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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새로운 즐거움이 기다리는 퓨전도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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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즐거움을 준비하는 퓨전도시 마카오

종로구 정도의 크기라는 마카오는 작지만 크고 깊은 문화적 다양성을 자랑한다. 1999년 12월20일 중국에 반환된 이후 마카오특별행정자치구로 불리고 있는 마카오는 그간 ‘도박, 환락의 도시’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이제 마카오가 그간의 어두웠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종합레저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마카오에는 크고 작은 박물관들이 곳곳에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400년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 왔기 때문에 전통적인 유럽의 문화가 보존돼 있을 뿐만 아니라 마카오 자체의 중화권 문화,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퓨전까지 다양한 문화들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마카오의 모든 것을 담았다

마카오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모두 담고 있는 곳이 있다. 성 바울 성당 옆 몬테 요새에 자리잡은 마카오 박물관은 전통적인 마카오의 문화가 포르투갈의 서구 문물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조화를 이뤄 왔는지 그 역사를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서로에게 전달되는 관문 역할을 해온 마카오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다. 특히 마카오 박물관은 문자의 발달과정에서부터 조선기술에 이르기까지 동양과 서양의 발전과정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양쪽의 문화를 잘 비교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마카오 박물관은 역사박물관으로 통하며 마카오에서 꼭 거쳐 가야 할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박물관은 4층으로 되어 있는데 입구에 포르투갈 양식의 노란색 건물 기둥이 눈에 띈다. 1층부터 관람하면서 고대에서 현대까지 넘어오는 시대의 계단을 오르게 된다. 2층에는 석기시대부터 유럽문화가 유입되기까지의 과정을 여러 전시를 통해 나타내고 있으며 3층에는 마카오 전통문화양식과 관습, 여러 의식 등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들이 많다. 4층은 마카오의 도시적인 측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문학작품 속의 마카오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4층에는 손문 선생의 현대화 운동사도 정리해 놓았다. 이곳의 전시물 중 일부는 모조품으로 대체된 것도 있긴 하지만 선정부터 전시까지 매우 신중한 과정을 거친 만큼 역사적인 사료로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마카오 박물관의 또 다른 매력은 내항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카오 도시 전경을 내려다보면서 이곳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저렴하고 품질좋은 와인의 보고

마카오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박물관은 와인 박물관이다. 와인 박물관은 포르투갈 산지의 유명 와인을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테마박물관이다. 첫발을 들인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와인과 수없이 많은 와인 잔들이 테이블 가득 올려져 있는 것. 방문객 모두에게 원하는 와인을 한잔씩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랑프리 박물관과 나란히 조성돼 있는 와인 박물관은 와인에 대한 역사와 제조방법을 비롯해 제조법의 변천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750여 종의 다양한 와인을 전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이로 인해 와인은 마카오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쇼핑 포인트로 굳은 자리를 잡았다. 면세점은 기본이고 우리나라에서 구멍가게로 불릴 만한 작은 식품코너에만 들어가도 대부분의 공간을 와인판매대가 지키고 있다. 와인 애호가라면 1,000종이 넘는 다양한 와인이 저장돼 있는 마카오에서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인 와인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와인 박물관 맞은편 입구가 바로 그랑프리 박물관이다. 마카오는 매년 동양 최대의 그랑프리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그랑프리 박물관은 큰 규모는 아닐지라도 마카오 최대의 이벤트인 그랑프리대회를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역대 우승 자동차와 사진들이 전시돼 있으며 한쪽에는 시뮬레이션 게임도 마련돼 관심을 끈다.

 
복합관광단지 피셔맨즈 와프

 마카오 외항에 대규모의 복합관광지가 새로 들어선다. 오는 2005년 9월에 오픈할 예정인 이 복합관광단지는 가칭‘피셔맨즈 와프(Fisherman’s Warf)’ 프로젝트라 불리며 총 6억 파타카(약 9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6만1,000여 평방미터 규모에 테마파크로 조성되고 있다. 이곳은 동시에 최대 수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매년 1,200만~1,3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피셔맨즈 와프는 ‘다이너스티 부두’, ‘동과 서의 만남’, ‘전설의 부두’ 등 크게 세 부문의 테마구역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테마인 다이너스티 부두에는 선상 카지노가 설치될 예정이며 삼판선(나무로 만든 작은 배)들이 모여 싱싱한 해산물을 판매하게 된다. 동과 서의 만남 테마는 간척지에 조성되는데 인공화산, 중세 성곽, 놀이시설 등이 들어선다. 세 번째 테마지역은 전설의 부두로서 문화센터와 인접해 선착장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중세시대의 범선과 상선이 자리잡을 예정이며 레스토랑, 바, 비디오아케이드, 초대형 디스코텍 등 위락시설이 들어선다.

마카오는 피셔맨즈 와프의 주 타깃층을 가족관광객으로 잡았다. 건전하고 발랄한 테마파크의 이미지를 홍보함으로써 가족여행지로서의 마카오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또 마카오의 복합적인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교육 및 휴양이 가능한 가족여행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레저타운 코타이 거리

 마카오는 또 카지노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게임산업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마카오의 코타이 지역에 7개의 리조트 호텔 카지노를 조성함으로써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리는 종합레저타운 조성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5월 최초의 서구식 카지노인 샌즈마카오가 조성된 것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1만 개 이상의 객실을 갖춘 각종 리조트 호텔들이 들어선 코타이 거리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이 개발에는 세계적 수준의 호텔 브랜드인 돌셋(Dorsett Hotel Group), 포시즌(Four Seasons Hotels & Resorts), 힐튼(Hilton Hotels), 인터콘티넨탈(Intercontinental Hotels Group), 매리엇(Marriott International), 리갈(Regal Hotels), 스타우드(Starwood Hotels & Resorts Worldwide) 등이 참여해 세계적 수준의 미팅컨벤션센터와 극장, 카지노 등 대규모의  비즈니스, 레저, 유흥공간을 개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코타이 거리는 종합레저타운으로 개발됨과 동시에 국제적 호텔, 컨벤션, 전시의 중심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카지노는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마카오의 컨셉트다. 현재 마카오에서는 19개의 카지노가 있어 관광객들에게 충분한 유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대규모 호텔에서는 카지노 외에도 각종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마카오에서도 나이트 라이프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서구식 카지노 샌즈가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더욱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샌즈는 100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면적의 카지노 겸 엔터테인먼트 복합시설로 조성돼 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제1단계 마카오 개발계획인 샌즈마카오는 405대의 슬롯머신을 비롯해 11개의 VIP 테이블이 포함된 277개의 테이블 게임이 가능한 게이밍 구역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 시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114대의 슬롯머신을 추가하고 태국, 인도 및 일본음식을 제공하는 라스베이거스식 뷔페와 야식장소도 마련돼 있다. 대부분의 유흥 시설들은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장기 방문객들에게는 마카오의 다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요소로서 매력을 더해 준다. 입장료는 없으며 외국 관광객일 경우 18세 이상이면 제약 없이 입장할 수 있고 마카오인일 경우에는 21세 이상만이 출입할 수 있다. 특별히 지정된 복장은 없지만 반바지나 슬리퍼, 샌들 등은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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