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탐험 16탄 칭다오 ① scene1 ㅣ 칭다오의 휴일
도시탐험 16탄 칭다오 ① scene1 ㅣ 칭다오의 휴일
  • 트래비
  • 승인 2007.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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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글  김수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오진민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중국국가여유국  www.cnto.or.kr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공동 진행하는 ‘도전자유여행’이 독자들과 함께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영화 한 편을 찍고 돌아왔다.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이 로마를 배경으로 <로마의 휴일>을 찍었다면 우리의 독자 홍선정과 나용이씨는 <칭다오의 휴일>을 찍고 왔다. 영화 속 주인공 오드리 헵번처럼 잠시 동안의 일상 탈출을 꿈꿨던 우리의 주인공 홍선정씨. 남편 나용이씨와 함께 칭다오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다. 홍선정, 나용이 주연의 <칭다오의 휴일> 지금 그 막이 올라간다!

<칭다오의 휴일> 두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주인공 홍선정씨와 나용이씨는 연인 같아 보이는 부부 사이로, 지난해 봄 결혼했다. 호적상으로는 둘 다 1976년생으로 용이씨가 생일이 빠른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선정씨가 75년생으로 몇 개월 연상이란다(출생 신고가 늦어져 발생한 사건이라나~).

오래 전부터 친구 사이로 지내다가 다시 오랜 연애시절을 거쳐 결혼에 골인한 그들은 얼핏 보기엔 다른 점이 많다. 선정씨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남편 용이씨는 혼자 집에서 게임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길 좋아한다. 여행과 사람을 좋아하는 선정씨는 오죽하면 어릴 적부터 별명이 ‘자유부인’이었고 지금 하는 일도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이다. 반면 용이씨의 직업은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고 작업하는 사이버 트레이더. 

그렇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참 잘 어울린다. 그래서 두 사람을 보면 ‘둘이 함께여서 참 예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올해 2세 계획을 갖고 있어 그전에 마음 편하게 여행 한번 하고 싶었다는 홍선정, 나용이 부부. 원래 칭다오 도전자유여행 당첨자였던 부부가 개인 사정으로 여행을 못 가게 되면서 다른 예비후보와 경쟁을 벌이다 마지막에 칭다오 행 티켓을 거머쥔 만큼 “더 열심히, 더 멋지게, 더 적극적으로 여행을 즐기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칭다오로 떠났다.

<칭다오의 휴일>을 시작하기 전에

1. 여행 시기는 2006년 11월18일(토요일)부터 20일(월요일)까지 2박3일. 18일 이른 아침 한국을 떠나 20일 저녁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기존 독자들이 일정을 연장해 추가 여행을 즐겼던 것과는 달리 홍선정, 나용이 독자는 회사 일정 때문에 2박3일 여행을 마친 후 바로 귀국했다. 독자들이 이용한 내일여행 ‘칭다오 금까기 2박3일’ 상품 경우 19만9,000원부터. 

2. 전체 여행 일정은 독자들이 자유롭게 계획했으며 칭다오여유국에서 제공하는 저녁 만찬 1회 일정만 미리 정해져 있었다.

3. 교통수단은 주로 택시를 이용했다. 시간이 넉넉지 않고 4명이서 함께 움직였기 때문에 택시 이용이 효율적이었다. 단,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는 목적지를 중국어로 얘기하거나 중국어로 적힌 글자를 보여 주는 게 좋다. 4명이 탈 경우 미터기 요금에 1위안을 더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4. 기사 흐름상 두 독자의 존칭은 생략하고 각각 선정과 용이로 부르기로 한다.
5. 칭다오를 직접 여행할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대부분의 지명 등을 현지 발음에 가깝게 괄호 안에 별도로 표기했다.


ⓒ트래비

처음 만나도 왠지 익숙한 느낌 칭다오



전날 야근 후 짐을 싸고 새벽같이 공항에 나오느라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며 토끼눈을 하고 등장한 선정과 용이 부부. 업무 때문에 여행 준비를 별로 못해 왔다는 선정은 대신 작은 초소형 노트북에 칭다오와 관련한 각종 자료를 준비해 오는 성의를 보였다. 

기자들과 남편이 잠시 졸음에 빠진 사이, 비행기 안에서 열심히 노트북 속 자료를 공부하며 여행 준비를 하는 선정. 1시간이 조금 지났을까? 비행기는 어느덧 한국을 떠나 중국 땅 칭다오에 도착해 있었다. “와, 칭다오 정말 가깝네!”
선정의 중국어 솜씨 덕분에 무사히 버스표를 사서 호텔이 있는 시내까지 도착. 선정은 “이제 정말 중국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나네요. 여기 있는 동안은 아무것도 생각지 않고 오로지 우리 둘만 생각하며 마음껏 즐길래요” 한다.

무슨 구경거리가 있길래 …


ⓒ트래비

1. 낚시광인 용이. 중국 아저씨의 배려로 직접 낚싯대를 던져 본다
2. 5.4광장 바로 옆 음악광장. 조상각 옆에서 장난치는 선정과 그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남편 용이
3. "와, 이런 연이 다 있네! 나도 날려 보고 싶다!" 


호텔에 가볍게 짐을 풀고 밖으로 나온 선정과 용이. “칭다오에 왔으니 5·4광장과 해변을 먼저 가봐야겠지”라며 걸어서 5·4광장 쪽으로 향한 둘은 탁 트인 바다와 넓은 광장, 현대적인 건물들과 유럽풍 건물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며 “와~” 하고 탄성을 내뱉는다. 

해변 산책로 한쪽에 사람들이 대거 몰려 있는 것을 본 선정과 용이는 “저기 뭐 구경거리 있나 봐. 가보자”라며 그쪽으로 향한다. 사람들 틈으로 고개를 내밀고 이쪽저쪽 아무리 쳐다봐도 보이는 거라곤 한 낚시꾼이 잡아 올린 물고기 몇 마리가 전부다. “겨우 이것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거야? 진짜 희한하다.”

그리고 얼마를 또 걸었을까?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역시 무슨 볼거리가 있나 하고 달려간 선정과 용이. 이번에는 한 강사가 애들 2~3명에게 인라인스케이트를 가르치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가 아직 중국에서 보편화되지 않아서 그런 건가? 아니면 인구가 많아서 모이면 이 정도 숫자인 건가?” 

이후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는 곳으로 한두 차례 더 달려간 선정과 용이는 그때마다 특별한 구경거리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됐다. “이제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도 웬만해선 달려가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지나가다 한번 슬쩍 쳐다볼 정도랄까? 어느새 중국에 적응을 한 거죠.”

용이, 낚시와 연날리기에 마음을 빼앗기다

광장 해변 산책로 쪽으로는 낚시꾼들이 줄줄이 앉아 세월을 낚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하늘 가득 오색빛깔 찬란한 갖가지 연들이 하늘을 장식하고 있다. 낚시광이라는 용이는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낚싯대 갖고 올 걸”이라며 강태공들 옆에서 연신 부러움을 토로한다. “어, 이 낚싯대는 특이하네. 어떻게 되는 거지”라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용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낚시를 하던 중국인 아저씨가 낚싯대를 건네주며 한번 던져 보라고 한다. “정말요?” 하며 좋아라 하는 용이는 낚싯대를 바다로 던지고는 아주 짧지만 낯선 칭다오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그리고 또, 용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있으니 바로 하늘을 수놓은 각양각색의 연들이다. 한국 전통 연들과는 다른 모습의 연들은 ‘휘리릭~ 휘리릭~’ 바람을 가르며 창공을 질주하고 있었다. 멋진 솜씨로 연을 날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용이는 “마누라, 우리도 연 하나 사서 날려 볼까?” 한다. 연을 파는 장사꾼들과 한참 흥정을 벌인 후 선정과 용이는 “아무래도 나중에 다시 사용하기도 어려울 것 같고 가져가기도 힘들 것 같아. 차라리 다음에 제대로 된 연을 사자”는 결론에 도달한다.

마사지 가게 찾아 삼만리~



4. "우리 영화 속 주인공 같지 않나요?"
5. 길거리에서 산 칭다오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는 두 사람
6. 독특한 식재료가 가득한 까르푸. "도대체 이건 뭐지?"
7.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가?" 오랜 방황(?) 끝에 발마사지 가게를 찾아낸 선정은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칭다오 시내를 둘러본 후 맛있는 식사까지 마친 선정, “마사지 받으러 가자”며 남편을 조른다. “그동안 너무 바쁜 나날을 보냈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는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제가 좋아하는 중국 마사지도 많이 받으며 여유롭게 보내고 싶어요”라는 선정씨. 그때부터 마사지 가게 찾기 순례가 시작됐다. 번듯한 회사 건물들만 가득한 도심 한복판에서 마사지 가게 찾기란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다. 

그러다 떠오른 아이디어, ‘대형 쇼핑몰인 저스코(JUSCO) 안에는 분명 마사지 가게 하나쯤 있을 것’이란 생각. 그렇게 선정, 용이 커플과 기자들은 당당하게 저스코로 찾아갔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그 안에서 발 마사지 가게를 찾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중국어가 가능한 선정이 가게 점원에게 발 마사지 가게가 어디 있냐고 묻자 2층에 있단다. 신나게 점원의 설명대로 찾아간 선정과 용이. 하지만 그들을 맞이한 건 발 마사지 가게가 아니라 발 마사지 기계를 파는 코너였다. 

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 있다가 실망한 선정과 용이는 힘이 쪽 빠진 채로 저스코를 나왔다. 하지만 ‘진정으로 원하면 이뤄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저스코 정문을 돌아 나오는데 다른 입구 쪽으로 발 마사지 간판이 보인다. 선정과 용이는 “아자!” 쾌재를 부르며 거의 달음박질 하듯 계단을 뛰어 오른다. 

발 마사지를 받고자 나선 지 언 1시간 만에 찾아낸 가게 앞, 선정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감돌고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본 용이의 얼굴에도 즐거움이 가득하다. 좁은 가게를 점령한 한국인 4명. 선정의 통역 하에 각자 마사지 원하는 부위를 얘기하고 자리를 잡는다. 1시간의 마사지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모두들 만족스런 표정으로 마사지 가게를 나선다.

선정은 “어렵게 찾았지만 관광객들이 아니라 칭다오 일반 시민들이 찾아오는 곳인 만큼 가격도 저렴하고 마사지 질도 좋아 너무 만족스러워. 자기야~ 우리 가기 전에 또 오자”라며 좋아한다. 이에 용이는 “우리 마누라 그동안 힘들었는데 내일은 와서 전신 마사지 받아”라며 아내를 챙긴다.

선정과 용이의 까르푸 탐방기

마사지도 받고 기분 좋게 하루 일과를 마친 선정과 용이의 마지막 코스는 호텔 바로 앞에 자리한 까르푸. 칭다오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쓰고 어떤 음식들을 먹으며 사는지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겠다는 목적과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구입하겠다는 목적으로 까르푸를 찾았다. 

식품 코너를 돌던 선정은 “자료에서 봤던 대로 중국 까르푸에는 별별 식재료가 다 있네”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박물관 둘러보듯 까르푸를 둘러보던 선정과 용이의 장바구니 안에 물건이 하나 둘 쌓여 간다. 누구한테 선물할 이과두주, 누구한테 줄 철관음 차, 남편이 쓸 면도기…. 두 손 풍성히 물건을 들고 까르푸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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