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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③ Something Cool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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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칭다오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주인공 중 하나는 바로 바다. 

평생 동안 바다 한번 못 보고 살았다는 중국 내륙지방 사람들도 있지만 칭다오 시민들은 매일 같이 바다를 접하며 산다. 금빛 모래사장 반짝이는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바다를 끼고 있는 공원에서 낚싯대 드리워 놓고 강태공이 되고, 끝이 없이 이어진 해변 산책로를 걸으며 삶의 여유를 느낀다. 아름다운 해양 도시 칭다오에는 해수욕장은 기본이요, 대규모 수족관, 요트클럽, 주요 항만, 중국 해군 기지 등 바다와 관련한 많은 공간이 존재하고 있다. 거기에 하나 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요트경기 개최 도시로 선정됨으로써 올림픽 요트경기장도 갖추게 됐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해저세계


ⓒ트래비

7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칭다오 해저세계(海底世界, Underwater World)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모든 전시 시설이 지하에 건설된 특별한 아쿠아리움으로,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해주는 수준을 넘어 해저세계에 대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칭다오 해저세계는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족관, 세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해양 생물체 표본 전시관, 세계 최대 원통형 수족관 등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든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중국에서는 최초로 180도, 254도, 360도 전시창을 갖춘 지하 통로도 선보였다.

해저세계 표본 전시관에는 멸종 어류는 물론 거대한 고래뼈 표본도 전시돼 있으며 수족관에는 다른 곳에서 쉽게 만나 보기 힘든 시 엔젤(sea angel)도 전시돼 있다. 어디 그뿐인가. ‘상어와의 댄스’, ‘인어 쇼’, ‘수중 발레’, ‘수중 모험’, ‘수중 웨딩’ 등 실내 수족관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공연도 매우 인상적이다. 

입장료는 5개관을 모두 관람할 경우 100위안, 3개관만 관람할 경우 90위안. www.qdhdworld.com

현대적인 분위기가 멋스러운 극지해양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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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해양세계(極地海洋世界, Polar Ocean World)는 해저세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전반적인 아쿠아리움 분위기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게 없지만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멋진 아쿠아리움과 돌고래쇼를 볼 수 있어 좋다. 대규모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돌고래쇼가 볼 만한데 특히 희귀한 흰고래들이 펼치는 무대가 인상적이다. 공연 배경음악으로 팝송 등 다양한 음악이 나오는데, 한국 대중가요인 DJ DOC의 ‘런 투 유’가 나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입장료는 성인 120위안, 어린이 60위안. www.qdpolar.com

특별한 시간을 즐긴다 올림픽 요트경기장 & 요트클럽

칭다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요트경기 개최 도시로 지정된 후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다. 선수단 숙소, 미디어 센터 등 이미 상당 부분이 완공된 상태지만 아직 일반인들의 출입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올림픽 요트경기 개최 도시의 분위기를 느껴 보고 싶다면 올림픽 요트 선수단 훈련소로 이용되고 있는 칭다오인하이국제요트클럽을 방문해 보자. 회원제 요트클럽인 이곳은 요트 및 2008년 올림픽 요트경기와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칭다오인하이국제요트클럽 내에는 중국 해수면 기준점과 자동 개폐가 가능한 교각, 2008년 올림픽 전시관 등이 갖춰져 있다. 또, 요트클럽 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세계 각국 음식점들도 있어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회원제 클럽인 만큼 요트클럽을 둘러보려면 입장료 50위안을 내야 한다. 일반인들 경우에도 요트를 타고 항해를 즐길 수 있으며 요금은 인원과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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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대 규모 칭다오 제1해수욕장

노신공원에서 바라다보이는 제1해수욕장(第一海水浴場)은 동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칭다오 시민들을 비롯한 많은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 피서지이다. 칭다오에는 각 만마다 해수욕장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회천만(匯泉灣)에는 제1해수욕장, 팔대관 지구가 위치한 태평만(太平灣)에는 제2해수욕장, 올림픽 요트경기장이 위치한 부산만(浮山灣)에는 제3해수욕장, 잔교가 위치한 청도만(靑島灣)에는 제6해수욕장이 있다.

시원한 즐거움 칭다오맥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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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에서 칭다오 맥주 한잔 먹지 않고 온다면 그야말로 ‘앙금 없는 찐빵’을 먹는 것과 같다. 칭다오 맥주가 이미 전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이상 한국에서도 쉽게 맛을 볼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찌 칭다오에서 마시는 칭다오 맥주와 그 맛이 같을 수 있겠는가?

칭다오 어디에서나 쉽게 칭다오 맥주를 만나볼 수 있지만 칭다오 맥주를 좀더 깊이 있게 만나 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 바로 칭다오맥주박물관이다. 칭다오맥주박물관은 칭다오 맥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2003년, 칭다오 맥주 발상지인 등주로(登州路, 덩저우루)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칭다오 맥주의 기원 및 역사, 제작 과정, 판매 상황 등 칭다오 맥주와 관련한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생산 현장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칭다오맥주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뭐니 뭐니 해도 갓 뽑아낸 신선한 칭다오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시음 코스. 이 맥주만큼은 이곳 칭다오맥주박물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다. 공장에서 갓 뽑아내 가공 처리하지 않은 맥주라서 24시간 이내까지만 보관이 허용되며 24시간이 지나면 모두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게 담당자의 설명. 따라서 이 맥주는 외부로는 절대 유통이 안 되며 맥주박물관 내에서만 맛볼 수 있단다. 

다시 1층 맥주 바로 내려오면 일반 칭다오 맥주를 생맥주 상태로 맛보며 조금 전 마셨던 가공처리 전 맥주와 맛을 비교해 볼 수 있다. 1층 맥주 바는 맥주 거리와 이어져 있어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는 사람도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맥주를 사먹을 수 있다. 

맥주박물관 입장료 50위안. 입장료에는 맥주 시음도 포함돼 있다. 칭다오 맥주 축제는 매년 8월 둘째 주 토요일부터 16일 동안 진행되는데 이때 이곳을 찾으면 보다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어질어질, 울렁울렁, 이색체험 놓치지 마세요! 

ⓒ트래비
맥주박물관 안에 통나무집처럼 생긴 이 공간. ‘뭐하는 곳이지?’란 호기심으로 문을 열고 과감히 한발 내딛었다가 어질어질~, 울렁울렁~, 정신 못 차리며 묘한 기분을 경험하게 된다. 누가 통을 마구 흔드는 듯한 기분이 들지만 사실 아무런 외부 자극도 없다. 그런데 왜 이곳에만 들어가면 정신을 못 차리는가 하면 그건 바로 경사도 때문이다. 내부 바닥을 경사지게 기울여 놓음으로써 사람들이 술 한잔 마시지 않고도 술 취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공간이다.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들에게 술 취한 기분을 느껴 볼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만취 상태가 얼마나 괴로운지를 보여줌으로써 과음을 하지 않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색다른 재미를 느껴 볼 수 있으므로 꼭 한번 체험해 보자!


l 글   김수진 기자   
l 사진   Travie photographer 오진민
l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중국국가여유국  www.cnt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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