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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상 칼럼 - 여행의학의 필요성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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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중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연구하고 이에 대한 예방책 및 대응책을 준비하는 학문분야인 여행의학의 필요성은 누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화에 따른 국가간의 무역, 해외여행 및 인적교류, 국가간 시장 의존성의 증가는 해외여행으로 인한 전염병의 전파를 더욱 촉진하고 있으며 전염병은 국경을 없애고 있습니다.

신종 및 재출현 전염병이 증가함에 따라 각국은 전염병에 대한 감시 및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전염병 예방법을 대폭 개정하면서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02년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숨지게 한 전염병은 전국을 공황 상태로 몰아  넣었던 사스 (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니라 광견병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위생부 발표를 인용해 그 당시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된 사스에는 5,327명이 감염돼 348명이 숨져 6.5%의 치사율을 보였으나, 광견병은 감염자 545명 가운데 490명이 사망해 90.1%의 치사율을 나타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보면 어떤 것이 더 무서운가? 특히 우리나라 사람처럼 개를 애완동물로 생각할 때 더 심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보건복지위원회의 강의원은 최근 발표한 분석 자료에서 해외여행중 여행한 나라의 풍토병으로 인해 지출되는 진료비가 연간 31억원으로 추계하였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근래에 캄보디아,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여행한 입국자들이 설사환자 또는 전염병인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장티푸스 및 뎅기열 등에 걸려 입국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중 전염병을 위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말라리아 같은 해외유입전염병에 대한 대책 및 항공 관계 증후군으로 인하여 개인건강에 미치는 여행의학의 필요성은 더욱 필요합니다. 또한 여행사 등 관광업계는 여행풍토병의 사전교육 및 국민계몽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고려의대 교수 (전 국립보건원장)  이  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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