그 위에서 풀을 뜯는 양떼가 처음에는 정겹게, 나중에는 지겹도록 보이고 나면 영국을 대표하는 공업도시 뉴캐슬을 지나고 구릉과 산이 나타나고 제법 산세가 험해지면 비로소 스코틀랜드다. 

에든버러에 도착한 후 바람으로 인해 정신없던 주변을 수습하고 나면 언덕 위로 거대한 성과 타운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에든버러 성과 구시가지다. 성은 따로 있지만 올드타운을 형성하는 건물들이 언덕 위에 세워져 전체가 성처럼 당당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구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에든버러의 중심 프린세스 거리다. 프린세스 거리에 의해 에든버러는 남북으로 나뉘며 남쪽이 바로 구시가지에 속한다. 남북은 철도 위를 가로지르는 노스브리지나 웨이벌리 브리지, 더 마운드를 통해 연결된다. 대부분의 이방인들은 에든버러 중앙역, 웨이벌리 역(Waverley Station)에서 나오면 프린세스 거리와 조우한다. 프린세스 거리는 에든버러의 가장 번화한 거리로 쇼핑센터와 편의시설 등이 잔뜩 들어서 있다. 

계절의 변화를 제일 먼저 알리는 곳도 바로 이곳. 하지만 쇼윈도우에는 나풀거리는 여름 옷과 샌들 등이 걸리기도 하지만 에든버러 사람들은 변화무쌍한 이곳 날씨의 본질을 잘 알고 있는 듯 절대 두꺼운 외투나 스웨터 등을 쉽게 벗지 않는다. 봄이 온다는 4월 말에도 여전히 부츠를 신고 목도리를 두른 이들이 거리를 누비고 여름의 흔적이 남아 있는 9월이면 벌써 두터운 옷과 외투를 찾아 입기도 한다. 실제로 4월 말 에든버러는 악명 높다는 런던의 날씨보다도 더욱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자랑하며 따스한 햇살을 선보이다가도 갑자기 비구름이 몰려와 비와 바람을 뿌리기도 하고 따스한 햇살과는 상관없이 매서운 바람 또한 종종 불어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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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와 新, 南과 北을 가르는 프린세스 거리 

프린세스 거리에는 가볼 만한 곳도 많다. 시대별로 유럽의 미술 작품을 전시해 놓은 국립 스코틀랜드 갤러리(National Gallery of Scotland), 스코틀랜드의 셰익스피어로 통하는 월터 스코트를 기념하는 기념탑과 벨모럴 호텔 등이 대표적이다. 

더 마운드 거리에 위치한 국립 스코틀랜드 갤러리는 15~19세기 영국 화가들과 전 유럽의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벨라스케스, 라파엘로, 틴토레토 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무엇보다도 입장료가 공짜라서 부담 없이 들려 볼 수 있다. 오픈 시간은 월~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일요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스코트 기념탑은 에든버러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접하는 조형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학가 월터 스코트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총 높이 60m에 달한다. 월터 스코트는 총 27부, 70권에 달하는 ‘웨이벌리 소설’ 시리즈의 작가로 그중 <아이반호>가 유명하다. 기념탑이 들어선 곳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에든버러 중심가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여행의 중심지는 구시가지, 로열 마일부터 찾아라 

에든버러 여행의 중심지는 12세기부터 형성된 구시가지(Old Town)다. 숙소를 구시가지 안에 구했다면 신시가지 쪽으로 내려올 사이도 없이 구시가지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다. 그만큼 에든버러 대부분의 관광 명소는 구시가지 안에 위치해 있다. 프린세스 거리에서 구시가지 안으로 들어설 때면 마치 내가 기사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로 구시가지는 그 풍모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무수한 침략에 맞서 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일까. 시가지 자체가 하나의 성이다. 

구시가지 여행의 중심에는 에든버러 성과 지금도 여왕이 방문하면 머무는 홀리루드하우스 궁전(Holyroodhouse Palace)을 연결하는 로열 마일(Royal Mile)이 있다. 이름처럼 왕가 전용 도로였던 이곳은 과거의 영광을 말해 주듯 에든버러의 호화로운 옛 건축물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모여 있다. 

로열 마일의 상단은 에든버러 성이 차지하고 있다. 에든버러의 상징이기도 한 이 성은 군사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도시를 지키던 역할뿐 아니라 왕의 거처, 교도소, 군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성이 처음 지어진 것은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을 방어하기 위해 높은 곳에 요새를 지었고 그 후 점차 증축돼 성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가 제임스 4세를 낳은 곳에는 다양한 왕가의 유물이 전시돼 있고 1600년대까지 스코틀랜드 의회가 열리던 곳과 스코틀랜드 독립을 상징하는 ‘운명의 돌’이 놓여진 연회장도 있다. 성 뒤편에 위치한 세인트 마거리트 예배당은 에든버러 성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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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성과 홀리루드하우스 궁전

 에든버러 성이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때는 8월 에든버러 페스트벌이 열릴 때이다. 밀리터리 타투 퍼레이드가 성 앞에서 열려 화려한 모습을 재현한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성은 어디에서나 에든버러 시가지가 잘 내려다보이는 좋은 전망을 가지고 있다. 로열 마일을 통해 성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프린세스 거리에서는 로열 마일 반대편으로 성에 오르기 위한 산책길(등산로)을 별도로 내놨다. 여기서 바라보는 성의 다양한 모습도 볼거리다. 

로열 마일 상단에 에든버러 성이 있다면 하단엔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이 있다. 전형적인 성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이곳은 지금도 여왕이 스코틀랜드를 방문하면 거쳐하는 곳이라고 하니 그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셈이다. 여왕은 매년 5, 7월 스코틀랜드에 방문하며 그 밖에 국가의식과 공식행사도 열린다. 여왕이 머물지 않을 때는 연중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 

화려한 프랑스식 궁전 양식이 잘 어우러져 있는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비운의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재위 1542~67년)의 거처였다는 점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의 갈등과 가톨릭과 개신교의 종교적 갈등이 첨예하던 시기에 여왕의 자리에 올라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간 메리의 많은 유물이 성내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궁전 뒤로는 ‘아서왕의 의자’라는 뜻을 가진 이름의 바위가 있고 궁 주변에는 작은 언덕과 호수를 낀 산책길, 공원 등이 있다. 성과 여왕의 갤러리 입장료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트래비

각종 볼거리 가득한 로열 마일
 

로열 마일은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에서부터 종교개혁가 존 녹스의 집을 거쳐 에든버러 성에 이르는 1.6km 남짓의 길을 말한다. 에든버러 구시가지의 중심지로 가장 넓고 번화한 거리다. 자갈을 깔아 길을 만들었고 길을 중심으로 카페와 식당, 쇼핑 상점, 박물관 등이 늘어서 있다. 

에든버러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가지고 있는 톨부스 교회가 있고 교회 뒤 계단 바로 옆에는 스카치 위스키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스카치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의 또 다른 상징. 애주가들에게는 스카치 위스키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스코틀랜드를 상기시켜 준다. 

스카치 위스키 박물관에서는 스카치 위스키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시음은 물론이고 관람차를 타고 가면서 제조 과정도 구경한다. 시바스 리갈, 발렌타인 등 스코틀랜드 산 스카치 위스키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스카치 위스키 박물관 지하의 앰버 레스토랑은 스코틀랜드식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정평이 나 있다. 

17세기 초 도시를 지키기 위해 지어진 캐슬 힐의 망루(Outlook Tower)에서는 에든버러 시내를 속속들이 내려다볼 수 있으며 12세기에 처음 지어진 유서 깊은 세인트 자일스 성당도 볼 수 있다. 대성당 뒤로 우람하게 자리하고 있는 것이 1636년에 지어진 국회의사당이다. 에든버러 사회사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캐논게이트 톨부스, 환상적인 거울의 마법을 보여 주는 에든버러 성 입구에 위치한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와 캐시미어 제조 과정을 보여 주는 박물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로열 마일이 즐거운 것은 이곳에서 크고 작은 시범 공연이 끊이지 않고 펼쳐지기 때문이다. 체크 무늬 치마인 타탄을 두르고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이들은 평일에도 로열 마일에 나와 이방인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에든버러 축제 기간에 거리는 각종 공연을 홍보하는 장으로 변신한다. 체크 무늬 캐시미어 등으로 만든 각종 기념품이 전시된 숍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로열 마일 한가운데는 프린지 페스티벌을 알리고, 관련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숍 프린지(Fringe)도 있다. 

로열 마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펍과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다. 유서 깊은 펍을 돌며 술도 마시고 관련 얘기도 듣고 친구도 사귈 수 있는 펍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펍 투어 모집 공고문이 로열 마일 곳곳에 붙어 있다. 펍 투어 참가비는 7파운드며 구시가지 펍의 거리로 통하는 그래스마켓(Grassmarket)의 비하이브 인 펍(Beehive Inn Pub)에서 투어를 시작한다. 

그 밖에 에든버러에서는 에든버러 시내를 성과는 다른 각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칼튼 힐, 에든버러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앨버트의 청동 기념상이 있는 살롯 광장(Charlotte Square), 18세기 에든버러 상류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조지언 하우스(Georgian House), 고산식물로 유명한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 Edinburgh)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신시가지는 부티크 쇼핑과 레스토랑 등이 유명하다.

에든버러 외곽 투어

영화 <다빈치코드> 마지막 무대  로실린 성당

올 상반기 에든버러는 두 번이나 매스콤을 크게 타며 한국에 알려졌다. 한번은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을 스코틀랜드에서 가지며 에든버러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가졌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축구에 앞서 상영된 영화 <다빈치코드>의 주 무대 중의 하나로 에든버러 외곽에 위치한 로실린 성당(Rosslyn Chapel)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로실린 성당은 <다빈치코드> 소설과 영화 속 마지막 장면에 나온다. 주인공 랭던(톰 행크스 분)과 소피(오드리 또뚜 분)가 두 번째 클립텍스를 열고 나온 성배의 위치를 나타내는 문장 ‘고대 로슬린 아래에 성배가 기다리노라’가 나타내는 곳으로 찾아간 장소로 묘사되는 곳이다. 에든버러 시내에서 남쪽으로 11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작지만 웅장하고도 미스테리한 경관을 가진 성당으로 표현되고 있듯 성당 자체의 규모는 작지만 소설과 영화의 분위기에 걸맞는 모습을 갖고 있다. 1,0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성당답게 성당 곳곳은 보수 공사 중이라 온전히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성당 내부 또한 유대교, 기독교, 이집트, 프리메이슨 및 이교도의 전통에서 비롯된 상징들로 가득하여 실제로 오래 전부터 성배가 숨겨져 있는 곳으로 믿어져 왔다. 정교한 상징물들은 석공의 솜씨를 가늠하게 해주며 이 석공에 대한 신비한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소설과 영화가 히트한 후 이 작은 성당에는 매일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온다. 성당 내의 기념품 숍도 영화 및 소설과 관련된 것이 많다. 혼자 와서 돌아보기보다는 가이드를 동반하는 것이 성당의 각종 상징물들을 이해하는 데 보다 도움을 얻을 것이다. 성당 입장료는 7파운드다.

스코틀랜드의 진수  하이랜드 투어

에든버러를 벗어나 좀더 다채로운 스코틀랜드의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에든버러를 거점으로 출발하는 각종 ‘하이랜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코치를 이용해 보다 편리하게 다녀볼 수 있고 배낭 여행자들은 밴 등을 이용해 보다 저렴하게 돌아볼 수 있다. 

괴물 네시가 살고 있다는 네스 호 어드벤처, 성과 위스키 투어, 호수 로몬드 호와 스털링 성, 스코틀랜드 자연과 역사 투어 등을 이용해 볼 수 있다. 데이 투어이며 가격은 20~30파운드 정도. 2, 3일간 좀더 먼 외곽으로 나가 투어를 하는 프로그램도 나와 있다. 

에든버러 기타 정보 more &more

가는 법     런던 북부의 킹스 크로스(King’s Cross) 역에서 매 30분마다 에든버러 행 열차가 출발한다. 소요 시간은 약 4시간30분 내외. 출발 기차마다 중간에 경유하는 역이나 횟수가 다르기 때문에 보다 빨리 이동하기를 원하면 출발 시간과 에든버러까지의 소요 시간을 확인한다. 특히 에든버러에서 런던으로 다시 올 때 런던에서 다른 여행지로 이동하고자 하는 이들은 출발 시간대별 도착 시간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관광객이라면 편도나 왕복 요금으로 기차표를 구입하지 말고 브릿 레일 패스(Brit Rail Pass)를 구입하면 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다(패스에 대한 설명은 별도 박스 참조). 

기차 외에는 비행기나 버스를 이용해 에든버러까지 이동할 수 있다. 

기후     날씨 변화가 런던보다도 훨씬 크다. 맑았다가 금방 흐리고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한다. 7~8월 약 두 달만 따뜻해질 뿐 연중 서늘하다. 오히려 겨울이 같은 위도의 다른 곳에 비해 온난한 편이다. 

준비물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선 한여름에 에든버러를 방문하더라도 긴 옷을 꼭 준비해야 한다. 특히 방수 점퍼 등은 필수. 5~6월, 9월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다소 두꺼운 점퍼나 스웨터, 모자와 목도리 등을 준비한다. 신발은 굽이 낮고 편한 것을 신는다. 대부분의 관광지가 위치한 구시가지는 경사가 있는 언덕으로 이뤄져 있다. 

현지 교통 이용     에든버러 시내에서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시내버스 데이패스가 2.3파운드. 시내의 주요 관광지는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추천 먹거리 및 레스토랑     에든버러에서 유명한 요리로는 앵구스 비프(Angus Beef) 스테이크나 스코티시 연어 요리 등을 들 수 있다. 앵구스 비프는 앵구스 지방에서 나는 소고기 요리를 말한다. 우리의 순대처럼 고기와 내장 등을 다진 스코틀랜드식 순대도 맛볼 수 있다. 펍에서는 술과 함께 식사도 한다. 1층은 주로 술을, 2층(또는 지하 1층)은 식사를 위한 장소다. 피시 앤 칩스 등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도 물론 서비스된다. 

신시가지 캐슬(Castle) 스트리트 33번가에 위치한 올로로소(Oloroso) 레스토랑(0131-226-7614/ oloroso.co.uk)은 에든버러에서도 요리 잘하는 고급 레스토랑 중 하나로 꼽힌다. 건물 옥상에 위치한 루프 테라스(Roof Terrace)는 레스토랑 겸 라운지 바로 전망도 좋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칵테일이나 맥주 한잔 해도 좋을 것이다. 

숙소 구하기     에든버러에는 고급 호텔 등이 있다. 하지만 미리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여행자라면 구시가지 로열 마일 뒤편으로 가면 다양한 백팩(Backpack) 게스트 하우스를 만날 수 있다. 이곳마저도 축제가 열리는 성수기는 호황을 누려 비싸지만 비수기 하룻밤 묵어 가려면 10파운드 내외로 이용할 수 있다.



추천 쇼핑 아이템     스코틀랜드의 명물 스카치 위스키는 빼놓을 수 없는 쇼핑 아이템. 스카치 위스키 박물관 숍에서의 시바스 리갈 700㎖ 1병이 22.75파운드, 발렌타인 12년산 700㎖는 21.95파운드다. 면세점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 차이도 별반 다를 게 없지만 그래도 본고장에서 구입했다는 프리미엄을 생각한다면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가장 인기 있는 쇼핑 품목은 사실 위스키보다도 캐시미어다. 스코틀랜드는 캐시미어의 본고장으로 양질의 캐시미어로 짠 목도리, 스웨터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50파운드면 질 좋은 스웨터를 2개 정도 구입할 수 있다. 대중적인 선물로는 스코틀랜드산 비스켓이나 스카치 버터 캔디 등이 좋다. 

프린지 페스티벌 숍에서는 프린지 페스티벌과 관련된 책이나 브로셔, 팸플릿과 캐릭터 상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환율      1파운드=약1,789.46원

추가 정보 얻기     영국정부관광청 www.visitbritain.co.kr/ 에든버러관광청 www.edinburgh.org/ 스코틀랜드관광
www.visitscotland.com

 영국을 알뜰하게 누빈다 - 영국철도 패스  BritRail Pass

영국철도 패스는 아일랜드를 제외한 영국 지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열차를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특별 할인 탑승권. 이 패스를 소지하면 영국의 각 공항에서 도심으로 연결하는 익스프레스 기차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유로스타 탑승시 할인 추가 요금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영국을 여행하고자 하는 외국인은 대부분 영국철도 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한국에서 미리 구입해서 가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각종 할인 혜택과 함께 특별히 올 12월 말까지 영국철도 패스를 50%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패스 종류는 다양하다. 플렉시 패스(BritRail Flexipass)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패스. 2개월 내에 4일, 8일, 12일 동안 쓸 수 있는 3종류가 나왔다. 에든버러와 영국 근교를 짧은 기간 내에 여행하려면 4일 패스 정도면 적절하다. 가격은 1등석은 331유로, 2등석은 223유로. 

런던 플러스 패스(BritRail London Plus Pass)는 런던 시내와 근교를 다니고자 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패스로 옥스퍼드, 캠브리지, 캔터베리 등을 방문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영국공항 익스프레스 기차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이 흠. 가격은 4일 패스가 86유로(1등석), 57유로(2등석)이다.   

에든버러의 경우 1등석이 편도당 170유로, 왕복 255유로, 2등석은 각각 121유로, 132유로이고 박지성의 맨체스터는 1등석이 편도 103유로, 왕복 154유로, 2등석은 73유로, 80유로이니 플렉시 패스 요금의 경제성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편도보다는 왕복으로 한꺼번에 구입하는 것이 더욱 저렴하다. 영국철도패스는 가까운 여행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 www.acpr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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