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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곽재구의 포구기행 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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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의 포구기행


이방인의 머리 속에, 고만고만한 배들이 들고나는 포구의 어스름은 스산함이나 적막함으로 각인돼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시인 곽재구는 먹빛 바다를 바라보며 술잔을 돌리는 거친 사내들의 왁자함이나 마치 등대처럼 노란 불빛을 밝히고 있는 여염집을 바라보며 어둠을 감싸고 있는 ´인간의 따뜻함´을 발견해낸다.


두 번째 산문집인 <곽재구의 포구기행>에서 작가는 전국 곳곳의 포구를 돌아다니며 그곳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채집해놓았다. 구시포, 사계포, 어란포구, 상족포구 등 지도에서도 찾기 힘든 수많은 포구들과 그곳에서의 삶은 시인 특유의 서정성으로 재구성됐고, 그 글들은 마치 자석과도 같이 우리를 기차역이나 터미널로 끌어댄다. 작가가 직접 찍은 25컷의 사진과 함께, 여행을 하며 시인이 떠올리는 다른 시인들의 작품을 읽는 것도 남다른 재미다.


곽재구 저/ 열림원/ 299쪽/ 8,000원

 

 

이야기가 있는 세계 지도-의미 있는 여행을 위한 지도 읽기


작은 여행이라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세상을 넓은 눈으로 보게 하기 위한 여행책. 전세계 200군데 이상을 여행한 저자는 세계의 다양성과 경이로움을 알게 해준다. 또한 지리와 지도에 대해서 어렵고 지겨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지리란 생활이고 정보이며, 세상을 눈 뜨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임을 일깨워준다.


갖가지 지형의 비밀,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 알지 못하는 세상 속에 숨겨진 놀랄 만한 의외의 사실들, 자연의 신비함, 문화적 다양성과 특이성, 국제 뉴스에 등장하는 지역의 사정 등을 자세히 알려 주고자 애쓴다. 세계에는 알아야 할 것들이 많고 보아야 할 것들도 많다는 것을, 그리고 그곳을 여행하기를 권하고 있다. 풍부한 사진 자료와 칼럼, 지도 자세히 읽기 코너는 어렵기만 한 세계 지도에 즐겁게 다가설 수 있게 도와준다.


오기노 요이치 저/ 푸른길/ 160쪽/ 1만원

 

 

인도기행 : 삶과 죽음의 언저리


20대 중반에 인생 궤도를 수정하게 만든 불타 석가모니, 종교의 본질과 진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 마하트마 간디, 현재 직면한 문제들의 가르침을 통해 삶의 지혜와 잔잔한 기쁨을 누리도록 이끌어 준 크리슈나무르티의 혼이 깃든 인도! 그 현장을 찾아가는 스님의 첫 기행문. 한국 인도기행서의 고전이지만 아직까지 인도를 찾는 이들이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인식되고 있다. 많은 것을 얻으려 가지만, 오히려 버리고 오게 된다는 인도여행! 언제인가 한번쯤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이끄는 차분한 기행서.


법정 저/ 샘터/ 204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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