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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기획특집 제5탄 주말해외 도시탐험-방콕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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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푸짐한 주말의 방콕여행
마무리는 마사지, 사랑은 돈독해지다
 
패키지를 통해 방콕이라는 도시를 이미 체험한 경험이 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유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태국 건축문화의 결정체라고 불리는 왕궁과 사원(왓포)를 자세히 둘러보는 것과 아기자기한 물품이 가득한 쇼핑지대를 마음껏 활보하는 것, 그리고 온몸이 시원해지는 태국 전통 마사지와 스파 프로그램을 완전히 체험하는 것이다.

여행사를 통해 목요일 인천공항에서 늦게 출발하고 월요일 이른 아침에 귀국하는 왕복 항공권과 호텔 숙박만을 예약하는 것으로 여행 준비를 대강 끝냈다. 여행 첫날은 밤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취침했다. 본격적인 여행은 2일째부터다. 우선 왕궁을 첫 목적지로 잡았다. 패키지를 통해 다녀오기는 했지만 에메랄드 사원 외에 시간에 쫓겨 보기 어려웠던 다른 왕궁의 모습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선 전철을 타고 왕궁 부근까지 가서 택시를 탔다. 왕궁에 입장해서는 지도를 들고 코스를 짠 후 움직였다.

 화려한 에메랄드 사원을 옆으로 다른 출입문을 나서면 조경이 훌륭한 왕궁도시가 나온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늘어선 도시는 몇 백년 전 왕들의 행렬을 상상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하게 꾸며져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듯 한 느낌을 준다. 주변 건물들은 무기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관과 행사장으로 꾸며져 있다. 왕궁을 돌아본 후, 왓포의 와불을 보고 시내로 돌아왔다. 오후엔 쇼핑센터들이 밀집한 아속역 부근에서 마사지로 피로를 푼 후 엠포리움 백화점과 로빈슨 백화점, 나라야 매장 등을 둘러봤다. 저녁 식사 후 호텔 바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여행 3일째, 이른 아침 호텔의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주말시장인 짜뚜짝으로 향했다. 짜뚜짝은 태국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규모가 크고 다양한 물품, 저렴한 가격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가격이 너무 싸서 감동할 정도다. 여기서 태국 전통 삼각방석을 비롯해 평소에 갖고 싶었던 기념품들을 구입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호텔로 돌아온 후 오후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느긋한 시간을 만끽했다. 음료수 한잔과 책 한권이면 어디서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저녁에는 보다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호텔의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수쿰빗에 내려 나이트 바자를 잠깐 구경하고 저녁을 먹었다. 오늘밤의 목적은 야경감상. ‘프로포즈는 꼭 여기서 하라’는 말이 있을 만큼 낭만적이라는 반얀트리 호텔의 전망대로 향했다. 로맨틱하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과 바로 꾸며진 호텔 전망대에서는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맥주와 칵테일 등을 200바트(약 5,000원)부터 즐길 수 있으며 멋진 음악도 함께 한다. 단, 반바지로 입장할 수 없는데 호텔에서 무료로 바지도 빌려주니 참고할 것. 전망대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낸 후 하루의 마무리는 마사지. 오늘은 발마사지를 선택했다.

여행 4일째, 마지막 날이다. 호텔에서 오전 10시30분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겼다. 전철을 타고 카오산 부근 역에서 내려 태국의 명물인 툭툭이를 경험. 저렴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방콕 시내를 툭툭이로 돌아다니기에는 매연과 열기가 너무 심했다. 태국 배낭여행의 중심지로 꼽히는 ´홍익인간´을 방문, 여러 가지 정보와 소식을 얻었다. 이후 수상버스를 타고 짜오프라야강을 누볐다. 바람을 맞으며 강을 가르는 기분도 그만이다.

오후엔 미리 예약해 둔 스파센터에서 2시간 코스의 오일 마사지를 받았다. 태국 전통 마사지와는 다른 느낌이다. 감미로운 향기와 마사지에 묵은 피로가 사라진다. 저녁식사 후 펍(PUB)에서 맥주를 마시며 게임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호텔에서 방콕 공항까지는 리무진 자가용을 이용했다. 1인당 600바트(약 1만2,000원)라는 리무진 자가용의 가격도 흥정하기 나름.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 여행 비용-약 55만원 지출(1인 기준)

왕복항공권과 호텔 3박이 포함된 방콕 에어텔 요금 40만원(비수기 기준, 보험 포함), 현지 교통비와 식비, 3번의 마사지와 스파, 왕궁 등의 입장료, 공항세 등 15만원 지출. 쇼핑 비용은 제외. 

# 남들은 이렇게 여행한다  

골프, 스타 한가지 테마 공략 

방콕을 여러 번 방문했던 여행자라면 주변 도시로 나가본다. 해양스포츠로 유명한 파타야를 비롯해 유적지가 많은 아유타야,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칸차나부리 등은 방콕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오지체험이나 트래킹에 관심이 있다면 현지에서 연결되는 1박2일이나 2박3일 코스의 치앙마이도 추천할 만하다. 해당 지역들은 모두 방콕에서 2~4시간 거리의 도시들로 버스나 기차 등을 이용해 갈 수 있다. 현지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다양해 다국적 여행자들과 섞여 여행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한 가지 테마를 집중 공략하는 여행자도 있다. 골프가 대표적이다. 방콕에서는 잘 갖춰진 골프 코스를 저렴한 비용에 라운딩 할 수 있는 데다 골프 이후 맛사지나 다양한 나이트 라이프 등을 경험할 수 있어 주말 내내 골프를 치는 여행객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마사지나 스파를 목적으로 한 웰빙여행도 인기다. 다양한 아로마테라피 요법과 마사지를 골고루 체험할 수 있어 건강과 미용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특이한 상품을 이용하는 여행자들도 적지 않다. 기술 수준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요금은 훨씬 저렴해 라식수술이나 건강검진을 여행 일정에 포함시켜 방콕을 찾기도 한다. 건강검진의 경우 도착 첫날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마지막 날 검진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방콕은 지상철이라 불리는 스카이트레인 외에도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지하철 BTS가 새로이 개통돼 개별여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10바트(약 300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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