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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박람회 특집] 트래비 선정 7선 - '떠남‘을 부추기는 7가지 테마 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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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찬바람이 쌩쌩부는 추운 겨울이지만 ‘떠나고자’하는 마음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국내여행특집으로 꾸민 이번호에서는 트래비가 선정한 ‘7가지 테마로 떠나는 여행’을 소개한다.


정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바로 ‘레일바이크’이다. 정선을 대표하는 관광 명물인 레바이크는 철로 위를 페달을 밟아 달리는 네바퀴 자전거로 철도(Rail)과 자전거의 약칭인(Bike)를 합쳐 놓은 이름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레일바이크는 2인용과 4인용 두가지가 있다. ‘아니, 저 무거워 보이는 걸 어떻게 여자들끼리만 굴려’하며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아무리 밀어도 꿈쩍도 안할 것처럼 보이지만 여자들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페달만 맞춰 밟으면 쉽게 굴릴 수 있다. 4인용이라 하더라도 한 사람만 페달을 밟아도 잘 굴러가기 때문에 함께 온 일행끼리 ‘가위바위보’나 내기를 해 벌칙을 정하는 것도 재밌다. 간혹 힘 조절이 안돼 앞차나 뒷차가 부딪히기도 하지만 간이 범퍼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출발지인 구절리역 부근에 있는 ‘여치의 꿈’ 카페에 들러 그동안 뭉쳐놓았던 이야기 보따리들을 실컷 풀어놓는 것도 레일바이크를 2배 더 즐겁게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다 한 판으로 온갖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린 후 레일바이크에 오르면 아름답게 펼쳐진 주변 경치를 더욱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매월 2, 7, 17, 22, 27일에는 정선의 또 다른 명물인 정선 5일장이 열린다. 이왕지사 시장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서 여행을 떠나면 레일바이크도 즐기고 장까지 봐오는 일석이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현지에서 직접 생산된 농산물, 공예품들을 구입할 수 있으며 먹거리를 바구니에 담아 파는 할머니 난점 상인들도 만날 수 있다. 도시에서는 찾기 힘든 후덕한 시골 인심까지 두루 맛볼 수 있다. 

▩ 레일바이크 이용하기 :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5회 운행, 동절기 ~오후 5시까지, 4회 운행/ 요금 2인승 1만8,000원, 4인승 2만6,000원/ 아우라지역-구절리역 셔틀버스 무료 운행/ 02-563-8787



서해안 고속도로 끄트머리에 자리한 목포. 물론 자동차를 이용해도 좋지만 기차타고 떠나는 목포 여행도 재미난 추억거리가 된다. 이왕이면 짝수를 맞춰 넷이 가면 좋겠다. 마주보는 좌석에 앉아 그간 못다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 사이 기차는 어느새 목포에 닿는다. 

목포가 처음이라면 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주요 관광지들을 한결 손쉽게 돌아볼 수 있다. 역을 출발한 버스는 먼저 노적봉을 찾는다. 노적봉은 임진왜란 당시 바위를 이엉으로 덮어 마치 아군의 군량미인 것 처럼 가장해 왜군의 전의를 상실케했던 이순신 장군의 설화가 전해오는 곳이다. 다음 코스는 조각 공원. 목포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유달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어 전망이 무척 좋은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조각공원답게 80여 점에 이르는 수준 높은 조각들이 공원 안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그 다음 도착하게 되는 북항회센터는 목포가 항구 도시임을 여실히 나타내주는 곳이다.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들과 횟감들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입가에 침이 고인다. 이밖에도 유달 유원지, 삼학도, 갓바위문화의거리, 루미나리에 거리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목포에 숨겨진 관광 매력들을 고루 맛보게 된다. 시티투어로 목포 시내를 도는데 약 7시간 정도 걸린다. 

목포에서 하룻밤 묵고 갈 계획이라면 저녁 야경 투어에 꼭 나서보자. 해안로 야간 조형물을 감상하거나 목포극장 앞 도로에 불이 환하게 밝혀진 루미나리에 거리를 걸으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도록 하자. 시내 뿐 아니라 유달산에서도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일등바위나 노적봉에도 야간 조명등을 설치해 놓아 낮과는 다른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 시티버스 이용하기 : 제 1코스 월~일요일 오전 10시 출발, 제 2코스 토요일 오후 5시40분 출발/ 요금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식비는 본인 부담)/ 하루 전 미리 사전예약해야 한다. www.mokpocitytour.co.kr/ 061-245-3088



모녀가 함께 여행을 다니는 일은 많지만 부자가 여행을 떠나는 일은 그다지 흔치 않다. 하지만 부자 사이라고 함께 여행을 떠나지 말란 법은 없다. 모녀보다는 소원해지기 쉬운 부자 관계, 떠들썩하게 여기저기 다니는 것이 어색하다면 마음 공부를 위한 수행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 마음 수행을 하면서 그간 소홀했던 부자간의 관계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템플스테이는 주말 등을 이용해 하루 나절 혹은 1박2일간 사찰에서 지내면서 자신을 되짚어보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발우공양이나 새벽예불 등 불가적이지만 일반인들에게도 깊은 의미를 전달해주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자신을 절제하고 게을렀던 일상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다도를 통해서는 ‘빠르게 빠르게’만을 외쳐온 현대적인 삶을 한번 되돌아본다. 

사찰별로 특성있게 진행되는 프로그램들도 많다. 서산 부석사에서는 이튿날 오전에 야생화를 관찰하고 철새들을 관찰하는 천수만 탐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대산 월정사에서는 가족과 함께 손잡고 거니는 전나무 숲길 산책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월정사에 있는 고려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석탑으로 주목받는 팔각 구층 석탑을 도는 탑돌이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참가한 이들을 위한 연꽃등 만들기와 같은 체험 코스도 있다.

템플스테이 이용하기 : 템플스테이 사무국을 통하면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다양한 사찰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템플스테이 참가비는 보통 5만원 안팎이다. www.templestay.com



때로는 육지를 떠나 망망대해 떠 있는 섬 속으로 푹 빠져들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들의 손때가 묻지 않은 원시적인 자연을 만나고 싶거나 혹은 사람들 흔적이 적은 섬마을에서 그저 한없이 ‘쉼’을 즐기고 싶다면 전라남도 신안군을 방문해보라. 아마도 원하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신안군은 관광 섬으로 유명한 홍도, 흑산도를 비롯해 임자도, 증도, 지도, 비금도, 도초도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섬들을 거느리고 있다. 홍도와 흑산도는 섬 여행상품들 중에서도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스트 여행지로 ‘죽기 전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할’ 곳 중 하나이다. 해질 무렵이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들어 이름이 홍도라고 붙여진 이 섬에는 누구라도 감탄을 금치 못할 비경들이 잔뜩 숨어 있다. 유람선을 타고 섬 한바퀴는 도는 동안 공작새바위, 남문바위, 병풍바위, 석화동굴 등 기이하고도 신비로운 풍경들을 만나게 된다. 해상 위에 떠있는 조각 공원이라고 할까. 흑산도는 홍도를 보기 위해 하룻밤 묵어가는 곳으로 정약전 유배지나 최익현 유적지, 진리지석묘군 등 그 자체로도 볼거리가 많다. 특히 흑산도 특산품인 홍어와 탁주를 꼭 먹어봐야 할 먹거리이다. 

임자도와 증도, 지도 등은 차분하고 고즈넉한 정취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물론 여름 휴가철인 성수기 시즌에는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로 많이 붐비긴 하지만 이 시즌만 피하면 한적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천일염전이 시작된 비금도나 서남문대교로 섬끼리 연결되어 있는 도초도도 한번 가볼만 하다. 

홍도, 흑산도, 비금도 등은 목포에서 쾌속선이나 유람선을 이용해 입도할 수 있다. 임자도와 증도, 지도 등은 주변 섬을 왕래하는 배가 운항된다. http://tour.sinan.go.kr/ 071-243-2171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 찾아도 좋은 제주도. 중문관광단지를 비롯해 각종 테마로 덧입혀진 잘 꾸며진 관광지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제주의 자연에 오롯이 안겨보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된다. 

제주에서 가장 특이한 것이 바로 ‘오름’이다. 언뜻 보기에 작은 언덕이나 높게 솟은 구릉같은 모습인 오름은 기생 화산을 일컫는 제주 사투리. 제주도에는 이같은 오름이 380여 개나 된다. 전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자연의 보고인 제주 오름은 제주도민들에는 삶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생활의 터전인 동시에 여행자들에게는 제주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신록이 푸르른 시기 오름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진초록 잔디로 뒤덮여지며, 이같은 오름 안에는 크고 작은 초목들과 꽃과 새들, 노루 등 여러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작은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산굼부리는 규모가 크고 분화구가 형성된 독특한 모습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안개가 살짝 낀 날이면 마치 커다란 분화구속으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착각마저 인다. 무엇보다 관광지로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손쉽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새별오름이나 아부오름, 용눈이오름 등 트레킹으로 오를 수 있는 곳들도 많다. 동그란 표창처럼 생긴 5개의 봉우리가 인상적인 새별오름은 사람에 따라 싱겁다 생각될 정도로 손쉽게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오름 안에 펼쳐진 푸른 초지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1100도로 건영 목장 안에 위치한 아부 오름은 목장길을 통해 오를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완만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마치 산책길을 나서듯 오르기에 좋다.

오름 트레킹 : 대중교통 수단이 다니지 않는 곳이 많아 대부분 택시를 이용해 가야 한다. 산굼부리외에는 입장료나 관리 시설들이 따로 있지는 않다. 대신 트레킹에 필요한 복장이나 간단한 구급약, 물 등은 챙겨가는 것이 좋다.



오래간만의 주말 나들이, 아이들 체험 학습을 겸해 당일치기로 손쉽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다. 서울이라면 전철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수도권 어디서 출발해도 1~2시간 정도면 충분히 닿는다. 

부천에는 물박물관을 비롯해 갖가지 테마별로 세워진 박물관들이 많이 있다. 한국만화박물관, 활박물관, 물박물관, 수석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부천교육박물관, 자연생태박물관,펄벅기념관 등 하루에 다 돌아보지 못할 정도이다. 무리하게 한번에 다 돌아보려하기 보다는 2~3차례에 나누어서 심도 깊게 관람하는 방법이 더 좋다. 

이중에서도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역시 ‘한국만화박물관’이다. 국내 최초의 만화박물관인 이곳은 부천만화정보센터가 그동안 수집하고 보존해온 각종 만화 관련 자료들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원로 작가들의 원화 등 어른들도 추억에 젖어볼 수 있는 볼거리들이 많다. 옛날 만화가게를 재현한 추억의 만화방에서는 무협, 순정, SF 등 각 부문별 만화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3D 입체영상을 통해 새로운 영상의 세계로 빠져들기도 한다. 

부천로보파크박물관도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2005년 12월에 개관한 로보파크에서는 최신 로봇들을 관람하고 로봇탄생의 역사와 발전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최신 시설의 4D 영상체험관에서는 역동적이고 스릴 넘치는 체험들이 가능하다. 이밖에 경기궁으로 알려진 국궁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활박물관 등도 가볼만 하다. 

만화박물관 이용하기 : 하절기 오전 10시~오후 6시, 동절기 ~오후 5시까지/ 요금 어른 3,000원, 중?고 2,000원, 어린이 1,500원(어른 2인, 어린이 2인 가족 방문시 6,000원)/ 032-661-3745

▩ 로보파크 이용하기 : 하절기 오전 10시~오후 6시, 동절기 오후 5시까지/ 요금 어른 5,000원, 중?고?대학생 4,000원, 어린이 3,000원/ 032-621-2090



간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수도권 체험학습 나들이로 수원 화성행궁 코스도 제격이다. 날씨 좋은 날 야외 나들이로 더욱 적격인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수원화성은 조선왕조 제 22대 임금인 정조대왕 시대 축성된 건축물로 여러 역사적인 의미와 뛰어난 건축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주요 문화 유물이다. 화성에 대해서 아이들과 미리 예습을 해둔 뒤 직접 방문해 실제 모습들을 두루 살펴보면 생생하게 살아있는 교육체험 학습이 된다. 체험학습 뿐 아니라 여느 성벽들과는 달리 유려한 곡선미를 뽐내는 화성 자체 만으로도 훌륭한 관광거리가 되기 때문에 하루 나절 나들이로도 손색이 없다. 화성 연무대에서는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국궁 활쏘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화성을 좀더 재미나게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은 화성관광열차를 타고 도는 것이다. 팔달산부터 화서문, 장안공원, 장안문, 화홍문, 연무대까지 열차를 타고 둘러보며 글로만 혹은 사진으로만 봐왔던 화성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임금이 타던 가마를 형상화해 만든 열차 외관도 독특한 볼거리다. 

수원화성 관람하기 :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오후 5시까지/ 요금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화성관광열차 이용하기 :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50분까지 운행(매주 월요일 정기 휴일)/ 요금 어른 1,5000원, 청소년 1,100원, 어린이 700원/ 031-228-4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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