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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호 칼럼 - 2007년 황금 돼지 아이 갖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1.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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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황금 돼지의 해라고 한다. 사실 2007년은 황금돼지 해가 아닌 ‘정해년 붉은 돼지 해’이다. 황금돼지 해는 600년마다 돌아오는 것이 아닌 60년마다 돌아오는 것이기에 앞으로 12년 후가 정작 황금돼지 해이다. 또 올해는 쌍춘년이라 하여 결혼에 관련한 사업들이 호황을 누렸으나 쌍춘년은 3~4년 주기로 오는 것이다. 음력과 양력이 맞지 않아 맞추려다 보니 입춘이 두 번 생기게 되어 쌍춘년은 3~4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이다. 쌍춘년에 이어 황금돼지 해라 하는 것은 기업의 상술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지만 경기도 불황이고 출산율도 저조한 이때 경기도 살리고 출산율도 높아진다면 깜찍한 상술로 귀엽게 봐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언론에서 황금돼지 해라고 부추기니 2007년 아기를 갖기 위해 벼르고 있는 부부들이 상당히 많은 듯하다. 불임으로 오랫동안 아기가 없는 부부들의 상담도 많고, 나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아기를 갖기 위해 열심히 여행잡지 <트래비>를 뒤적거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대가 바뀌면서 남아 선호 사상의 트렌드가 조금씩은 변해 가고 있다. 유교 사상의 근간으로 남아가 대를 이어 간다지만 요즘같은 추세라면 대를 잇는다는 의미보다는 자식이라는 의미가 크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아들을 가진 부모는 딸을 갖고 싶고 딸만 가진 부모는 아들을 갖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남아와 여아를 키우는 재미가 사뭇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하여 황금돼지 해에 딸 가진 부모는 아들을, 아들을 가진 부모는 딸을 갖게끔 방법을 하나 살짝 알려 주려 한다. 

1963년 미국의 생리학자인 쉐틀즈 박사는 성 염색체를 X염색체 Y염색체로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 사람을 구성하는 60조 개의 세포 핵에는 46개의 염색체가 있다. 이 염색체들은 두 개가 한 쌍으로 묶여 있어 총 23쌍을 이룬다. 한 쌍을 이루는 두 개의 염색체 중 하나는 아버지로부터 하나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는다. 23개의 염색체 중 22개의 염색체 쌍은 남녀 상동하다. 하지만 23번째 염색체 쌍은 다르다. 이 23번째 염색체는 남녀를 구분시킨다 해서 성 염색체라고 부르는데 여자는 X염색체가 두 개이며 남자는 X와 Y염색체가 각각 하나씩 짝을 이뤄 여성은 22+XX로 남성은 22+XY로 구성된다.

난자와 정자는 세포 분열 과정 중 염색체를 반씩 갖게 되는데 난자는 11+X, 정자는 11+X(Y)를 갖게 된다. 모든 난자는 X염색체를 가지며 정자는 X나 Y염색체를 갖게 된다. 만약 난자의 X와 정자의 Y가 만난다면 남자 아기가 태어날 것이고 난자의 X와 정자의 X염색체가 만들어진다면 여자 아기가 태어날 것이다. 정자가 Y염색체를 가지느냐 X염색체를 가지느냐에 따라 정자의 수명 및 행동 성향이 조금 달라진다. Y염색체를 가진 정자는 에너지 공급원, 쉽게 말해 배터리가 적어 수명이 적은 대신 가볍고 날렵하다. 반면  X염색체를 가진 정자는 수명이 긴 대신 Y염색체에 비해 전진 속도가 느리다. 따라서 배란일을 잘 맞추어 아이를 가진다면 딸이나 아들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아들을 낳으려면 일주일쯤 금욕했다가 배란일에 부부 관계를 갖자. 배란일까지 일주일 가량 금욕하면 남성의 정자 생산이 왕성해지고 활력 있는 Y정자가 많이 배출되어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Y정자는 X정자보다 수명이 짧으므로 가급적 배란일에 맞춰야 한다. Y정자의 생존 능력은 보통 하루를 넘기지 못하지만 X정자는 질 안에서 2~3일은 견딜 수 있다. 따라서 딸을 낳고자 한다면 배란일 2~3일 전에 부부 관계를 가지는 것이 좋다. 수명이 짧은 Y정자가 대거 탈락하면서 X정자가 많이 남아 있게 되어 여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이다.  

자연에서 남아, 여아의 출생 성비는 106:100이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도 결국 이 수준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을 보면 자연은 인간의 얄팍한 지식에 전혀 동요하지 않는 것 같다.

* 도용호 선생은 동국 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자연요법학회 정회원이며 현재 情이찬 한의원원장으로 진료중이다. www.kgdown.com/kgdow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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