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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 ② 팔라우 속 또 다른 바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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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 속 또 다른 바다

팔라우 홍보 게릴라들은 바다에서 한나절을 지내고도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며 리조트 내 수영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다른 휴양지에 비해 화려한 리조트나 호텔도 거의 없는 팔라우의 리조트에는 자연의 맛이 있다.
 


ⓒ 트래비

팔라우에서 그들은 여전히 동심

팔라우 홍보 게릴라들은 팔라우에서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마음껏 즐기고 놀았다. 대형 워터슬라이드를 보고는 8명이서 다 함께 타기로 의기투합한 그들. 세 차례, 네 차례 슬라이드를 타며 ‘까르륵, 까르륵’ 웃음이 그치질 않는다.

팔라우는 그렇게 사람들로 하여금 나이, 체면, 일, 고민 따위를 모두 잊게 해준다. 팔라우에서 그들은 여전히 동심을 잃지 않은 조금 나이 많이 든 아이들일 뿐이었다.

“어~ 시원하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발견한 민선씨 어머니.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줄기 아래서 물 마사지를 받는다. 혼자 즐기기엔 아쉬운지 “민선아~ 여기 와서 물 마사지 받아 봐라. 엄청 시원하다”며 딸을 챙긴다. 시원하게 물줄기 맞으며 행복해 하는 민선씨 모녀.

여기가 무릉계곡이구려!

“물속에 의자가 있어요!” 누군가의 말에 모두들 풀 바에 한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본다. “물속 의자에 앉아서 음료수 마시고 얘기도 나누니 무릉계곡이 따로 없네!”  

팔라우에 가면, 꼭 먹어 보자!

ⓒ 트래비

요게 무언고 하니, 바로 패주(조개 관자) 회. 대형 조개들이 많은 팔라우에서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다. 팔라우 패주 회가 특별한 이유는 자잘한 패주가 아니라 대형 조개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 대형 조개가 많은 팔라우라고 해서 패주 회가 흔한 것은 아니다. 법적으로 팔라우 원주민만이 대형 조개를 캘 수 있는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팔라우에서는 국빈들에게 100년 산 정도의 패주 요리를 대접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팔라우 내 한국 식당에 주문하면 원주민들에게 연락해 패주를 사오기도 한다. 팔라우에 가면 한번쯤 꼭 먹어 볼 것.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팔라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해파리와 친구가 된다  해파리 호수 Jellyfish Lake

해파리와 함께 수영을 하고 해파리와 친구가 될 수 있는 특별한 호수가 팔라우에 있다. 거짓말 조금 보태 물보다 해파리가 더 많은 호수. 오직 팔라우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독성이 있는 해파리와 함께 수영을 한다는 게 위험해 보인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이곳의 해파리들은 지각작용으로 땅이 솟아오르면서 호수가 된 곳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면서 외부의 위협이 사라지자 독침도 퇴화됐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파리와 함께 수영을 하며 친구가 될 수 있는 팔라우 해파리 호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자.

눈처럼 새햐안  밀키 웨이 Milky Way

무인도들이 밀집해 있어서 유속이 거의 없는 바다의 한 지점이다. 수심 2~3m 정도의 바닥에는 곱게 침식된 산호 진흙이 가라앉아 있다. 덕분에 물 색깔도 밀크오일처럼 뽀얗다. 바닥에서 퍼 올린 백토를 온 몸과 얼굴에 바른 후 잠시 건조시켰다가 그대로 바다에 뛰어들어 씻어내는 백토 마사지가 유명하다. 많은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서 피부 미용에 특히 좋다.

행복한 풍광  롱비치  Long Beach

썰물 때가 되면 수면이 낮아지면서 이웃 섬 쪽으로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다.


팔라우 홍보 게릴라들이 말하는 “나의 팔라우 여행”


ⓒ 트래비

연인 팀 “꿈에 그리던 팔라우에서 보낸 멋진 시간” 

처음에 팔라우 홍보 대사로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마냥 기쁘기만 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꿈에 그리던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인터넷 서핑하다 우연히 발견하고 너무 예뻐 바탕화면에 저장해 두었던 그곳. 팔라우에 간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들떴습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떠날 날이 다가오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나라를 함께 여행하면서 한번도 패키지 단체 여행은 해본 적 없었는데, 11명이나 되는 큰 팀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패키지여행 가면 줄 서서 구경하고 쇼핑만 한다던데 그렇게 가면 재미있게 구경이나 하겠어?

하지만 팔라우에 도착하고 하나투어 담당자, <트래비> 기자님과 사진기자님, 다른 팀 사람들과 같이 다니다 보니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재미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 패키지여행,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또 <트래비>에 실릴 사진을 찍기 위해 몇 번씩 물에 뛰어들고 미끄럼틀을 타고 한국보다 몇 배 더 짜다는 팔라우 바다 물속에서 눈을 부릅뜨며 사진을 찍은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전문 사진작가님 앞에서 포즈를 잡고 있자니 마치 프로 모델이 된 것마냥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2년 동안이나 가고 싶어 하던 팔라우였지만, 돌아와서는 팔라우보다 같이 갔던 사람들이 더욱 더 보고 싶습니다.


ⓒ 트래비

부부 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팔라우 여행”

블로그에서 팔라우 홍보 게릴라 이벤트를 보고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팔라우!, 가까워서 예전부터 가족 여행지로 염두에 두었던 곳인데 정보가 많이 없어서 망설이던 곳이었거든요. 그런데 시일이 지나면서 스크랩만 해놓고 깜빡 잊어버리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하나투어 블로그 들어가 보니 글쎄 그날이 이벤트 마감일이더라구요. 발등에 불 떨어져서 저녁 8시부터 응모 글을 쓰기 시작했죠. 최선을 다해 글을 썼지만 결과는 꽝!(워낙 잘 쓴 분이 계셨거든요^^) 에고고고~~ 체념하고 있는데 출발 3일을 남겨 놓고 하나투어에서 연락이 온 겁니다. 뽑히신 분이 개인적 사정으로 못 가시게 되었는데 대신 출발할 수 있느냐고. 항공 좌석이 없어서 큰 애는 못 가고 작은 아이(연재)만 가게 되는 거라 좀 갈등이 되었지만, 고민 끝에 어쨌든 우리 가족 3명은 팔라우로 출발을 했습니다. 

처음엔 어부지리로 낀 것 같아서 분위기가 불편할까 봐 걱정도 좀 되었는데 따뜻하게 맞아 주시는 일행들과 편안하게 여행을 즐겼습니다. 갑작스럽게 떠난 이번 여행이 의외로 우리 가족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어요. ‘우리 부부가 팔라우에 가야 하는 이유’를 써 내려가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요즘 생기 없이 힘 풀려 있던 일상을 떨치고 열대 해변의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맘껏 뛰다 보니 가족들의 기분도 한껏 충전된 거 같습니다.

기상 문제로 예정대로 투어를 할 수 없게 되었을 땐 잠깐 속이 상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대안을 찾는 방법도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여행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생과 비슷한 것 같아요.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항상 인생의 다음 순간을 조금만 준비하고 산다면, 비를 맞아도 웃을 수 있고, 시험에 떨어져도 웃을 수 있고, 지금 비록 힘들다 해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행복한 여행 함께 만들어 간 하나투어와 <트래비>, 그리고 홍보 게릴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직장동료 팀 “팔라우 너에게 나를 보내고 싶었다!”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 점 찍어두었던 팔라우! 이런 나의 바람을 하늘이 들어주셨는지 운 좋게도 <트래비>와 하나투어가 주최한 ‘팔라우 홍보 게릴라’에 뽑혀 공짜 팔라우 여행을 가게 되었다. 내가 팔라우를 가게 되었다는 발표를 보게 된 그날부터 나의 팔라우를 향한 설렘은 시작이 되었다. 미리 여행 가방을 꺼내 놓곤 가져갈 옷가지와 물놀이 용품을 챙기며 매일매일 내 가슴은 마냥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첫날부터 드문드문 보이던 팔라우의 청정 바닷물 색깔은 나를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그 어느 나라의 바다 속에서도 보지 못했던 거대한 사이즈의 조개와 거북이들은 아직은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멋을 마구 뽐내고 있었다. 그렇게 행복한 바다 속 체험도 하고 소박한 팔라우 시내도 구경했지만 이런저런 상황상 아쉽게도 팔라우의 하이라이트라는 ‘해파리 호수’와 ‘밀키웨이 머드팩 비치’를 가보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팔라우에게 나를 보내고 싶었으나 인연이 아니었던지라 우리의 첫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지지 못했으니 반드시 다시 계획을 세워 팔라우를 보고 와야겠다. 

‘조금만 기다려라 팔라우야! 다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날아가마! 그때 우리 다시 멋지게 놀아 보자!’

모녀 팀 “어머니와 함께여서 더욱 행복했던 팔라우”

천연관광자원으로 이루어진 것에 비해 아직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팔라우. 때문에 우리 8명이 팔라우 홍보대원으로 뽑혔던 것이고 우리는 누구보다 알차고 특별하게 팔라우의 4박5일을 보내야 되는 미션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팔라우를 100% 즐기려면 ‘지상에서 가장 천국을 닮은 곳’이라 칭송되는 옥빛 바다 속으로 빠져들어야 한다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가장 맑은 바다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팔라우의 바다는 단연 최고였고, 팔라우에서 스노클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죄’라고 할 만큼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50을 훌쩍 넘기신 어머니께서도 가이드의 도움으로 충분히 스노클링을 즐길 만큼 팔라우 바다는 잔잔하고 안전하더라고요. 

팔라우를 떠나는 날, ‘단 하루만 더 있었으면…’이라는 아쉬움에, 무거운 마음으로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처음으로 어머니와 떠난 여행으로는 충분히 유쾌했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꼭 팔라우로 가서 팔라우의 더 많은 부분을 느껴 보고 싶습니다. 그때도 물론 나의 곁에는 팔라우의 동지이자 친구인 소중한 나의 어머니가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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