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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특집 ③ 일본 - 스키타고 구름 위를 난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1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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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Travie writer 김숙현

일본 최고의 설질을 자랑한다

영화 <러브레터>의 눈 덮인 아름다운 설경을 기억하는가? 그 아름다운 설경 속에서 스키를 즐기는 본인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일본 홋카이도 서쪽에 위치한 루스츠 스키장에 가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이런 풍경이 당장 현실이 된다. 

자연설로 뒤덮인 루스츠 스키장이 스키 마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아름다운 풍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일본 최고로 손꼽히는 설질 때문이다. 많은 적설량을 자랑하는 만큼 스키장은 이미 내린 눈이 굳어지기 전에 신설로 뒤덮이며 그러다가 날씨가 화창해지면 신설의 습기가 증발하면서 스키어들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파우더 스노’로 변한다. 루스츠 스키장을 한번 찾았던 사람들이 계속해서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설질 때문이다.

산과 산 사이… 루스츠 스키장


루스츠는 ‘산과 산 사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로, 루스츠 스키장은 웨스트 산, 이스트 산, 이솔라 산 등 1,000m가 넘는 3개의 산으로 이뤄져 있다. 웨스트 산은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경사의 트레일을 갖추고 있어 초·중급자들이 즐기기에 좋고 야간 스키나 보드를 즐기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스트 산은 곤돌라나 고속 4인승 리프트로 정상에 올라가 거의 직선으로 베이스까지 내려오는 중·고급자용 코스가 대부분이다. 평균 경사도가 32도, 최대 40도가 넘는 전문가 코스로 길이는 500m로 짧은 편이지만 산 위에서 바라보는 호텔 전경이 정말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이솔라 산은 해발 995m, 표고차가 595m나 돼 다이나믹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동시에 3,500m에 달하는 그랜드 트레일 코스를 갖추고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눈 덮인 수목의 전경과 도야호수 전경이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이솔라 산은 트레일이 모두 34개, 총연장 39km이며 특히 오른쪽 사면이 파우더 스키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루스츠 스키장, 이런 재미도 있다!

1  루스츠 스키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중 하나는 바로 특별한 저녁식사다.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3대 게인 털게, 대게, 왕게를 뷔페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양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루스츠 스키장의 풍성한 저녁식사는 스키를 타면서 소진됐던 모든 에너지를 금세 회복시켜 준다. 

2  루스츠 스키장에는 스키나 보드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개썰매, 스노   모빌, 스노 래프팅, 튜빙 파크, 설상차를 이용한 산 정상 감상, 빵 굽기, 목공예 등 다양한 실내외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스키나 보드를 타지 않는 사람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3  루스츠 스키장의 아름다운 정취로 인해 이곳을 배경으로 각종 영화, 뮤직비디오 등이 촬영된 바 있다. 그 예로 영화 <러브레터>, 소설 <설국>, 한국 2인조 남성 그룹 UN의 뮤직비디오 등이 있다. 영화나 소설 속 장면을 떠올리며 그 기분을 만끽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다양한 재미가 있는 루스츠 스키장 코스들



총연장 42km, 37개 면 슬로프를 갖춘 루스츠 스키장은 초보자용부터 경사 40도가 넘는 최상급자용 코스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스팀보트A 코스이다. 이스트 산에는 우리나라 무주리조트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스트 무주 코스가 있어 친근함을 준다.

보더들에게는 이솔라 산의 헤븐리 캐논, 헤븐리 스피리트, 헤븐리릿지A, B 코스와 웨스트 산의 방비, 나이트 코스 및 이스트 산의 이스트 티뉴, 슈퍼 이스트 코스 등을 추천하며 초보자에게는 웨스트 산의 화이트라버 코스와 이스트 산의 이지 트레일, 브폴 코스 등을 추천할 만하다. 모굴 코스를 원하는 스키어들이라면, 웨스트 산의 타이거 코스와 이솔라 산의 이솔라A 코스 및 루스츠 넘버 원 코스에 도전해 보라. 

실력이 된다면 웨스트 산, 이스트 산, 이솔라 산을 모두 정복해 보는 것도 좋다. 이렇게 모두 도는 데 반나절 이상이 소요되는데, 스키를 타고 3개 산 정상에 올라 주변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는 기분이란, 도전해 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쾌감이다. 

마음껏 즐겨라!

곤돌라 4기, 고속 쿼드 리프트 7기 등 총 18개 리프트를 갖추고 있는데, 이중에는 후드가 붙어 있어 눈보라 또는 강한 바람에도 스키어들의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특수 리프트들도 있다. 긴 슬로프가 많은 루스츠 스키장에서 보온 효과가 있는 이런 특수 리프트는 스키어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리프트 18기가 가동되는 루스츠 스키장에서 시간당 수송 가능 인원은 약 3만300명으로 스키어나 보더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허비하는 시간 없이 마음껏 스키나 보드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 스키장에서 다치지 마세요~!

스키와 스노보드는 설원의 아름다움은 물론 눈과 바람에 의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의 백미지만 부상의 위험은 사전에 방지하거나 부상에 대처하는 자세를 미리 터득하는 것이 좋다.

1  스키를 타다 미끄러져 넘어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무릎인대가 파열되는 것이다. 

따라서 넘어질 때 양팔을 의식적으로 뻗고 다리와 스키를 가지런히 모으고 옆으로 쓰러져야 부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팔을 뻗으면 다리는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모아져 충격이 완화된다. 

2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도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잦은 부상 중 하나다. 스키를 타다 넘어지는 순간 스키 폴의 끈이 손가락에 휘말려 발생한다. 이 경우 넘어질 땐 손이 슬로프에 닿기 전에 폴을 버려야 한다. 

3  부츠의 바인딩 조절이 잘못됐을 때는 다리 골절이 생기기 쉽다. 특히 초보자들은 여러 방향에서 분리되는 바인딩을 고르고 강도를 약하게 맞춰 넘어질 때 쉽게 풀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4  스노보드는 폴이 없고 작은 보드에 두 발을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에 균형잡기가 어렵다. 가장 많은 부상은 손목 골절. 불편하더라도 손목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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