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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족여행 특집 ② 나라별로 골라가는 맞춤 온천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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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남지 않은, 짜투리 시간을 쪼개 여행을 떠나려면 아무래도 근거리 지역에 눈길이 쏠리게 마련. 일본, 대만, 중국은 볼거리가 많아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물좋은’ 온천시설이 최근 속속 소개되고 있고 관련 여행상품들도 대거 선보이면서 겨울 온천휴양지로 새삼 각광받고 있다.

글 = 오경연 기자



‘온천’ 하면 전세계에서도 손꼽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 불안정한 화산지대를 다수 보유, 천연적으로 풍부한 지열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풍부한 온천지역을 다양하게 갖추게 되었다. 또한 일본은 섬나라라는 지형의 특성상, 바다의 습기를 머금은 끈끈한 공기 탓에 자연스럽게 일찍이 목욕 문화가 정착된 것도 온천이 일본 각지에서 발달하게 된 계기 중 하나다. 일본의 온천은 유황온천이 주를 이루며 온천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광물질이 온천수에 녹아들어 뿌옇거나 새파란 색을 띠는 등 지역 고유의 특성을 지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떠난다면 반드시 눈여겨보게 되는 또다른 아이템이 바로 료칸. 한국식 발음으로 하면 ‘여관’이지만 우리나라와는 여러모로 다른 개념의 료칸은, 온천시설과 함께 세워져 있는 숙박시설로서 숙련된 오카미상(여주인)이 세련된 전통 일본식 서비스를 선사해 그야말로 가장 일본적인 문화까지 덤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만일 료칸에 숙박하게 된다면 일본 정식요리인 가이세키 정식을 맛볼 것을 추천한다. 객실 다다미방에서 코스별로 맛보는 음식으로, 일본 특유의 화려한 요리모양이 눈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맛마저 빼어나다.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적어도 한 번쯤은 체험해 볼 만하다.

시로가네야 역사+문화 전통여관팩 3일 119만원, 류곤 전통여관팩 4일 126만원, 삿포로+오타루+노보리베츠 고품격 전통여관팩 4일 138만원, 규슈 유후인+쿠로가와 혼합 전통여관팩 3일 89만원 

문의 이오스여행사 02-546-4674  tour.ios.co.kr




거대한 땅덩이만큼이나 전국 각지에 고루 흩어져 있는 중국의 온천은, 규모면에 있어서도 그 땅만큼이나 압도적인 편. 성분 면에서도 약재성분을 듬뿍 넣은 테마탕이 많아 온천의 재미를 더한다. 

온천탕에는 기본적으로 수영복을 착용하고 남녀가 함께 입욕 가능해, 가족온천지로 그만이다. 저렴한 가격 역시 중국 온천의 강점 중 하나. 물가가 싸기 때문에 1인당 50만원에서 80만원대의 예산으로 온천 여행이 가능하다. 또한 중국 온천상품의 경우 온천 일정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주변의 관광명소와 연계한 여행일정이 보강된 경우가 많아, 보다 다채로운 온천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베이징은 전통적으로 많이 찾는 여행지로, 겨울에는 관광이 주를 이루는 일정에 온천을 ‘맛보기’로 덧붙여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구이린, 하이난 등이 요즘 떠오르는 온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문 온천상품 3일 49만9,000원~79만9,000원, 루산 온천상품 5일 69만원부터, 하이난 온천상품 4, 5일 74만9,000원, 구이린 용승온천상품 57만9,000원부터, 아미산 온천 상품 54만9,000원 

문의 하나투어 02-3417-1212/
www.hanatour.com



타이완은 풍부한 지열을 보유, 전국 각지에 약 100여 곳에 달하는 온천시설이 있다. 종류 면면을 살펴봐도 냉온천, 열온천, 탁온천, 해저온천 등 다양해 다양한 온도와 수질의 온천들을 고루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타이완의 온천지대는 대부분 깊은 산 속에 위치, 온천을 하면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데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들어 온천여행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타이완 전국 각지에는 온천호텔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추세. 최근에 지어진 온천시설들은 최신 설비를 갖춘 것은 물론, 온천수의 탁월한 치료 효능을 이용해 휴식, 건강의 개념까지 살려 ‘웰빙 여행’을 주도하고 있다.

베이터우 온천 & 스파, 양명산 온천, 타이베이현 우라이온천 

문의 타이완관광청 02-732-2357  www. tourtaiwan.or.kr

이색 온천을 찾아라! ‘Doctor Fish’ 해외편

터키 캉갈 온천

앞서 ‘이색 온천’란에 소개했던 닥터 피시의 ‘고향’이 어디인지 아는가? 터키에서 온천으로 이름난 파묵칼레 캉갈(Kangal)의 ‘닥터 피시 온천(Kangal Fish Hot Springs)’이 바로 물고기가 사는 온천의 원조라 할 수 있다. 건선피부병 ‘의사 물고기’가 서식하는 닥터 피시 온천은 독특한 아이템으로 인해 최근에는 한국, 중국 등 터키에서 비교적 먼 지역에까지 ‘닥터 피시 온천탕’이 도입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관광지라기보다는 피부병 치료지로 많이 찾고 있어, 막상 닥터 피시 온천 자체의 외관은 소박한 편. 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피부병 환자와 일반 방문객을 구분해 온천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입장료도 일반인은 한화로 약 4,000원인 데 반해 피부병 환자는 2만5,000원 상당으로 비싼 편이다. 

닥터 피시 온천이 피부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온천물 자체와 물고기의 복합적 작용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실제 치료 목적으로 온천을 하는 피부병 환자들은 효험을 배가시키기 위해 공복에 온천물을 3컵 마시고 입수하는 등의 규칙을 따른다고 한다. 온천물 1ℓ당 셀레니움(selenium) 1g이 함유돼 있고 이 밖에 미네랄 등 몸과 피부에 좋은 효소를 다량 갖추고 있다. 사람 체온과 비슷한 온도인 35˚C의 물에서 서식하는 물고기 역시 핥고(licker), 부딪치고(striker), 쪼면서(jabber) 상처나 피부 트러블이 있는 부위를 집중 공략, 치료성분이 포함된 타액으로 피부병 치료에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한다. 터키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러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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