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이 케익 만들어 보실래요?

삼순이’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드라마는 끝났어도 ‘삼순이 따라잡기’는 여전히 -ing 진행형이다. 지난 14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삼순이 따라잡기-밀푀유 파이(케익) 만들기’ 쿠킹 클래스에도 많은 이들이 몰렸다. 일명 ‘삼순이 케익’ 만들기. 그 숨막히는(?) 현장을 공개한다.

 오후 2시. 드디어 ‘삼순이 케익 만들기’ 쿠킹 클래스가 시작됐다. “여러분, 드라마에서 보셨죠? 오늘은 그냥 저를 삼식이라고 생각하시고 케익을 만드시면 됩니다.” 탤런트 김선아에게 직접 제과제빵 기술을 가르쳤던 이수열 제과장이 장난스레 인사말을 건네자 웃음 소리가 터져나온다.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삼순이고 삼식이가 된 기분.

오늘의 과제는 밀푀유. 잠깐 덧붙이자면, 드라마에서 삼순이(김선아)가 진헌(현빈)을 병문안 가면서 만들었던 케익이다. 진헌의 발칙한(?) 말 한마디에 그대로 얼굴에 짓뭉개지는 아픔을 당하긴 했지만 그래뵈도 프랑스식 고급 디저트다. 밀푀유란 말 자체가 ‘천겹의 잎사귀’란 뜻으로 파이껍질을 겹겹이 쌓아 만든 바삭함이 일품이다. 원래는 파이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케익으로 변신했다.

먼저 카스타드 크림 만들기. 이수열 제과장이 시범을 보인다.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참가들의 눈이 초롱초롱하다. “박력분은 언제 넣나요?”, “우유는 계속 저어야 하는 건가요?”, “바닐라 빈 대신 다른 걸 넣어도 되나요?” 질문들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각자 자리로 돌아가 준비된 파이 도우에 카스타드 크림을 짜기 시작한다. 도우 한가득 크림을 채우고 그 위에 딸기를 얹는다. 다시 도우를 얹고 크림을 짜고 귤을 얹고. 이런 식으로 겹겹이 도우를 쌓기를 몇 번이고 반복한 후 아몬드로 겉을 돌아가며 마무리한다.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고, 체를 받친 후 하얀 슈가 파우더로 모양을 낸다. 드디어 완성!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밀푀유 케익이 탄생했다. 참가자들 얼굴마다 뿌듯함이 한가득이다. 자신이 만든 케익을 들고 기념촬영 한장 찰칵! “만든 파이는 누구 줄 건가요?” “삼식이요!” 

 
삼순이 따라잡기!-밀푀유 조리법

*재료(8인분)

파이도우-박력분 200g, 강력분 200g, 버터 40g, 소금 8g, 레몬즙 약간, 버터 240g
카스타드 크림-달걀 노른자 5개분, 설탕 125g, 박력분 25g, 콘스타치(옥수수 전분) 25g, 우유 500cc, 바닐라 빈(바닐라 향) 1/2개
그 외-딸기 500g, 슈가 파우다, 코코아 파우다 적당량

*만드는 방법

1) 파이도우를 밀대를 이용해 두께 0.3cm, 30×40cm로 민 다음, 종이 위에 얹어 편다.
2) 가장 자리를 잘라내고 칼로 3등분 자국을 낸 후 냉장고에 15분간 보관한다.
3) 200도 오븐에서 20분간 구운 후 식혀 10cm 폭으로 3등분하고 포개 놓는다.
4) 완성된 카스타드 크림을 지름 1cm의 깍지에 끼운 짤주머니에 넣고 가장 밑에 있는 파이 위에 5~6줄 짠다.
5) 팔레트를 이용해 카스타드 크림을 평평하게 편다.
6) 딸기를 2등분해 ⑤ 위에 가지런히 올린 후 그 위에 카스타드 크림을 듬뿍 짜고 다시 팔레트로 평평하게 편다.
7) ⑥ 위에 두 번째 시트를 얹고 가장자리로 크림이 나올 정도로 세게 누른다.
8) ⑦ 위에 카스타드 크림을 짜고 팔레트로 평평하게 한 후 세 번째 시트를 얹고 옆면에서 크림을 바르고 팔레트로 정리한다.
9) 표면에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고 하얗게 남기고 싶은 부분에는 판을 얹어 넣고 슈가파우더를 뿌려 장식한다.

*파이도우 만들기

1) 박력분과 강력분을 섞어 체에 내린 다음 소금을 넣어 섞는다.
2) 1)의 한가운데를 판 다음 버터 녹인 것, 레몬즙, 물을 넣고 버무려 반죽을 만든다.
3) 반죽을 둥그랗게 만든 후 열십자로 칼집을 넣고 랩을 씌워 최소 40분간 냉장고에 보관한다.
4) 버터를 밀대로 0.7~0.8cm 두께로 펴서 냉장고에 넣는다.
5) 3)의 가운데에 작은 둔덕을 만들면서 사방으로 민 후, 가운데에 4)의 버터를 넣고 사방으로 펼쳐진 시트로 봉한다.
6) 버터가 가운데에 들어가 있는 반죽을 밀대를 이용해 균일한 두께로 편다.

*카스타드 크림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