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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① 히말라야와 조우하는 네 가지 방법을 찾아라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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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의 8,000m가 넘는 14개의 고봉 중, 8개가 집중해 있다는 네팔. 범인(凡人)으로서 감히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이곳은 오랫동안 전문 산악인과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던 여행지였다. 하지만 바로 이 히말라야 때문에 ‘오지’, ‘극기와 수련의 장(場)’으로서의 네팔의 이미지가 확고하기도 했다. 세계 제일의 명산이니만큼 히말라야를 빼놓고 네팔을 여행했다고 떠드는 것은 어쩌면 ‘어불성설’이다. 산악인을 능가하는 심신을 갖추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행지에서 손꼽히는 명소는 꼭 찾아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여행자에게 히말라야를 그야말로 ‘날로 먹는’ 네 가지 방법을 공개한다.

하나, 경비행기를 타라! 


ⓒ트래비

1. 페와 호수를 바라보며 데이트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2. 16~30인승의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네팔의 다양한 도시로 이동한다.
3. 논과 밭과 하천과 집의 모양. 그리고 땅에 비친 경비행기의 그림자.


카트만두(Katmandu)에서 포카라(Pokhara)로 향하는 길. “경비행기에서는 꼭 오른쪽 창가에 앉으세요.” 가이드의 귀띔에 냉큼 자리를 잡고 앉는다. ‘위잉위잉’ ‘파르르르르’ 불안한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경비행기의 프로펠러 소리에 저도 모르게 안전벨트를 조여 맨다. ‘털털털털’ 요상한 소리를 내며 하늘로 부양하는 30인승의 자그마한 비행기. 탁한 옥색의 물이 구불구불 좁은 평지를 아슬아슬하고 힘겹게 굽이쳐 흐르고 있는 구불구불한 강. 가뜩이나 작고 볼품없는 집들은 더 위로 올라갈수록 깨알만해진다. 사람들의 삶의 바탕인 계단식 논과 반듯한 직사각형의 밭의 모습들. 땅에서 멀어질수록 카트만두 시내의 적나라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우우웅’ 이내 구름 속으로 들어가 버린 작은 비행기, 서서히 고도를 높여 구름 위를 사뿐히 즈려 밟는다. 드디어 내 눈 가득 들어오는 광경은 구름인지, 산인지 분간조차 어려워 더욱 신비롭게만 보이는 히말라야의 설산(雪山). 옅은 구름이 깔린 히말라야의 산자락을 더 잘 보기 위해 김 서린 창문에 철썩 들러붙는다. 구름과 안개에 휩싸인 설산에 넋 놓고 있다 보면 어느새 착륙. 다시 같은 길을 반대 방향으로 돌아오므로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는 왼쪽 자리를 사수할 것.

♠ 마운틴 플라이트 Mountain Flight

하늘 위에서 히말라야를 바라보며 즐기는 비행은 두말할 나위 없이 특별한 경험이다. 사실 히말라야의 고봉이 만들어 내는 환상의 파노라마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16인승 경비행기로 여행하는 마운틴 플라이트(Mountain Flight). 에베레스트(8,848m)를 비롯한 8,000m이상의 거봉(巨峯)들을 발아래에 두고 즐겨 볼 수 있다. 특히 건기에는 시야가 탁 트여 최적의 투어 환경을 만들어 낸다. 카트만두 공항을 출발해서 1시간 정도 비행 후 다시 되돌아오는 마운틴 플라이트는 카트만두 거리에서도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요금은 120달러에서 150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웅장한 히말라야를 발아래에 두고 더 가까이에서 즐겨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오전 6시30분에 첫 비행기가 뜬 뒤 예약 상황에 따라 출발 시간이 달라지기도 한다.

둘, 페와 호수에는 산, 하늘, 구름 그리고 내가 있다 


ⓒ트래비

1. 페와 호수에서 보트를 타며 히말라야를 감상하는 것도 꽤나 운치있다. 페와호수는 전 세계의 여행자 뿐 아니라 네팔 중고등학생의 수학여행, 신혼여행,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는 휴양지다.
2. 페와 호수에서 보트를 타며 가다 들르는 바라히 사원

카트만두에서 경비행기를 타면 20여 분이 걸려 도착하는 포카라. 공항 입구 바로 너머로 보이는 히말라야의 설경을 만나는 순간부터 시끄럽고 정신 산만했던 도시, 카트만두와는 완전 딴판의 세계를 예감할 수 있다. 드문드문 포카라의 거리를 메우고 있는 게으른 울음을 우는 황소와 까만 소, 인도식 이동 수단인 타타(태국에서는 툭툭이로 불리는 것), 알록달록 조잡하게 장식한 버스와 여기저기 해맑은 웃음소리를 내며 거리를 내달리는 조막만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2~30년 전 우리네 농촌 풍경이 절로 그려진다. 이곳 포카라는 네팔 사람들도 신혼여행을 즐기기 위해 찾는 네팔 최고의 휴양 도시다. 

포카라 여행의 백미는 바로 서너 명이 작은 보트에 올라타 페와 호수(Phewa Tal)를 유유히 노 저어 가며 피쉬 테일(Fish Tail) 혹은 마차푸차르(Machhapuchhare)라고 불리는 산봉우리를 비롯해 안나푸르나(Annapurna)1, 2, 3, 4봉까지 히말라야를 운치 있게 감상하는 것. 보트는 보통 1시간 정도 페와 호수를 떠다니며 노니는데, 배 한척을 빌리는 데는 3~4달러 정도. 

잔잔한 물결과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한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며 수평면을 가느다란 다리로 걸어가는 소금쟁이와 평행선을 이루면서 호수를 유영하는 기분을 만끽한다. 고요함 속에 사색을 즐기다 호수를 배경으로 삶을 꾸려 나가는 사람들의 소박하고 적나라한 모습에 미소를 머금으며 뱃놀이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다들 제각각의 18번을 낮게 읊조린다. 수면 위로 그대로 투영된 하늘, 구름, 히말라야의 설봉들과 그 속에 멋지게 잠겨 있는 우리의 작은 배 한척. ‘푸웅 푸웅 푸웅’ 노 젓는 소리 외에 세상은 온통 고요하다. 히말라야를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이곳 페와 호수에 있었다.

셋, 히말라야 드디어 맨몸을 드러내다! 



“사랑코트(Sarangkot)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 포카라에 옵니다.” 우리가 장엄한 새해의 첫 해를 맞기 위해 동해 바다로 떠나듯 네팔의 현지 사람들이 해맞이를 하는 장소는 바로 이곳 포카라의 사랑코트다. 

오늘 일출 예상 시간은 새벽 6시25분. 새벽 5시부터 출발을 서두르는 고된 일정에 장난스런 볼멘소리들이 하나 둘 튀어나온다. “해가 뜨는 것은 아주 잠깐이지만 일출을 맞으러 떠나는 그 과정이 진짜 재밌는 거예요”라는 가이드의 위로를 잠시 후 실감한다. 새까만 밤을 푸르게 물들이는 새벽 기운 속, 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들이 선명하다. 일출도 장관을 이룰 것만 같은 좋은 징조다. 차를 타고 달려가며 새벽을 열고 하나 둘 삶의 현장으로 나오는 네팔 사람들의 모습과 구불구불 산길에서 맞는 파릇한 새벽의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드러나던 히말라야의 실루엣, 그리고 상쾌한 공기까지 이른 아침부터 가벼운 설렘에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나 관광객들로 가득 메워진 사랑코트의 정상. 벌써부터 뜨끈뜨끈한 네팔 스타일의 커피를 손에 들고, ‘순간’을 담기 위해 삼각대와 각종 장비로 중무장한 여행자들의 열기가 후끈하다. 다행히 구름 한 점 없어 히말라야 설산의 ‘알몸’을 마주한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가장 매혹적이고 가장 뾰족해 도드라져 보이는 마차푸차르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해를 기다렸다. 마차푸차르는 시바신과 그의 부인 파르바티의 신혼 여행지라 하여 신성시되는 산인 동시에 산이 깎일 우려 때문에 원칙적으로 입산금지 지역이다. 이윽고 마차푸차르의 뾰족한 봉우리가 붉어진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아침 해가 하이얀 설산을 붉게, 붉게 물들이기 시작한다. 

마차푸차르, 안나푸르나와 랑팡 산맥까지 인간이 쉽게 닿을 수 없는 험준하고 신비로운 설산을 정복해 버린 앙큼한 아침 해의 장관에 넋을 놓는다. “4분 후면 출발합니다.” 비행 시간 때문에 이어지는 가이드의 채근이 마냥 야속하기만 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 내려오며 위험도 개의치 않고 아슬아슬한 곳의 끝까지 나와 사진을 찍으며 저 멀리 설산의 장관을 사진기에 담느라 여념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바라본다. 또 그 건너편의 히말라야 산맥에서 그 산을, 그리고 자기 자신을 이기려고 끊임없이 산을 오르내리고 있을 사람들을 머릿속에 그려 본다. “그 산이 거기에 있었다.” 막연하기만 했던 그 말을 곰곰이 되새기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서둘러 사랑코트를 내려온다.

♠ 포카라에서 놓치지 말 것!
 

쇼핑은 레이크 사이드 거리에서       호수의 동쪽 기슭은 레이크 사이드(Lakeside) 거리 또는 바이담(Baidam) 거리라고 불린다. 각종 기념품 상점과 저렴한 민박집, 식당, 인터넷 카페 등의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트레킹 용품을 구매할 수 있어 ‘트레커의 본거지’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티베트 난민촌에서는 질 좋은 카페트를       1959년 중국의 티베트 침략 당시 이주한 티베트의 난민들이 사는 마을이다. ‘난민촌’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정갈한 마을 안에는 수공예품 공장과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다. 추천 아이템은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든 카페트.

넷, 운동 부족 기자 트레킹을 체험하다 


ⓒ트래비

1. 공중빨래터에서 빨래를 하던 노파.
2. 화장실 하나가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운치있게 서 있다.
3. 고양이 목에 걸린 방울처럼 달랑달랑 종소리를 내며 사과를 나르는 좀솜의 나귀와 말들의 행렬이 재미있다.


평소 바쁜 업무를 핑계로 숨쉬기 운동 외에 움직이는 일체를 거부하던 ‘운동 부족의 20대 후반 여성’에게 던져진 일정표. 그중 유난히 눈에 거슬리는 것은 다름 아닌 ‘안나푸르나 미니트레킹’이라는 한 줄. ‘뭐 그까이꺼~ ‘미니’라는데 그냥 해보지’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 ‘험준하기로 유명한 ‘히말라야’인데 안 하면 안 되나? 빠지면 안 되나?’하는 귀차니즘의 복합적인 심리상태를 안고 인천에서 카트만두로,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그리고 포카라에서 또 좀솜(Jomsom)으로 길고 긴 여정을 거쳐 드디어 안나푸르나 트레킹 준비 완료.

미니트레킹? 그까이꺼~

ⓒ트래비


‘트레킹’ 하면 두툼한 방한복과 침낭, 제 덩치보다도 커다란 배낭과 미끄러운 얼음에도 끄떡없는 날카롭고 강한 날을 자랑하는 튼튼한 등산화는 필수품목으로 갖추어야 하는 ‘고생’스러운 코스를 떠올리기가 십상이다. 하지만 안나푸르나 지역은 표고 1,000~3,000m급 구릉지대로 고산병의 영향이 적어 노인, 아이들 그리고 운동 부족의 현대인이 천천히 히말라야를 흠뻑 느끼며 트레킹을 즐기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우리 일행은 2,713m의 좀솜에서 시작해 2,696m의 마르파 마을(Marpha Village)까지 왕복 5시간 정도의 미니 트레킹을 시작했다. 

‘검은 강’이라는 뜻의 칼리 건더키(Kali Gundaki)라는 탁한 옥빛 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드문드문 초라하지만 고즈넉해 운치가 넘치는 가옥과 열악한 초원을 유유히 노니며 풀을 뜯는 말을 비롯해 야크와 산양같은 초원의 가축을 지나쳐 어느새 그야말로 ‘오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황량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커다란 돌과 자잘한 돌이 가득 찬 울퉁불퉁 돌길을 걷다 보면 예상치도 못했던 장소에 뜬금없는 ‘시장’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티베트 스타일의 반지와 팔찌, 목걸이 등의 장신구와 암모나이트의 화석까지 신기로운 물건에 눈길을 뺏기고, ‘달랑달랑’ ‘댕댕댕’ 들려 오는 짐짝 나르는 노새와 조랑말의 행진에 또 발길이 멈춘다. 

마르파 빌리지의 앨리스  

병풍처럼 둘러쳐진 히말라야의 멋진 봉우리들과 산들이 만들어 내는 계곡의 사이, 바람에 흔들리는 아슬아슬해 보이는 출렁 다리, 연료로 쓰기 위해 말과 나귀의 배설물을 주워 담는 아낙네의 분주한 손놀림, 티베트 스타일의 스투파(탑)와 모래언덕을 지나니 자그마한 마을 마르파 빌리지의 입구에 다다른다. 마르파는 ‘사과’로 유명한 마을이다. 황무지 벌판을 가로질러 이렇게 예쁜 마을에 도착했다는 뿌듯함마저 느껴질 정도로 마을은 흰색의 집들로 소박하면서 아기자기해 그 만듦새가 마치 동화 속의 마을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마을 초입에 위치한 수도원에 걸린 오색찬란한 천은 바람에 나부끼는 만국기처럼 낯선 이방인을 반갑게 맞아 준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구멍가게 같은 모양새의 작은 도서관, ‘해우소(解憂所)’라는 간판을 걸면 ‘딱’이겠다 싶은 설산을 배경으로 하는 간이 화장실, 낯선 이를 피하지 않는 투명한 눈망울의 소년과 소녀들, 공동 빨래터에서 힘겹게 빨래를 하는 노파의 심드렁한 눈빛까지도 이 마을의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마르파 빌리지를 기웃거린 후 간단히 네팔의 현지 음식인 달 밭 따카리와 따끈한 밀크티로 요기를 하고 다시 리조트로 향한다. 

우리의 발걸음과 반대 방향으로 불어대는 강한 바람과 마른 먼지에 점퍼와 머플러를 총 동원해 온몸을 칭칭 동여맸다. 금세 날은 어둑해졌지만 우리를 감싸 안고 있는 닐기리와 안나푸르나 그리고 다울라기리는 여전히 하얀 자태를 ‘반짝반짝’ 빛내고 있다. 평소 운동 부족인 데다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지천에 ‘절경’이 가득해 남들은 5시간이 걸린 트레킹을 ‘꼴찌’라는 놀림을 받으며 6시간이 지나 끝마쳤지만 히말라야 트레킹의 맛만이라도 봤다는 그 뿌듯함과 내 손에 들린 ‘안나푸르나 등반 허가증’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 이럴 때 고산지대임을 실감했다!

사진을 찍으려고 잠시 숨을 멈췄을 때, 화장실에서 힘을 줄 때 등 일상적인 행동들에 숨이 차오를 때. 뿐만 아니라 일행 중 일부는 “사랑에 빠졌나 봐, 가슴이 두근두근, 벌렁벌렁 해”라며 특이하게 고소증을 호소하기도 했고, 혹자는 심각한 고소증에 이틀을 앓기도 했다. 고소증은 고지대에서 산소 결핍과 기압의 저하로 인해 생기는 신체 반응으로 피로, 두통, 구토, 불면증,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개인 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3,000m를 넘어서면 신체가 반응을 보인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껍고 졸리면서도 몸이 무겁게 느껴져 짜증과 불쾌감이 생긴다. 

♠ 고산병을 예방하려면

고소증은 혈관 내의 탈수 증상이 생겨 혈액이 진해져 그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생기는 증세. 따뜻한 물을 조금씩 여러 번 마셔 주면 건강하게 고산 지대를 즐길 수 있다. 또 현지에 도착하면 최소 하루 이상 시차, 고도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고, 몸을 많이 움직여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 특이한 고소증 치료방법

초기 증세에는 두통약, 아스피린, 다이아막스(Diamox) 등을 복용한다. 일부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고소증 치료 방법으로 ‘비아그라’가 효과 만점이라는 말도 있다. 원래 혈전 치료제이기 때문에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가 잘 흐르게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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