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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15탄 퍼스Ⅰ ① Day 1 - 로트네스트에 반하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1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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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 탐험을 함께한 그녀들 


정무선(29. 전혀 공무원 같지 않은 진짜 공무원)
최수영(26.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당당한 커리어우먼)

명랑만화 주인공 같은 쾌활한 부산 아가씨 정무선씨와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발랄 소녀 최수영씨. 이 둘이 만나게 된 속사정 또한 만만치 않다. 원래 최종 당첨자로 뽑힌 이는 최수영씨뿐이었지만 함께 신청한 동반자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어 탈락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던 것. 

하지만 너무 가고 싶어하는 수영씨의 간절한 바람이 편집국과 주최측 마음을 움직였고 이에 수영씨의 동반자 대신 예비 후보들 중 혼자 ‘당당히’ 응모했던 무선씨가 뽑히게 되었다는 극적인(?) 스토리가 숨겨져 있단 말씀. 당첨된 후 퍼스로 떠나기 전까지 둘이 하루 걸러가며 기자에게 전화를 해대는 통에 ‘트래비 극성 마니아’란 독특한 호칭을 얻었던 그녀들! 하지만 그렇기에 첫 만남에도 서로가 스스럼 없이 어울릴 수 있었다. 퍼스 여행 후 서로 친자매처럼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는 무선, 수영씨. 아마 오늘도 지하철 혹은 어느 버스 안에서 트래비를 열심히 탐독하며 또 다른 여행 꿈을 꾸고 있을 그녀들이다.

퍼스 탐험을 시작하기 전에

1. 실제 여행 기간은 10월18일부터 22일까지이지만 18일 늦은 8시 비행편을 이용, 다음날 아침에 퍼스에 도착했기 때문에 기사에서는 19일을 여행 시작 1일째로 계산했음을 밝힌다. 21일까지 3박4일간 투어 일정을 마치고 최수영씨는 22일 오전 비행편을 이용해 귀국했으며, 정무선씨는 24일까지 자유 일정을 즐기다 귀국했다. 

2. 이번 퍼스 ‘도전자유여행’은 서호주정부관광청이 상당 부분 후원했다. 기사에 소개된 코스 대부분을 관광청에서 후원했으며, 미리 마련된 코스 범위 내에서 독자들이 자유롭게 일정을 짜 돌아다녔다.

3. 기사 흐름상 두 독자들 호칭을 무선과 수영으로 부르기로 한다.

4. 3박 4일간 여행 경비는 두 독자들과 두 기자들이 공동 경비를 걷어 사용했다.

Prologue

서호주 퍼스로 떠나는 날 저녁, 사전 미팅도 갖지 못한(취재기자와 수영만 사전에 만남을 가졌다) 독자와 기자 모두 인천공항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약간의 어색함이 감돌 만한 시간. 하지만 부산 아가씨 무선의 억센 사투리 퍼레이드는 모두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안녕하세예. 제가 정무선이라예. 아, 기자님. 제가 그동안 너무나 전화하고 호들갑 떨어서 좀 귀찮으셨지예….” 어쩌구저쩌구, 종알종알…. 그녀의 사투리와 수영까지 가세한 쉴 새 없는 수다 한판에 첫 만남의 어색함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홍콩을 거쳐 밤새 비행기를 타고 퍼스까지 날아가는 동안 우리들 사이의 호칭은 어느새 자연스럽게 언니, 동생 등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퍼스 입국 심사장부터 급 모의된 무선과 수영의 미션명 ‘모든 여행자는 나의 친구’ 합동 작전! 그 첫 타자가 바로 지난 72호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 코너에 소개된 ‘임수영군’이다. 이후에도 그녀들은 퍼스에 머무르는 동안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즐거움을 나눴으니, 그대들의 이름은 진정 ‘여행자’라!



ⓒ트래비

1. 크루즈를 타고 로트네스트 섬으로 출발!
2. 드디어 도착한 로트네스트 섬. 커다란 안내판이 우리를 반긴다
3. 맑고 푸른 바닷물이 동심을 부르고


로트네스트 투어 일번지, 비지터 센터

프리맨틀 하버를 떠난 페리는 30여 분 만에 로트네스트 섬에 닿는다. 출렁이며 바닷물을 가르던 페리는 이내 고요히 선착장에 정박한다. “어머! 너무 아름답다!”, “진짜~ 바다 색이 너무 예술이다!” 두 여인네들은 벌써부터 난리가 났다. 저만치 어디선가 돌고래가 튀어 오를 것만 같은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투명한 남색 바다. 해변에 가까워질수록 바다 색은 옅은 옥색빛으로 곱게 물든다. 당장에라도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근데 여기서 뭘 하고 놀아야 하지?”, “글쎄, 잠깐 저기 ‘비지터 센터’가 있는데?” 무선과 수영이 선착장 부근에 있는 비지터 센터(Visitor Centre)를 발견하고 걸음을 옮긴다. 그러고 보니 페리에 함께 타고 왔던 그 많던 이들이 모두 어디로 가 버렸는지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는다. 

비지터 센터 안에 들어가니 로트네스트 섬 투어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이 빼곡해 채워져 있다. 섬 투어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안내, 예약 모두가 이 비지터 센터 한곳을 통해 이뤄진다고 한다. 오호라! 여행자들에게 이만큼 편리한 시스템이 또 있을까. 

info       로트네스트 섬을 가려면 퍼스 벨 타워 부근의 Barrack St. 선착장이나 프리맨틀 하버에서 로트네스트 익스프레스페리를 타면 된다. 퍼스에서 출발하면 1시간30분 정도 걸리며 프리맨틀에서는 30분 정도 걸린다. 요금은 A$46~61 선.  www.rottnestexpress.com.au

비지터 센터 이용하기   로트네스트 섬에 처음 온다면 먼저 비지터 센터를 방문해 투어 프로그램들이나 시설물 안내들을 받으면 좋다. 로트네스트 섬에 관한 모든 관광 정보들이 집결해 있는 곳으로 투어 예약도 이곳에서 모두 일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www.rottnestisland.com

자전거 타고 로트네스트 섬 한 바퀴!

로트네스트 섬은 보기보다 큰 섬이다. 선착장 부근에만 머무른다면 도보로도 문제 없지만 섬을 좀더 둘러보고 싶다면 자전거나 순환버스(Bayseeker Bus)를 이용하면 편하다. 

로트네스트 섬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려면 자전거가 더 편리하고 매력적이다. 일반 승용차의 진입이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하는 수영에게도 로트네스트 섬은 어디나 ‘안전 지대’다. 

각자 자신의 자전거에 올라타고, 헬멧까지 든든히 갖추고 나니 완벽한 자전거 하이커들로 변신했다. “자, 모두 나를 따르라!” 힘차게 출발 포즈 한번 취해 보고. 처음엔 뒤뚱뒤뚱 하던 수영도 이내 쑤욱~ 익숙하게 자전거를 몰고 간다. 위로 쭉쭉 뻗은 수목들과 아름답게 이어진 해변가, 부드럽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이 자전거 하이킹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길 가다 마주치는 다른 여행자들과 반갑게 눈인사를 나누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무작정 달리다 경치 좋은 곳이 나오면 잠시 쉬어 가고, 힘이 난다 싶으면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려 보고. 달리는 동안 서로 말은 안 해도 무선이나 수영이나 마음은 아마도 같지 않았을까. ‘난 자유인이다!’

info     자전거 대여하기  로트네스트 섬 곳곳에 자전거 대여점(Bike Hire)이 있어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종류도 다양해 어른, 아이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하루나 반나절, 시간별로 대여할 수 있다. 자전거를 대여하면 헬멧도 함께 빌려 주는데, 이곳에서는 자전거 탑승시 꼭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요금은 자전거당 A$20 안팎.





자전거를 타고 한참 달려가다 보니 저 멀리 조그마한 집 한 채가 눈에 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경비행기 투어를 하는 곳이다. “재밌을 거 같은데? 우리 한번 타 볼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독자, 기자 모두 한마음으로 경비행기를 타기로 결정, 설렘과 떨림, 흥분된 마음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넷이 함께 탔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좌석은 단 3개뿐. 독자들과 사진기자가 함께 동승했다. 떠나기 전, 인상 좋은 조종사 아저씨와 함께 기념사진 찰칵! “부릉부릉부르릉~~~” 요란한 엔진 소리와 함께 활주로를 달리던 비행기가 부웅 뜨더니 새처럼 가볍게 날아가 버린다. 

10분 후, 또 다시 요란한 엔진 소리가 들리더니 비행기가 땅 위로 사뿐히 내려앉는다.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수영과 무선은 난리가 났다. “너무 신기해요. 어쩜 섬이 이리 예쁜지 몰라. 빨리요, 언니도 꼭 타 봐야 해요”, “뜰 때 조금 기우뚱거리긴 하는데 어휴, 스릴 넘치던데요? 하늘 위에 높이 떠서 내려다보는 바다가 진짜 끝내 준다니까요.” 평소 과묵하던 사진기자까지 흥분된 표정으로 한마디 거든다. “이거 진짜 타 볼 만한데요.” 

빨리 타 보라며 재촉하는 두 독자들을 뒤로하고 경비행기에 올라탄 기자. 조종석 바로 옆에 앉으니 마치 파일럿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다. 안에 있으니 엔진 소리가 진짜 귀를 찢는 듯이 요란하다. 약간 휘청거리며 활주로를 달리던 비행기가 이내 번쩍 들리는 느낌. 우와, 뜬다. 떠! 작은 비행기라 그런지 작은 움직임에도 바로 느낌이 전달되어 온다. 점점 고도를 높이할수록 차창 밖 세계는 점점 더 신비로워진다. 

한눈에 잡히는 로트네스트 섬은 지상에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새파란 바다로 둘러싸인 섬은 훨씬 아름답고, 신비롭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적인 기분까지. ‘어, 이거 진짜배기 진국인데!’ 가끔씩 비행기가 방향을 바꿀 때마다 바이킹보다 더한 스릴감까지 더해지는 게 10분이 길고도 짧게 느껴진다. 막상 내려서고 보니 아쉽기만 한 게 비용을 지불한 게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때요? 진짜 멋있죠? 아, 또 타고 싶다” 호들갑스러웠던 그녀들의 기분이 십분 공감이 갈 만큼 경비행기 투어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기에 충분하다. 그 감동은 타 본 사람만이 안다. 로트네스트 섬에 간다면 경비행기 투어를 놓치지 마시라!  

info     경비행기 투어 이용하기   선착장에서 Air taxi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단 성수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1회 탑승당 10분 정도 비행하며 한번에 3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요금은 A$30 선. 618-9292-5027


아름다운 해변에서 CF 모델로 등극하다

이곳까지 와서 바닷가에 발 한번 적시지 못하고 가면 두고두고 서운할 터이다. 섬에 가면 무엇보다 먼저 스노클링을 하리라 굳게 맘 먹었던 무선과 수영이지만 이날은 바람이 거세 스노클링 투어를 하지 않는다고. “아, 아쉬워라. 수영복이랑 다 챙겨 왔는데. 한번 입어라도 봐야지.” 수영이 아쉬운 맘을 달랜다며 비치 복장으로 변신하고 돌아왔다. 맘 같아서는 바닷물에 그저 풍덩 뛰어들고 싶었지만 살짝 발만 담그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무선과 수영. 해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기자들의 “CF 촬영 컷이나 연출해 보자”는 달콤한 꼬임에 갖은 포즈를 다 잡아 본다. “왜 그거 있잖아. 모 음료 CF처럼 말야. 그래, 그거 좋다.” 알록달록한 머플러를 바람에 풀럭거리며 나풀나풀 춤을 추던 무선도, 모델 뺨치는 산뜻한 미소를 날리던 수영도 로트네스트 섬에서의 추억을 고이 간직할 터이다.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 주는 묘한 마력이 있는 로트네스트 섬에 독자도, 기자도 그만 홀딱 반해 버렸으니 말이다.


★ 수영’s dairy
 

‘낮말은 펠리칸이 듣고 밤말은 쿼카가 듣는다’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점심을 먹으며 영화에나 나올 법한 해변을 감동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때마침 펠리칸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물 속으로 그 큰 부리를 넣어 담금질을 하고는 하늘을 보고 가글을 하듯이 부리를 흔들더니 날아오른다. ‘어머! 너 방금, 혹시 니모 아빠랑 도라를 태운 거 아니니?’ 

식사를 마치고 다시 이동하다가 이 섬의 주인인 쿼카를 만났다. 로트네스트 섬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이라길래 ‘쿼카 투어를 해야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분들이신가’하고 걱정했는데, 웬걸? 여기저기 “여긴 우리 땅이라구!” 말하려는듯 여기저기 참 많기도 하다. 나무 열매나 나뭇잎으로 유혹하자 친근하게 두 손을 싹싹 비비면서 다가오는데, 작은 캥거루처럼 생긴 이 녀석들 한 마리 정도 납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다.


ⓒ트래비

Night Tour in Perth

퍼스의 밤은 낮보다 고요하다

활기찬 낮과 달리 퍼스의 밤은 고요하다. 쇼핑가를 비롯해 대부분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기 때문. 직장인이다 보니 퇴근 후 저녁 활동에 익숙한 일행 모두 적적한 도시 모습에 잠시 당황했을 정도이다. 오히려 밤이 더 번화한 우리와는 정반대인 셈이다. 퇴근 후에는 개인 취미 생활이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퍼스 시민들의 삶이 조금은 낯설게 다가왔지만, 반면 그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부럽기도 한 대목이다. 

그렇다고 퍼스에 나이트 라이프(Night Life)가 없느냐. 주 5일제가 정착된 퍼스에서는 금요일 밤이 늦게까지 사람들로 북적대는 날이다. 평일 저녁이면 펍이나 와인 바들 대부분이 10시 이전에 문을 닫지만 금요일은 쇼핑가나 상점들, 레스토랑, 클럽들 모두 평소보다 더 늦게 문을 닫는다. 특히 레스토랑이나 클럽들이 밀집해 있는 노스 브리지(North Bridge) 지역은 금요일 밤이면 파티 복장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젊은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자리가 좋은 노천카페들은 늘 사람들로 붐비며 좌석이 비지 않을 정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처럼 밤을 새거나 새벽 2시 이후를 넘기지는 않는다. 

금요일 밤, 노스 브리지를 방문한 일행들. 첫날 문 닫은 상점가 윈도우 너머로 기웃기웃 아이 쇼핑만 즐겼던 무선과 수영은 둘째 날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거리를 보니 마음이 들뜨는 모양이다. 두툼한 스테이크와 와인 한잔을 곁들인 저녁을 마치고 나서 즐거운 기분으로 거리 탐험을 나선다. 

살짝 업된 기분에 일행 모두 클럽을 가보기로 결정! 여기저기 클럽들을 섭외하던 무선이 총대를 메고 당당히 입구로 다가선다. 입구에는 마치 기도(?)처럼 보이는 건장한 사나이가 일일이 입장을 검사하고 있다. 무선이 이들에게 생긋 웃으며 다가가 말을 건넨다. “Hello,쏠라~쏠라~” 헌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무선의 얼굴엔 점점 미소가 사라지고…. 알고 봤더니 외국인 입장시에는 여권이 필요하단다. 아니, 이런, 다음 클럽으로 이동한 무선. 하지만 또 퇴짜를 맞고 말았다. 이번엔 우리의 차림이 너무 캐주얼하단다. 드레스 코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이다. 

결국 우리들의 클럽 탐험은 무산이 되고 말았다. 아, 아쉽지만 어쩌하리. 그래도 색다른 체험이었다는 말씀!

그녀들의 저녁식사 



1. 첫날 밤, 스완벨 타운 부근에 있는 인도 음식 레스토랑. 작은 뷔페식으로 차려진 이 인도 레스토랑은 특이하게도 음식 값을 따로 받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식사 량이나 만족도에 따라 음식 값을 기부금 형식으로 각자 알아서 내면 된다   2. 호주에 왔으니, 정통 스테이크를 먹어 봐야지~   3. 서호주정부관광청에서 특별히 배려해 준 한식 저녁식사. 레스토랑 이름 마저 ‘신라’이다. 간만에 맛본 한식이 이리 맛날 줄이야. 한국 음식 맛있는 줄은 어찌 알았는지, 한국인보다 외국인 손님들이 더 많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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