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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14탄 호주 멜버른 Ⅰ⑤ After 수진과 수현의 이야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11.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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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기자들과의 여행후에 수현은그 후에 멜버른을, 수진은 호주의 캔버라와 시드니를 여행 했다. 그녀들이 직접 전하는 짧지만 깊은 후기.

수현의 후기

멜버른, 나만의 여행 스타일로 즐기다
 

ⓒ트래비

이번 여행은 혼자서만 여행을 해본 나에게 혼자 여행을 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개인적 취향이 여행을 하며 여행지에서 할 수 있는 A-Z까지를 모두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나는 특별히 계산하거나 정해 놓지 않고 골목골목을 다니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특별하지 않더라도 그곳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혼자만의 일정에서는 못했던 골목들을 헤집고 다니기, 시장 구경하기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여행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은 여행지에서 한국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엽서를 보내는 것. 장기여행이 아니기에 그 엽서들이 나보다 늦게 한국으로 도착하지만 사실 그 엽서가 나보다 먼저냐 늦으냐는 큰 문제가 아니다. 여행지의 우표가 붙어 있는 이국의 공기가 담긴 엽서를 받는다는 것은, 받는 이에게는 나 ‘박수현’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임을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되며 엽서를 적는 나에게도 여행 중 느끼고 생각난 것들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기록이 된다. 혼자 여행을 다니는 이틀 동안 숙소에서 잠들기 전에, 카페에서 차 마시면서, 야라 강변에서 Earth Above 전시를 본 뒤 담벼락에 기대 몇 통의 엽서와 쪽지를 적어서 멜버른에 있는 우체국에서 한국으로 보냈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엽서 한 통을 보내는 가격은 단돈 AU$1.2(약 1,000원)이다. 

하드웨어 래인(Hardware Lane)은 리틀 부크 스트리트에서 론스데일 스트리트로 가는 방향에 있는 좁은 골목이다. 우연히 시내를 배회하다가 발견한 이 골목은 한눈에도 이쁜 카페가 많은 골목이었다. 안타깝게도 영업시간이 ‘매우’ 짧은 호주에서 그 골목에 들린 시간이 고작 5시가 채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카페가 문을 닫는 중이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지는 못했지만, 큰 길만 따라 다니면 발견하지 못했을 텐데 골목을 배회한 덕에 좋은 곳을 알아내 무척 뿌듯했다.

백화점이야 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하지만 재래시장이나 대형 마트는 그 나라 사람들이 뭘 먹고 사는지,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멜버른의 남대문시장인 퀸 빅토리아 마켓(Queen Victoria Market)은 ‘급할 것 없고 여유로워만 보이던 멜버른 사람들도 이렇게 바쁘게 사는구나’라고 처음으로 느낀 장소였다.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인 시장은 좋은 볼거리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영업일과 영업시간이 요일마다 다르므로, 여행객은 꼭 오픈하는 날인지 확인한 후 가야 한다.

수진의 후기
내 인생도 ‘잭팟’처럼 터져 줘!

멜버른, 왼쪽을 보면 잘생긴 꽃미남이 반팔과 반바지에 스케이트 보드를 들고 씩 웃고 있고, 오른쪽을 보면 무서운 인상을 한 안경 쓴 인도 아줌마가 털코트를 입고 종종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멜버른은 여러 인종과 문화가 섞여 있고,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고 모든 계절과 건축 양식이 한시점 한장소에 공존하는 예측불허의 종합 선물 세트 같았다. 이런 매력을 지닌 멜버른과 작별하는 건 정말 아쉬웠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드니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린 것. 카지노 뷔페에 홀로 앉아 오랫동안 천천히 모든 메뉴를 섭렵한 후 카지노에서 준 AS$10 슬롯머신 앞에 앉았다. 그런데!! 영문은 모르겠지만 갑자기 화면에서 기차가 달려오더니 잭팟이란 두 단어가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전표에 찍힌 금액 AS$90! 그 예상치 못한 행운에 호주 여행이 더 특별하고 감동적으로 기억된다. 

호주는 세 가지가 많았다. 동물, 식물, 멋진 사람들. 시내 곳곳에 나타나는 휘황찬란한 새들, 귀여운 캥거루와 코알라,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었던 크고 우람한 나무들, 그리고 지도를 펼치기만 해도 다가와 길을 잃었냐며 묻던 친절한 아주머니, 따뜻하게 안아주던 원주민 아저씨, 호주에 왔으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며 직접 식당까지 안내해 주며 박쥐, 캥거루, 악어 고기를 권해 주던 오빠(?), 즐거운 여행 되라며 들고 있던 꽃다발에서 꽃 한 송이를 뽑아 주었던 아저씨. 호주에 다시 가고 싶은 이유는 바로 이런 모든 것들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동갑내기 친구로 훌륭한 멜버른의 동반자가 되어 준 수현, 사진 모델로서 자질이 부족한 우리 때문에 하루 종일 호통 치던 일명 ‘신명수’ 기자언니와 오리털 파카와 목도리로 추위에 당당히 맞서 부러움을 한몸에 샀던 사진기자 언니께 감사드린다. 더불어 이번 나의 여행을 위해 mp3, 카메라, 메모리카드, 학생증, 각종 의상, 시계, 액세서리, 가이드북 등 다품목을 기꺼이 협찬해 준 유진언니, 성수대리님, 서현, 한진 언니, 효정언니, 민철오빠, 한샘이, 인혜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여행 예산 짜기 

독자들이 이용한 멜버른 자유여행 상품은 내일여행의 멜버른 금까기 4박6일 상품으로 캐세이패시픽항공을 이용할 경우 98만9,000원부터(유류할증료 등의 세금은 28만원 정도). 항공과 호텔과 일정의 조식이 포함된다. 그 외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에는 Go West나 Grayline 등의 투어 버스 회사의 상품을 이용해 그레이트 오션로드와 필립 아일랜드, 퍼핑 빌리, 농장 체험, 와이너리, 스파 패키지 상품을 골라서 즐긴다. 가격은 각 버스 회사마다 다르다. 

내일여행 금까기 상품 98만9,000원+28만원

식사비용     투어시에는 무료 점심 식사가 제공됨, 나머지 식사는 푸드코트, 맥도널드, 팬케이크 팔루어 등에서 1인당 1끼의 식사 시 AS$10 정도 지출. 10*6=AS$60

교통비     택시와 트램을 이용한 금액이 AS$56 

투어 비용     빅토리아 관광청의 후원을 받았지만 직접 구매했을 경우 Go West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는 AS$95.
Grayline의 퍼핑 빌리와 농장 체험 그리고 필립아일랜드는 관광청에서 만들어 준 일정으로 구입시 AS$123~151 정도.
기타 간식비용은 1인당 AS$10 정도로 주스와 커피 등을 사먹었다. 

총 1인당 153만원 정도 지출

독자가 드리는 독자선물



이게 끝이냐고요? 독자들이 독자들을 위해 준비한 스페셜~ 선물! 호주에서 들고 온 뜨끈뜨끈 질 좋은 화장품과 보송보송 따뜻한 순 양모 머플러입니다. 수진이 멜버른에서 어렵사리 구입한 예쁜 색의 머플러와 수현이 독자여러분의 예쁜 외모관리를 위해 호주산 브랜드 블룸(Bloom) 화장품을 예쁜 파우치 안에 가득 담아왔습니다. 

참가방법 앞으로 트래비의 도시탐험 특집에 실렸으면 하는 도시와 이번호 도전 자유여행의 간단한 리뷰를 mybest@traveltimes.co.kr로 보내주세요

★ 참가기간 11월 26일까지 
★ 당첨자 발표 12월 6일자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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