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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휴가 다이어리-‘대박 휴가’가 있어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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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8~30일(금토일)

뭔가 아쉽다. 설 명절이 낀 주이니 사실 어디 멀리 다녀오기에도 벅차다. 하루나 반나절 시간이 난다면 가족들과 온천 여행지를 적극 추천한다. 동해 울진의 덕구온천, 덕산의 스파캐슬, 백암온천, 수안보 등 가까운 곳 어디라도 좋다. 온천이 고리타분하다고? 요즘 온천에는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물놀이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하루 놀이에 그만이다.


하루 이틀 휴가를 붙여서 낼 수 있다면 해외를 추천한다. 예년에 비해 엄청 추운 날씨를 잠시 피하고 싶다면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5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남국의 해변 휴양지’는 어떤가? 태국의 푸켓, 남태평양의 휴양섬 괌, 사이판, 팔라우, 필리핀의 세부 등은 비행기를 갈아타지도 않고 50만~70만원의 예산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럭셔리한 ‘겨울선탠’을 해보자.

 

5월 5~7일 (금토일)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샌드위치처럼 낀 이 주는 가족들을 위한 여행 코스를 잡아보자. 어린 자녀들과 어른들이 모두 만족하는 여행지를 찾기가 쉽지는 않은 일이다. 가장 좋은 코스라면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넘버원 휴양지 ‘제주도’가 있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만족시키는 이곳은 이맘 때면 유채꽃이 활짝 제주를 물들이고 올해는 ‘제주 방문의 해’로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평소 이맘때면 주중에도 인기많은 여행지인 제주도로 간다면 지금부터 준비를 서두르시길. 항공권은 물론 분위기좋은 가족형 펜션이나 콘도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조차 어렵다.


해외로 간다면 일본의 큐슈가 어떨까? 가족 여러명이 한꺼번에 움직인다면 우선 비용조차 만만치 않겠지만 부산에서 후쿠오카나 오사카로 들어가는 배편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후쿠오카로 들어가서는 나가사키나 미야자키, 오이타현 등으로 이동할 있다. 오사카는 일본 제2의 도시이고 일본 관광 1번지로 꼽히는 나라, 교토의 허브도시다.

 

6월 3~6일 (토일월화, 월요일 월차)

월차가 어렵다면 휴양림이나 수목원이 어떤가? 꽃은 질 시기지만 연두빛 고운 속잎이 초록의 힘찬 기운을 뿜으며 자라는 이때 수목원이나 휴양림으로 가 가슴속 스트레스와 공해에 찌든 때를 씻어버리고 오자. 특히 1박 이상 하기 원한다면 미리 예약하기는 필수. 월차를 내고 좀 더 멀리 가고 싶다면 섬은 어떤가? 장마가 시작되기 전이고 휴가철도 아니어서 한적하면서도 오붓하게 섬에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였던 외도를 비롯해 홍도, 흑산도, 울릉도, 보길도, 증도, 임자도 등 추천. 평소 가보고 싶었던 섬이라면 과감히 이때 도전해 보시길.


해외여행을 간다면 가까운 아시아의 도시탐험을 시도해보자. 금요일 저녁 때 떠날 수 있다면 3박5일, 4박5일까지의 일정도 구성할 수 있다. 태국의 방콕, 홍콩, 대만 타이페이, 일본의 오사카와 도쿄, 중국의 상하이와 베이징 등 우리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으로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다른 도시인들을 만나보자. 항공과 호텔만 구입해 개별여행으로 도전해보는 것도 새로운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될 것이다.

 

ⓒ 트래비

 

 

7월 15~17일 (금토일) 

본격적인 휴가를 앞둔 이때, 그러나 장마 끝물이라는 게 걸린다. 하지만 좀 더 알뜰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이때가 좋다. 휴가시즌 전이니 비용이 비수기 또는 중간 성수기 요금이 적용된다. 국내여행이라면 호텔이나 숙박비가, 해외여행이라면 항공요금이 휴가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때다.


국내여행을 고려한다면 호텔이나 콘도의 준비수기형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보자. 비가 오더라도 호텔 안에서 휴식을 취하면 되고 날씨가 좋다면 가까운 곳을 산책하거나 노천 풀장에서 선탠을 하면 된다. 서울 시내의 호텔가들도 수영장 개장을 즈음해 섬머 패키지를 내놓을 때다.


해외여행으로는 여름휴가까지 붙여 쓸 수 있다면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의 북유럽이나 러시아의 모스크바-성 페테르스부르크를 추천한다. 이곳은 오히려 한 가을이나 겨울에는 너무 추워 여행하기 어렵다. 늦봄까지는 추적추적 비도 자주 내린다. 7~8월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로 꼽히는 만큼 여유가 된다면 욕심 부려도 좋을 만한 곳이다.

 

8월 12~15일 (토일월화,월요일 월차) 

여름 휴가의 정점. 국내는 어딜 가나 붐빈다. 관광 1번지로 꼽히는 제주도와 동해, 부산 등을 피해 상대적으로 한적한 서해안에서의 여름 휴가는 어떤가? 갯벌이 펼쳐진 바다와 일몰, 아기자기한 구릉, 초록으로 물든 서해안의 평야, 해산물 요리가 풍부한 먹거리 등이 근사한 휴가를 만들어줄 것이다. 이미 유명해진 안면도도 좋고 남해의 땅끝마을 해남이나 나지막한 산과 어우러진 변산반도도 추천 여행지다.


해외는 여름휴가를 붙여 쓴다면 덜 더운 서부 캐나다, 호주를 추천한다. 서부 캐나다는 위도도 다소 높을 뿐 아니라 숲이 우거져 한낮을 제외하고는 그리 덥지 않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북반구의 기후가 반대다. 시드니나 멜버른은 추울 정도고 케언즈, 골드코스트는 온화하다. 뉴질랜드 남섬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9월 30~10월 8일 (토~다음주 일요일, 월,수요일은 월차) 
국내, 어디를 가도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과일을 따거나 농촌 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까지 포함한 여행지를 골라보는 것도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긴 휴가이니 만큼 해외로 욕심을 내보자. 계획을 잘 세우면 추석 날 가족 일에 참여하면서도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10일은 어딘가 다녀올 수 있을 것만 같다. 휴일을 모두 여행에 바칠 분이라면 이맘 때 가장 가볼만한 여행지로 이집트, 그리스, 터키 지중해 3총사를 소개한다.


첫째, 지중해 3개국을 돌아보려면 ‘10일’이 필요하다. 시중에 출시된 그리스-터키-이집트 연계 상품의 일반적인 코스는 10일 일정이다. 그리스는 아테네와 에게해의 섬 크루즈, 터키는 수도 이스탄불과 에페수스, 이집트는 수도 카이로와 피라미드, 룩소의 화려한 유적지를 돌아본다. 이때가 아니면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 한 평생 가기 어렵단 얘기다. 3개국을 한꺼번에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만을 집중 돌아보더라도 8~10일은 필요하다.


둘째, 10월초는 지중해 여행의 적기다. 위도 상 우리보다 낮은 이곳은 10월초라도 거의 늦여름같은 날씨다. 오히려 7~8월 한여름은 너무 더워서 여행하기 힘들다. 낮에는 노천풀장이나 바다에서 수영을 할 수 있고 밤에는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노천바에서 맥주한잔 하기 좋은 때가 바로 10월이다. 게다가 휴가 여행객이 상대적으로 덜 몰리니 여행에는 오히려 더 여유롭다. 10월 어느 날 오후, 국내 CF 촬영지로도 종종 소개가 된 그리스 산토리니 섬 노천 까페에서 마신 맥주 한잔의 맛을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


셋째,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는 지중해. 지중해 여행지 3총사로 꼽히는 이집트와 터키, 그리스는 여행전문가들도 종종 최고의 여행지로 꼽을 만큼 여행에 필요한 각종 매력을 갖춘 곳이다. 구구절절 꼽지 않더라도 수천 년 이어온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적지, 이색적인 문화, 온화한 날씨와 친절하고 순박한 사람들, 유럽 등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물가 등은 지중해가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는데 이견이 없게 하는 요소다.

 

12월 23~25일 (토일월) 

크리스마스가 낀 이 때, 국내라면 스키 휴양지가 어떨까? 가족 또는 친구들과 어울려 1일 이상의 스키 여행에 도전해보자. 스키 숙련자라면 화려한 코스를 아쉬움 없이 즐길 수 있고 초보자라면 시간 충분히 내서 초급을 마스터할 수도 있을 터이다. 해외를 간다면 싱가포르와 홍콩을 추천한다. 이미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는 서양인들과 현지인들에 의해 붐비겠지만 화려한 조명 장식이 도시 곳곳을 연하장처럼 수놓는 이때야 말로 싱가포르와 홍콩 관광의 백미다. 특히 홍콩은 덜 더워 도시 여행하기에도 적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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