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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칼럼 - 냉방병, 이렇게 이기자"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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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5℃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 오랫동안 머물게 되면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자율신경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장운동 조절이나 뇌의 혈류량, 혈압,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호르몬 순환 등에 영향을 미쳐 뇌의 혈류량이 감소돼 두통이 오고 졸리거나 장운동이 저하돼 변비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근육수축에 불균형이 나타나 요통이 생기고 여성은 호르몬 이상으로 월경불순이 오기도 한다. 이와 함께 지나친 체내온도 저하로 말초혈관이 수축해 얼굴과 손, 발등이 붓게 되며 체내에서는 손실된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열을 생산해야 하므로 쉽게 피로가 온다.

냉방병의 증세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여름감기에 걸려 잘 낫지 않고 코가 막히고 목구멍이 불편하며 기침과 가래가 계속되거나 피로, 두통, 관절통, 요통, 현기증, 메스꺼움, 복통, 설사 등이 반복된다거나 특히 호르몬의 분비가 불완전한 갱년기 및 사춘기 여성의 경우 생리장애와 냉증(冷症) 및 정서장애 등을 수반할 때에는 냉방병이 아닌가 의심해 볼 수 있다.

냉방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실내외 온도차는 5℃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에어컨은 1∼2시간 가동 후 30분 정도는 정지하도록 하며, 청결하게 관리하고 실내를 자주 환기시킨다.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특히 여성의 경우, 보온 유지를 위해 덧옷을 준비한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소모가 심하므로 수시로 과일이나 야채, 고단백 음식을 넉넉히 먹어야 한다.

보양식도 체질에 따라 먹는 것이 좋다. 소음인은 인삼과 황기를 넣은 삼계탕이나 추어탕, 조기 같은 것이 소화가 잘 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소양인은 해삼, 복어, 돼지고기, 오리고기, 녹두 등이 진액을 보충해 주고 열을 내려 주는 음식이다.

태음인은 소고기나 콩, 생선 등이 권장된다. 태양인은 육식보다는 메밀, 냉면, 채소류, 조개류 등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좋다. 덥다고 차가운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으면, 혈관을 수축시켜 두통을 유발시키고 위장을 차게 하여 소화불량, 배탈 등을 일으킨다. 이보다는 오미자에 인삼과 맥문동을 넣고 푹 달인 ‘생맥산(生脈散: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각각 2:1:1로 배합)’ 이 평소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의 기력 회복에 효과적이다.

또 조선시대 궁중에서 주로 마셨다는 ‘제호탕(醍瑚湯: 오매육, 초과, 백단향, 사인을 가루로 만들어 꿀에 개어 중탕, 연고상태로 만들어 두었다가 물에 타서 섭취)’은 갈증 해소와 무력해진 위와 장의 기능을 도와주어 설사를 멈추게 하고, 입맛을 돋워 준다.


* 정기영 선생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비만학회, 부인과학회, 대한알러지학회 및 대한약침학회 회원이며 현재 경희 봄 한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www.bom-di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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